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힘을 갖다 -- >나는 백범연구소의 장백천 연구원과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친일한 인사들의 흔적이 너무나 깊고 짙다는 것을 알았다. 뭐 지난 시절의 암울했던 시절의 일을 내가 간섭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그들이 만든 잘못된 구조, 틀이 계속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마나수련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가끔 이 잘못된 구조에 대해 생각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도 그렇고 현주의 아버님도 그렇고 단지 나보다 돈이 많고 힘이 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당했다. 이것은 심각한 일이었다. 이렇게 불공정한 룰이 사회를 지배하면 새로운 기업, 건강한 문화는 만들어질 수 없게 된다.내가 7서클의 마법사가 된다고 해도 이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물론 모든 재벌들의 목을 자르면 될 것 같지만 그것은 가장 끔직한 일이다. 수뇌부가 일순간에 없어지면 그 기업은 순식간에 침몰한다. 그러면 거기에 다니던 수많은 직원들은 직장을 잃어버리게 된다. 어떻게 보면 재벌이 무섭다기보다는 그들이 잘못되었을 때의 파장이 더 문제인 것이다.일자리 창출은 역대 모든 정권의 한결같은 숙제였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를 못한다고 했듯이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일자리는 공무원 빼고는 임시직일 수밖에 없다. 그 임시직도 오랫동안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국가소유의 관공서는 생산적인 집단이 아회1/10 쪽등록일 : 12.02.08 11:58조회 : 20714/20749추천 : 222평점 :선호작품 : 6582
※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 2쪽 내용은 전에 나온걸 반복해서 식상하내요 ㅇ_ㅇ; (2012.05.23 11:42)트릭스타: 맞는 말씀. 대기업 회장은 배때기에 무슨 시멘트로 공구리 했음? 쑤시면 너님도 좃되는겨 ㅋㅋㅋ (2012.04.17 02:25)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1:31)씨크한갈치: 다만 괜찮은건 치안문제 다른 선진국들도 밤에는 맘놓고 못돌아댕긴다는대 뭐 우리나라는 남자든 여자든지 다 돌아댕기죠 씨크한갈치: 대기업도 대기업이지만 중소기업들이 탄탄해애 나라의 경쟁이 잘굴러가는건대 말입니다 이따위인 우리나라 경재가 아쉬울뿐 (2012.03.14 21:19): 잘 봤습니다. (2012.03.11 19:02)말리브의해적: fate79님, 에르반테스님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공의 의식이 변화되는 시점이라 장황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글 실력이 부족하여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가능한 의견을 반영하겠습니다. 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요 (2012.02.08 14:48)에르반테스: 잼나게 보고있습니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연애 남녀관계부분에선 개인적인 생각이나 독백부분의 비율높은게 남녀의 오묘한 심리묘사를 표현하는 이소설만의 장점으로 봤는데요.. 사회문제에서 주관적인 서술이 길어지면서 소설이라기보다 신문의 논설느낌이 더 나는것같습니다..독백부분에서 생각이 너무 깊어져서 예를 들어 예수드립같은부분에선 소설상 흐름보다 생각이 너무 멀리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하시고싶은 이야기가 많으시겠지만 독백은 좀 줄이고 그걸 스토리로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 주인공 행동이 무지 논리적인것 같이 설명이 되긴 하지만, 실상은 참 즉흥적이면서도 아집이라고해야하나요. 똥고집이라고 해야하나요. 하여튼 그렇네요. 카페도 이렇게 될걸 예상하고 체인으로 오픈했다고하면 답답하죠. 처음부터 개인적으로 열었으면 되는거고, 애초에 이익을 얻는게 필요한게 아니고 그냥 자신이 필요한 조용한 공간이 주목적이면 오피스텔 하나 얻어서 사무실 꾸미면 되는거고, 집이 잘살아서 그런지 자기는 안그렇다고하면서 허영심도 많은것 같고. 드래곤하트 정제는 또 무슨 뻘짓이었습니까. 주입받은 지식에 호흡으로 흡수하는게 더 좋다고 있었을텐데, 자기딴에는 이쪽세상의 합리적기준인 과학이란 잣대를 들이밀지만 마법이란것 자체가 비과학적인 일이었던거죠. 연애하랴 카페사람들 챙기랴 주입받은 지식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으면서 그거먼저 반성해야지, 대단한 발견인듯 하는것도 애가 줏대도 없는듯 보이구요. 주인공의 모순적인 생각이나 행동들이 알게 모르게 눈에 띄네요. (2012.02.08 14:02)
