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34화 (34/148)

내가 더럽다고 말하자 두 여자가 나를 보더니 동시에 ‘흥.’한다. 현주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이거 괜한 짓을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이렇게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아이를 어떻게 놓친단 말인가. 물론 내가 매니저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굳이 이런 대어를 멀리 보낼 필요가 있나 싶어서 데리고 온 것이다.런 대어를 멀리 보낼 필요가 있나 싶어서 데리고 온 것이다.< --  사랑을 위하여,  -- >“그러니까 이 스파이더맨 아저씨가 언니 애인이라고요?”“응? 그런데 스파이더맨은 뭐니?”나는 현주에게 귓속말로 ‘나중에 가르쳐 줄게.’ 했다. 꼬맹이가 내 얼굴을 한참 보더니 말한다.“그럼 이열 님?”‘이건 뭥미?’갑자기 꼬맹이의 말투가 이렇게 진지하게 바뀌는 것은 무슨 상황인가. “그 멋진 고백의 주인공이 오빠라니, 존경스러워요!”“아니......이러면 곤란해.”나에게 친근하게 굴며 팔에 매달리면서 눈에서 하트가 마구 뿜어져 나오는 모양새가 심상치가 않았다. 꼬맹이에게 나는 벽이나 잘 타는 별 볼일 없는 스파이더맨에서 갑자기 백마 탄 왕자님으로 변해버린 것이다.“좋아요. 계약해요. 오빠라면 나도 좋아요.”회1/11 쪽등록일 : 12.01.31 11:36조회 : 23023/23058추천 : 226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노블정복자: 시나 소설이 많이 삽입되는데 별로 좋게는 안읽히네요.  (2012.05.08 01:38)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5 22:09)천마뢰자: 보니 조금의 자만심과 조금의 힘에의한 쾌락에 빠지지 않았나십네요!! 무의식에서 나는 마법사이기에 충분히 가능할거라 단정이저 버렸지만 큰일을 당하고 자숙하고 고민하며 이겨내서 더욱 강건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2012.03.20 00:43): 현대인은 과거인에 비해 더 많이 더 강하게 세뇌받고 있습니다. 살인은 안된다와 같은 불문율 말이죠. 그렇기에 PTSD로 문제가 생기는 사람이 많은거고요. 사이코패스는 이 세뇌가 안먹힌 이들을 말합니다. 잘 봤습니다. (2012.03.11 17:44)육검: 주인공 성격이랄까 정신력이랄까 좀 마음이 강했으면 좋겠네요. 저런 악인이 죽지 않으면 다른 선량한 사람들이 다친다는걸 알아야죠. 어짜피 소설인데 뭐... (2012.03.01 21:41)뉴타잎: 국내 깽판물이 독자들 물을 많이 흐려놓은 감이 있는데 일반인이 1서클만 되어도 이미 인간이 아니죠. 1서클 마법만으로도 온갖 기적을 일으킬수 있습니다. 그런 인간이 그런 능력을 맘껏 활용하자고 맘먹으면 어떤일이 생길것 같습니까. (2012.02.29 08:06)로또1등: 눈깔색만 드래곤 몸은 개허접1서클 (2012.02.09 14:16): 저정도면 마음이강한거죠 ㅎ 해르만헤세의책에서본건데 누군가의편이된다는건 그사람의적을향해 화살을겨눌수있어야한다고하더라고요 ㅋ (2012.02.02 14:26)천성녀: 쥔공이 넘 맴이 약하군~~마법부터 좀 배우지~~ (2012.02.01 22:20)서비스: 이제 좀 저렇게 활동하는게 줄어들겟네요... 너무 대책없이 행동하던데... 고쳐야 할듯... (2012.02.01 16:52)

