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많으면 수술비는? 뭐 공단이 알아서 내주겠죠. 젊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춥고 미끄러울 때는 조심 또 조심하시는 게 이익입니다. ^^아참,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내일은 못 올릴 것 같습니다. 러울 때는 조심 또 조심하시는 게 이익입니다. ^^아참,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내일은 못 올릴 것 같습니다. 리 많으면 수술비는? 뭐 공단이 알아서 내주겠죠. 젊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춥고 미끄러울 때는 조심 또 조심하시는 게 이익입니다. ^^아참,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내일은 못 올릴 것 같습니다. 리 많으면 수술비는? 뭐 공단이 알아서 내주겠죠. 젊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춥고 미끄러울 때는 조심 또 조심하시는 게 이익입니다. ^^아참,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내일은 못 올릴 것 같습니다. < -- 힘을 갖다 -- >오동탁 교수님에게 분석을 의뢰하고는 이주일이 지났을 때 전화가 왔다. [아, 김이열 군. 굉장한 일이 일어났네. 빨리 이리로 내려오게.]오동탁 교수님과는 조금 친해져서 교수님이 내게 하대를 하시게 되었다. 이는 뭐 당연한 일이었다. 사회에서 만난 것도 아니고 대학 은사님의 친구 분이신데 나에게 존칭하는 것도 말이 안 되었다. 나는 오동탁 교수님을 찾아뵙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갔다. 나른한 오후의 평일에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나는 오교수님이 무슨 일로 나를 급히 찾았는지 궁금했다.아마도 독특한 결과가 나왔겠지. 드래곤 하트는 단순한 광물이 아닌 신의 존재에 가까운 드래곤의 마나의 응집체이니. 내가 드린 것은 샘플이다. 그것을 가지고 뭐를 할 수 없는 작은 양이다. 물론 그것을 복용한다면 상당한 마나를 획득할 수도 있겠지만 드래곤의 저주도 같이 얻게 된다. 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 만약 이것을 복용하였다면 평상시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도 어떤 계기로 인해 분노와 절망에 빠지면 드래곤의 광포함이 순식간에 그를 지배하여 인간의 성품을 잃어버리게 만들지도 모른다. 드래곤은 인간이 아닌 반신의 존재이니, 그의 마나를 섭취하고도 말짱하다면 말 그대로 넌센스다.회1/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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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연구병동을 찾아 조교의 안내로 도착한 그곳에는 많은 대학원생들과 오교수님이 함께 계셨다. 대학원생들은 각기 자신에게 주어진 연구를 하는데 집중하느라 매우 바빠 보였다.“어서 오게.”“교수님 잘 지내셨습니까?”“아, 그러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네. 일리로, 와보게.”나는 교수님의 얼굴을 보며 그가 상당히 흥분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얼굴이 평소보다 조금 붉어지셨으며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하였다.“뭐가 문제죠?”“다 문제네.”“이것 보게. 이것은 살아있네. 이것은 겉보기에는 광물처럼 보이지만 마치 생명체처럼 반응한다네. 처음 분자식을 얻기 위해 원소분석방법을 하기 위해 저 광물을 태웠다. 아니 태우려고 했네. 그런데 말이지, 어지간한 광물은 모두 타버릴 온도치까지 올려도 저것은 조금도 변화가 없었네. 보게. 이게 원소분석을 하기 위해 실험을 한 것인데 저 분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게.”나는 오교수님이 가리키는 화면을 보자 서로 다른 색의 이질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흰색과 검은 색의 묘하게 서로 뒤섞이지 않고 반발하며 움츠리다가 열이 가해2/12 쪽※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 다행이네요 (2012.08.26 20:28)바하뭇트: 루이 13세 비싼데 한 한2~3백 할려나.. (2012.08.06 13:59)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09:03): 잘 봤습니다. (2012.03.11 18:12): 루이13세; 나도한병 아니한잔만... 로얄샬루트 50년짜리한잔이라도 ㅜ.ㅜ (2012.02.08 23:46): 건강이 최고입니다 . 병간호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2012.02.07 15:22)서비스: 섞여있는 혼합물일때가 안정적일것 같은데 분리해버리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2012.02.06 11:45)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요.. 축하합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2012.02.05 21:50)아우아우: 다행입니다 어르신들은 수술후에 후유증이 심할수도 있으니 관리 잘하시길 바랄게요! 그런의미에서 폭연참을 기대하며ㅠㅠ 다크사이드: 흐흐 이제 다시 연참을 해주셔요[email protected]@ (2012.02.05 11:37)
