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55화 (55/148)

다.이 사회가 깨끗하고 맑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이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마시는 물과 공기가 깨끗해야 하듯 내가 살아가는 환경도 깨끗해야 한다. 나는 공룡을 시는 물과 공기가 깨끗해야 하듯 내가 살아가는 환경도 깨끗해야 한다. 나는 공룡을 쓰러뜨릴 계획이다. 그러나 아무도 다치지 않게, 그리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게.이 사회가 깨끗하고 맑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이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가 마시는 물과 공기가 깨끗해야 하듯 내가 살아가는 환경도 깨끗해야 한다. 나는 공룡을 시는 물과 공기가 깨끗해야 하듯 내가 살아가는 환경도 깨끗해야 한다. 나는 공룡을 쓰러뜨릴 계획이다. 그러나 아무도 다치지 않게, 그리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게.< --  나아가다  -- >나는 백범연구소의 장백천 연구원의 소개로 ‘정의와 법연구회’ 소속 간사를 만날 수 있었다. 정의와 법연구회는 시민단체이나 현직 법조인들도 많이 소속되어 있다고 했다. 현직법조인이 많이 참여하다보니 실천력은 떨어지지만 이론만큼은 상당한 파워집단인데 법조계 내부의 이익집단과는 구별되는 순수 시민단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그래서 우리 정법(정의와 법연구회의 약칭)은 징벌적 보상제도의 법제정 추진과 대기업의 비상장그룹을 통한 투자를 제한하는 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의미 있는 일이군요. 징벌적 보상제도의 법제정은 저도 반드시 우리나라에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기업 재벌2세가 비상장회사를 통해 부를 확대하는 것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막장 같지만 사실 그들도 그것이 자구책 아닙니까?”“그렇긴 하지요. 우리나라 상속법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법이죠. 적지 않은 나라에서는 상속세 자체가 없으니까요. 사실 정부가 이미 합법적으로 낸 세금의 부의 세습을 막을 권리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 부자의 부의 형성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으니 폐지는 힘들 겁니다.”“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으면 전투본능이 살아나게 마련이지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부의 정의로운 분배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제는 재벌회1/11 쪽

등록일 : 12.02.13 17:13조회 : 19908/19939추천 : 220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2:31)씨크한갈치: 음 가진놈들이 더한다는게 99개를 가진놈들이 1개 가진사람것마져 뺏으려고 하지요 ㅠ 흑 치사하게 (2012.03.14 22:27): 잘 봤습니다. (2012.03.11 19:50)눈팅계의거성: 흠..공산주의가 횡행할 당시 폭력혁명이 대두되었죠..기득권을 대신해서 사회의 새로운 지도층과 사상이 선택되기 위해선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폭력혁명..피의숙청입니다..공감이 갑니다..권력은 총부리에서 나옵니다..총부리를 겨눌 정적은 그 뿌리까지 발본색원해서 단칼에 목을 자르지 않으면..언젠가는 제 목이 잘리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죠..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다 죽인다고 해결 될 문제는 아니고..우리보다 가혹한 중국만 해도 범죄행위를 한 공무원들은 사형을 시키는 편인데..공무원의 부패는 도를 더 해 갈 뿐이죠..답답한 현실입니다.. (2012.02.17 15:57): 우스갯소리로 삼성이 국정원보다 정보력이 더 뛰어날거라는 얘기들도 하고 있는 세상인데 말이에요. ㅎㅎ (2012.02.13 22:56): 징벌적보상제도가 법제화되야한다는 얘기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기시작한다면, 재벌들 그 법이 제정됐을때 가장 크게 피해를 입을만한 기득권들이죠. 기득권이 법제정을 추진하는 국회의원이나 그 후원조직에 대한 정보수집을 안할리 없을겁니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싫어하는 일이 벌어지죠. 너무 위험한일을 주인공은 진행시키고 있는거거든요. 주위사람들과의 작은 행복을 누리는 조용한 삶을 위협받는일 말입니다. (2012.02.13 22:53)무닉군:  갈수록 흥미를 끄는군요. 모작가의 소설과는 다르게 말이죠.  몇몇가지 문제는 다른분들이 지적해주셔서... 저로썬 그냥 다음편을 기다릴뿐!!! (2012.02.13 22:48): 아랫분들이 다 죽여버리면 된다고 하는건 어찌보면 제일 쉬운거이긴한데. 주인공의 행보상 아닐테구요. 그러면 문제가 기존 기득권에 어찌 대항할것인가인데. 앞으로 해적님이 어찌 진행할진 모르겠지만, 지금 주인공이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를 싸움개로 쓰려고 지원하고 그런다는데. 기존 기득권자들이 모를까요? 어느정도 세가 커지고하면 기득권들에게 영향이 있을 발언들이 조금씩이라 나온다면 민감하게 반응할것이라는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나오는거죠. 그러면 그뒤는 전쟁밖에 없는거죠. 폭력집단은 폭력으로 제압한다하지만. 그 이외의 집단은 돈과 권력 싸움이 되는건데. 이미 기득권층들인지라 돈도 돈이고 인맥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도 되지 않는 그런 싸움이 되겠죠. 남은건 작년에 중동에 불었던 쟈스민혁명같은 시민혁명인데, 그런 이슈를 끌어낼 수 있을진 좀 의문스럽네요. 아니면 해적님의 생각이 있으시겠죠. (2012.02.13 22:18)천하를꿈꾸며: 순진한 주인공??? 절대 기득권포기하지않음 죽기전엔 ... (2012.02.13 21:55):  인간은 절대 기득권을 그냥 놓지 않습니다. 이건 유일한 진리입니다. 모든 기득권이 바뀌는 단계는 피의 숙청이 있었다는것은 역사적으로 증면된 진실 진리입니다.  민주주의 히어로물은  진실을 부정하고 있죠. 머 그렇다는 이야기.. 과연 죽이지 않고 기득권이 모든 부와 권력을 순순히 놓을것인가? 기존 기득권이 권력을 잃더라도 상류층을 이루고 있으면 이것도 실패한 개혁이 되죠. 조금만 잘못되도 다시 회귀하니깐.. 이건 명박이가 증명해줬죠 (2012.02.13 20:57)

