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51화 (51/148)

< --  나아가다  -- >나는 현주에게 이야기했다.“사실 대수롭지는 않은 생각긴 한데 우리가 같이 살아가기 위해 이제 규칙을 정해야 해.”“규칙요? 집 안 일은 누가 하고 돈 관리는 또 어떻게 하는 가 이런 거요?”나는 현주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물론 그런 것도 필요하지. 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에 의견을 나눠야 해. 삶의 방향, 비전을 서로 공유하고 그것을 목표로 나아가면 사소한 규칙들은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야.”나의 말에 현주가 작은 소리로 ‘아~’하고 감탄했다.“부부는 같은 길을 가는 거야. 서로 다른 생각과 환경 속에서 살아왔는데 자기의 주장대로만 살려고 하면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것은 예수님하고 공자님이 와도 변함이 없는 사실이야. 그러니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해. 항상 이곳에서 신혼여행을 하는 여행자처럼 삶의 방관자가 되어서는 곤란하잖아.”“맞아요. 아~ 이래서 내가 오빠에게 빠진단 말이야.”회1/12 쪽등록일 : 12.02.11 00:01조회 : 21026/21059추천 : 202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으피: 완전 무슨 성자가 따로없네요 (2012.07.16 14:06)퓨전대체: 이건 아니라고봐요 주식해서 벌어서 기부에 다퍼주는식 뭐밍 보면 볼수록 답답해요  (2012.05.03 14:39)노을사랑: 남도와주고 기부하고 이런거 좋은일이기는한데 별로 흥미가는 내용은 아니네요 (2012.04.21 18:47)발록c: 저시대에led모니터가있었나요 (2012.04.14 22:01)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2:01): 암은 재발될 확률이 꽤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리고 나면 사람도 변하고 인생도 변하죠. 잘 봤습니다. 눈팅계의거성: fate79님 댓글을 보다가 문득 예전에 했었던 상상들의 결론이 떠올랐습니다..쥔공이 무슨 짓을 하던 결국엔 사회의 거대악과 맞닥드릴 수 밖엔 없다는 것..그래서 쥔공에겐 먼치킨적 능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져..일반 소시민에 불과한 상태에선 지금처럼 아무것도 못하고..현실에 타협하고 살아가는 것..딱 그 것밖에 못 하기 때문이져..세상은 결코 아름답기만 하진 않죠..단지 아름다울거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사는게 찌푸리고 사는 것보다는 발전적일 뿐입니다..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도 있죠..암무튼 쥔공이 이젠 알을 깨고 나와서 좀 더 가치가 큰 욕망실현에 눈을 떴으면 좋겟네요..갠적인 바람입니다만.. (2012.02.13 17:02): 개연성과 주인공의 어설픈 생각을 한방에 바꾸기위해선 현주의 희생이 제일 적당한 선택이긴하죠. ㅎㅎ (2012.02.11 13:28): 잔잔한것도 정도라는게 있긴하죠. 40까지 살면서 더러운꼴을 보긴했는데 어설프게 봐서 세상이 아직도 아름답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 같아 보이긴합니다. 술에물탄듯 물에 술탄듯. 대한민국이 자본주의국가이고 자본이 힘이고 자본을 가진자들이 얼마나 더러운짓을 하는지 알진 못하더라고 인식하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2012.02.11 13:13)천성녀: 갈수록 쥔공이 넘 맘에 안드네여~ 재벌에 비하면 조족지혈같은 돈으로 기부만 한다고 하질않나 마법사가 마법도 나오질 않고`넘 여유있는 쥔공이가 되는것 같네여`어떨땐 무자비하면서 어떨덴 답답하고~~~~~ (2012.02.11 11:37)

