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사는 이야기 --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모가 전달해주는 ‘정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시각과 청각이 발달해 있다. 그러니 의도가 담긴 딱딱한 정보보다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자유롭게 보고 듣고 배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서 일관성을 가져야 하며 자녀에게도 확실한 교육철학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아이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 아이는 어른이 될 수 없으니. 어른만이 아이들의 눈높이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물을 때 ‘이것도 몰라?’하고 짜증을 내게 되는데 원래 그 나이 때는 모르는 것이 정상이다.내가 두 번째 사업을 할 때 회사가 어려워 중학교 시험대비 문제집을 만든 적이 있었다. 그때 수학을 책임져 주셨던 박인환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의 딸이 수재였다. 그녀는 과외 한번 받지 않고-아니 한번 학원을 다니긴 했는데 미술 실기를 위해 다녔었다-대원외고에 합격을 했다. 외고에 합격을 하고 난 다음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대원외고에 지원한 것을 알았다. 그는 딸에게 어릴 때 어떻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지를 가르쳐주었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사전을 찾고 백과사전을 읽게 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새로운 온갖 지식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난 것이다. 부모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부모가 모르면 솔직하게 잘 모르니 우리 사전을 찾아회1/13 쪽등록일 : 12.02.29 13:47조회 : 16913/16941추천 : 251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8:49)마술사제프리: 잘보고있습니다. 소걸 보면서 별걸 다신경쓰고 트집잡는분들이있네요~ 넘 맘쓰지마세요 저처럼 아주 재미있게 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2012.04.05 09:26): 잘 봤습니다. (2012.03.11 21:44)데슈: 사람은 개가 될 수 있어도 개는 사람이 될 수 없어요 (2012.03.03 02:15)몽달귀: 개와 사람을 비교하면 사람이 개가 대야댐..작가님이 걱정하시는 건 문제가 안돼요..말리브님 글에서는 말리브님이 신이에요...힘 내시길........ (2012.03.02 01:30)몽당000: 개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아이들 생각이...요즘애들도 무서워요...걍 애들한테 좀더 신경쓰심이... (2012.03.01 21:58)몽당000: 참다가한마디... (2012.03.01 21:57)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요 (2012.03.01 11:47)스키블루: 저도 작가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주인공이 다쳐있고, 시람이 개보다 우선이죠, 단지 여러 사람이 있죠 각자 본인들 시야에서 애기하니 ㅎㅎ (2012.03.01 06:26)下里巴人: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로서 말할 뿐 입니다. 쓰잘데기 없는 키배에 말려드는 순간 그 자체로 패배하는 것이에요. (2012.03.01
볼까 하면 된다. 괜히 모양이 빠진다고 아이를 다그치면 아이의 지적 성장은 거기서 멈추게 된다. 그러니 스스로 지식을 얻는 다양한 방법을 아이에게 부모가 알려줄 필요가 있다. 나는 이제 비로소 걷기 시작하는 딸을 보며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자식은 부모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 아닌가. 나는 이 보물을 소홀하게 다룰 생각이 없다. 딸아이를 위해 어떻게 투자를 해야 딸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TV뉴스를 보니 오늘 또 대통령께서 한마디 하셨다. 노대통령은 그 훌륭한 인품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입으로 인해 인기를 조금씩 까먹고 있었다. 나는, 조금은 안타까웠다. 진보적 성향을 가진 정부에서 어느 정도 정의와 법연구소가 주장하는 것을 도와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기존의 기득권 세력과 싸우느라 체력을 소모하고 있었다.나는 일찍이 인간의 이기심을 경험했다. 기득권을 없애려 하면 반대급부가 당연하게 나온다. 