“그래? 좋아...... 넌 나하고 계약하는 거다.”“네.”나는 장난으로 말했는데 의외로 진지하게 나오는 나미를 보며 정말 다른 기획사에 넘겨주기가 아깝다고 생각했다.“나미야, 언니도 왔으니 아까 부른 것 말고 우리가요 한 번 불러볼래?”“네.”이번에도 그 요상한 발성을 하고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부활의 Never ending story였다.손 닿을 수 없는 저기 어딘가 오늘도 넌 숨쉬고 있지만, 너와 머물던 작은 의자 위엔 같은 모습의 바람이 지나네너는 떠나며 마치 날 떠나가듯이 멀리 손을 흔들며 언젠간 추억에 남겨져 갈 거라고 2/11 쪽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루어져 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여자아이가 남자의 키로 저음을 깨끗하게 소화를 할 뿐만 아니라 미성의 고음은 천사의 목소리가 따로 없었다.현주도 나미의 노래에 완전 반했는지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실 나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발성이나 음정 이런 것을 정확하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노래가 귀에는 착착 감기는 것이 매우 매혹적인 목소리였다.내가 생각하기로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을지는 몰라도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모두 전문가가 아니니 이 정도로만 불러도 굉장히 상품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왜 이렇게 뛰어난 아이가 가수가 못 되었지?’3/11 쪽

나는 의아하였다. 전생의 기억에는 나미라는 가수는 없었다. 생긴 것도 귀엽고 노래도 잘해 삼촌팬을 몰고 다녔을 것 같은데 나의 기억 속에는 이 아이가 없었다. 이상했다. 나는 나미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2층에 연예기획사가 있다는 말을 가르쳐 주고 원하면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했다. 현주도 소속된 기획사라는 말에 혹하는 모양이었다.나는 나미에게 민정 씨가 새로 갓 구은 쿠키와 핫초코를 주었다. “쳇, 내가 앤가.”나미는 중얼거리면서도 바구니 안에 든 쿠키와 핫초코를 마신다. 나는 김승우 대표와 만나 나미 이야기를 했더니 금방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회사를 차린 지 얼마 안 돼 연습생을 키울 형편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나는 이렇게 재능이 있는 아이를 쉽게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웠다. 이런 재능이 꽃을 피우지 못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부모님의 반대라면 몰라도 그 외적인 것이라면 더 생각해볼 것도 없이 기획사의 횡포로 일찍 꿈을 접게 된 것일 것이다.노래는 영혼의 언어다. 그래서 다른 영화나 드라마보다 청중을 더 빠르게 감동시킬 수 있고 감성을 지배할 수도 있다. 이런 천상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아이의 노래는 능히 수만 명의 지친 영혼과 감성을 치유할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4/11 쪽

“한번 보기나 하세.”그의 말에 나는 일단 나미를 그에게 선보였다. 그도 역시 나미의 재능을 아까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렇게 해보게. 자네가 여유가 있으면 이 아이를 키우게. 대신 아이의 실력이 되면 매니즈먼트는 우리가 해주겠네. 그러면 자네는 연예계 쪽의 아는 인물이 없어도 저 아이의 데뷔는 가능할 것이네.”“한번 고려해보겠습니다.”“가자, 미래의 국민가수.”“국민가수? 히힛.”나는 일단 나미에게 다른 데에는 오디션 보지 말 것을 약속받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아이가 미성년자이기에 부모를 만나 의견을 조율해보고 계약을 할 것이면 해도 될 것 같았다.일단 나미는 급한 것은 아니었다. 빨리 서해주물의 일을 마무리를 해야 했다. 어차피 이 일은 법적인 문제가 개입되어 있어서 자료만 모으면 바로 검찰에 고발과 함께 소송도 같이 진행시킬 생각이었다.나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영등포의 날치파의 아지트에 대해상사라는 간판이 걸린 것을 보고는 6시 정도에 들어가 3층화장실에 숨어 있었다. 7시가 되어서 비상계단을 5/11 쪽