니라 소비집단에 더 가깝다. 즉 세금이 없다면 단 하루도 운영하지 못하는 곳이 관공서다. 그러니 정부가 재벌을 어찌 못하는 것이다.결국 틀인 제도가 바뀌어야 문제가 해결된다. 간혹 만난 유러피안과 미국인들은 미안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도덕적으로 무척이나 깨끗한 편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은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상상하기 힘든 패널티를 감수해야한다. 한 예로 뉴질랜드에서 기준미달인 물고기를 잡으면 최고 2만불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기업이 불공정한 일을 중소기업에 행하면 징벌적보상제도가 있어 잘못하면 회사가 휘청거릴 만큼의 큰돈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불법프로그램을 쓸 생각을 애초에 못하는 것이다. 한국은? 힘이 센 놈이 장땡이다. 중소기업이 수년을 연구하여 겨우 쓸 만한 프로그램 하나 만들어놓으면 대기업에서 금방 그것을 보고 똑같이 만들어버린다. 소송이 붙고 나면 이기고 나서도 회사는 부도난 후라 어찌 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오늘날의 기술은 어찌 보면 평준화되어 있다. 창의적 발상이 어려운 것이지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심지어 요즘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이래서 다 망해갔다. 돈이 될 만한 것은 다 대기업이 강탈해가도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는 게 현실이다.재벌의 폐해나 부조리는 제도가 즉 틀이 바뀌면 자연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틀을 못 바꾸게 하는 기득권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를 쥐2/10 쪽
고 흔들었던 친일세력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왔고 또 그렇게 쉽게 벌고 싶으니 룰이 바뀌는 것을 결사반대 하는 것이다.나는 일단 백범연구소의 장백천 연구원을 만나 그 단체에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 나는 그동안 번 돈 중에서 1억을 꺼내 기부하였다. 나의 통큰 기부에 백범연구소의 사람들은 무척이나 놀란 듯 했다.나는 사실 이 연구소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내가 기부한 돈을 그들이 어떻게 운영할지는 관심도 없다. 기부는 기부한 순간 잊어버려야 한다. 만약 자신이 기부한 돈이 잘 사용되어지기를 원하면 처음부터 조건부 기부를 해야 한다. 이런 일에 써달라고 꼭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나는 그들에게서 단 하나만 보고 기부를 했다. 민족의 정기를 세우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난 어디엔가는 기부를 하기로 결심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마침 그들이 내 앞에 있었던 것이다.내가 이렇게 기부하는 것도 신의 축복이다. 사업에 실패만 하던 내가 주식으로 큰돈을 번 것하며, 주위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등 말이다. 많이 받았으니 많은 의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성경에 달란트 비유가 있는데 주인이 많이 맡긴 종에게는 많은 이문을 원한다는 것이다.3/10 쪽
히말라야에서 죽었어야 할 인생이다. 배반당하고 실패한 인생이다. 분노에 눈이 멀어 아들을 죽인 못난 아비다. 이런 내가 현주를 만나 사랑을 하고 전능의 프레벨의 주인이 된 것은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니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니 신이 이런 행운을 내게 주었는지 모르지만 내게 결산을 요구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드래곤 하트를 먹는 것보다는 공기중에서 마나를 흡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는 2층의 작은 방 하나를 어머니와 상의하여 마나수련실로 만들었다. 특별히 드릴 말은 없어 그냥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니 출입을 금해달라는 말과 청소도 하지 말 것을 부탁드렸다.원래 2층은 청소하시는 분이 가끔 들릴 뿐 부모님은 거의 올라오시지 않으신다. 2층을 함께 사용하던 누나가 결혼을 한 후로는 2층을 내가 거의 혼자 쓰고 있다시피 하니 어머니는 내말에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 원래 아들딸의 삶에 관여를 잘 안하시던 분들이시라 허락을 받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다. 