절대 다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과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 전투는 늘 힘들고 고전분투를 해야 하니까. 괜히 엄한 데서 힘을 뺄 필요가 어디 있는가. 그리고 싸워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이미 탈진이 되어 앞으로 자신들이 해야 할 동력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이래서 정치는 협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미 여당의 실패를 알고 있는 나로서도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마음이 좋지 못했다. 2/13 쪽
야당에게 줄 건 주고 정부는 통 크게 사회의 룰, 구조를 바꾸는데 신경을 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아직 국회의원 중에서 정법에서 다루는 징벌적보상제도를 법으로 제정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아무래도 사안이 민감해서인지 시민단체에 입법청원이 들어와야 행동을 할 듯 했다. 오랜만에 커피숍에 나가 직원들을 반갑게 만났다. 여기는 내 삶의 일터이자 여유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주식투자를 조금 크게 하는 바람에 요즘은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다.“사장 오빠.”이제 제법 커진 소연이를 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소연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처음 만났을 때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새벽에 엄마와 함께 운동장에 나와 뛰었던 그 조그마한 아이가 이제 한 달만 있으면 학교를 가게 된다.“잘 지냈어?”“네. 헤헤.”소연이의 그 천진한 웃음을 보니 행복했다. 직원들에게 회식을 한번 했으면 좋겠는데 어떤 시간이 좋으냐고 물었다.3/13 쪽
“회식요?”“네.”직원들의 표정을 보니 매우 좋아하는 모습이다. 사실 커피숍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무척 좋았지만 단합대회나 회식은 그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었다.나는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고 이번 주 목요일에 저녁식사 겸 하기로 했다. 나는 전지나 지배인에게 빌딩관리인에게 그날 옥상을 써도 될지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고 그날 영업은 저녁 식사 전인 5:30분까지만 하라고 했다.“사장님, 그렇게 되면 매상이 많이 줄 겁니다.”“괜찮습니다. 쉴 때는 쉬어야죠.”나는 웃었다.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이 커피숍을 보며 뿌듯함과 섭섭함이 동시에 있는 것은 이 커피숍에 각별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곳에서 재미있게 행복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소연이는 이제 학교를 가겠구나.”“네.”4/13 쪽
나는 이곳에서 2년 가까이 지낸 소연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소연이가 학교가면 베티는 어떻게 되는 것이지? 소연이 옆에서 소연이의 허리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베티를 보았다. 다정했다.나는 이 녀석을 위한 선물이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고급선물을 사주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사줄 수도 없는 일이어서. 전지나 씨가 나에게 맡긴 돈이 벌써 3배로 불어났지만 그것은 그거다. 아이들이 돈의 소중함을 스스로 느끼고 저축하는 습관을 가지게 해주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나는 가까운 은행에 소연이와 손을 잡고 가서 통장 하나를 만들었다. “자 여기에 이제부터 소연이가 저금을 하는 거야. 여기에 있는 돈은 소연이가 좋아하는 그 아이스크림을 250개 사먹을 수 있어. 그런데 이것을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도 되지만 더 좋은 일에 쓸 수도 있겠지. 돈을 모아놓으면 엄마 아빠가 아프실 때 도와드릴 수도 있고 베티가 아플 때도 쓸 수 있겠지.”내 말에 소연이는 심각한 표정이다. 그제야 내가 말실수를 한 것을 깨달았다.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한 말인데 소연이의 아빠가 병원에 있는 것이 이제야 생각났다.한참을 생각하는 것 같더니 소연이가 내 품에 안기며 말한다.“오빠, 나 열심히 저금할 거야.”5/13 쪽
