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을 넣은 것이다. 사업에 실패한 후 소심해져서 계약서를 작성할 때 아주 세밀한 것을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원래 체인점이 회사만 돈을 버는 구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건 상식도 상도도 원래 체인점이 회사만 돈을 버는 구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건 상식도 상도도 저버린 짓이다. 내가 아무리 커피숍을 돈을 벌기위해 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런 부당항목을 넣은 것이다. 사업에 실패한 후 소심해져서 계약서를 작성할 때 아주 세밀한 것을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원래 체인점이 회사만 돈을 버는 구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건 상식도 상도도 원래 체인점이 회사만 돈을 버는 구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건 상식도 상도도 저버린 짓이다. 내가 아무리 커피숍을 돈을 벌기위해 하지 않는 것이지만 이런 부당< -- 힘을 갖다 -- >오후에는 나미와 진미의 부모님을 만나 장세창PD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두 부모님들은 나의 말을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아이들의 실력이 좋다는 말에 기분 좋아하셨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걱정이었다.“이렇게 하셔도 됩니다. 싱글앨범의 의미 자체가 간을 본다는 것이니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죠. 그냥 곡을 발표는 하되 얼굴없는 가수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활동을 하게 된다면 어머님 중의 한 분이 아이들을 따라서 케어해주는 것입니다.”“흐음......”“......”나미의 어머니인 최정윤 씨는 오히려 아이들의 데뷔를 은근히 반기시는 눈치다. 그리고 만약 아이들이 활동하게 되면 자신이 뒤를 따라 다니며 일을 하겠다고 하셔서 일단 장세창 PD의 말대로 곡을 녹음하기로 했다.아이들은 곡이 나온다는 말에 흥분을 했다. 아니 광분했다. 나미가 커피숍을 뛰어다녔다. 그 뒤를 베티가 따라다녔다. 원래 손님들은 이 커피숍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는 회1/12 쪽등록일 : 12.02.07 00:03조회 : 21063/21097추천 : 182평점 :선호작품 : 6582
것을 다들 알고는 있지만 이 강아지가 워낙 크니 이렇게 뛰어다니면 곤란했다.“베티, NO!”내가 소리치자 베티가 ‘멍!’하고 짖었다.“NO!"“끼이잉, 낑.”베티가 꼬리를 내리고 한쪽 구석에 앉았다. 베티는 생각보다 영리해서 매장에 있어도 손님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으니 그것은 좋았다. 그래서 가끔 지금처럼 목줄을 하지 않고 풀어놓는 날이 있었다. 위이잉.청소로봇이 베티가 뛰어다닌 곳을 따라 움직이며 청소를 한다. 손님이 있는 곳에서는 직원이 컨트롤을 하여 불편을 최소화 한다.손님들은 베티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이 커피숍의 명물은 바로 소연이와 강아지 베티였다. 어떤 손님들은 이 둘을 보시려고 일부러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간혹 계셨다.나미와 진미의 데뷔를 위해 팀이름과 아이들 예명을 짓는 일도 해야 했다. 뭐 어차피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천천히 짓기로 했다. 아이들도 이름을 짓느라 제 딴에는 머리2/12 쪽
를 굴린다.장세창 PD의 곡을 나도 한번 보았는데 굉장히 좋았다. 아끼고 아낀 곡을 녀석들을 위해 내어주시는 듯 했다. 평소 아이들의 애교에 아빠같은 미소를 지으시더니 아예 완전히 아이들에게 넘어가신 듯 했다.잠시 후에는 늦게 연락을 받았던 진미가 와서 나미와 같이 기뻐했다. 나는 그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예인이 되는 것은 보기보다 힘든 일이다. 나는 연예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을 개발시켜주기 위해서 SN엔터테인먼트의 김승우 대표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그 역시 아이들의 이른 데뷔에 놀라워했다. “이렇게 빠를 줄 알았으면 우리가 키우는 것인데.....하하하, 축하하네.”“감사합니다.”나는 지금이라도 김민우 대표가 아이들을 원하면 넘겨줄 의사가 있지만 여전히 아직 여력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아이들이 나와 친해져서인지 다른 기획사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앞으로도 내가 아이들을 돌보아야 할 것 같았다.아이들이 데뷔를 하면 장만옥 매니저 한명으로는 곤란하기에 이것도 문제였다. 알고는 있었지만 연예인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손길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러나 뭐 예상을 한 일이니 묵묵히 감당할 수밖에.3/12 쪽