지자 서로 섞여 단단해지면서 함께 대항하는 형세다. “처음에는 광물 연구용인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는 반응하지 않았네. 최근에는 편광현미경이 비정질(非晶質)에도 이용되고 있네. 즉 비결정질인 원자나 이온 심지어 분자 따위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은 고체 물질을 관찰하는 데도 사용되어지는 것이지. 물론 원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원자의 지름의 수십분의 1까지 측정할 수 있지만 이건 내 연구실에 없네. 따라서 자네가 주는 코딱지 만한 의뢰금으로는 꿈도 못 꾸네.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처럼 뒷구멍으로 분석을 못한다는 것이지. 이 말은 돈도 더 많이 들게 되지만 대학의 연구기록으로 남게 된다는 말씀, 그래서 자네가 내게 말한 그 이상하고도 긴급하고도 허무맹랑한 조건에 맞지 않네. 그런데 이 지랄 같은 것은 놈이 우습게도 생물학적인 접근법에 반응한다는 것이지. 게다가 활동에너지가 너무 엄청나 가히 측정 불가, 도대체 이걸 어디서 구했나?”나는 오교수님의 설명에 그럼 그렇지, 생긴 것은 광물처럼 단단하지만 이것은 광물이 아니다. 마법적 판단에 의하면 이는 광물, 따라서 마법으로 올바르게 정제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마법사가 드래곤 하트를 생명체의 마나라는 것을 몰라서 그렇게 했다는 말인가? 물론 그럴 리가 없다. 마법도 마법을 발현하는 마법사의 의지에 반응하고 마법의 수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 생물학적 접근으로 이를 분석하려고 했던 자크 에반튼의 시도에는 드래곤 하트가 반응을 하지 않으니 단순하게 광물로 분류를 한 것이고 그의 마법적 지식을 이어받은 나에게는 당연히 드래곤 하트가 광물로 반응한 것이다.3/12 쪽
“자, 잘 보게. 그런데 이것을 질량분석기를 이용하여 전기장을 통과할 때 저렇게 변하네.”오교수님이 가리킨 곳에는 스펙트럼과 같은 곳으로 투과되자 드래곤 하트가 갑자기 서로 분열하여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흰색과 회색, 검은색으로 분류되었다. “잘 보게. 저 회색이 저렇게 흰색과 검은색을 붙잡고 있네. 그래서 서로 이질적인 분자들이 때로는 반발하며 때로는 응집하는 것이네. 자, 그럼 여기에 급속도로 냉각을 하면 요렇게 되지.”엿가락처럼 세 파트로 분리된 형체로 완벽하게 구별되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마법으로 하면 수많은 실험을 거치고 엄청난 재료가 필요하게 되지만 과학적 방법으로 하니 마법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쉽고 깔끔하게 해결된 것이다. 마법은 과학과 비교하면 수리학과 정신학의 결합에 가깝다. 자크 에반튼이 살던 차원에서 마나라는 특이한 존재를 알게 된 후 이를 인간이 꾸준히 연구하여 발전시켜 온 것이 마법이다. 이 마법은 드래곤의 전유물이었다가 고대마도인들이 드래곤과는 다른 마법의 발현4/12 쪽
법을 연구해 엄청난 번영을 누렸었다. 그런데 이런 마법의 기초에 해당하는 상식에 반대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이 놀라운 현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라고 하는 오동탁 교수님이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실 줄이야. 나도 전문가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 알고 있던 친한 분이 외과 전문의였는데 환자를 하도 진료를 하다 보니 얼굴만 보면 대충 6할의 병이 얼굴에 나타난단다. 임상실험을 많이 해보면 이런 유형은 무슨 방법으로 접근해야하는지 금방 감이 오기 마련이다.“자네 그나저나 이것을 어디에서 구한 것인가?”“믿으실지 몰라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받았습니다. 교수님도 아시다시피 이것은 공유불가이며 또 교수님이 연구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신을 믿으신다면 제 말을 믿으십시오. 괜히 연구하셔봐야 미친놈 소리만 들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나의 말에 오교수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하신다. 나는 조금 기분이 나쁠지는 몰라도 단호하게 말씀을 드렸다. 인간이 이 드래곤 하트를 알게 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자네의 말이 맞네. 아마도 그것은 지구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이 광물이거나 생명체일 걸세. 생명체로 본다면 자가분열도 안하는 이따위 생명체는 있을 수도 없고 반대5/12 쪽
로 광물이라고 하기에는 생명력이 너무 충만하네.”“아, 정말 제 말을 믿으시는군요.”“내 자랑 같지만 자네 말을 믿지 못할 정도로 내가 지식이 낮지 않네. 내가 세계 최고의 과학자는 아니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나름 인정을 받는 편인데, 뭐 그런 내가 모를 수 있는 광물들이 아직도 엄청 많겠지만 이렇게 이상한 것은 내 단언하건데 없네.”역시 평범을 뛰어넘는 비범함은 결국 자신의 사유를 상식에 비추어 본다고 하는 말이 있더니 교수님이 그러하셨다. “그래, 어떻게 하겠나?”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이제 분석의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궁금하네. 하지만 묻지는 않겠네.”“.....?”나의 얼굴을 보더니 교수님이 피식 웃었다.“내 나이가 내일 모레면 이제 은퇴네. 뭐 학자로서 궁금증이 도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지혜를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네. 지혜는 갈 때 가고 멈출 때 멈추는 거네. 더 나가면 그 빌어먹을 돌덩어리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네. 뭐 죽을 각오로 연구하면 되겠지만 이 나이에 요즘 마누라와 다시 살가워졌는데 6/12 쪽