문을 잠그고 드래곤하트를 꺼내놓았다. 이 방을 위해 따로 마법을 사용하여 락을 걸어버렸다. 앞으로는 내가 아닌 누구도 이 문을 열지 못할 것이다.드래곤하트에서 강렬한 마나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자리에 앉아 천천히 마나수련을 시작했다. 코와 피부로 들어온 마나는 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나는 마나가 나의 의지에 공명하도록 조심스럽게 마나를 설득하고 움직였다. 첫길이 성공4/10 쪽
하자 그 후로는 마나들이 알아서 심장에 안착하기 시작한다. 마나가 띠를 이루며 돌다가 나의 강력한 의지에 공명하면서 천과 같이 직조를 하더니 이윽고 나노실로 만들어 밀어 넣자 강력한 마나의 서클이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했다.팍!마나의 서클이 마침내 두 개가 되었다. 나는 감격하여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마나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수련을 계속했다.그동안 꾸준하게 마나를 수련한 공능이 나타났는지 아니면 공기중에서 마나를 얻는 것이 더 강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효과는 탁월했다.몰려드는 마나가 미약해지자 나는 마나수련을 마쳤다. 이전과는 다르게 엄청난 생명의 기운이 몸 안에서 꿈틀거린다.아, 나는 드디어 2서클의 마법사가 되었구나.“언락.”“웹.”확실히 서클이 올라가니 마나를 다루기가 쉬워졌다. 아마도 강력한 마도시대의 마나수련법 때문에 1서클이 잘 통제되지 않았던 듯 했다. 그렇지 않아도 마법은 고위서클이 될수록 마나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게 된다.5/10 쪽
나는 매우 기뻤다. 2서클만 되어도 강력한 마법들이 많다. 스파이웹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마치 벽에 매달린 벌레 같았지만 지금은 짧은 시간은 벽과 떨어져 움직일 수도 있게 된 것이다.마법을 수련하기 위해 한적한 곳이 좋은데 내 형편이 그런 것을 하기에는 여의치가 않았다. 꼬맹이들의 가수데뷔와 함께 결혼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커피숍이야 거꾸로 경영을 시작한 이후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제는 카페베네와의 소송이 있으니 그럴 수도 없었다.체인점의 고질적인 문제는 무작위적인 점포의 증가에 있다. 가맹점이 많아질수록 본사의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이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로열티를 점포당 매출의 2.5%를 가져가는 구조인데 이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그리고 비품을 본사에서 일괄 구입하는 구조이다 보니 그곳으로 나가는 돈 역시 무시를 못한다. 폭리까지는 아니어도 원가대비 엄청난 마진을 붙이는 품목들이 많았다. 뭐 본사도 기업이니 남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분별한 매장의 확산은 가맹점주의 노동력을 착취하게 만든다.카페베네측에서 마침내 협상팀을 보냈다. 법원에서 판사가 합의를 종용했고 재판이 계속될수록 카페베네의 패소는 거의 확정적이니 말이다. 나는 커피숍의 집필실에서 카페베네의 법률고문인 이창섭 변호사와 김기리 과장과 마주하였다.6/10 쪽
“저희가 어떻게 해주셨으면 합니까?”이창섭 변호사가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어차피 돌려 말해도 통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파악했는지 상당히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김기리 과장도 변호사의 말에 동의하는지 아무 말이 없었다.“따로 보상을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매장을 연 그 매장을 철수해달라고 해봐야 그쪽 점주와 또 다른 소송이 벌어질 것이고 다만 제 매장을 중심으로 반경 1천미터 내에는 어떠한 카페베네와 동일 매장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모회사가 같은 매장은 들어와서는 안 됩니다. 아시잖습니까? 모 치킨 체인점이 브랜드만 다르게 하고는 문어발식으로 매장을 연 것 말입니다. 일반인은 전혀 다른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한 회사이죠. 둘째는 인테리어를 변경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인테리어비용을 돌려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그쪽 회사에서 나와서 본사와 연결된 회선을 차단하고 우리가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주어야 합니다. 셋째는 간판비는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어차피 이제는 카페베네의 상호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니까요.”김기리 과장이 1천미터라는 말에 움찔하며 반발하는 듯 보였다.“후후, 김기리 과장님.”“네?”7/10 쪽