10월이 넘어가면서 나는 주식으로 대박을 맞이하였다. 막판에 노무현 후보의 주식이 발동이 걸린 것이다. 벌써 상한가를 세 번이나 치고는 잠시 밀리다가 다시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다. 4개월 전에 사둔 주식이 대박행진을 계속 한다. 애초의 예상과 달리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다. 그에 따라 내가 가진 주식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올라도 너무 올라 팔까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나의 직감은 아직 아니라고 말해 팔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 후에야 나는 주식을 다 팔아치웠다. 9억의 주식이 무려 23억이 되었다. 두 배 이상 올랐다. 하긴 IMF때 삼성전자의 주식이 평균 4-5만원에 머물렀던 것을 기억하면 대선 주가 2배 오른 것은 놀랄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상투에서 물려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내가 대선주를 미리 매집을 하지 못하고 많이 오른 상태에서 따라잡은 것이기에 초기에 매집한 사람들보다는 수익률이 무척이나 낮았다. 그러나 내가 주식을 처분하고 나자 주식이 곤두박질을 쳤다. 나는 거의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주식을 보며 섬뜩했다. 나는 그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미리 팔기는 했지만 엄청난 폭락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1차 매집했던 작전세력이 저가로 산 물량을 털어내는 것 같았다. 나는 다시 조심스럽게 그래프를 보며 물량을 매집했다. 그리고 3일 후에 다시 되팔았다. 23억이 27억이 되었다. 돈 놓고 돈 먹기였는데 사실 투기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나 위험한 투자였다. 나는 하면서도 너무나 집중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아, 이래서 워렌 버핏이 가치주에 투자를 하는구나 싶었다. 기업의 가치4/12 쪽
보다 싼 주식은 사실 더 내려가기도 힘들다. 이것만큼 마음 편한 투자가 어디 있을까.이제 더 이상 대선주를 매입하기에는 내가 가진 돈도 적은 편이 아니었고, 게다가 위험했다. 개별 주식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는 나로서는 단순하게 그래프를 보며 직감 하나로 투자하기에는 이미 그들 주가가 너무 올라간 상태였다. 반면 이회창 후보의 대선주들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연신 올라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노무현 후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후보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었다. 나는 곧 절벽에서 떨어질 그 주식들을 보며 문득 이 주식들 가운데 혹시 공매도가 가능한 주식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주식들은 불가능하였지만 대형주 하나가 가능했다. 대선주이면서도 물량이 너무 커 작전세력이 등한히 한 주식이기도 했다. 2000년 5월 이후 공매도는 금지됐으나, 결제불이행 위험이 없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증권사 상품에서 신용거래를 할 경우나 차익거래에서 잔고만큼 매도할 경우에는 허용된다. 나는 차익거래의 잔고에 해당되는 금액 모두를 공매도했다. 위험이 컸지만 모험을 해볼만 했다. 나는 결과를 알지 않는가. 이회장후보가 실패한다는 것을.나는 12월 18일에 증거금을 넣고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매도해버렸다. 이제 3일 이내 사면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하는 단기이익을 바라고 하는 투자방식 중 하나다. 대주방식이라고도 하는데 증권사로부터 3일간 빌리는 형식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주식의 거래가 3일 후에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5/12 쪽
