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78화 (78/148)

< --  투자의 첫 열매가 열리다  -- >애정과 신뢰가 가득 담긴 현주의 사랑스러운 몸짓에 한껏 달아오른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 한껏 달뜬 모습으로 ‘행복해’ 하고 고백하는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는 순간 짜릿한 쾌감이 온 몸을 사로잡아버린다. 순간 아내도 ‘아~’하고 몸을 살짝 비틀면서 그득한 신음을 토해냈다. 그리고 어느 때는 파도처럼 거칠게 때로는 피아노 선율처럼 달콤하고도 화려한 언어가 서로 몸이 부딪힘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육체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 같은 섹스지만 기분과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그 깊이와 감도가 전혀 다르다. 어떤 때는 행위 자체가 지루하고 피곤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며, 어느 때는 그 즐거움의 강도를 단순한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때도 있다. 서로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하는 섹스는 굉장히 자극적이어서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만든다. 부부가 오래 같이 살게 되면 원하지 않게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지게도 된다. 그러면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이 즐거움의 강도는 현저하게 낮아진다. 일상생활의 하나로서의 흥분 없는 섹스는 무미건조함으로 가득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탈을 꿈꾸게 되고 모르는 사람과의 자극적인 섹스를 원하게 된다. 이게 바람이다. 익숙함은 권태를 가져오게도 만들지만 오히려 더 깊이 감동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도 사람의 능력이다. 분명한 것은 명품은 장인의 손에서만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자꾸 악기를 바꾸어 연주하면 마스터의 경지에 오를 수는 없다. 어느 순간 익숙함에서 오는 지루함을 이겨야 다음 단계로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지루함을 회1/12 쪽등록일 : 12.03.03 00:23조회 : 16534/16563추천 : 217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9:04): 잘 봤습니다. (2012.03.11 21:53)시골고구마: 건필 하세요 (2012.03.04 10:45)말리브의해적: 애플의 막강한 현금동원능력은 경이롭죠. 하지만 제조사의 문제점은 후속작이 실패하면 매출이 격감한다는 거죠. 그러나 구글의 광고수익은 어지간하면 변하지 않죠. 구글이 돈도 안되는 뻘짓도 하는 이유는 구글 전체의 세계관에 부합되기 때문일 겁니다.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 순항하겠지만 저가 스마트폰이 나오는 순간부터 위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이야 경쟁없체들의 제품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엄청난 돈을 긁어모으고 있지만 결국 전자제품은 기술력의 향상과 대량생산이라는 특성때문에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는 수백만원이었지만 지금은 공짜가 더 많죠. 애플은 혁신적인 제품을 게속 내놓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 반면에 구글은 관리만 잘 해도 특별한 위기가 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 개인 생각입니다. (2012.03.03 15:46)말리브의해적: fete79 님의 안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겠죠. ios가 워낙 막강했으니 말이죠. 구글에서 페북으로 직원들이 옮긴 이유는 몰랐는데 그런 일이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포기하면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제는 스마트폰이 대세라는 거죠. 게다가 스마트폰의 크기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고요. 당장 돈이 안된다고 철수하면 반도체에서 엘피다나 이런 반도체 회사들의 꼴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페북도 대항만들이 족족 나와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기사들도 있더군요. 아직까지는 페북이 갑이지만 예전같지는 않다더군요. (2012.03.03 15:35): 오픈소스, 자유, 참 갈망하는 단어들이고 의미있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 단어들이긴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애플의 폐쇄성 그때문에 망할뻔도 했지만, 빌게이츠가 마케팅을 잘했던게 더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폐쇄적인게 항상 문제인건 아닙니다. 리더가 누구냐, 환경이 어떻냐에 따라 달라지는거겠죠. 스마트폰 한정으로 iOS(애플) vs 안드로이드(구글) 경제나 사회적인 면들은 제외하고 경영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애플의 KO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게임이 안되는 경기였겠습니다. 애플이 갖고있는 인프라를 생각한다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경기니까요. 스티브잡스가 죽었으니 앞으론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요. (2012.03.03 14:29): 구글이 많이 크긴 했지만 삽질도 꽤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론 그중에 하나가 안드로이드 삽질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구글의 기본 수익모델은 광고에 의한 수익모델이죠. 스마트폰에서 광고를 얼마나 보겠습니까. 오픈소스 오픈소스하는데 실상 오픈소스의 수익모델은 오픈소스 솔루션의 도입을 위한 컨설팅이나 문제해결등이 수익모델이죠. 그래서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오픈오피스같은 것들은 크게 수익이 없습니다. 물론 선이 오라클로 인수되는 과정에 잡음이 있는것도 있지만. Free를 모토로하는 개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개념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Java를 기본으로 만들어지고 오픈소스로 진행되다보니 안드로이드 자체에도 문제가 많았고, 안드로이드에 집중하는 사이에 시세를 읽은 인력들은 페이스북으로 이사가고 있었죠. 그래서, 요즘 구글은 예전만 못합니다. 안드로이드에 잡아먹혀서 혁신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2012.03.03 14:15)말리브의해적: 오타네요 ㅋ 감사합니다. (2012.03.03 03:25)용일두: 오랜만에 어플이아니라 컴퓨터로보는데.. 절단마공이!!!! ㅋㅋㅋ 추천하고 갑니다 홧팅.요! ㅋ (2012.03.03 03:24)책을읽자: 저........제 눈이 이상하지 않으면...소제목이...투자의 첫 멸매가 열리다 열매가 아닐까요? 전 혹시나 해서 멸매가 있나 네이버에 찾아봤는데....사전상으로는 없더라고요 오타 아니면 사과할게요 ^^ (2012.03.03 03:17)

