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40화 (40/148)

< --  힘을 갖다  -- >[오빠, 어디에요?]“응, 나 커피숍인데.”[아빠가 우리 결혼 허락했다면서요.]“아, 그래. 감사하게도 허락을 해주시네.”[그럼 우리 결혼하는 거예요?]“우리 부모님 허락은 안 받고?”[히잉, 아빠 엄마는 당연히 허락하실 텐데 왜 걱정을 해요. 나 이제 근처에요. 좀 이따가 봐요. 사랑해요.]나는 현주의 전화를 받고 이렇게 서로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을 때 결혼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다. 변하지 않는 사랑이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 애틋할 때 결혼이라는 튼튼한 줄로 서로를 동여매면 그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싸우며 이해하고 배려하다 보면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결혼을 앞두고 나의 두 번째 삶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궁금해졌다. 이번 사랑과 결혼은 지난번 보다는 조금은 더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현주와 결혼하면 껍데기를 끼고 살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자 그것만으로 나는 그녀가 소중해졌다. 20년의 부부생활이 거짓이었다는 첫 번째의 삶은 그렇게 불행하게 끝이 났다. 김미영 그녀도 20년을 불행가운데 살다가 갔다. 과거로 돌아와 나와 결혼하지 회1/12 쪽등록일 : 12.02.06 00:01조회 : 21827/21862추천 : 256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09:10): 잘 봤습니다. (2012.03.11 18:17): ㅋㅋ 내친구가 인내심부족해서 실패햇단소리듣고 안팔고고집부리다 날려먹엇는데 ㅋ 멍청이 (2012.02.09 12:33)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요 (2012.02.06 16:41)다크사이드: 연참을[email protected]@ (2012.02.06 09:55)파이넨시아: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2012.02.06 06:46)소요난세: 추천하고 선작하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되십시오. (2012.02.06 03:23)아우아우: 한잔하고 자기전에 들어왔는데 선물이! (2012.02.06 02:02)이러저런한폐인: 헉.. 급차하게 추천 평가 하다가 4점 줘버렷어요 ㅜㅜ ㅈㅅ (2012.02.06 01:29)에르반테스: 잘보고가요  (2012.02.06 00:57)

않으니 그녀에겐 다시 다른 삶을 선택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니, 그녀도 행복해질 수 있을 지. 나는 커피의 짙은 향을 마시며 마음을 달랬다.“오빠!”집필실이 열리고 들어온 현주가 내 품에 안겨 내 입술을 마구 빤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만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행복이다. 내가 입을 벌려 그녀의 혀를 받아들이자 그녀의 혀가 나를 맞이하며 왈츠를 춘다. 4분의 3박자로 경쾌하게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돈다. 따뜻한 햇살아래 춤추는 아가씨처럼 상큼한 그녀의 입술은 마치 꿀을 발라놓은 것처럼 달콤하다. 그녀의 춤이 갑자기 탱고로 변해 더 짙고 농염하게 몸까지 밀착해온다. 나는 이곳이 내 일터가 아니라면 그녀의 옷을 벗기고 뛰어들었을지도 모른다.“하아~”나직한 한숨과 함께 내게 기대어 오는 부드러운 몸을 느끼며 조금은 빠르게 뛰는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그녀를 안았다.나는 귀에 바람을 뜨겁게 불어넣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네 안에 들어가고 싶어.”“나도, 오빠 나 어떻게 해. 오빠와 결혼한다는 생각을 하자 매일 오빠와 하는 야한 생2/12 쪽

각도 하고 또 아침마다 오빠의 옷을 골라주는 모습도 상상하고 이제는 헤어지지 않고 매일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너무 행복한 거 있지.”“우리 행복하게 살자.”“응.”나는 다시 껴안고 가볍게 스텝을 밟았다.“히잉.”나의 발에 맞춰 우리는 부드럽게 방안으로 돌아다니며 왈츠를 추웠다.왈츠는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진 춤이기도 하다. 우리는 작은 방에서 우리의 결혼을 축하하는 춤을 췄다.“어머.”민정 씨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가 놀라 밖으로 나가려는데 내가 웃으며 손을 들어줬다. 얼굴을 붉히며 가져온 커피잔을 되가져 가는 무안함을 뒤로하고 우리는 계속 춤을 췄다. 서로의 춤에 취해 우리 둘 모두 민정 씨가 노크한 소리를 듣지 못한 듯 했다.나와 현주가 커피숍으로 나오자 소연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뭔데?”3/12 쪽

“오빠 춤췄어요?”“그래.”“근데 왜 나하고는 춤을 안 춰요?”“이제 같이 추면되지.”“아항, 그러면 되는구나. 그럼 춤춰요.”소연이 나의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돈다. 나는 그 작은 발에 맞춰 돌았다. 춤이라기보다는 손을 잡고 도는 것이 더 맞는 말이었다. 우리의 춤을 손님 몇 분이 보고 웃는다. 그런 우리를 강아지 베티가 따라다닌다.서로의 집을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고 양가 상견례를 조금 넉넉하게 잡았다. 아직 서해주물과 망산금융과의 소송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현주의 나이가 어려 그렇게 날을 잡은 것이다.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마나수련을 하였다. 확실히 정제된 드래곤 하트를 사용하자 마나의 양이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번에 정제된 드래곤의 하트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순전하였다. 드래곤 하트를 입안에 넣자마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에너지가 몸으로 들어와 뛰어논다. 이전에 느꼈던 그 서늘하고 음산한 기운은 이제 조금도 존재하지 않았다.4/12 쪽