통해 옥상으로 올라가 구석에서 편하게 누워 있었다. 12시가 넘어가자 나는 옥상에서 내려와 10층의 두목의 방에 침투해 들어갔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이곳저곳을 뒤져봐도 원하는 물건이 나오지 않았다. 흠, 없구나. 하고 돌아서는데 옆구리에 뭔가 날카로운 것이 들어와 박힌다. 순간 엄청난 고통과 함께 힘이 쭉 빠져 서 있기가 힘들어졌다. 그리고 불이 켜졌다. 방을 뒤지는데 집중하느라 순간적으로 경계를 소홀히 한 방심이 부른 대가는 너무나 컸다. “쥐새끼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들어와. 네놈이 박상무의 돈을 훔쳐간 놈이겠지.”나의 허리에 칼을 먹인 남자가 웃으며 말했다. 검은 니트를 입은 남자가 혀로 칼에 흐르는 피를 핥으며 나를 노려보았다.나는 아차 싶었다. 박상무가 이놈들에게 항의를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들어온 경솔한 내 자신의 행동이 후회가 되었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50여 평이 넘는 방에는 20여 명의 조폭들이 빼곡하게 포위를 하고 있었다. 나의 허리에서는 피가 끊임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나의 모습에 조폭들은 여유 있게 천천히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나로서는 조금은 다행한 일이었다.6/11 쪽

마나를 돌려 기력을 회복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이미 흘린 피가 너무 많았다. 나는 흐려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라이트 마법을 펼쳤다. 이게 순간적으로 조폭들의 눈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지금의 상태로서는 공격마법은 힘들었다.번쩍.엄청난 빛의 섬광이 50평의 방안에 가득 들어찼다. 조폭들이 놀라 눈을 손으로 가리거나 눈을 감았다. 나는 아공간에서 다크나이트 세이퍼를 꺼내 손에 잡고 근처에 있는 조폭의 허벅지를 찔렀다. “크악.”비명소리가 퍼지자 눈을 감았던 조폭들이 눈을 억지로 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려고 하였다. 나는 문 앞을 막고 있는 조폭들에게 단검을 휘둘러 쓰러뜨리고는 옥상으로 간신히 도망쳤다.  “잡아라.”“막아. 저 새끼가 튀잖아. 막으란 말이다.”“쫒아, 새끼들아.”조폭들이 급히 뒤를 따라왔으나 간발의 차이로 내가 먼저 옥상에 도착해 옥상의 문7/11 쪽

을 잠글 수 있었다. 정말 초인적인 노력의 결과였다. 아마도 2-3분 이내에 옥상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아공간에서 포션을 꺼내 마시자 흐르던 피가 멈췄다. 하지만 그동안 흘린 피가 너무 많아 그들과 싸우기는 도저히 힘들었다. 게다가 난 전문적인 싸움꾼도 아니었다. 마법에 의존하는 아마추어일 뿐이었다. 나는 프레벨을 소환하여 착용하고는 밧줄을 난간에 묶어 줄을 타고 빠르게 내려왔다. 히말라야를 가려고 준비했던 등산장비들이 아직 그대로 아공간에 들어 있었던 것을 지금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었다. 휘청.나는 바닥에 내리자마자 쓰러질 것 같았다. 프레벨의 도움으로 나는 간신히 놈들의 시야에서 도망친 다음 계속 포션을 마셨다.“저 놈이 줄을 타고 도망갔다.”“씨발, 빨리 튀어가란 말이다.”나는 옥상에서 소리를 지르는 조폭들의 목소리를 듣고야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휴~”다행이었다. 포션이 아니었다면 꼼짝을 못하고 옥상에서 잡혔을 것이다. 생각보다 칼이 깊이 들어와 박혔고 놈은 찌른 상태에서 칼을 안에서 한번 비틀었던 것이다.8/11 쪽