나는 그 말에 가슴이 먹먹해지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제 겨우 8살 된 어린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포기하고 아빠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행복을 느꼈다. 소연이가 그 아이스크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는 나로서는 정말 감동했다. 내 딸도 이러면 좋을 텐데, 이러면서.목요일에 결국 한우 한 마리를 잡았다. 부모님과 아내와 딸에게 줄 가장 맛있는 부위를 은근슬쩍 빼놓으며 속물스러운 내 모습에 멋쩍게 웃었다. 빌딩의 건물 옥상에 하루 사용허가를 받고 우리는 5:30에 정확히 영업을 마쳤다. 직원 한 명이 남아 혹시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6시까지 커피를 무료로 대접하고 있었다. 커피의 원가는 그게 고급 커피라도 얼마 하지는 않는다. 퍼주면 다시 돌아온다. 단골을 만들고 커피숍에 대한 호감도를 만들어 홍보효과도 있고 그리고 대접하는 우리나 손님 모두 기분이 좋지 않겠는가. 이제는 알아서 하는 직원들의 체계적인 모습이 만족스러웠다.고기를 굽고 먹으면서 좋아하는 직원들의 얼굴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고기를 먹으면서 여기에 오고 싶어 했지만 딸 때문에 포기한 현주가 생각났다. 요즘 약간 까칠해지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이 우울증이 아주 약간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었다.그녀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에게 매여 있으니. 아이를 사랑한다고 해서 갑갑한 일상이 모두 커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아기를 보살피는 결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고 보6/13 쪽
니 고맙다는 이야기도 제대로 하지 못했군, 하고 생각하는데 ‘사장님 고기가 타요’하는 소리가 들린다.“아, 그렇군요.”“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조형진 씨가 내 얼굴을 보며 말한다. 나는 투자사무소 직원들에게 밥먹고 가라고 했더니 남다혜 씨가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하다가 한우라는 말에 약속을 취소하고 모두 모였다.나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직원들에게는 마시게 했다. 2차는 없으니 적당히 먹으라는 말과 함께. 그 말에 모두 야유를 했지만 집에 있는 현주가 생각나 무시해버렸다.배불리 먹고 돌아가는 그들의 손에 남은 고기를 손에 들려 보냈다. 한 마리를 잡았으니 고기가 엄청 남았던 탓이다. 게다가 소뼈도 잔뜩 남아 사골과 소꼬리 등등은 자취를 하는 남성욱 씨와 고남희 씨 그리고 아버지가 암수술을 받았던 민정 씨에게 주었다. 그리고 원하는 사람은 나머지 뼈들을 가져가라고 하니 모두 한 덩어리 씩 집어간다. 정확히 6시에 시작하여 8시에 회식은 끝이 났다. 준비를 맡은 커피숍의 직원들은 쌈장과 상주 마늘 그리고 햇반까지 골고루 세심하게 준비를 했다. 다만 내가 술을 꺼려하자 준비한 것에서 많이 남아버렸다.7/13 쪽
집에 갔더니 현주가 심통이 나 있다. 그런 그녀를 살포시 안아주려고 하는데 슬쩍 피한다. 응? 나는 일찍이 이런 적이 없었던 일이라 적잖게 당황스럽다.“미안해. 혼자만 맛있는 거 먹고 와서. 먹는 내내 너와 우리 유진이가 마음에 걸렸어. 이건 진심이야.”내 말에도 그녀는 풀리지 않았다. 아, 심각한 뭐가 있구나. 그렇게 느끼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침대에 걸터앉았다.“하고 싶은 말이 있어?”“예.”“그럼 말해.”“나 너무 갑갑해. 다시 일하면 안 돼?”“물론 돼.”“정말로?”“학교도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어머니도 계시니까, 뭐하면 내가 집에 있어도 되고. 다만 아기들은 3살까지는 엄마 품에 있는 것이 좋다고 하니까 너무 힘든 일은 하지 말고. 당신 아기 낳느라고 무리해서 체력을 비축해야해.”나야 당연한 말을 했는데 현주는 감동을 했는지 눈물까지 흘린다. 확실히 우울증이 8/13 쪽
맞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먼 친척 가운데 동생 하나가 결혼을 일찍 했었다. 아이를 낳고 그의 아내는 심한 우울증에 걸려 아이를 방치하였다. 아기는 죽다 살아났다. 결국 그 부부는 아내의 우울증이 심해져 이혼하고 말았다. 성당을 다니던 동생은 질병에 의한 사유로 신부님께 이혼을 허락받았을 만큼 우울증은 위험한 병이다. 아직은 살아서 활동하고 있는 최진실 씨가 우울증이 있었다는 보도를 들어 기억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현주를 살펴보고 있었던 것이다. 우울증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데 현주의 경우는 임신우울증이나 산후우울증은 아니었다. 워낙 활발한 성격인데 아기를 낳고 난 후에 집에서만 있다 보니 오는 갑갑증이 그 원인으로 보였다.위키백과에 의하면 작년 그러니까 2004년도에 우리나라 자살통계는 11,492명으로 하루에 31.4명이 자살했다. 자살한 사람의 약 80%가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고 그 중에서 80% ~ 90%는 우울증의 결과로 추산되고 있다고 하니 나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그런데......”“응?”내 말에 신나하던 현주가 고개를 갸웃거린다.9/13 쪽