에 의해 비틀어졌지만 재벌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희 정법에서도 고민 중입니다.”“힘 있는 개의 먹이를 한꺼번에 뺏으면 개는 주인에게도 덤벼듭니다. 자신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면서 해야 하는 데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도 덩달아 희생을 감수해야죠.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의 큰 희생과 작은 중소기업의 작은 희생이 있다면 더 아픈 것은 중소기업입니다. 대기업은 유보금을 많이 쌓아두고 있고 또 자본금을 끌어올 곳이 중소기업보다는 많지요. 현실은 이상과는 다르니까요.”나는 과거 중소기업을 운영해보면서 은행의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 체험했었다. 담보가 없으면 사업계획서나 신용장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IT기업이 무슨 신용장이 있겠으며 사업계획안을 아무리 잘 만들어서 낸다한들 솔직히 은행에서 그것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인원도 없었다.박문수 간사는 얼굴을 찌푸렸다. 표정을 보니 정법에서도 내가 제기한 문제가 언급된 모양이다. 이렇게 당위성이나 이상에 치우친 계획은 좌초되기 십상이다. 아직 이들은 징벌적 보상제도가 가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내가보기에는 정법은 이론은 강할지 몰라도 다들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많고 게다가 대중에 많이 노출이 되지 않은 시민단체의 한계가 그대로 나타난 듯 했다. 국민들은 2/11 쪽

듣도 보도 못한 단체에서 무엇인가를 주장하면 귀담아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기업들도 CF광고에서 유명 연예인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일단 정법이 지금보다는 유명해져야 한다.나는 박문수 간사에게 징벌적보상제도가 가지는 파괴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반드시 이는 관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의 세습은 솔직하게 말하면 그것을 막아놓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또 다른 구멍을 반드시 찾을 것이 분명하니까 말이다. 부를 가진 자들의 탐욕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절대 움켜진 것을 빼앗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어수룩하긴 했지만 사업을 두 번이나 해본 나다. 이론만 꿰고 있는 샌님들보다는 내가 아주 조금은 더 낫다. 실패도 귀중한 경험이고 나름의 노하우가 되니까.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의 뒤에는 성공한 크기만큼의 실패가 따로 있다. 실패없이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는 곧 크게 실패할 것이기에.생각과 생각이 모이면 더 날카로운 이론이 완성되는 법이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사람의 인격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딪히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육학에서 주로 많이 인용하는 늑대소년의 이야기는 사회화, 즉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해주는 사례다. 어린아이가 늑대에게 키워졌고 이 아이가 사람들에게 포획되어졌다. 그는 인간의 언어, 습관, 생각 모두 잃어버리고 늑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존재했다. 인간사회에 던져진 늑대소년은 인간문명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행하게도, 죽었3/11 쪽

