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힘을 모으다 -- >국내에 또 다시 사스환자가 생겼다. 이번이 벌써 3번 째 환자다. 이번 환자는 대만을 2박 3일 여행한 사람으로 여행 후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번 달 5일 입국한 한참 후에 발생했기에 그에 의한 2차 전염이 의심된다는 보도에 사람들은 몸을 사렸다. 사스는 사스-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사스는 2002년 11월에서 발병하여 1년도 안된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8천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였고 774명이 사망한 무시무시한 호흡기 질병이었다. 그래서 나와 현주는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집에 있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리고 현주는 특히나 임신을 한 상태라 더 조심스러웠다.사람들은 거리를 다닐 때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 공기 중에 전염되는 질병이다 보니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커피숍에 늘 있는 소연이가 걱정이 되어 공기 정화기와 소독기를 사다 놓고 소연이에게 당부했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에는 소연이에게 가능한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베티, 너도.”“멍.”회1/13 쪽등록일 : 12.02.17 00:03조회 : 19633/19664추천 : 251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 내 이름은 남도일, 탐정이죠. (2012.08.28 13:07)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3:03): 잘 봤습니다. (2012.03.11 20:28): 니가 재일 재미있어요 화이팅 (2012.02.18 15:36)무적용: 파이팅....!!!! (2012.02.17 18:35): XXX는 욕이 아니라 중립적인 표현임. 흔히 문 사 철 예...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XXX의 자리에 인문학, 필수학문 등을 집어넣고(즉, 문 사 철 예 4대 인문학, 4대 필수학문...등으로 칭함) 부정적으로 보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은 XXX 자리에 욕을 집어넣기 때문에... XXX 위치의 단어를 XXX로 처리한 거지, 욕이라서 XXX처리 한게 아님. (2012.02.17 18:34): 아마 현실성 드립은 ... 이야기의 흐름 자체는 현실성이 있는데, 주인공의 생각이 조금 이상적인 편이라... 그런 소리가 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주인공 생각을 보면 꼭... 문 사 철 예 4대 XXX (문학/사학/철학/예술 계열 전공자) 혹은 문 사 철 3대 XXX 들이 하는 사고방식 같아요. 실제 행동 말고.. 생각의 방식만 보면요 (2012.02.17 18:31)첫째: 힘내세요. 항상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ㅋ (2012.02.17 16:31)바다여: 보면볼수록 답답하구..현실성이없네요. (2012.02.17 14:56)함께행복하기: 바쁘신데 글 잘 읽었습니다. 힘내세요~ (2012.02.17 13:48)
전지나 씨가 나의 이런 말에 고마워 어쩔 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소연이를 도와줄 수 있는 게 이런 거밖에 없으니. 학교에 가려면 아직도 1년은 더 있어야 하는 소연이는 하루 종일 커피숍에서 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 가여웠다.나는 요즘 커피숍에 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혔다. 그동안 사스 때문에 나가지 않고 마나수련을 열심히 한 덕분에 마나의 축적이 많이 된 상태였다. 역시 드래곤 하트의 마나는 엄청났다. 2서클에 도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3서클이 바로 지척이었다. 쿠쿠쿠.마나가 서서히 심장을 돌아 가볍게 안착하였다. 이미 두 번이나 서클을 형성해서인지 나의 마나를 다루는 능력은 상당히 발전했다.어제는 서클을 완성하려다가 막바지에 뒷심이 딸려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은 꼭 성공해서 진정한 의미의 마법사가 되고 싶었다. 3서클의 마법사가 되면 1서클의 마법은 시동어로 발현이 가능하다. 지금처럼 각인의 훈련을 따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더욱 좋은 것은 마법을 사용할 때 마나를 더욱 세밀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2/13 쪽
