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70화 (70/148)

의 바람이 남았었는지, 사실 아까는 오공이의 힘을 빌려 배출하고 싶었던 것을 참았었다. “어, 어머 여보 끝이네.”“어, 어머 여보 끝이네.”“응, 미안하네.”의 바람이 남았었는지, 사실 아까는 오공이의 힘을 빌려 배출하고 싶었던 것을 참았었다. “어, 어머 여보 끝이네.”의 바람이 남았었는지, 사실 아까는 오공이의 힘을 빌려 배출하고 싶었던 것을 참았었다. “어, 어머 여보 끝이네.”“어, 어머 여보 끝이네.”“응, 미안하네.”의 바람이 남았었는지, 사실 아까는 오공이의 힘을 빌려 배출하고 싶었던 것을 참았었다. “어, 어머 여보 끝이네.”“어, 어머 여보 끝이네.”“응, 미안하네.”었다. “어, 어머 여보 끝이네.”의 바람이 남았었는지, 사실 아까는 오공이의 힘을 빌려 배출하고 싶었던 것을 참았었다. “어, 어머 여보 끝이네.”의 바람이 남았었는지, 사실 아까는 오공이의 힘을 빌려 배출하고 싶었던 것을 참았었다. “어, 어머 여보 끝이네.”< --  힘을 모으다  -- >나보다 내 딸을 더 좋아하시는 부모님들 때문에 항상 잔소리를 들었지만 그렇게 야단을 맞으면서도 가슴은 따뜻하였다. 내 딸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 속에 자랄 것이 확실하니까.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어머니가 우리에게 섭섭함을 토로하신다. 좀 더 손녀와 함께 있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시는 것이 못내 서운하셨나 보다. 그래서 아기는 모유수유를 해야 하니 저녁에는 우리가 데리고 자고 낮에는 어머니가 보시는 것으로 하였다. 아직 아기가 기어 다니지를 않으니 어머니가 보시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으니까. 현주도 아기가 아무 탈없이 커가니 이제는 조금 안심이 되는 모양이었다. 초보엄마의 한계가 이런 것이겠지.원래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그런 말이 있다. 아들은 미워도 손주들은 귀엽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딸아이는 별달리 보채거나 울거나 하지를 않으니 얼마나 귀엽게 보이겠는가.아침이 되어 회사에 출근하니 사무실 분위기가 이상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오후에는 남자직원인 고창욱 씨가 사표를 제출했다. 좀 이상했다. 우리 회사는 연봉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낮은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업무의 강도도 높은 것이 아니고. 그를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회1/12 쪽등록일 : 12.02.23 00:02조회 : 17473/17504추천 : 214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8:01): 잘 봤습니다. (2012.03.11 21:05)프리맨: 카페 매출이 정직원을 쓸정도는 아닌거 같은데요...수익 포기하면 그럴수도 있습니다....^^;;;;;;; (2012.03.06 08:20)명품품평가%21: 무언가 가슴을 울리는 작가님 같은 남자가봐도 멋있는.. (2012.02.23 15:36)죽은새날다: 타둘기님 왠지 가슴저린 한마디네요....ㄷㄷ (2012.02.23 07:05)타락한비둘기: 살다가 지쳐서 현실을 회피할때가 있지요. 저는 지금 그렇네요. (2012.02.23 00:28)협객자룡: 잔잔한게. 글이 좋네요.. 뭔가 역동적이기도하고 ㅎㅎ (2012.02.23 00:27)