좀 억울하겠지. 내 청춘을 연구에 바쳤으면 이제 노후는 마누라에게 바쳐야 이혼을 당하지 않겠지. 이 나이에 이혼을 당한다고 생각해보면 끔찍하네. 그리고 결, 정, 적으로 자네는 나에게 결코 더 이상의 의뢰를 하지도 않을 것이며 내가 개입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네. 내가 나이가 들면서 신기가 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있는데 맞을 거야. 대신 뇌물은 지금보다 엄청 더 챙겨 와야 하네. 이건 인간적으로 부탁하는 바이네. 마누라에게 용돈을 받아쓰는 나에게 그렇게 고급술은 1년에 1번 먹어보기가 힘드네.”장민호 교수님의 술친구라고 하더니 오교수님 역시 술을 너무 좋아하신다. 웃기는 것은 술친구라 해도 좋은 술이 있으면 두 분이 나눠먹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술인심이 고약하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이 어릴 때 술에 대한 이상한 승부욕 비슷한 것이 있어서 장난으로 한번 상대를 놀리다가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 장민호 교수님이 루이 13세를 받는 모습에 그 묘한 승부욕이 발동하여 내 의뢰를 맡아주신 것이다. 장민호 교수님은 안 그렇게 생각하지만 오동탁 교수님은 자신이 루이 13세을 더 많이 받으면 이긴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시다.나는 오동탁 교수님에게 질량분석기를 통한 서로 다른 성질을 나누는 것을 배웠다. 비디오를 판독함으로 그 원리는 이미 숙지하고 있지만 기계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딸렸다. 내가 고민하는 눈치를 알아채신 교수님이 어떤 의도로 의뢰를 하였는지 은근하게 물어보셨다. 나는 솔직하게 이 세 가지의 성분을 따로 추출하려고 한다고 하자 적당한 기계를 추천해주셨다.7/12 쪽
내가 필요한 것은 분석기가 아니라 이제는 그것을 분류하는 기계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연구소에 있는 일정 기계들이 필요했는데 마침 문을 닫은 연구소의 기계가 중고로 나왔다 하여 아주 싸게 구입했다. 드래곤 하트를 이온화시켜 주는 장치만 구입하면 되었다. 이온화란 물리적 과정을 통해 전해질이 용액속에서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말하는데 이런 원리를 이용하면 서로 다른 화학구조를 가진 분자를 분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나는 아주 작은 3개의 고체덩어리를 손에 올려보았다. 여전히 겉으로는 붉은 색을 띤 돌들이지만 광학현미경으로 보면 세 가지 색으로 나타나는 분자의 구조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하나는 아주 엷은 붉은, 다른 하나는 분홍색에 가까운 붉은, 나머지 하나는 검은색에 가까운 붉은 색이었다. 핏빛인데 그게 흘러내려 굳은 그런 섬뜩한 검붉은 핏빛 말이다. 나는 서울 외곽의 공장가운데 하나를 임대하여, 뭐 공간이 많이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중고기계를 사서 들여놓았다. 그리고 임대한 공장은 공단에서 일괄 관리를 해주기에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었다. 오동탁 교수님의 제자 가운데 서울에 거주하면서 대학에서 강사를 하시는 분을 소개 받았다. 김원이라는 사람으로 조금 고지식하게 생겼지만 나는 그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이런 사람일수록 계약만 초장에 잘하면 끝날 때까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8/12 쪽
작업을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내가 하려는 의도를 설명하자 처음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무슨 연구목적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려운 결과물을 원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기계조작을 해달라는 나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내가 그런 그의 생각이나 의구심까지 풀어줄 의무는 없는 법이니.“그냥 그렇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단지 3개로 나눠서 물질만 불리해서 결과물을 얻으면 되니까요.”“뭐 그렇게 하죠. 제가 하는 일에 비해 보수도 괜찮고 하니 말이죠. 오동탁 교수님에게도 연락을 받았지만 정말 이거만 해주고도 그렇게 큰돈을 받아도 되는 것입니까?”“간단한 조작이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니 돈을 아끼는 것은 바보짓이죠. 하지만 비밀유지를 해주셔야 하고 또 내용이 무엇인지 알려고 해서도 안 되며 기록에 남기셔도 안 됩니다. 기존의 법질서에 위반되는 물건이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비밀을 요하는 의뢰가 이번만은 아니죠?”“물론 그렇습니다. 기업에서 주는 대부분의 일감들은 비밀준수 서약을 해야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어느 수준 이상의 일감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보안을 요구하는 것도 드물지요.”“제가 의뢰하는 것은 학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서 부탁을 드리는 거지요. 이웃에 산다고 이웃집의 개인사나 살림9/12 쪽