즉 일단 주식을 원하는 날에 팔고 다시 3일 안에 되사서 주식을 채우면 되는 것이다.이 주식이 얼마나 내려갈지 모르지만 나는 내심 폭락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나는 아직 선물옵션에는 손대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더 주식에 대해서 알고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분야자체가 원래 어렵고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비전문가가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그리고 대선주 만으로도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익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를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나는 망산금융의 그 이상한 놈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경호회사에 연락을 해 장인어른이 되실 분의 경호를 요청했다. 현주의 경호도 더불어 강화했다. 그렇게 했음에도 며칠 후에 아버님이 린치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하아, 이거 뭐 너무 대담무쌍해서 말이 안 나오는군.’나는 병원으로 달려가면서 이놈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조폭은 아무리 지워도 전혀 소용이 없다. 그들은 하수인에 지나지 않고 이 땅엔 조폭은 많고 또 조폭이 되려고 기다리는 건달과 양아치도 적지 않다. ‘너희가 도발하면 그에 상응한 반응을 보여주도록 하지.’나는 로타그룹의 머리를 칠 생각을 했다. 살무사가 아무리 독해도 땅꾼이 목을 움켜6/12 쪽
잡으면 꼼짝을 못하듯 조폭들을 아무리 징계해봐야 소용없다. 그놈들을 움직이는 머리를 쳐야 한다. 나는 문득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손으로 뺨을 살짝 치며 정신을 차렸다. 아,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나. 내가 힘이 없었다면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을 일을 나는 서슴없이 하려고 한다. 나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참고 있기에는 너무 분했다. 나같이 술에 물탄 듯 사는 사람도 당하면 은근히 악이 생긴다. 사람을 어떻게 보았기에 이렇게 나오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도저히 참기 힘들었다. 특히 백범연구소의 장백천 씨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몰라도 이 쓰레기 오물덩어리들이 하는 짓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너희들도 무서운 꼴을 봐야 한다.’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운전을 하면서 내 바로 앞차를 노려보았다. 정신을 차리려 해도 화가 났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여 누워있는 아버님을 보면서 나는 화가 더 났다. 아, 나는 아직도 광포한 레드 드래곤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나는 흥분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병실의 경호하는 이들에게 물었다.“어떻게 된 것입니까?”“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노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음.....”경호회사의 실수도 있었지만 노리고 덤벼든 녀석들이라면 아무리 경호원들이 주의7/12 쪽
를 해도 언젠가는 당할 일이었다. 다행스럽게 경호원이 빨리 돌아왔기에 히트맨이 제대로 일을 마치지 못하고 도망가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단순한 위협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이 빗나가고 실제로 살인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이 놈들은 화성에서 사는 놈들인가?’놀라 아버지의 곁에서 간호를 하고 있던 현주가 나를 보며 눈물을 글썽인다.“의사선생님이 뭐라고 하셔?”“다행히 별 이상이 없을 것이래요. 칼에 찔리자마자 병원에 왔고 응급수술을 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대요.”“천만 다행이다.”“흑......”현주가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흘린다. 나는 그 모습을 그냥 말없이 지켜보았다. 이렇게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 단순하게 힘이 없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사실 아버님은 돈도 사회적 신분도 어느 정도 있어 대한민국의 평균 이상인데도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악마.8/12 쪽