“그래서 그만두겠다고요?”“네, 저는 트레이딩을 해보고 싶습니다.”“고창욱 씨는 그쪽에 경험도 없지 않습니까? 증권회사에 근무한 것도 고작 인턴으로 1년 근무했을 뿐인데 그것이 가능합니까?”나의 지적에 그는 얼굴을 붉혔다. 남자의 야망을 생각하면 그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어느 누가 제대로 검증도 안 된 직원에게 돈을 맡기겠는가.“......”“모의트레이딩이나 자신의 돈으로 투자를 해 본적이 있습니까?”“네, 모의투자는 조금 해보았습니다.”“승률은요?”“30% 정도 나왔습니다.”“모의 투자에서 그 실적이면 실전에서는 까먹지 않으면 다행일 실력이시네요. 뭐 꿈이 그쪽이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아무리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해도 트레이딩을 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터이니 말입니다. 알았습니다. 언제까지 근무할 것입니까?”내가 그의 사표를 수리해줄 것처럼 말하자 그는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거 좀 이상하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모르는 사실이 뭐가 있나 생각하자 그제야 사무실 분위기가 묘하게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2/12 쪽

‘흠, 그러고 보니 남녀 둘이 근무를 하는 데 내가 나오지 않는 날도 많으니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군.’나는 그를 내보내고 여자직원인 이미나 씨를 불렀다. 남색 정장을 입은 그녀의 모습을 보니 사뭇 여성스러워 보인다.“고창욱 씨가 사표를 낸 것을 알고 있나요?”“네, 사장님.”이미나 씨의 표정을 보니 역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명목상으로는 트레이딩을 하고 싶다고 하던데 그의 경력으로 어디를 가든지 그것은 힘듭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나의 말에 이미나 씨는 얼굴을 붉힌다. 역시 뭔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작은 사무실에 청춘남녀 둘만이 근무를 하니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얼굴을 붉히는 그녀를 보고 내 나름대로 짐작한 것을 물었다.“둘이 사귀었습니까?”“아니에요.”3/12 쪽

이미나 씨가 강하게 부정한다. 그렇다면 고창욱 씨가 일방적으로 대쉬를 한 모양인데, 나는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성추행입니까?”내 말에 이미나 씨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유야 어쨌든 이런 문제라면 더 같이 하기 곤란하다. 게다가 내가 고창욱 씨를 고집할 만한 어떤 이유도 사실은 없었다. 그는 적당히 유능했다. 업무처리 능력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아무 잘못이 없는 여직원을 내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알겠습니다. 나가보세요.”남녀가 작은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를 하다보면 감정이 안 생길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인 감정이어서는 곤란하다. 나는 바로 그날로 사표를 수리하고 퇴직금을 정산하여 그에게 주었다. 성추행이나 성폭행은 습관성이 될 확률이 높기에 아무리 유능해도 함께 하기에는 곤란했다.나는 이참에 여자직원을 한 명 더 구하기로 했다. 남녀 둘만 사무실에 덩그러니 있으니 이런 상황이 나온 것 같아서다. 남자 직원과 사무실을 관리하며 업무를 보조할 여직원을 구하기로 했다. 4/12 쪽

이미나 씨에게 채용광고를 올리라고 말해놓고 나는 사무실을 나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SN엔터테인먼트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에 너무 아이들에게 등한히 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또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했다.사무실에는 김승우 대표가 없어 매니저와 잠시 이야기만 하다가 나미를 만나보았다. 여전히 귀여운 미소와 해맑은 웃음을 가진 아이를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와, 사장오빠 정말 오랜만이에요.”“잘 지냈니?”“네, 히히힛.”“그런데 진미는?”내 말에 나미가 얼굴을 붉히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한다.“진미는 배가 아프데요. 그래서 일찍 집에 갔어요.”“그렇군.”생리통 때문에 집에 간 진미를 생각하며 나는 속으로 웃었다. 이 꼬맹이들도 이제 여자가 되어가는구나 생각하니 쓸데없이 내 딸 아이가 걱정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17살이면 한창 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꽃이 꽃으로 자각되고 꽃으로 피어나는 시기, 인생에서 가장 싱그럽고 탐스러운 나이가 이때쯤이 아닌가.5/12 쪽