다.인간이라는 존재는 아무리 우리 사회가 부조리해도 삶의 모태는 사회, 인간들의 무리속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조리를 한꺼번에 걷어내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삶의 근거도 파괴되어진다.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인간들의 사회는 아주 섬세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한화그룹의 총수가 9백억 원에 가까운 돈을 횡령한 사건이 나와 기소되었는데 증권거래소는 상장폐지나 거래 중단조차도 하지를 못했는데 그 이유는 수많은 소액주주들 때문이었다. 한화가 상장폐지 되면 상장회사는 자산을 정리하여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재계 10위의 거대 기업을 공중분해시키는 것은 총수의 횡령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무론 한화가 상장 폐지된다고 그룹이 공중분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화가 한화그룹의 지주회사라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그들이라고 가진 자에게 특혜를 베풀어줬다는 오명을 들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겠는가. 오명을 들을 것을 뻔히 알고도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쓴 마이클 샌델은 몇 가지 예를 들었는데, 폭주하는 기차의 기관사가 선로에서 작업을 하는 5명의 인부를 보았다. 브레이크는 파열되어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관사는 비상선로를 보니 한 명의 인부가 있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정의란 결국 선택의 문제이고 절대적이지 않은 상황윤리적 성격이 짙다. 우리 사회4/11 쪽

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상식적이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내용을 도출해 내는 것이 정의다. 나는 시민단체의 사람들과 자주 만나며 그들과 친목을 다졌다. 이들이야 말로 나를 대신해서 싸워줄 용사들이다. 이들은 나보다 전문가이며 사냥하는 방법을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나는 이들을 이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기꺼이 나에게 이용당해줄 것이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은 내가 권하거나 강제하지 않을 생각이니까 말이다. 나는 단지 그들이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격려와 용기를 그들에게 주고 아주 때로는 재정적인 지원도 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후원자가 되려는 이유는 배고픈 개는 사납긴 하지만 막상 싸우면 별 볼일이 없기 때문이다. 즉 자본이 든든하지 않으면 오래 싸울 수 없다는 말이다.그러는 가운데 나는 주식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만날 때는 거의 3시 이후에 즉 증권사의 영업이 끝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만나곤 했다.다행스럽게도 뛰어난 머리와 약간의 발달한 감각은 마법사가 된 이후에 나에게 온 축복같은 선물이었고 이것은 주식을 하는 데는 그 어떤 명검보다 날카롭고 예리하였다. 이 감각을 바탕으로 데이트레이딩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주식을 사고팔았는데 엄청나게 이익을 본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주식을 매입한 다음날 상한가를 친 주식이 몇 개 있었다. 물론 코스피에 등록한 주식이라 며칠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는 그런 종목은 없었지만 제법 단기매매로 수익률이 높았다.5/11 쪽

내 목표는 항상 은행금리보다 단 1%라도 높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여기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객관적인 눈을 가지고 하게 된 것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게 된 원인인 것 같았다.벌써 5월이다.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에 비해 실속이 제법 되었다. 내 삶의 목표는 행복이다. 이 행복을 가꾸기 위해 이일도 하는 것이고 저 일도 하는 것이다. 나 혼자만 행복하고 다른 사람이 불행하면 나 역시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행복의 끝자락에 놓여있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이지만 나는 이것 자체가 불가능 한 것임을 알고 있다. 인간 집단은 정의로울 수 없는 서로 다른 개인의 이해와 욕구가 충돌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다만 공정한 룰을 만든다면 서구사회처럼 조금은 더 투명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능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도를 할 것이다.이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으니 그동안 일부로 미루어두었던 내 일을 해야지. 나는 현주에게 일이 있다고 둘러대고는 집을 나왔다. 어둠속에서 나는 차를 몰며 양송이파의 두목 백양송의 집으로 갔다. 차는 늘 그러하듯 두 블록 뒤에 세워두었다.전능의 프레벨을 착용하고 저택 안으로 그림자처럼 스며들었다. 확실히 2서클로 올라가니 프레벨의 성능이 훨씬 좋아진 듯 이전보다 몸놀림이 가볍다. 나는 프레벨이 착용자의 마나와 서클에 반응하는 것을 알아냈다. 이런 특징이 있으니 드래곤이 자크 에반튼에게 사냥을 당했겠지, 생각하며 백양송의 침실을 찾았다. 이런 사택에 침6/11 쪽

입해보면 한결 같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건물 내부의 경비가 적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건물 주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것 같았다.문이 얼음위로 미끌어지는 물방울처럼 소리 없이 열렸다. 중년의 마른 남자가 여자의 배 위에서 한참 힘을 쓰고 있었다. 흘깃 보니 얼굴이 낯이 익은 것이 제법 알려진 연예인이나 모델 같았다.“슬립”마법은 빠르게 나의 마나에 공명하며 이루어졌다. 남자의 몸이 휘청하며 여자의 몸에서 굴러 떨어졌다. 나는 여자의 몸을 보며 이렇게 멋진 몸을 가진 여자가 짐승처럼 헐떡이던 조금  전의 장면을 생각하며 씁쓸하게 웃었다.여자가 원해서 이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폭이 찍었다면 어지간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이렇게 내 눈에 누군가 확실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나는 남자의 몸을 한손으로 들었다.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관절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아직 꺾인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남자의 목뼈는 두 동강이 나리라.7/11 쪽