내가 보기에는 그들은 악마였다. 어떻게 이런 일로 사람의 목숨을 노린단 말인가. 자기들이 음모를 꾸몄다가 폭로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뭐란 말인가.나는 그날 저녁 준비를 마치고 어둠을 틈타 로타그룹의 회장 신인만의 집에 침투했다. 프레벨을 소환하여 어둠속에서 그대로 담을 뛰어 넘어 창문으로 침입했다. 창문이 깨지면 경보장치에 걸리기에 나는 조심스럽게 언락마법을 한 다음 사이런스 마법으로 창문을 열고 신인만의 침실로 들어갔다. 나는 그와 그의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를 슬립마법으로 재우고 그의 방을 뒤졌다.‘호오.’나는 그의 방에서 거대한 금고를 발견했다.“일렉트릭쇼크.”전자금고가 부서지고 나는 수동으로 금고를 열었다. 금고에는 수많은 보석과 금괴 그리고 달러가 있었다. 돈이 많은 놈들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집에 이렇게 현금을 쌓아두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나는 가볍게 그것들을 나의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이건 뭐 전문털이범이 된 느낌이었다. 나는 수건으로 신인만의 눈을 가리고는 그를 깨웠다.9/12 쪽
“누구냐?”“소리를 지르면 바로 당신의 목을 따버릴 것입니다. 요기 경동맥은 볼펜으로 질러도 당신은 죽을 수 있습니다. 아시겠습니까?”“알.....알았다.”“말이 짧군. 죽고 싶은 모양이군. 참고로 네놈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게 들어왔으니 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아. 너를 죽이게 되면 네놈의 아내도 죽어야해. 그리고 이곳에 있는 네놈의 자식들은 물론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손자 놈도 죽일 거야. 너와 관계된 모든 자들은 다 죽을 거야. 그러니 알아서 해. 사람 죽이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네놈처럼 인간 말종은 살인을 해도 죄책감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야. 알겠소?”“알.....알았소.”“내가 가면 당신은 경비경호를 더 높이겠지. 그렇게 해도 좋아. 내가 다시 방문하면 이 집에 있는 모든 자는 죽는다. 그리고 네놈의 자식들과 손자들도 다 죽인다. 알았나?”“알았습니다.”“망산금융을 처분하고 그 돈을 모두 사회에 기부해라.”“알겠......습니다.”“난 자비로운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시험을 하면 곤란해. 그래서 네놈의 한쪽 팔을 가져가겠다.”“.......네?”10/12 쪽
“네놈의 악행이 너무 심해. 조용히 살지 않으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야.”나는 다크나이트 세이버로 그의 손목을 잘랐다.“크악.”“사일런스.”“.....”나는 피가 흘러내리는 손목에 포션을 조금 발라주었다. 피가 멎으면서 그는 고통과 충격으로 기절했다. 나는 나같이 소심한 인간이 이렇게 직접 징벌자로 나서는 현실이 서글펐다. 그리고 그의 방에서 수많은 보석과 돈을 챙겼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돈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언제든 벌 자신이 있었다. 주식으로 버는 돈도 제법 되었고 커피숍도 잘 되고 있었다. 나는 내가 무슨 호강하고 살 마음도 별로 없었고 그저 사랑하는 부모님과 현주와 함께 알콩달콩 살면 그걸로 그만이다. 전생에서 한번 죽을 결심을 해보니 사는 것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회한을 가지고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좋다. 내년 8월경에 현대아산의 회장인 정몽헌 회장이 투신자살한다. 그 사람이 돈이 없어서 자살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내가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도 돈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이것도 해보니 익숙해진다고 조폭을 응징할 때는 무척이나 마음도 몸도 아팠는데 이11/12 쪽
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사람이 이래서는 안 되는데 아공간 마르트라 오셀로에 쌓인 돈들을 보면 처음과 달리 흐뭇해지는 것이, 내가 참 한심했다. 이거는 도둑질인데, 상대가 나쁜 놈이든 그렇지 않든 도둑질임에도 불구하고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으니 나도 참 대책이 없다. 더 비참해지기 전에 이 돈들을 복지단체에나 기아단체에 기부하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 그런데 이게 참, 기부도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 내가 어느 날 엄청난 금액을 기부를 했다 치면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게 된다. 말 그대로 어디서 생긴 돈이냐, 세무조사가 나오기라도 하면 금괴를 팔아 주식자금을 만든 것마저 탄로가 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나 현금을 던져두고 나오기도 그렇다. 내가 아공간에서 얻은 그 금괴를 뭐라 설명할 것인가. 길에서 주웠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고. 그러니 나는 당분간 몸을 사려야 할 처지인 것이다. 좋은 일도 하는 방법과 시기가 따로 있는 듯 하다. 나는 내 양심을 걸고 이렇게 부당하게 얻은 돈은 적절한 시기에 사회에 환원하리라 결심했다. 12/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