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80화 (80/148)

< --  투자의 첫 열매가 열리다  -- >인터넷에서 현주에 대한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왔었지만 그동안은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현주가 성형을 했다는 말에 나는 피식 웃었다. 성형을 해도 내가 가만히 있는데 남들이 왜 이리 관심이 많은지. 올 초에 모연예기획사에서 연예인을 관리하기 위해 모았던 연예인X파일이 유출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연예인X파일에 현주가 나왔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만 다행히 없었다. 외삼촌이 상무이사로 있는 회사에서 현주가 그런 이야기에 노출 될 확률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뭐 연예인이 성형하는 게 무슨 흠이 되는가. 일반인들도 심심치 않게 성형을 많이들 하는데 말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진다. 그것이 유명인이면 그 정도가 심해지고 병적인 집착을 가지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된다.현주가 방에 들어오자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여보, 당신 어릴 때 사진은 왜 안 보여줘?”“한 번도 보고 싶다고 말 안했잖아.”“그렇긴 하지.”나는 무안해져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사실 한 번도 보여 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물론 현주의 어릴 때의 사진을 몇 장 보기는 했었다. 사실 이런 부분에는 현주도 무감각한 편에 속해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회1/13 쪽등록일 : 12.03.04 00:02조회 : 17286/17313추천 : 243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9:17): 잘 봤습니다. (2012.03.11 22:00): 경제시스템에 대한 식견이 꽤 있으시네요... 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도 다소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2.03.04 : 정말 내취항임   잘보고요 (2012.03.04 20:21)단군놀자: 넘 재밌어요..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빨리 써주심...히이~~^^ (2012.03.04 19:54)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요 (2012.03.04 04:12): 더올려주세요 플리즈 (2012.03.04 02:38)에르반테스:  동원산업을 내회사로 못할바에는......   동원산업 자산 600억을  애플주식사는데 투자해서 불린다음 수수료를 먹고 그리고 450억 투자한  15프로에 해당하는 주식배당금을 받는것보다 오히려 동원에 주식사는데 투자한 자기돈 450억이란 돈으로 애플주식을 직접사는게 순이익이 더 큰거같다는 생각이드는데요..  (2012.03.04 01:38): 다른 사람의 삶에서 본 받을 점이 있다면 그렇게 해라.     왜 저말이 이번회에 가장 와닿지..... (2012.03.04 01:20)깜장이아찌: 잘보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큼........ (2012.03.04 01:18)

“훗, 나 성형 안 했어요. 또 하면 어때요. 여자들이 예뻐지고 싶어 하는 것은 본능인데요.”현주는 웃으며 말을 하고는 서랍에서 작은 사진첩을 꺼내 보여준다.“이거에요. 난 당신 사진 10번도 더 봤어요.”“아, 미안해.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어.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을 뿐이야.”“알아요. 당신이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 일이 없죠.”“어? 그게 무슨 말이지?”“당신은 당신 성격도 몰라요. 당신은 대부분의 일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죠. 그리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몇 가지에만 집중할 뿐이에요. 옆에서 불러도 듣지 못할 정도로 깊이 생각에 곧잘 빠지곤 하잖아요.”“그랬나?”나는 말을 하면서 아내의 어릴 적 사진첩을 펼쳤다. 작고 어린 여자 아이가 웃고 있었다. 지금보다 확실히 예쁘지 않았다.“어?”“풋, 저 어릴 때 못난이였어요.”“정말?”“네. 그래서 성형설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요. 하지만 학교 들어가면서 조금씩 2/13 쪽

