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학생들을 포함하여 개설 두 달 만인 4월에는 MIT·보스톤 등의 모든 아이비리그까지 확장되었다. 나는 내 전화번호를 남겨 놓으며 내가 1억 달러의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알리고는 끊었다. 인연이 닿으면 연락을 하겠지 하며 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탑승했다.< -- 힘을 모으다 -- >결국 돈이 많이 모이면 주식에만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주식보다 수익이 높은 것들이 얼마든지 널려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미래를 알지 않은가. 구체적으로는 몰라도 뭐가 성공했고 뭐가 실패했는지는 알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안드로이드다. 나같이 다른 분야에 무감각했던 사람도 안드로이드 OS를 삼성에 먼저 팔려고 하다가 거절당한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결국 운이 없으면 줘도 못 먹는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해리포터를 출판하고서도 그 판권을 겨우 10만5천 달러에 되판 출판사처럼 굴러온 복을 사람들은 차는 사람도 있다. 그 10만 달러에 판 해리포터의 판권은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부 이상 팔렸다. 미래를 알지 못하면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 나는 미래를 알고 있으니 정확한 타이밍에 투자를 못한다 하더라도 제법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투자금을 넉넉하게 마련했으니 이제부터 열심히 대박 사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나는 먼저 기업투자는 내 개인의 돈으로 한다는 편지를 투자자들에게 전부 보냈다. 이게 명확하지 않으면 나중에 분쟁의 씨앗이 될 수도 있게 된다. 끝으로 기업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별로로 신청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첨가했다. 이렇게 해놓으면 다른 회1/11 쪽등록일 : 12.02.22 00:02조회 : 17590/17619추천 : 222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7:49)스팀히로: 기업투자를 원하는 사람은 별로로 신청하기를 <<< 별도로 오타입니다. (2012.03.24 23:39): 잘 봤습니다. (2012.03.11 20:58)프리맨: 마크 주크버그가 친구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사업화 했다는 설이 계속 돌고 있는데 물론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사람한테 손을 들어주어야 되기는 하지만요...--a (2012.03.06 08:14)페르글랑스: 착하게살자 이제 출판한다는데 말리브님은 소식 없으신가요 의외로 이런 소설도 출판 제의 있을듯한데요 암튼 이런 소설이 읽기는 더 좋죠 자극적인것 보다도용 ㅋ 암튼 잘읽고 있습니다. (2012.02.22 12:19): 음모 그따위건 없고 그냥 소소한 일상임 ㅋㅋㅋ (2012.02.22 10:33): 조아라서 같은꿈을꾸다 이외에 정말좋다는 소설을 본게 처음이네요;;잘보고갑니다~ (2012.02.22 09:13)실버블루: 타락한비둘기 // 아님니다 패기가 사라진게 아니라 마음이 따뜻하신거임. 전 그렇게 믿고 잇습니다 ㅎㅎ; 저도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재미있고 즐겁네요 (2012.02.22 09:07)죽은새날다: 둘기님 왜 혼자 자책하세요 저도 솟소소 일상이 더 좋다는..ㅋㅋㅋ (2012.02.22 03:44): 앞으로도 힘써 주세요 ㅎㅎ 쿠폰 몰빵하고 감니다 ~ (2012.02.22 01:09)
말을 못하게 된다. 자기들은 어디까지나 주식투자를 하라고 내게 돈을 맡겼으니까 말이다. 나는 여전히 내가 투자한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창업자들에게 선물과 소식들을 보냈다. 나와 아내 그리고 아기와 찍은 사진을 동봉해 보내며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의외로 미국인들은 이런 가족적인 사진을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개인주의가 너무 강하다보니 가정적인 모습을 보면 더 강하게 감성에 어필하는 가 보다.나의 일상은 변함이 없었다. 그저 커피숍이나 투자회사에 가는 것이 다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집과 직장 외에는 할 일이 별로 없었다. 돈이 좀 있다고 놀아봐야 재미는 거기서 거기다. 술을 좋아한다면 몰라도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나는 돈으로 놀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나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처럼 갈수록 생활이 더 단순해졌다.정의와 연구소에서 벌이는 그 운동은 아직도 여전히 여론만 들끓고 있고 법제정에까지는 멀었다. 법률 하나가 만들어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는 나도 몰랐다. 수없이 많은 공청회와 토론이 있었지만 정해진 것은 없었다. 재벌기업들 간에도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말들이 많았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이나 IT기업들은 찬성하였다.나는 오랜만에 정법에 갔다. 거의 1년 조금 안된 방문이었다. 그동안 정법은 많이 변해있었다. 독지가들의 기부가 있어서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져 있었다. 남도일 변호2/11 쪽