마나가 심장에 쌓이고 응축되고 세밀하게 분화되고 그러기를 무수히 반복했다. 이러한 반복이 수없이 계속되다가 마침내 어느 순간 세 개의 서클이 심장에 형성되었다. 마나가 심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마치 터보엔진이 강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전의 2서클 마력과는 도저히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었다.아, 폭풍 같은 강렬함이 온몸을 휘돌아 감싼다. 온 몸이 짜릿짜릿해진다. 이런 강력한 힘이 심장을 타고 흐르면서 다시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이 힘의 크기는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나는 이 강한 힘을 사용해보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참느라 이를 악물었다. 나는 알고 있다. 이 상태에서 여기서 간단한 1서클의 마법을 사용해도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나는 폭동하는 마나를 천천히 제어하며 잔잔해지기를 기다렸다.이토록 강력한 마력은, 일찍이 마도시대의 그 어떤 이도 가지지 못한 능력이었으리라. 나노과학의 원리가 가미된 마나서클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만큼 엄청났다.“하아~”호흡이 길어지자 대기 속에 퍼져있던 마나가 다시 심장으로 쭉 달려왔다. 드래곤 하트에서 나온 이 마나는 순수하고 강력하였다. 마나의 폭동이 마침내 멈추며 잔잔해지자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마법을 실현해보았다.3/13 쪽
“라이트.”손가락 사이로 빛의 덩어리가 조금씩 커지며 나의 의지와 공명하여 빛의 크기가 조절되었다. 이전에는 이 빛의 크기를 조절하지 못했었다. 2서클이 되어서야 조금씩 조절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이처럼 자유롭지는 않았다. 왜 3서클부터 진정한 마법사라고 불리어졌는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의지를 불어넣자 빛의 덩어리들은 마치 사슴이 초원을 뛰놀듯이 자유롭게 춤을 추었다.“하하하.”나는 너무 기뻐 내 마음이 타조처럼 초원을 마구 뛰었다. 마나는 초원을 달리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사자처럼 강력했다. 이런 힘이라니! 아, 난 너무 무모했다. 나는, 이런 강력한 힘인지도 모르고 나노서클을 시도했었다.이것은 인간의 힘이 아니었다. 그리고 차원이 다른 힘이었다. 난 갑자기 두려워졌다. 이런 상태로 7서클이 된다면 아니 5서클만 된다면 나는 인간의 범주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에 전능의 프레벨이 가세한다면, 나는 그 강력한 힘에 두려워 부르르 몸을 떨었다. 설마 고작 3서클의 힘이 이렇게 강력하리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이것이 나노서클의 덕인지, 드래곤의 마나 덕인지 아니면 둘 모두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눈을 감았다. 제발, 이 힘이 사용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4/13 쪽
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스파이웹.”스르륵 몸이 저절로 벽에 달라붙었다. 몸을 날리려는 시도를 한 것도 아니고 단지 몸을 살짝 움직였을 뿐이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많이 벽에서 떨어져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었다. “파이어.”허공에 작은 골프공보다 작은 불꽃이 생겼다. 이것을 던지면 이 집은 그대로 불타버릴 것이다. 불꽃에 응축된 힘이 그럴 것이라고, 내게 말해주었다.“캔슬.”팟.파이어의 불꽃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는 이제 완전한 마법사가 되었다.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드래곤 하트의 마나는 공기 중에 흩어져 내가 흡수했지만 여전히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이것을 먹어서 몸으로 흡수할 때는 몸 안에서 사라졌었는데. 5/13 쪽
마법을 논리로, 혹은 과학으로 이해를 하려니 맞지 않는 것이 많았다. 하긴 마나와 드래곤 하트도 이 세계에는 없는 것이니, 마법은 이곳의 지식과 논리로는 측량하지 못할 그 무엇이었다.마나수련을 마치고 나온 나의 모습에 현주가 깜작 놀라 다가온다.“여보, 당신 모습이 달라졌는데. 무슨 일이 있었어요?”“아니, 없는데.”“이상하다. 더 어려진 것 같네. 그러면......곤란한데.”“그럴 리가 없지.”나는 말을 마치고는 현주의 말이 마음에 걸려 거울을 보니 얼굴의 형이 조금 달라진 듯했다. 얼굴의 윤곽선이 조금 날씬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전보다 스마트하게 보였다.육체의 변이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모습이 바뀐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7서클이 되면 인체의 신비를 마법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고 생명력을 늘릴 수도 있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신체의 변이 즉 육체의 재구성이다.내가 서재로 가 마나수련을 할 때에는 현주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부모님과 이야기를 6/13 쪽