예뻐지기 시작했거든요.”하긴, 사진들을 보니 초등학교부터는 지금의 외모가 언뜻 보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중학교에서는 거의 지금의 외모였다. 아이들은 크면서 외모가 여러 번 변한다는 말이 있다. 현주의 경우는 자라면서 예뻐진 케이스였다. 사실 현주의 외모는 장모님에게 물려받았다고 생각해서 한 번도 성형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만큼 장모님의 외모가 상당하셨다.지난 2월에 영화배우 이은주가 자살했다. X파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의 죽음 뒤에는 역시나 우울증이 있었다. 우울증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사실 심각하지 않은 병일 수 있는데 방치하면 대단히 위험해진다. 왜냐하면 호르몬이 인간의 인체에 계속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란 어긋난 신경계통의 호르몬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치료를 등한히 하면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아내에게 요즘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어서였다.사람들은 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남의 삶을 훔쳐보기를 좋아한다. 그만큼 자신의 삶이 심심해서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괜히 쓸 데 없는 관심으로 못된 소문을 양산해내 타인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니 말이다. 왜 사람들은 삶의 재미를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남들에게서 찾는지 알 수가 없다. 3/13 쪽

아내의 직업이 여배우여서인지 나도 모르게 연예인에 관한 소문에 대해서 예전과는 다르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내 삶의 테두리에서 벌어지는 것은 나의 영향권 하에 있어야 한다는 이상한 집착이 다시 살게 된 이후에 생겨서인지 모른다.“미안해.”“뭐가요?”“그냥.”“피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아는 데 뭘요.”“믿어줘서 고마워.”“난 알아. 당신하고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예뻐서가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 내가 이렇게 맨 얼굴로 돌아다녀도 되는 거고.”“당신은 예뻐.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제일 예뻐.”“정말요?”“응.”“거짓말이어도 정말 기분 좋아요.”“정말인데.”현주와 다정하게 이야기 하다가 투자사무실로 갔다. 요즘 주식을 장기보유 종목으로 갈아탄 다음에는 다소 시간들이 많이 남았다. 국내 주식도 동원산업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었다. 이 기업은 발행한 주식의 수가 많지 않다. 게다가 현금 유보율이 엄청 높고 해외에너지 자원에 투자를 열심히 하고 있었고 수익률도 높았다. 중국의 산업4/13 쪽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와 철광석과 같은 자원들은 빠르게 가격이 상승했다. 따라서 동원산업의 주가는 매년 꾸준히 올라갔다. 대부분의 자금을 애플에 투자를 하고서는 나머지는 동원산업의 주식을 매집하고 있었다. 사다보니 주식의 보유지분율이 12%가 넘어가버렸다. 그러자 동원산업으로부터 날마다 전화가 왔다. 그냥 단순한 투자라고 해도 자꾸 만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잡았다. 왜 만나자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약속을 잡았으니 일단 나가고 봐야 했다.인터콘티넨탈 호텔로 갔더니 호텔 직원이 귀빈실로 안내한다. 룸 안에는 이미 두 명의 남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인사를 나눴다.“동원산업의 상무이사인 전병호입니다.”“저는 전략기획팀장인 최병만입니다.”“아, 예. 저는 김이열이라고 합니다.”“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전략기획팀장인 최병만이 다시 접대성 멘트를 한다.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대신 했다.“저희가 뵙자고 해서 당황하셨을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대접5/13 쪽

하고 싶어서였습니다.”“아, 네. 전화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단순히 시세차익을 위해 투자하고 있습니다.”나는 그들이 말을 돌리지 못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하하, 그래서 저희가 뵙자고 한 것입니다.”최병만 팀장이 웃으며 대응했다. 식사를 곁들인 자리라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들이 나왔다.“최광희 씨를 아십니까?”“네, 압니다. 제 고객이십니다.”“개인적으로 제 대학 동창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1년 만에 맡긴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이 거의 경이롭다고 말하더군요.”“장이 좋으니 어지간하면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설마요?”이번에는 전병호 상무가 대답했다.“외람되지만 저희 회사의 주식을 모으시는 이유를 솔직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6/13 쪽

나는 전병호 상무의 말을 듣고 고민했다. 마음속에 있는 말을 꺼내야 될지 아니면 숨겨야 할지 감이 안 잡혔다. 그래도 진실만큼 큰 무기는 없다는 말이 생각이 나서 솔직해지기로 했다. 솔직하게 말한다고 내가 손해를 볼 것은 없기 때문이다.“주식을 51%까지 모을 생각입니다.”“네에?”전병호와 최병만은 갑자기 놀라 소리쳤다. 이것은 대놓고 경영권을 노리겠다는 선포였다.“기업인수를 시도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꼭 그렇지는 않지만 아니라고도 말 못하겠습니다.”“도대체 왜?”최병만 팀장이 다급하게 말했다.“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그럼 저희 회사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십니까?”“별로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저희 회사 유보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7/13 쪽