나는 내말에 감탄하는 현주를 잔잔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배우 중 하나다. 작년에는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연기력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런데 이제 그녀의 나이는 고작 스물 둘이다. 현명하지 않으면 교만할 나이다. 다행스럽게 그녀는 전자에 가깝다.“나는 일단 나의 수입에서 일정부분, 그리고 현주의 수입에서 일정부분을 떼어 사회에 기부를 했으면 좋겠어. 일단 생각나는 게 이거야. 이것은 단순히 돈을 나눠준다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사회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니 기부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해야지.”“나도 생각하고 있었어. 작년에 오빠가 한 말이 항상 마음에 걸렸었거든요.”“그리고 이번엔 수입부분인데 이게 좀 예민한데 그래도 수입과 지출은 서로 대충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봐.”“응, 좋긴 한데 ......꼭 그래야 해?”“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야. 돈을 공유하지 못하면 마음을 나누지 않는 것과 같아. 우리 인간은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이거든.”“나, 히힛. 좀 많이 버는데, 괜찮겠어?”남자는 여자의 수입이 더 많으면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그것을 걱정하는 것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나의 눈치를 살핀다.2/12 쪽

“나, 작년 수입이 좀 돼.”하며 또 내 눈치를 본다.“말해도 돼.”“22억 정도 들어왔어. 마리이야기에서 러닝개런티로 받은 게  좀 있고 CF도 찍고 해서.”“그럼 15억을 장인어른 드리고 남은 것이 7억 정도겠네.”“응.”“뭐 네가 번 것이니 앞으로도 마음대로 써도 돼. 하지만 크게 사용할 때는 나의 의견도 한번 물어봐줘. 이것은 중요한 일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응.”대답은 찰떡 같이 하지만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듯한 눈치다. 하긴 22살의 나이에 뭘 이해하겠는가.“그럼 나의 수익을 말할게.”“응.”현주가 눈을 반짝이지만 그다지 기대하는 눈치는 아니었다.3/12 쪽

“커피숍에서 나오는 수익이 좀 있는데 이것은 다 꼬맹이들에게 들어가서 아직은 한 푼도 내 수입으로 들어온 것은 없어. 하지만 적지 않은 돈이 커피숍에서 벌리는 것은 사실이야. 이제 우리만의 매장이 되었으니 수익은 조금 더 늘어날 거야. 사실 그건 그렇고 주식으로 투자한 돈이 조금 있어.”“주식? 얼마나?”“현금으로 29억이 있고 주식으로 사둔 것이 평가액으로 따지면 7억 정도가 돼.”“뭐어?”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나의 말에 현주는 몹시 놀라는 눈치다. “원래는 30억 정도의 현금이 있었는데 1억은 백범연구소에 기증을 했어.”“아~ 그런데 아빠가 그 많은 돈을 주신 거야?”“아니, 그냥 번거야. 작년에 9억으로 주식을 해서 30억을 만든 것이야. 9억은 내가 개인적으로 융통한 거야. 아주 큰 부자인사람이 아무 조건없이 빌려준 것이지.”나는 어쩔 수 없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해야했다.“그래도 어떻게 9억으로 1년 만에 30억을 만들어요?”“주식은 가끔 기회가 생겨. 매의 눈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기회가 오면 재빨리 사버리는 거야.”4/12 쪽

“와 대단하다. 난 오빠가 그렇게 부자인지는 몰랐어.”“난 이 주식은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해. 많이 벌어도 나를 위해 쓸 것이 아니라 좋은 곳에 썼으면 해. 그래서 앞으로는 자기에게 주식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으면 해.”“그래도 그 많은 돈을 다 남을 위해 쓴다고요?”현주는 못내 아쉬운 듯이 말했다.“돈이 많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야. 통제하지 못하는 부는 결국 우리 자신의 정신을 썩게 만들어.”나와 현주는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게 한다 해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삶은 우리의 계획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간다면 부부는 적어도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우리는 파리와 이태리에서 선물을 구입했고 미국에서도 몇가지 작은 기념품을 구입했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니 21일을 신혼여행으로 보내고 돌아온 것이 되었다. 먼저 처가에 들려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선물들을 드리고 친척들에게도 인사를 드렸다. 하루를 처가에서 보내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는 껄껄 웃으며 무척이나 좋아하셨다.2층의 내 방과 그 옆방을 터 넓게 만들고 그 중에 내 개인 마나수련실을 서재로 꾸며 놓았다. 이렇게 한 이유는 마나를 대기 중에 풀어놓으면 아무래도 가까이 있으면 좋5/12 쪽