많이 한다. 남들은 시부모를 어려워하는데 현주는 그런 것도 없다. 사근사근하며 옆에 착 달라붙어 이야기를 하면 어머니 아버지는 그것이 그렇게 좋으신가 보다. 사실 누나도 부모님께 이렇게 살갑게 굴지는 않았는데 훨씬 어린 며느리가 이러니 얼마나 귀엽겠는가.TV에서는 연일 사스에 대한 기사로 난리다. 그리고 서울 시내의 일부 학교는 휴교를 하기도 했다. 나는 현주에게 학교를 휴학하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녀는 이미 휴학을 했단다. 임신이 확인 된 후에 바로. 그림을 그리는데 장시간 한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고 또 사스도 점점 퍼지고 있어 마음이 급하고 조심스러워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은 내가 걱정할까봐 그랬다는 것이다. 하여튼 현주는 행동력 하나는 엄청나게 빠르다. 이게 그녀의 장점인지도 몰랐다.나는 이 기간에 집에서 주식거래를 하며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머니와 가끔 이야기를 하고 현주와는 데이트도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빠르게 흘러 8월 4일이 되었다. 그리고 이날 현대아산의 회장인 정몽헌 회장이 투신자살했다.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기사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전생에서의 나는 이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었기에 그의 죽음은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사업을 두 번이나 말아먹은 다음에 듣는 그의 소식은 엄청 공감이 갔다. 7/13 쪽
현대아산은 정주영 전회장이 소떼를 이끌고 북한으로 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기념비적인 일을 했지만 무리한 사업의 확장과 퍼주기식의 사업은 아무리 튼튼한 기업이라도 버티기가 어려웠다. 북한을 상대로 사업을 한다는 것이, 그것도 수익사업을 한다는 것이 쉬울 리가 없었다. 처음에는 정부의 권유로 시작했기에 어느 정도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겠지만 별다른 도움도 받지 못하고 회사는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이미 2001년 현대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가 정몽헌 회장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으리라. “하아~”나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며 뉴스를 계속 보았다. 자살사유나 유서가 부분 공개되었다. 참, 아이러니다. 현 노무현 대통령의 철저한 외면 속에 대북송금에 대해 검찰조사가 시작되었고 궁지에 몰린 정몽헌 회장이 자살하였다. 그리고 2009년 5월에는 박연차 씨의 정관계 로비 사건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검찰에 포괄적 뇌물죄 혐의를 받던 노무현 전대통령은 23일 자택의 뒷산에서 투신자살하였다. 둘 다 비슷한 죽음이었다.나는 자살이란 외로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옆에 있어주지 않기에 자살을 하는 것이다. 정몽헌 전회장이나 노무현 전대통령이나 자살 당시 그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가 마음을 나누고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면, 막말로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같이 울어줄 사람이 있었다면 그랬을까 싶었다. 8/13 쪽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내가 투자한 주식은 놀랍게도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고 있었다. 나는 재무평가와 그래프 그리고 유동성 Per등 여러 가지를 참고했지만 역시나 단기 투자엔 그래프와 직감이 가장 적중했다. 이제 나는 선물에도 아주 조금씩 투자하려고 했다. 위험한 풋옵션보다는 콜옵션을 위주로 하고 일정금액 이상은 하지 않고 안전하게 하려고 생각중이다. 지수에 파생한 이런 상품들은 리스크가 높은 대신에 수익이 높다. 이제 굴리는 돈만해도 130억이 넘어가니 주식을 사는 것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점차 기관투자가처럼 대형주 아니면 매입과 매도가 힘들어지고 있었다. 사실 풋옵션 포지션을 잘못 던지면 엄청나게 물린다. 그러나 선물도 헤지를 해놓고 하면 위험도가 높지는 않다. 대신 수익이 그만큼 높지 않을 뿐이다.사실 이 파생상품 자체가 갬블링 즉 투기다. 실체는 없고 실물에 기초한 파생된 주가지수에 연동되어 움직이는 파생상품은 실체는 없는 단지 제로섬 게임이다. 그래서 수백 배 수천 배의 잭팟이 터지기도 하고 그 반대의 깡통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영국의 오래된 보수적인 은행 중 하나인 베어링은 싱가포르의 자회사의 말단 직원인 리콜라스 릭슨이 파생상품을 불법으로 거래한 후 바로 파산했다. 릭슨은 회사의 규정을 어기고 니케이 주가지수에 배팅을 하다 12억 달러를 날렸다. 그가 이렇게 큰 금액을 잃을 수 있었던 이유는 손해를 가상계좌인 88888을 만들어 숨겼기 때문이다. 9/13 쪽