마나가 심장을 향해 스르륵 몰려들었다. 마치 소풍을 나가는 아이들처럼 뛰어놀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마나가 띠를 이루며 하나로 모였다. 이미 한 번 해보았기에 마나를 다루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마나가 차곡차곡 심장에 쌓였다. 그리고 아쉽게도 마나가 쌓이다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새로운 서클을 형성하기에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마나가 부족하였던 것이다. 나는 마나가 허공으로 흩어지지 않게 가능한 심장 주변에 스며들도록 노력했다. 이제 보니 마도시대의 마나서클을 만드는 방법이 일반적인 방법보다는 마나의 요구량이 많은 것이었다. 나는 거기에서 더 압착을 하였으니 2서클의 경지는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나를 수련을 꾸준히 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확실히 드래곤 하트를 아주 소량이라도 섭취하고 나서 마나를 수련하니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나가 축척되기 시작했다.나는 매일 마나를 수련했다. 마법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기에 이제 그 끝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마법이 없는 세계에서 마법사가 된 나는 마법의 권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은 들었다. 나는 변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변화의 폭이 크지 않기를 원했다.나는 계속 마나를 수련하다가 이 밝고 깨끗한 마나로만은 서클을 이룰 수 없음을 점점 깨달았다. 마나가 너무 가볍고 톡톡 튀어 안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래서 아주 미량의 회색빛의 마나를 같이 흡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렇게 마나5/12 쪽

에 대한 이해가 많아지면서 음식과 같이 흡수하는 방법의 비효율성도 깨닫게 되었다. ‘어떻게 마나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까?’나는 마법과 마나를 모으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대마법사 자크 에반튼이 남긴 기록에 의하면 원래 마나는 대기 가운데 충만한 것이었다. 마나가 거의 없는 이곳에서는 대기 중에 있는 마나를 얻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마나는 음식이 결코 아니다. 마나는 생명을 이루게 하는 근원적 요소 가운데 하나였다. 지구에서 만물을 이루는 요소는 물론 그 자크 에반튼의 세계와 다르다.하지만 마나를 흡수하려면 대기가운데서 흡수하는 게 가장 좋다. 나는 히말라야에서 눈처마에 빠진 후에 죽어가면서 크레바스의 틈새에서 빛이 비추었던 노란 빛, 생명의 빛을 바라보았었다. 그때 나는 그 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얼어가던 몸이 생기를 되찾았다. 이는 마나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마나는 대기 가운데 있어야하는 것임을 나는 그때의 사건을 다시 생각해보자 알게 되었다. ‘아 어떻게 하나?’나는 여전히 고민하였다. 천하의 명검을 가지고 있다고 저절로 무공의 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검을 잘 다루지 못한 상태에서는 검이 날카로울수록 오히려 자신에게 6/12 쪽

해를 끼칠 수도 있는 법이다. 게다가 잘못 휘두르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강력한 힘은 그 힘을 가진 자나 그 힘에 당하는 자 모두에게 양날의 검이 되는 것이다.드래곤 하트를 그냥 공기 중에 방치하면 마나는 흩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어찌 될 것 같기도 했다.그래도 이게 어딘가. 드래곤 하트를 정제할 수 있으니 습득하는 것이야 여러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면 된다. 비효율적이지만 지금도 마나를 얻고 있기는 하지 않은가.오후가 되어 장세창  프로듀서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미와 진미의 일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나는 논현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로 갔다.“반갑습니다.”“어서 오십시오.”반백의 머리가 중후한 인상을 풍기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자리에 앉았다. “진미와 나미에 대해 의론을 좀 했으면 합니다.”“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습니까?”“하하, 그런 일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은 잘 하고 있어요. 사실 그동안 고민은 나미가 노래를 녹음해보면 현장감이 잘 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바로 옆에7/12 쪽

서 듣는 것과 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이게 어지간한 가수들도 다 그런데 나미의 경우는 좀 심했습니다. 후후, 의외로 진미가 녹음해보면 더 나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어느 정도 그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아, 그렇군요. 몰랐었습니다.”“알 수가 없지요. 인간의 귀는 생각보다 부정확하니까요. 들어보시겠어요?”장세창 PD는 녹음되었던 초기의 나미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녹음한 것을 이후에 틀어주었다. 확실히 처음 노래와 두 번째 노래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음성을 기계를 통해 녹음하기에 귀로 듣는 것과는 사뭇 다를 수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아이들의 싱글 앨범을 만들어 발표를 해보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벌써 데뷔를 합니까?”“사실 나미와 진미는 처음부터 조금만 다듬으면 될 정도였으니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싱글앨범은 만드는데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하니 아이들의 스타성을 한번 테스트 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하지만 아이들은 이제 겨우 중 3인데요. 아이들이 빨리 데뷔하는 것이야 저는 좋지만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그런 문제도 있긴 하군요. 하지만 하춘화 씨는 6살에 데뷔를 했고 요즘 아이돌의 데뷔 나이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8/12 쪽