나는 아이들의 그 싱그러움이 부러웠다. 이제 내 나이도 오십이고 삶의 고단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이 아닌가. 겉으로 사람들에게 드러난 나이는 비록 31살이라 하더라도 나는 오십의 정신연령을 가졌다. 내 나이가 오십이라 생각하자 참 서글퍼졌다. 사람들 앞에서는 31살이라고 말하지만 내 양심은 내가 50살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아무리 누가 뭐라 해도 나의 이런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즉 늙어가는 것이 서러운 것이 아니다. 그냥 살다보면 세상살이가 아무 이유없이 서러울 때가 있는 법이다. 나이를 먹는 것은 그만큼 인생살이를 통해 가치관이 넓어져 삶이 여유로워진다. 젊은 시절의 치열함에서 온전한 자유가 이루어지는 시기인 것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은 사람들을 젊은 사람들은 불쌍히 여기지만 의외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많다. 다만 정신의 풍요로움에 비해 약해지는 육체가 괴로울 뿐이지.“오빠, 왜 그래?”“그냥, 이제 너희도 늙어가는 것 같아서 그런다.”“엥? 무슨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요.”나미가 소리를 꽥 하고 지른다.“그래도 넌 이제 늙어가고 있어.”6/12 쪽

“히히, 오빠 괜히 부럽구나.”“연습은 잘 되고?”“응. 이번엔 진짜 대박이 될 거야.”“정말?”“히힛, 정말이야.”나는 이 꼬맹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따뜻하게 바라보았다.“앗, 이거 성추행이다.”“이 꼬맹아. 저기 보이지?”나는 안쪽 천장에 붙어 있는 CCTV를 가리켰다.“판독해서 경찰서 같이 가볼까?”“히힛, 항복.”나미는 웃으며 두 손을 머리위로 들었다. 확실히 나미도 예전처럼 나에게 안기지 않는 것을 보니 여자가 되긴 된 것 같았다. 이젠 좀 있으면 연애한다고 난리를 치겠군, 하고 생각하며 다른 아이들을 만났다. 계약만 하고 거의 방치나 하다시피 한 아이들이었다.7/12 쪽

나는 아이들을 불렀다. 차수정과 박경미, 이 둘은 모두 나미보다 한 살이 많다. 당연히 외모는 기본 이상은 된다. 나미와 경미 그리고 수정이를 바라보며 말했다.“사이좋게 지내고 있지?”“네.”“당근이죠.”나미가 콧바람을 불며 대답한다. 아무래도 어릴 때 만나서인지 수정이와 경미보다는 더 정겹게 나를 대한다. 수정이와 경미는 조금 진중한 성격인 듯싶었다.“그동안 바빠서 들리지 못했는데 아마도 여기 김승우 대표님이 알아서 잘 해주셨을 거야. 너희들 실력이 되면 당연히 알아서 데뷔를 해주실 거니까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네, 사장님.”“사장님!”“응?”경미가 나를 빤히 보며 묻는다.“정말 사모님이 서현주 씨에요?”8/12 쪽

“그런데?”“와아!”아이들에겐 내가 사장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현주의 남편이라는 것이 더 어필이 되나 보다. “거봐, 맞잖아, 언니.”나미가 혀를 내밀고 경미에게 말한다. 나는 그저 웃었다. 나는 아이들과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나왔다. 길을 걷다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모처럼 하늘이 맑았다. 나는 길을 걷다 STL의 옛 동료인 이미주 씨를 보았다. 그녀도 나를 발견했는지 웃으며 다가온다.“반갑습니다.”“와, 이열 씨 못 본 사이에 더 멋있어졌어요.”“에이, 농담도. 그리고 저 아빠 되었어요.”“정말요?”“네, 딸이에요.”9/12 쪽