살이 내용을 다 아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냥 인사하고 친절하게 지내면 되는 것이죠. 제가 맡기는 일감역시 그런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자라고 자신이 맡아서 하는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만약 그런 것을 원하신다면 기업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맞는 말씀입니다. 제가 주제넘은 생각을 했군요. 죄송합니다.”“그럼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고 계약서를 쓰도록 하지요. 의뢰비가 많으니 위약금도 클 겁니다. 하지만 계약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계약 내용도 비밀준수 외에는 그다지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동의합니까?”“예. 만족합니다.”나와 김원은 계약서를 작성하고 다가오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계조작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지 확인할 겸 샘플을 얻을 요량으로 그가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서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작업을 했다. 내가 얻은 것은 드래곤 하트의 10분의 1 분량이다. 어른주먹의 반 정도 크기였다. 그럼에도 내가 히말라야에서 얻은 것보다는 훨씬 컸다.나는 정제된 드래곤 하트를 보며 두려움과 가벼운 흥분을 느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에너지 덩어리를 보며 내 삶이 혹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까하는 두려움과 강력한 힘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나는 아공간에 이를 잘 보관한 후 일상으로 복귀하였다. 10/12 쪽
“오빠?”“응?”“현주 언니는 오빠의 뭐가 좋대요?”“그것은 그냥 소연이가 엄마를 좋아하듯이 그냥 좋아하는 거야.”“나는 엄마가 체리쥬빌레를 사줄 때가 가장 좋아요. 그럼 오빠도 언니에게 체리 쥬빌레를 사주는 거에요?”“그건.....아니다.”나는 문득 소연이의 말을 들으며 내가 현주에게 해준 게 너무 없음을 깨달았다. 나는 내가 그녀가 원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시작을 그녀가 해서 내가 그녀에게 신경을 덜 쓴 경우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그녀의 아버지를 도우려다가 날치파의 아지트에서 칼침을 맞긴 했지만 그런 사실을 몰랐던 그녀는 내가 아플 때 2주일이나 학교를 가지 않고 간호를 해주었었다. 서해주물과의 망산금융과의 소송전은 거의 일방적일 정도로 승기를 잡고 있었다. 민사소송건은 망상금융이 필사의 노력으로 끌고 있지만 형사적인 문제는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사기죄와 공문서위조죄는 사안이 가볍지 않다. 게다가 금융기관이 의도적이고 고의적으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힐 목적으로 벌였기에 그 죄가 더 무겁다.11/12 쪽
이게 사회적 이슈가 안 되었으면 어떻게 버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지금은 법적으로도 여론전으로도 망산금융은 거의 KO직전이다. 예전에는 대형 언론매체만 막으면 되었지만 요즘은 인터넷 언론이 너무 많아 문제가 터지면 가만히 덮기가 상당히 힘들었다.소송에서 이기고 있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찾으신 현주의 아버님이 어느 날 나를 부르셨다. 나는 말없이 그의 앞에 앉아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였다.“내 딸과 결혼하게.”나는 멍하게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큰 절을 올렸다.“현주와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뭐 잘 살든지 말든지, 이제 나도 그녀석의 시달림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자네를 대환영하는 바이네. 허허허.”22살의 현주가 서둘러 결혼을 하려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먼저 나서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인 여자와 결혼이라니, 좀처럼 믿기지가 않는다. 그냥 애인사이가 아닌 결혼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니.12/12 쪽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인 여자와 결혼이라니, 좀처럼 믿기지가 않는다. 그냥 애인사이가 아닌 결혼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니.============================ 작품 후기 ============================걱정해주신 덕분에 어머님의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고맙습니다.12/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