이기게 해주는 것이 바로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그 어느 날보다도 오늘이 달랐던 이유는 내가 사랑한다는 것을 그녀가 느낄 수 있도록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속도로위로 질주하던 나의 마음을 멈추게 한 것은, 나에 대한 그녀의 평상시의 태도에 있었다. 현주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한결같은 자세로 나를 존중해줬다. 현주는 나를 존경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는 않았지만 눈빛에서나 대하는 태도에서 언제나 느낄 수게 했다.만약 내가 그 고속도로를 타고 어느 이름 없는 도시에 도착해 저녁노을을 그냥 아무 느낌 없이 보고 돌아왔다면 이토록 뜨겁게 환영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처음 사랑을 나눴던 겨울, 눈으로 가득한 세상에 갇혀 차안에서의 나눴던 정사처럼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음에도 현주는 이미 절정에 도달했고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나는 그녀의 몸속에 몇 번이나 사정을 하며 아득한 즐거움을 누렸다. 결혼이 주는 즐거움은 이 남자는, 이 여자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은 없어지지만 원하면 어느 때나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 이 편리함을 조금 더 자극적인 쾌락을 위해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세 번의 폭풍 속에서 그녀는 기진맥진했다. 나는 사실 몇 번 더 할 수 있었다. 내가 ‘한 번 더 할까?’하자 현주는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쳐다보며 내 코를 깨물었다. 살짝 2/12 쪽

아팠지만 웃으며 서로 안고 잠들다가 딸이 우는 소리에 깨어났다. 배고파 보채는 유진이를 보니 벌써 아침이 되어 있었다. 알몸의 아내가 나를 바라보자 나는 재빨리 일어나 1층에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가벼운 것들을 들고 왔다. 젖을 땐지도 몇 달이 되고 이유식도 끝난 상태라 딸은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었다.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동안 장인어른의 커피숍을 할 만한 자리를 알아보고 다녔다. 그리고 적당한 건물이 나타나 아예 그 건물의 2층까지 구입을 해버렸다. 얼마가지 않아 서울의 커피숍은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러니 주변에 더 이상의 커피숍이 들어오지 못하게 매장을 크게 하고 커피값을 주변보다 약간 저렴하게 하도록 할 생각이었다. 커피숍 건물은 수리와 인테리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투자사무실은 예전보다 더 바빠졌다. 아름아름 소문이 나서인지 방문하는 고객이 늘었다. 이전부터 손님을 가려서 받았지만 지금은 작은 단위의 투자금은 거절하고 있는 상태였다. 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직원을 더 채용하고 본격적인 투자사를 만들 것이 아니면 투자고객의 수를 어느 정도 제한 할 필요가 있었던 탓이다.그러던 중에 미국에서 앤디 루빈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구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 미국을 한번 방문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ios를 제외하고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지만 구글이 아니었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구글의 막강한 투자가 있었으니 그 빈약한 플랫폼을 가진 안드로이드가 최고의 os가 된 것이다.3/12 쪽