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어둠에 숨어들어 쉬면서 치료를 하였다. 포션의 놀라운 성능에 의해 상처가 치료가 금방 되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었던 나는 근처의 모텔을 찾아 들어가 투숙하였다.방안에 들어와 나는 가면을 벗고 쓰러지듯 침대에 누웠다. 정말 위험했다. 칼이 너무 깊었기에 조폭들이 방심했던 것이다. 옥상 외에는 탈출할 방도는 없었다. 그나마 옥상이 놈들의 발을 붙잡아준 탓에 살 수 있었다. 밧줄을 타는 나의 능력과 프레벨의 권능이 아니었으면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출혈과다로 바로 사망했을 정도로 상처가 깊었었다.나는 피곤에 지쳐 잠을 잠시 잤다. 그리고 새벽에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몸이 개운했다. 나는 이상하게 피가 뜨거워졌다. 가만히 있어도 후끈거리고 몸이 불끈거렸다. 거울을 보자 눈이 핏빛처럼 붉었다. 아, 광포한 레드드레곤의 습성이 나타나는구나. 나는 나의 붉어진 눈을 보며 몸을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살기를 느끼며 몸을 떨었다.복수, 복수, 복수 외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나에게 어둠속에서 칼을 먹였던 음습하고도 섬뜩한 느낌이 기억나자 분노는 나 자신이 주체를 못할 정도로 커져버렸다.9/11 쪽

나는 주섬주섬 일어나 모텔 밖으로 나와 가면을 쓰고 프레벨을 소환했다. 그리고 곧장 건물 안으로 쳐들어갔다. 4층부터 차분하게 뒤지면서 나오는 조폭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발목의 인대를 끊고 반항이 심한 놈은 아예 손과 발을 못 쓰게 만들어버렸다.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이다. 이놈들은 쓰레기다. 상대를 안 할 것이면 몰라도 쓰레기를 상대할 때는 그만의 방법이 있는 것이다. 나는 결국 8층에서 나를 찌른 놈을 만났고 그를 제압했다. 건물에는 20여명이었던 조폭들의 일부는 돌아갔는지 12명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전능의 프레벨. 마도시대의 전신戰神이자 마법사의 궁극의 무기, 프레벨. 나는 다시 한 번 프레벨이 얼마나 가공한 병기인지 깨달았다. 프레벨을 해제하고 나는 이들의 눈과 귀를 모두 칼로 자를 생각을 했다. 나를 본 자는 죽는다. 죽지 않으면 볼 수 없게 해야 한다. 공포가 이들의 뇌를 잠식하게 해야 한다.나는 나를 찌른 자를 처참하게 짓이겼다. 놈은 나를 붙잡으려고도 왜 무슨 이유로 침투했는지도 묻지도 않고 그냥 죽이려는 놈이다. 칼로 찌른 다음 배속에서 한번 칼을 비튼 놈이다. 죽이겠다는, 살인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봐줄 수가 없지. 너희 날치파는 오늘부터 이제 없다. 나는 나를 본 모두의 눈으로 다시는 빛을 보지 못하게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나는 내가 무슨 짓을 벌였10/11 쪽

는지를 깨닫고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 나는 병들었다. 마치 신내림을 받기 전 무당처럼 나는 아팠다. 몸도 아팠지만 마음이 더 아팠다. 사람이 죽지 않아 죄책감은 심하지 않았으나 내가 다른 사람의 운명을 비튼 것을 놓고 나는 많은 책임의식을 느꼈다.나는 악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아픈 나를 현주는 학교도 가지 않고 내 옆에서 간호를 해주었다. 창백하고 불안한 나의 눈빛에 그녀는 안타까워하며 걱정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조금씩 나는 위로와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아, 나를 아끼는 사람이 여기에 있구나, 이를 느끼자 절망감이 조금씩 수그러들고 그토록 나를 괴롭히던 죄책감도 사라졌다. 마치 피가 흐르지 않던 몸에 이제는 따뜻한 피가 흐르는 느낌이다. 나를 이렇게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이 여자를 위해 나 용감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나는 말없이 그녀를 껴안고 창밖의 바라보았다. 창밖에는 따스한 햇빛과 맑은 공기가 공중을 부유하고 있었다.그래, 악이 무엇이든 어둠은 빛이 오면 물러나게 되어있어. 내가 지배하는 공간에는 어둠이 악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된다. 나는 나직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내 사랑하는 사람의 이마에 키스를 하였다.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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