사를 만나보고 일의 진척도를 들었다. 그동안 방문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후원을 해오고 전화 통화는 많이 했었다.그는 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법 하나 바꾸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네.”“워낙 민감한 사안이니까요. 하지만 여론과 대의명분을 이길 수 있는 집단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S그룹과 H그룹이 찬성을 하고 나온단 말이지. 아직까지 적극적인 지지는 아니지만 두 그룹이 지지하니 적지 않은 기업들도 돌아서는 것 같더라고.”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웃었다. 돈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그들도 물리력 앞에서는 별 수 없는 모양이었다.“아마도 그들은 상속세를 들고 나올 것입니다. 협조를 해주시지 않으면 이 사안도 힘들 것입니다.”“걱정하지 말게. 상속세를 내리는 것도 아니고 분납인데 그것을 뭐라 하는 놈들은 공산주의자밖에 없을 것이네.”“공산주의자요?”“개인의 사유재산은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보호를 받아야하네. 비록 재벌이 철면피라 하더라도 그렇지. 가진 자가 보호를 받지 못하는데 없는 자라고 보호를 해주겠나?”3/11 쪽
“흠, 그렇군요.”그때 나는 나상미 간사가 커피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마시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왜요?’하는 그녀를 두고 나는 웃었다. 그녀는 참 보기만 해도 유쾌한 기분이 든다. 이렇게 해맑아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지 걱정이 될 정도다.남도일 변호사와 이야기를 끝내고 나오자 나상미 간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그동안 좀 바빴습니다.”“아, 네.”“아참, 제가 회사 하나 차렸는데 법률고문 맡아주시죠?”“제가요?”“네, 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투자자의 공증하는 것과 법률적인 문제가 생기면 자문 정도 해주시면 됩니다.”“정말요?”“네.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것보다야 아는 분 드리는 것이 나중에 부려먹기도 편하죠.”“아하, 돈 많이 주셔야 해요.”“뭐 이곳 월급보다야 많지 않겠어요?”“정말요? 와, 신난다. 신나긴 하는데 정말 그래도 되요?”4/11 쪽
“알 될 것도 없죠. 그나저나 사인호 씨하고는 안 만나세요?”나는 요즘 사인호로부터 연락이 없자 둘 사이가 좋지 않게 깨진 것으로 생각했다.“그분은 좋은 사람이죠. 여자는 좋은 사람이라고 안 반해요. 후후.”그녀가 귀엽게 웃자 사인호 씨가 이런 모습에 반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왜 거절하셨습니까? 이런 것을 물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비밀도 아니데요, 뭘. 그분은 여자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를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라.”대충 무슨 말인지 알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삶을 공유하기를 원하는 여자와 적당히 즐기려는 남자는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남자는 대부분 거기서 거기에요.”“물론 아닌 사람도 있죠. 예의 바르고 배려심 많고 따뜻한 분도 있죠. 게다고 돈도 많으시고.”“불행히도 그 사람은 유부남이죠.”“그러게요. 나 짜릿한 사랑도 괜찮은데.”“위험한 소리를 하시네요. 순간은 짜릿하지만 대부분 비극적으로 끝나요.”5/11 쪽
“아하, 그렇군요. 여자들은 은근히 그런 이탈도 꿈을 꾸거든요.”“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꿈꾸는 것은 판타지죠.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뭐 그런. 불행하게도 이탈의 끝은 남녀 모두 참 처참하죠.”나는 내 이전의 비참한 결혼을 생각하며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불행의 시작은 전아내의 불륜이었다. 김미영 그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마치 당해보신 것 같아요.”“그럴 리가요. 하지만 가까운 분이 그런 사랑을 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도저히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더군요.”“아, 그렇군요. 하지만 여자들은 불같은 사랑, 첫눈에 반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해요.”나는 그녀의 눈을 보고 천천히 말했다.“꿈 깨세요. 가능한 빨리요.”내 말에 그녀가 푸훗하고 웃었다. 내 표정이 조금 웃겼나 보다.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도 한다. 그러다가 이혼도 하고, 삶이 모두 제각각이니 나오는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순간적 충동이나 유혹에 이끌리면 안 된다. 6/11 쪽
“행복은 선택이 아니에요. 행복은 만들어가는 거죠. 그게 둘이든 혼자든 말이죠. 그리고 곧 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에요.”“그렇게 되기를 저도 바라요.”미소 짓는 그 얼굴을 보며 나는 햇살 가득한 여름의 꿈을 꾸는 듯 했다.나오면서 흘깃 본 정법은 무척이나 바빠 보였다. 직원도 새로 충원되고 일거리도 늘은 듯 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할 테인데. 나는 정법 사무실을 나오면서 징벌적 보상제도가 생기면 과연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정의로워질까 생각해 보았다. 징벌적 보상제도가 법으로 통과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법관도 문제다. 지금도 형량을 과감하게 때리는 판사들이 거의 없다. 이렇게 법이 물러서야 힘들게 법을 만들어도 거의 소용이 없게 된다. 어떻게 보면 좋은 법을 제정하는 것보다 법을 집행하는 법관들이 더 문제다. 이 사람들은 또 어떻게 하나. 생각해보니 사회가 병드는 것은 어떤 개인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즉 모두가 적당히 병들었다는 것이다.집으로 돌아오니 딸이 이제는 방긋방긋 웃으며 나를 맞이한다. 이 맛에 딸을 키우는지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자식을 잘 키우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7/11 쪽