꿍.“으윽.”바닥에 떨어진 남자의 새된 소리가 신음으로 흩어져 나왔다. 나는 남자의 눈을 바라보았다. 남자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는 모습이다.“눈을 감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죽여야 합니다. 아니면 당신의 눈을 파내어 장님으로 만들든지.”남자가 움찔 놀라며 눈을 감는다. 그는 생각을 하는 듯 보였다. 조폭두목이지만 그렇다고 전국구라 말하기에는 아직 애송이인 백양송이다.“이름은?”“백양송이다.”“아, 조폭선생. 당신은 몇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그냥 허무하게 여기서 죽는 것. 둘째는 나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셋째는 은퇴하는 것. 이 셋 중의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합니다. 크흐흐흐, 그렇지 않다면 이곳에 있는 모든 자들은 나의 손에 죽게 될 것입니다.”나는 음산하고도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악인에게는 더 악하게, 힘을 가진 자에게8/11 쪽

는 더 큰 힘으로 상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처음부터 부딪히지 않아야 한다.“요구가 무엇이냐?”“말이 짧지만 용서를 해주지.”내 말에 백양송은 어깨를 움찔 거렸다. 아무도 모르게 침투했다는 것은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조폭은 계속해도 된다. 당신이 아니어도 또 누군가 당신의 밥그릇을 탐내 뛰어들 테니까. 그놈들이 피를 튀기며 싸우는 것보다 배부른 돼지 같은 당신이 나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말이야, 일반인을 건드렸다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린다면 당신은 그날로 시체가 될 거야. 내가 가고 나서 경호를 늘린다고 해도 소용없어. 넌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말이지. 할 수 있겠나?”“하겠다.”백양송은 끝까지 내게 말을 놓았다. 조폭 가운데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는 놈이 있다더니 그런 부류 같았다. 나는 이런 놈이 차라리 낫다. 음흉한 놈은 무슨 일을 꾸밀지 감을 잡기가 힘든 반면 이런 부류는 그래도 상대하기가 편하다.“두 번째는 기업에 빌붙어 일을 하지 말라. 너뿐만 아니라 그런 놈들은 다 내손에 죽게 될 거야. 나는 느긋하니 일이 년 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의심하지는 말9/11 쪽

도록. 알겠나?”“하지만......알겠다. 가능한 기업의 일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뭐 그 정도로 받아들이지. 그리고 당신이 거래하는 기업은 어디어디인가?”“.......”“당신은 나를 착각하는군. 머리를 굴리지 못하게 해주지.”나는 다크나이트 세이퍼를 꺼내 남자의 허벅지를 찔렀다.“크윽.”“소리를 질러도 됩니다. 그러면 당신의 부하들이 달려오겠지만 당신은 그 사이에 죽겠지요. 이렇게 허벅지를 찔러 고통을 줄 필요도 없이 그냥 경동맥 하나 자르면 인간은 맥없이 죽게 됩니다. 아, 나보다는 더 전문가이겠군, 그런 일에는.”백양송은 몸을 흠칫 떨었다.“미래그룹의 이병천과 삼양건설의 장무기이오.”“그들에 대한 자료는?”“침대 밑의 비밀금고에 들었소. 하지만 그들에 대한 비리나 이런 것은 없소. 그리고 거래내역도 없소. 다만 그 기업과 거래하기 위해 뒷조사를 해놓은 것이 다요.”“흐음, 약하군요. 당신의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치고는 너무 얻는 게 없어. 내가 당신을 살려줘야 할 이유를 대시오. 합당하면 그대로 가지.”10/11 쪽

“없다. 다만 난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자는 아니다. 네가 하지 말라고 한 일은 일체 하지 않도록 하겠다. 부족한가?”“한참 부족하긴 하지만 당신의 태도는 마음에 드는군요. 당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당신 딸이 불행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아빠가 필요할 나이인 것 같으니.”“은영이에게 손을 대지 마라. 차라리 내 목숨을 가져가라.”“그냥 경고일 뿐. 그만 자도록 하시오. 슬립.”백양송이 스러져 잠이 들자 나는 침대를 밀어버리고 그 사이에 있는 금고를 열어 문서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금고에 있는 것을 아공간 마르트라 오셀로 안에 집어넣었다.지난번의 경험을 통해 문을 마법으로 잠가버려 어지간한 무력으로는 결코 열지 못할 것이기에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뒤졌다.============================ 작품 후기 ============================음, 저보다 훨씬 글을 잘 쓰는 분들도 공모에 참가하셨더군요. 전 시놉시스를 만들어 놓았다가 보내지 않았는데요.......대상이 되면 이익이지만 1위할 능력은 안 되는 것 같고 입상이라고 해봐야 달랑 50만원이니 하나마나고요. 너무 약았나? 재빨리 GG쳤었는데 ㅋㅋㅋ11/11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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