그래서 그는 손해를 이 88888계좌에 은익하고 수익은 정상적인 계좌에 넣어 회사에 보고를 했다. 자연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잘못 투자한 손실은 커졌다. 마침내 오랜 역사를 가진 거대 은행이 단 한명의 말단 직원의 실수에 의해 파산했다.반대로 성공신화도 있다. 한 예로 한국에서는 압구정 미꾸라지로 유명한 윤강로씨는 1996년에 국내 선물시장이 개방되자 1998년 은행을 퇴직해서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이러한 선물시장에서 8000만원을 투자해 13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위험이 높은 선물옵션시장에서 위험을 미꾸라지같이 교묘하게 빠져나가 압구정동미꾸라지라는 닉네임을 받았다.마법사의 직감을 이용한다면 선물도 위험을 대비하는 헤지를 하고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 같아 아주 작은 금액을 선물옵션에 투자하였다. 내가 이렇게 위험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아직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할 시기였다.오랜만에 정의와 법연구소에서 연락이 와 사무실을 방문했다. 정법이 왜 나를 불렀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나상미 간사가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어머, 오서 오세요.”10/13 쪽
그녀의 밝게 웃는 모습이 마치 아침 햇살처럼 따사롭다. 이렇게 신선한 미소를 본다면 내가 아니라도 누구나 기분이 좋을 것이다. “잘 지내셨어요?”“그럼요. 오늘은 어떤 일로 오셨나요?”“강문열 간사님이 보자고 하셔서요.”“아~”나상미 간사는 무엇인가 아는 듯 했다. 무슨 일로 나를 보자고 했는지 궁금해 그녀에게 물어보려고 하는데 강문열 간사가 마침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강문열 간사는 장백천 백범연구소 연구원의 소개로 알게 된 사람으로 상당히 진지한 성격의 소유자다.“아, 김이열 씨 오셨군요.”나는 그를 보며 웃었다. 이 사람도 개인적으로 자신만의 강한 소신을 가진 사람이다. 그가 정법과 같은 시민단체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아내가 제법 큰 음식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여어, 상미 씨. 너무 이열 씨한테 잘해주는 거 아냐?”“뭐 어때요. 내 마음이지.”11/13 쪽
“이열 씨는 결혼했는데?”“흥, 짝 사랑은 돈도 안 들고 시간도 절약이 되거든요. 그만 꺼져 주시죠.”상미씨가 장난스러운 말투로 대답을 한다.“흐음, 상미씨의 스펙이 괜찮긴 하지만 이열 씨의 아내 분에게는 좀 힘들 걸.”“네......에?”상미 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와 강문열 간사를 바라본다. 장난스런 그의 말에 상미 씨가 잔뜩 달아오른다. 그런 그녀를 보며 강문열 간사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이 친구 부인이 서현주 씨야.”“......?”“무슨 말인지 몰라?”“네. 그게 뭐 어때서요? 내가 알아야 하나요?”“하하. 나 참, 영화배우 서현주 씨 몰라?”“네엣?”나상미 씨가 놀란 듯 소리쳤다.“정말이에요?”12/13 쪽
“그럼, 이 친구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노팅힐의 주인공이지.”“와아. 역시 대단하시구나. 이거 짝사랑도 하기 힘들겠네. 헤헤.”여전히 밝게 웃는 상미 씨의 웃음이 조금은 힘이 없어 보였다.나는 그녀의 쑥스러운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농담들 하지 마시고 왜 부르셨어요?”“남도일 총무님이 이열 씨를 한번 보자고 하셔서요. 그분이 누구를 먼저 보자고 하는 일은 드문데......어떤 일인지는 직접 만나서 들으시죠.”남도일 변호사는 상당히 알려진 저명인사다. TV에서도 몇 번 명사의 강연과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적도 있으며 인권변호사로도 꽤 유명하신 분이다.============================ 작품 후기 ============================요즘 너무 바쁘네요. 내일부터 좀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팅해주세요! 13/13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