은 영향을 현주가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나는 그렇게 대충 짐을 풀고는 각오를 새롭게 다잡았다. 자, 이제 시작이다. 나는 한국의 워렌 버핏이 되어 우리 사회의 틀, 구조를 바꾸는 데 두 번째 삶을 투자할 것이다. 룰이 바뀌지 않으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도 없는 이 제도를 빨리 없애야 한국이 산다. 왜 이런 결심을 했냐고?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하다가 이병천의 뒤통수를 후려갈길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아쉽지만 내 기억 속에만 있는 것을 위해 그와 전쟁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를 생각하니 마치 무엇인가를 먹다가 체한 느낌으로 속이 더부룩하였다.나의 꿈은 컸지만 내가 가진 돈 36억은 한국을 움직이는 재벌들에게는 코끼리 비스킷도 안 되는 작은 돈이다. 그래도 천천히 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내가 투자할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내가 이렇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내가 마법사라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가 몇 배 더 좋으며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전능의 프레벨의 주인이기도 하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떠나고 나서 꼬맹이들의 1차 레코딩이 끝나 있었다. 나는 장세창 PD의 사무실로 찾아갔더니 마침 아이들이 와있었다.“오빠!”6/12 쪽

“사장오빠!”나미가 나에게 달려와 안긴다. 친하기는 진미가 나랑 더 친한데 이 녀석의 친한척하기는 무척이나 단수가 높다.“어서 오십시오.”“잘 지내셨습니까?”“네. 허허허, 그나저나 신혼여행은 잘 다녀오셨습니까?”“네, 덕분에요.”“오빠 코피 쏟았지?”“그래, 두 드럼통의 코피를 쏟았다.”“와, 대단하다.”장세창 PD와는 여러 번 만났지만 이상하게 기질의 차이인지 서로 친해지지가 않았다. 싫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다만 기호가 서로 다른 듯 했다. 나는 소심하고 계획적인데 반해 장세창 PD는 즉흥적이고 외향적이다. 게다가 그가 한국 대중음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내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나야 정식 기획사 사장도 아니고 완전 무늬만 기획사의 사장 아닌가.“녹음이 끝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네, 그래서 한번 들리시라고 한 것입니다.”7/12 쪽

나는 장세창 PD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었다. 단조로운 멜로디에서 들려오는 고운 화음과 목소리는 역시나 대단했다.“좋은데요.”“1차 녹음이라 여기에 악기가 좀 들어갈 것입니다. 앞부분은 장엄한 팩트가 꽂히고 잔잔하게 가다가 중간에 다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들어갑니다. 아직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녹음할 때 언밸런스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으면 꽤 괜찮을 겁니다.”나는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아이들의 노래를 들었다. 맑고 선명한 목소리가 귀를 통해 뇌를 강타하면 나도 모르게 몸이 부르르 떨게 된다. 이 목소리가 아직은 완성된 소리가 아니라니, 나는 기가 막힐 일이다.왜 이 아이들이 가수로 데뷔를 하지 못했을까 의아하기만 했다. 나는 문득 혹시 하는 생각에 아이들을 데리고 무작정 병원으로 갔다. 원래 기획사는 소속 가수의 건강을 챙긴다고 하면서 말이다.종합건강검진으로 아이들이 대학병원에서 기다리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여기서도 그 특유의 명랑함이 묻어난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이들이 아무 병이 없기를 빌었다.8/12 쪽