는지는 모른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현주와 함께 어떻게 키울까 하는 이야기만 나눴다.내가 생각하는 것은 일단 아이들이 집안에서 주인공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 아이도 스스로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해야하고 사랑을 받은 만큼 의무와 책임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차피 아이들은 커서 세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집안의 어른은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렇게 기준을 세워놓으면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 기준이 모호하면 아이들은 가치관에 혼돈을 느끼니. 아이가 어려도 마음은 앞서가 이런 일 저런 일을 아내와 의논하다가 밤을 지새운 경우가 많았다.아기들은 왜 이렇게 빨리 크는지. 이제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기 시작하더니 누가 자기를 예뻐하는지도 알아차리고 지 엄마가 곁에 가면 방긋방긋 웃는다. 이런 모습을 보면 은근히 샘이 나기도 한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내 스스로 어이가 없어 웃곤 한다. 그만큼 난 딸아이가 좋았다. 그런 나의 모습이 얼굴에 나타났는지 현주가 나를 보며 혀를 내밀며 웃는다.그러니 내 꼴이 더 우스워졌다. 뭐 그래도 내가 딸을 좋아한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할 건가.딸의 자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게 그렇게 좋았다. 아기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아프지 않았다. 그게 다 2층에 있는 드래곤 하트의 마나가 좋은 영향을 끼쳐서 그런 것 같았8/11 쪽
다. 그런 면에 있어서 현주도 그동안 아프거나 한 일이 없었다.“여보, 근데 우리 아기 너무 건강한데 이것도 혹시 문제가 되는 거 아냐?”“그럴 리가.”“나는 아기가 아파서 밤새웠다는 엄마들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나는 엄마도 아닌 것 같아.”“그렇다고 우리 딸이 아파야겠어?”“아냐, 아냐 말도 안 돼.”현주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펄쩍 뛰었다. 심지어 나를 때리기까지 하였다.그리고 마침내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에게 연락이 왔다. 나는 만세를 불렀다. 이 명철하고 날카로운 19살의 대학생이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연 것이다. 이거야 말로 대박이다. 페이스북은 2007년 MS가 2억 4천만 달러로 페이스북 지분의 1.6%를 얻었다. 불과 3년도 안 남았다. 이것이 IT의 힘이다. 다른 말로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힘이다. 기술력은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창조적인 생각을 통해 사업적으로 연관시키는 힘이다.투자도 창조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주식은 기계적으로 해야 하지만 투자는 다르다. 주식은 개인이 흥분하거나 하면 대부분 손해를 보게 된다. 불안하고 초조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기계적으로 해야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 하지만 9/11 쪽
기업에 투자를 하다보면 될 것 같은 기업은 꼬라박고 미운오리 같았던 기업이 대박을 보게 되는 것은 허다하다.나는 흥분하여 현주에게 말했다.“여보, 대박이야. 마크 주커버그가 나를 보자고 하네.”“음, 그 이름은 여자는 아닌 것 같은 데 왜 이렇게 흥분해.”“하하하. 마크 주커버그가 나의 투자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대박이라고.”“마크 주커버그가 누군데.”“하바드의 학생이지.”“대학생이 왜?”“이제는 기술적 우월성은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었어. 창의적 생각이 시대를 바꾸게 돼. 마크 주커버그는 시대를 바꿀 사람 가운데 하나지.”“그래?”현주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녀에게는 시대를 바꾸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아기와 내 삶이 행복한 것에 더 신경이 가 있다. 이것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내의 소원이기도 하다. 삶은 서로 바라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을 만나러 미국을 다시 가게 되었다.10/11 쪽
마크 주커버그는 2004년 6월에 피터 딜에게 처음 투자를 받는다. 바로 이 즈음이다. 그리고 본사를 캘리포니아의 팰러앨토로 옮긴다. 실리콘 밸리의 북서쪽의 위치며 스탠퍼드 대학교가 근처에 있다. 페이스북은 워낙 초기부터 굉장한 속도로 가입자들이 늘어나서 사업의 성공은 이미 담보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나에게 연락을 온 것은 아마도 내가 보내는 작은 선물들과 가족사진이 한 몫을 한 것 같았다.11/11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