“그렇게나 아이들이 잘 합니까?”“허허, 네. 잘합니다.”흐뭇하게 웃는 장세창 PD의 얼굴을 보며 나는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일찍 데뷔를 하면 나야 좋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나이가 너무 어렸다. 나는 그 아이들이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면 하는 내심이었다.“일단 부모님들하고도 상의를 해봐야겠군요. 무엇보다도 그분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까요.”“네, 그렇겠지요.”“만약 데뷔를 한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활동하나요?”“그것은 기획사에서 알아서 하는데 대체적으로 팀을 만들어서 하지요. 나미와 진미도 둘이서 같이 데뷔를 해도 되고 한명 정도를 더 영입해서 아이돌 그룹을 만들 수 있지요.”나는 장세창 PD의 제안이 당황스러웠지만 괜한 소리를 하지 않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주위의 사람들에게 들어 알고 있었기에 아이들의 데뷔를 충분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았다. 아이들의 노래실력이야 처음부터 워낙 좋았기에 데뷔를 해도 될 실력이라지만 아직 아이들은 노래를 제외한 그 어떤 것에도 연예인이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연예인이 될 것이면 롱런을 할 수 있는 그런 소양을 갖추고 시작을 해야 할 것이다. 둑이 무너지는 것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이 9/12 쪽

원해서 이들을 연예인으로 키우는데 동참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것에 반대다.나는 사실 아이들의 데뷔보다는 주식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생각지 않게 마나를 얻는 방법을 아는 데에 많은 돈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를 위해 이미 매입한 주식을 갑자기 되팔기도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대선주식은 부침을 하면서도 꾸준히 올랐다. 막판에 갈수록 그 폭이 커지고 있었다. 나는 웃기게도 단타에 동참했다. 오르면 팔고 내리면 다시 되사는 방법으로 벌써 적지 않은 수익을 챙기고 있었다. 벌써 9억의 돈이 12억으로 늘어났다.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상하게도 어느 날부터 나에게 주식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프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 주식이 내릴 것인지 오를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물론 모두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열 개 중에서 8개는 맞았다. 이러한 예측이 가능한 것이 대부분의 주식들이 상승장에서는 개별 주식도 70-80%가 올랐고 하강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세를 읽으면 개별 주식의 흐름은 자연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일명 잡주라는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주식은 이러한 전체 장세와 따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주식들은 순환하면서 오르고 내렸다. 금융주가 강세인 날이 있는가 하면 전기전자 주가가 오르는 날도 있었다. 이게 번갈아가면서 오르고 내렸다. 주식시장이 견고한 상승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나는 매도와 매입은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주식거래를 하면 할수록 성공률은 올라갔다. 경험은 더욱 나의 판단력을 날카롭게 만들었으며 남들보다 한 발짝 일찍 팔고 사는 것만10/12 쪽

으로도 수익률은 엄청났다.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단타로는 큰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오히려 한순간에 실수를 하면 돌이키지 못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나는 일단 회사를 경영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었기에 주식을 더 연구해보기로 했다. 워렌 버핏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말했듯이 남의 장점을 따라 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는 초기에 주식을 사고파는 일체의 일을 비밀로 했다. 그는 남들이 자기의 투자방법을 알게 될까 염려했었다. 하지만 사과를 사서 되파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듯이 주식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실패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인내심의 결여다. 좋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올라가지만 그때까지 참지를 못하고 사고팔고를 되풀이하다보면 어느 순간 평정심을 잃어버리게 된다.결국 주식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과 반대로 매매를 하면 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주식 거래를 너무 자주하면 증권사만 좋은 일 시킨다.사실 나는 아이들에게 신경을 쓸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제 대선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장래는 그 모든 것보다 더 중용한 것이 아닌가. 일단 내가 그 아이들을 맡았으니 말이다.11/12 쪽

‘하아, 아이들을 위한다고 한 것이 내 발목을 붙잡는 것인가?’나는 일단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만나 뵙고 그분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 것이 일의 순서였다. 아이들이 데뷔를 하면 부모님 중 한 분이 일정을 같이 소화를 하는 것도 괜찮았다. 아이들이 너무 어렸기에 매니저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가 조금 불안했다. 이 아이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확신은 들지 않지만 내가 받은 그 감동을 다른 사람도 받게 된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나는 묵묵히 나아가면 된다. 조금 느리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면 언젠가 나는 정상에 서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나는 괜찮았다. 두 번째 사는 나의 인생은 지금까지 만으로도 충분히 저번 생보다는 좋았으니 말이다.12/12 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