수없이 많은 검사가 이루어졌다. 그중에 나미는 CT를 두 번이나 찍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나를 짓눌렀다.나는 CT사진이야 찍자마자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 의사가 확인하는 것을 보았다. 친구가 직원으로 있는 병원이라 조금 빠르게 검사를 확인한 것이다.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각해지는 것을 알고는 아이들도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했다.마침내 담당의사가 나를 불렀다.“김나미 학생에게서 종양으로 보이는 것이 사진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별이 필요합니다. 악성이라도 종양의 크기가 작으니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일단 정밀진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아......네. 부탁드립니다.”“장칠도 선생님과는 어떤 사이입니까?”“친구입니다.”“아, 그러시군요. 이틀 후에 오십시오. 그때는 부모님과 같이 오시기 바랍니다.”“아, 네.”하아~나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암이라니, 아직 확진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엔 암이 확실할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능을 가진 아이가 가수로 데뷔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가수 나미의 조카 아닌가. 진미는 자살할 아이였고 나미는 암으로 죽을 아이여서 그랬나? 나는 머리도 어지럽고 몸에서는 열이 나는 것 같았다. 호흡을 가다듬고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돌아왔9/12 쪽

다. 나는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미의 어머니인 최정윤 씨와 만나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매우 놀란 듯 했다.“우리 나미가 암일 수 있다고요?”“네, 일단 종양이 있는 것은 확인이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초기고 종양의 크기도 작아 일단 염려할 정도는 아니랍니다.”“아~”최정윤 씨는 안색이 대번에 창백해졌다. 뿐만 아니라 소리없이 눈물을 흘린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짠했다. 얼마나 귀한 딸이고 사랑스러운 자식일 텐데 하는 생각을 하자 나도 왠지 슬픔 속에 묻히는 느낌이 들었다.나는 그녀가 마음을 진정하기를 기다려 마저 이야기를 했다.“이틀 후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두고 보세요. 암으로 확인 되면 아이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고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나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이제 겨우 15살인 아이다.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아이인데 이렇게 어려서 병으로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이틀 후, 나미는 결국 암으로 판정이 났다. 수술 날짜가 잡히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10/12 쪽

다행한 일이었다. 위암인데 뒤쪽에 붙어있어서 조금만 더 늦었다면 다른 장기에 전이될 수도 있었다는 소리에 모두 안도를 했다. 암이라는 소리에 하루 종일 울던 나미가 끝내 자신이 부른 노래를 다시 녹음하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허락하고 말았다. 어린 나이에 위암이라는 말에 놀랐는데 외가 쪽으로 가족력이 있다는 말에 그런가보다 했다.다행스럽게도 암은 급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어서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 장세창 PD와 연락을 해서 재녹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미가 암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자신이 딸처럼 여기던 제자가 암에 걸렸다니 놀라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였다.“녹음이야 수술을 하고 나서 해도 되는 것 아닙니까?”“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나미의 의지가 워낙 강합니다. 어린 것이 암이라니 무척 놀란 모양입니다. 작은 종양이라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듣지를 않습니다.”“허어, 허~”장세창 PD는 말없이 작은 한숨만 내쉬었다. 결국 나미의 요청대로 녹음이 되었다. 다시 녹음된 노래는 이전의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퀄리티를 가졌다. 비전문가인 나의 귀에도 확연하게 다른데 장세창 PD의 놀람은 더했다.11/12 쪽

암수술은 세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끝이 났다. 기다리는 동안 혹시나 잘못되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들어 내내 불안하였다. 내가 이런데 부모님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최정윤 씨는 거의 얼굴이 검게 변했고 아버지인 김남철 씨도 역시 초조한 듯 수술 대기실에서 조금도 앉아 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앉았다 일어서다를 반복했다. 진미도 오전 수업만 받고 대기실에서 같이 기다렸다.수술이 끝나기 1시간 전에 현주도 도착하여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나미의 수술완료를 기다렸다. LED 모니터에 수술중이라는 표시만 있었다. 수술병동에서는 모두 15명이 동시에 수술을 받고 있었고 간혹 회복중이라는 표시가 있는 환자들도 생겨났다.============================ 작품 후기 ============================우리의 깜찍이는 안전하답니다. 그리고 루이도 올렸어요 ^^12/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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