나는 벌써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가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안드로이드가 언제 인수되는 지도 몰랐고 대충 삼성에 제의를 한 것이 작년이나 올해쯤이니 소식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하고는 있었다.비행기에서 내려 그의 회사에서 앤디 루빈을 만났다. 그는 여전히 보기 좋은 얼굴을 하며 매우 고무되어 있었다.“오랜만입니다.”“오, 이열 씨. 굉장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사고 싶어 합니다.”앤디 루빈은 인사말도 생략한 채 본론부터 꺼낸다. 이러한 모습을 보건데 구글과의 이야기가 매우 진척된 것 같았다. 사실 내가 50억을 지원해줬지만 안드로이드사는 독자적으로 마케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누군가 안드로이드를 인수하든지 아니면 계속적으로 내가 끊임없이 자금을 대줘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지분을 35%나 가지고 있는 회사에 투자를 계속하면 주인이 바뀌게 되니 그것은 구조적으로 가능하지가 않았다. “와우, 놀라운 일이군요.”“하하하, 이게 이열 씨의 투자가 있은 다음에 엔지니어를 대대적으로 고용하여 이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제품을 만들었으니까요.”4/12 쪽

“축하드립니다.”앤디 루빈은 내가 준 50억을 기술 개발에 모두 투자를 한 모양이다.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할 정도면 전생에서 삼성에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그 엉성한 것과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말이다.“그래서 이열 씨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지분을 35%나 가지고 있으니까요. 경영에 발언권은 없지만 매각은 또 다른 문제이니 말이죠.”나는 정직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역시 신의를 지키는 그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몰려왔다.“얼마에 파실 겁니까?”“6천만 달러입니다.”다소 실망스러운 액수다. 기존보다 1천만 달러는 더 받지만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한심한 액수군요.”“이열 씨 무슨 말씀입니까?”“안드로이드는 세계를 제패할 제품입니다. 강력한 적인 애플이 있지만 애플은 항상 5/12 쪽

문제가 있죠.”“폐쇄성.”“예, 그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공유하려고 하지 않지요. 만약 그들이 정책을 바꿔 소스를 공개해버린다면 안드로이드는 더 이상 만들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그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안드로이드는 지금은 비록 가능성 하나밖에 없다고 하지만 곧 세계를 최고가 될 제품입니다.”애플은 소스코드를 절대로 공개할 수 없는 이유는 공개를 해버리면 누구나 애플제품과 성능이 똑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공개를 하겠는가.나의 말에 앤디가 조금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그는 내가 반대할 것으로 조금도 예상하지를 못한 듯했다. 작년에 투자해서 그 다음 해에 다섯 배를 얻게 되니 말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다섯 배는 그다지 매력적인 제안이 아니다. 주식으로 세 배나 네 배는 일 년에도 가능하니 말이다.“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그는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내가 반대를 해도 기업매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35%의 지분을 가진 나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은 듯했다.“50%의 지분을 주면 제가 3천만 달러를 투자하겠습니다.”6/12 쪽

“네에? 그렇게나 많은 돈을......그게 가능합니까?”“물론입니다. 구글에 판매를 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저야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니 말이죠.”“그런데 이게 그렇게나 대단한 제품입니까?”“당연하지요.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입니다. 부족하면 알아서 고쳐줄 고객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가 3천만 달러를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후에도 계속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앤디 루빈은 나의 말에 다소 놀란 듯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도대체 돈이 얼마나 있기에......”그의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팔아치우고 싶었을 것이다. 이제 성과를 내고 있으니 현 단계에서 팔지 않으면 한참을 더 가야한다. 차츰 뜨거웠던 커피가 식어가고 있었다. 3천만 달러면 구글에서 주기로 한 액수의 딱 반이다. 갈등이 안 될 리가 없었다.안드로이드는 일 년에 수십억을 벌어다주는 효자 상품이다. 물론 그것도 구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문제는 나도 강하게 말할 수는 없는 형편이었다. 앤디 루빈의 마케팅 능력으로 보면 그다지 걱정할 바는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나도 자금의 압박을 받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번에 안드로이드를 매각해야 한다. 오픈소스로 나가는 안드로이드가 만약 구글이 아닌, 7/12 쪽

그리고 구글이 안드로이드가 아닌 다른 기업을 선택한다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아, 그러면 친구들과 다시 만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네, 그러시죠.”나는 돌아와 호텔에 묵었다. 침대에 누우면 내가 과연 잘한 것일까 생각했다. 구글은 독특한 광고수입이 있어 안드로이드가 필요했다. 그러니 삼성에서도 거절한 제품을 6천만 달러나 주고 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앤디 루빈은 동료 리치 마이너와 닉 시어스와도 내가 제시한 의견을 나눠야 할 것이다. 그는 일중독자이며 소프트 프로그램 코드를 개발하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도 사이가 좋다. 아마도 내가 50억을 투자하기 전에 그는 월세도 내지 못했을 정도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안드로이드를 만드는 데 투자할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이제 그 열매가 처음 열렸으니 고민이 되겠지. 지금 당장 팔 것인가 아니면 더 완성도를 높여 나중에 더 비싸게 팔 것인가 하는.저녁을 먹고 나서 나는 내내 확신이 없었다. 내가 한 해에 버는 돈이 많아져 어떻게 끌고는 갈 수 있지만 구글 만큼 투자할 수는 없다. 게다가 구글이 다른 회사를 선택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망할 수도 있게 된다. 하지만 구글이 앤디 루빈없이 안드로이드를 성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앤디 루빈은 애플에 있었을 때부터 스몰 os의 시대가 8/12 쪽