“일단 나를 때려. 마음껏.”“왜?”“자기 힘들게 했으니까 남편 자격 없잖아.”“피이, 그건 아니다. 그리고 아기가 옆에 있는데 어떻게 당신을 때려요.”“그런가. 그럼 옆방에서 때릴래?”“당신 뭐 있죠?”그제야 눈치를 채고 쌍심지를 돋운다.“응. 말해도 돼?”“해보세요.”현주는 손을 허리에 얹고는 나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이 나이게 되면 덤덤해져야하는데 사랑하니 무서웠다. 혹시 그녀가 내 말에 상처를 혹시 받지 않을까 하고서. 그래도 이 말은 꼭 해야 한다.“당신 호르몬에 이상이 온 것 같아.”“내 호르몬이?”“응.”“엉?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임신한건가요?”10/13 쪽
“그게 아니라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스트레스로 온 것 같아.”“그게 뭔 말이에요?”“당신 우울증 초기 같다고.”“네? 아하하하하.”현주가 배꼽을 잡고 웃는다. 나는 그 모습에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웃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뺨에 뽀뽀를 하기 시작한다.“어쩜, 당신 너무 사랑스러워요.”“왜.......?”말을 하려는 순간 말랑말랑한 그녀의 혀가 입술을 파고들었다.“헉.”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는데 상당히 진지해서 말없이 그녀와 키스를 했다.키스후 이야기를 해보니 사실 요즘 짜증이 나긴 했단다. 하지만 우울증은 아니고 그냥 심심했었다고 한다. 나는 바쁘고 아기는 사랑스럽기는 한데 아기보는 것은 힘들고 어머니가 낮에는 보아주시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 있으면서 손 놓고 있기도 11/13 쪽
뭐하고 했었단다.나는 그게 우울증 초기 증상이야,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고 말았다. 우울증이 뭐 대단한 것이 아니다. 갑갑한 일을 당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호르몬에 이상이 오는 것이다. 무기력해지고 두통도 오고 하는 것은 몸에게 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그렇다고 어디 쉽게 쉴 수가 있는가. 그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지. 그녀가 굳이 병원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그뿐이다.============================ 작품 후기 ============================에공, 감사합니다. 공지를 올릴 때는 본 글 올리고 삭제하려고 했더니 너무 많은 댓글과 격려가 있어서 못지웠네요.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애견인에게 사과를 드리고 허술한 부분은 차후에 수정하겠다고 하니 당장 하라는 분이 계시네요. 사람이 겸손하게 말을 하면 그쪽에서도 예의를 다해야 한다고 보는데, 쩝. 사실 전 요즘은 하루 두편 쓰는 것도 버거워 한 편밖에 못쓰는데 문피아 독자님을 위해 조아라에서 고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서 더 이상 문피아 일은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전 개는 덤덤한 편인데 굳이 따지면 좋아하는 편에 속합니다. 그래도 길거리에 개를 데리고 다니시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보지만 개를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는 불편12/13 쪽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개가 얌전하게 길을 가는 게 아니잖아요. 게다가 큰개는 사람이 조금만 뛰어도 바로 따라붙습니다. 대담한척 태연하게 소리질러 물러나게 하지만 솔직히 속으로는 안쫄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 서로 웃으며 살수 있는데 말이죠. 애견인들이야 개가 얼마나 사랑스럽겠습니까? 이해합니다. 그리고 동물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은 또 얼마나 따뜻합니까. 그래도 개는 개죠. 중용의 도가 무슨 유명한 성현의 삶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과도 살아가는 데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은 하루가 되시길......13/13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