“정말 축하드려요. 어머, 이게 따님 사진?”나는 대한민국에 딸바보 아빠가 그러하듯 내가 사랑하는 딸아이의 사진을 보여주었다.“정말 예쁘네요. 현주 씨 많이 닮은 거 같아요.”“그렇죠?”“네, 정말 판박이네요. 아참, 저 다음 달에 결혼해요.”“정말요?”“네. 점을 지우고 다니니까 남자들의 대쉬가 많아지더군요. 그중에서 하나 골라잡았어요, 호호.”나는 약간 기쁘고 약간은 서운했다. 서운한 것은 나에게 아침마다 아메리카노를 책상에 올려주던 그 추억이 사라지는 것이고 기쁜 것은 그녀가 자신만의 그릇된 울타리에서 나와 세상을 당당히 맞이했기 때문이다.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주기 위해 아침마다 두 블록 이나 아메리카노를 들고 와주었던, 내 풋풋한 추억 하나가 이렇게 꽃처럼 지고 있었다. 추억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운 꽃 보다, 아름답다. 왜냐하면 추억이야말로 우리를 그리움으로 인도하는 매개체이며 또한 삶이 아름답다고 증명할 몇 안 되는 것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게는 내 아들 민우와 그녀의 엄마인 김미영도 추억이란 이름으로 가10/12 쪽

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소중하게 포장되어 있다. 그 추웠던 겨울날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만 내 가슴에 남은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아들과 같이 지냈던 그 따뜻했던 시간들이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내 심장에 박혀있다. 그래서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들의 엄마 역시 아름다운 부분들로 남아있는 것은, 민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다정한 아버지로서의 추억은 이제 그 누구에게도 공유할 수 없는 나만의 비밀이 되어버렸다.우리는 오랜만에 같이 걷고 같이 커피를 마셨다. 그러고 보니 그녀는 얼굴에서 점만 지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막아놓았던 마음의 담도 없어진 것인지 그녀는 예전과는 다르게 말도 잘 하고 자신의 관심사도 곧잘 표현하곤 한다. 그녀처럼 자신을 진흙 속에 묻어두면서 가치를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고단한 일이다.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영원히 진흙 속에 있어야 한다. 굳이 하나 뿐인 인생을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낼 필요가 있나 싶었다. 뭐 남의 인생에 대해서 내가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밝은 모습의 그녀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녀는 30분 정도 앉아 있다가 외근을 나온 것이라 하고는 회사로 돌아갔다.그녀와 헤어지고 나서 커피숍으로 갔다. 이제 대부분의 투자가 마무리 된 상황이라 굳이 무리할 필요도 없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며 또한 내가 조앤 K.롤링을 꿈꾸며 해리포터보다 더 감동적인 이야기를 쓸 장소가 아닌가.11/12 쪽

“사장 오빠.”달려와 안기는 소연이를 안으며 나는 커피숍의 직원들과 눈인사를 했다. 베티가 나를 보고 ‘멍멍’하고 짖어도 손님들은 뭐라 하지 않는다. 이곳이 그런 곳이다. 어린 소녀와 강아지 베티가 있는 커피숍. 내가 없었던 그 시간에도 소연이의 방에 있는 커피나무는 잘 자라고 있었고 베티의 덩치도 많이 커졌다. 이젠 누구도 강아지라고 하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안타까운 사실은 남성욱 씨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이다. 그렇게 그녀 앞에서 당당하기를 원했던 그였는데 그의 피앙새는 다른 남자 품으로 날아 가버렸다. 그의 축 처진 어깨를 보며 나는 그 어떤 위로도 해줄 수 없었다. 남자와 여자가 사귀다 헤어지는 것은 다반사인데 그의 처지가 안타깝다고 내가 뭐라 할 수가 있나. 고작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늘어난 매출만큼 직원들 월급을 높여주는 것밖에는 없었다. 나는 이전보다 월급을 많이 올려주면서 부디 이곳을 직원들이 안정적인 직장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를 바랐다. 그러면서 나도 느리지만 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다.12/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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