올 것이라고 확신한 사람이다. 적어도 애플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앤디 루빈을 따라잡을 사람은 단연컨대 없다. 그렇다. 이 싸움은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생각을 계속 하게 되자 확신이 들었다.이틀 뒤에 앤디 루빈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나는 그동안 미국에 있는 새로운 벤처 기업이 어디 없나 조사하였다. 이틀 만에 조사다운 조사는 당연히 할 수 없어 소득은 전혀 없었다.[구글에서 이열 씨를 한 번 만나보기를 원합니다.]“좋죠. 어디서 만나자고 합니까?”[우리가 가기로 했습니다. 래리페이지가 우리에게 화가 나 있습니다.]“뭐 그 때 만나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그럼 내일 만나서 같이 가도록 하죠.]우리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로 가 래리페이지를 만났다. 모든 일을 그가 담당하지만 있었지만 지나가던 구글의 대표인 세르게이 브린이 들어와 우리와 인사를 나눴다. 아름답고 독특한 구글만의 사무실이 가지는 환경이라 이런 것이 가능했다. 까페보다 더 분위기가 좋았다.“도대체 이열 씨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래리페이지는 안드로리드에도 관심이 많지만 앤디 루빈이라는 사람에게 더 집착이 9/12 쪽

강했다. 그는 앤디 루빈이 데인저사에 있을 때 만든 사이드킥이라는 기술에 감명을 받았다.“이미 휴대전화를 대체할 제품들이 이미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필요한 것은 광고 때문이지만 사실은 더 대단한 것입니다.”레리페이지가 나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바라본다.“안드로이드는 혁명입니다. 이제는 굳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휴대폰 크기의 자체 os가 장착된 핸드폰을 들고 다닐 테니까요. 지금쯤 각 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종의 역사적 흐름이죠.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면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입니다.”나의 확고한 말에 래리페이지도 애빈 마틴도 멍한 표정으로 바를 바라보았다.“광고 외에 다른 시장도 가능하다는 말인가요?”나는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휴대폰 하나 들고 다니면 다 해결되는데 누가 무겁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겠습니까? 사람들은 걸어 다니면서도 인터넷을 검색할 것이고 차를 기다리면서도 검색할 10/12 쪽

것입니다. 지금도 휴대폰으로 다 하고 있지요. 하지만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은 힘들지만 앤디 루빈이 만드는 개방형 플랫폼은 아주 빠르고 쉽게 검색을 해줄 뿐만 아니라 휴대폰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좋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런 os를 개발하는 다른 기업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그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기업에는 앤디 루빈이 없습니다. 전 안드로이드에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앤디 루빈에게 한 것이니까요. 게다가 구글에는 천재가 많으니, 당신만 해도 천재고요, 상상도 하지 못할 성공을 할 것입니다.”“그럼 매각에 반대를 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이십니까?”“안드로이드는 구글에 매각되어야 합니다.”“그런데 반대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지 않아요?”래리페이지는 앤디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제가 안드로이드가 구글에 매각되어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죠.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가장 안드로이드답게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며, 다른 제조사들과는 다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구글이 매입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 이야기는 구글에서 개발하면 수익에 대한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이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구글과 경쟁하기에는 자본금으로 밀릴 가능성이 많습니다.”“뭐요? 개인이 어떻게 기업하고 경쟁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11/12 쪽

“경쟁할 돈은 구글과 애플에서 끝없이 대어줄 겁니다.”“그게 무슨 말이죠?”“작년에 구글 주식 1300만 달러를 매입했더니 고맙게도 지금 그것이 2800만 달러가 되었더군요. 전 가만히 있어도 1년에 1억 달러의 돈이 들어올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저의 투자사로 돈을 맡기려는 고객들이 옵니다. 한국의 최고의 대기업 회장이 제게 돈을 맡기려고 했지만 제가 거절했습니다. 싸울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제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전 다른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싸울 이유도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앤디 루빈도 구글과 함께 하기를 원하니까요.”“그럼 문제가 뭡니까?”“인수 가격이죠.”12/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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