“제 요구는 아주 기초적인 것입니다. 제 제안은 귀회사의 이미지에 적어도 20억 이상의 기여를 한다고 보는데 아니라고 보십니까? 이것을 이슈화하면 카페베네는 타격이 만만찮을 겁니다. 게다가 알게 모르게 부당한 일을 우리 가게에 강요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점포들이 본사와의 껄끄러질 관계를 생각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지 몰라서 그냥 있는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이 종이컵 원가가 얼마입니까? 충무로에 나가보면 1시간도 안 되어서 답이 나옵니다. 공정이 까다로운 것도 아닙니다. 그냥 디자인해서 공장에 넘기기만 하면 그들이 알아서 다 만들어줍니다. 예전같이 공정이 비밀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원두 이야기를 할까요? 대단위로 구입을 하는 카페베네의 원두가격이 어째서 그렇게 비싼 것이지요? 제가 일주일 분량을 공장에 의뢰해보니 카페베네보다 싸더군요. 이런 거 다 인터넷에 까발려볼까요?”“아.....아닙니다.”“조심하십시오. 대부분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이지만, 나처럼 그냥 폼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함부로 설치다가는 밤길에 훅하고 갑니다. 무슨 소리인지 아시겠어요?”내가 협박을 하자 김기리 과장이 몸을 흠칫하고 떤다.“협박은 서로에게 좋지 않습니다.”이창섭 변호사가 여전히 부드럽게 이야기를 한다. 이 사람은 이런 면에 있어서는 정8/10 쪽
말 대단하다. 뭔지 모르는 내공이 있는 고수 같다고나 할까.“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저 주제도 모르는 분이 감히 저를 호구로 보려고 해서 말입니다. 제 아버님이 로타그룹과 소송을 거시다가 린치를 당하셨습니다. 히트맨이 간을 칼로 찔렀더군요. 덕분에 저도 기업이 이런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칼맞으면 누구나 죽습니다. 뭐 대기업 회장이라고 안 죽는 것은 아니지요.”내가 차갑게 이야기를 하자 이번에는 이창섭 변호사도 동요한다. 이제 2서클의 경지에 오른 나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힘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알게 모르게 밖으로 표출되곤 했다.“하하하, 좋게 말씀하시다가 이러시면 곤란하지 않습니까?”“맞습니다.”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자유롭게 커피를 파는 것이다. 그래서 돈을 벌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직원들의 봉급이라도 밀리지 않고 줄 수 있으면 만족이다. 어차피 처음부터 가맹점을 하기로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일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500미터 제한을 계약서에 명시한 것이다. 본사에서는 내가 설마 소송을 걸 것이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한 것이다. 원래 500미터 이야기를 먼저 꺼냈던 것도 본사의 9/10 쪽
사업팀 직원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지켜 영업권을 보장해준다고 속여 매장을 오픈하게 만들고 지금처럼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그러면 회사생활을 하다가 퇴사하고 가게를 운영하던 나이든 사람들은 대부분 분통을 터트리지만 나처럼 소송을 걸지는 않는다. 나는 저번 삶보다는 내가 조금 더 전투적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이는 전생에서 불합리한 일로 죽음과도 같은 절망의 시간을 보냈으니,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적대적으로 변하곤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백범연구소에 1억을 기부한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들은 사회의 틀, 구조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아닌가.10/10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