“1200억 아닙니까?”“그걸 알면서도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경영권을 가져오는 일을 실패해도 제가 손해를 볼 것은 전혀 없습니다. 동원산업은 매우 좋은 회사입니다. 회사의 현금유보율도 높고 자산도 많습니다. 그런데 주식의 가치는 엄청나게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조금 당황스럽군요.”전병호 상무가 상당히 당황한 듯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 아마도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서 우호세력을 만들려고 했다가 깜짝 놀란 듯 보였다.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는 나동태 회장으로 1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친인척을 포함한 우호지분이 불과 15%밖에 안 돼 경영권을 노리면 위험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계속 나의 주식 매입에 동원산업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었다.갑자기 전병호 상무이사가 자세를 바로 잡으며 이야기를 꺼냈다.“김이열 사장님께서는 저희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하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이곳에 온 이유도 우리 회사의 투자를 의뢰하기 위해 만나자고 했었습니다.”“흐음.”역시 나이를 겉으로 먹은 것이 아닌 듯 전병호 상무는 빠르게 대처를 했다. 아마도 내가 적대적 기업인수를 시도할 생각이었다면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과감하8/13 쪽

게 경영권까지 노린다고 대놓고 말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동원산업이 내게 뭘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나야 어떻게 해도 이익이었다. 도원산업이 주가방어를 시작하면 내가 가지고 있던 주식의 가격이 올라가니 좋고 그렇지 않으면 꾸준히 주식을 모아 내 회사로 만들어버리면 된다.사실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에는 아직은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과감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동원산업을 내 회사로 만들어도 좋지만 지금은 마음의 여유도 없고 투자금이 부족한 단계라 현실성도 그다지 없었다. 동원산업이 이렇게 기업의 가치가 낮은 이유는 가족회사로 출발했던 터라 주식의 발행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주가가 올라도 회사의 내재적 가치에 비해서는 터무니가 없었던 것이다. 이날 동원산업의 관계자들과 만난 다음 일주일 후에 다시 연락이 왔다. 나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동원산업에 투자했다. 그래서 15%의 지분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는 더 살 돈도 없었다. 동원산업의 주식을 사는 데만 460억이 넘게 들어간 것이다. 이렇게 과감하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로 대박을 맞아 마음의 여유가 생긴 탓도 있고 내가 하는 투자의 형태가 변하기도 했다. 갈수록 단기 투자는 힘들어졌고 높은 수익률을 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회사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주식을 사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애플에 맞먹는 주가상승률을 가진 회사가 동원산업이었다. 물론 애플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기는 했다.9/13 쪽

두 번째도 같은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동원산업의 회장인 나동태 회장이 직접 나왔다. 그는 60대 후반의 점잖은 신사였다. 동원산업은 제조회사가 아닌 투자기업에 가깝기 때문에 자산 규모에 비해 기업의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나동태 회장님이십니다.”전병호 상무가 소개를 했다. 나는 그와 인사를 하고 악수를 했다.“우리 회사를 인수하고 싶다고요?”“예, 그렇습니다.”“버크셔 해서웨이처럼 만들고 싶다고요?”“그런 생각이 있기는 합니다.”“그럼 뭐 그렇게 하시오.”“네?”“사실 동원산업은 선친의 유산이라 내가 물려받아 하고 있었지만 나도 은퇴를 하고 싶었던 참이었소.”“네에?”나는 뜻밖의 말에 다소 놀랐다.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10/13 쪽

“나도 김사장에 대해 알아봤소. 비록 투자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났었더군요. 나도 내 개인 재산을 김사장에게 맡길까 하던 차에 바쁜 일이 생겨 방문을 하지 못했었소.”나는 약간 당황했다. 사실 뭐가 뭔지 제대로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무리 수익률이 좋아도 나의 투자경력은 2년 차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햇병아리 투자사의 사장일 뿐이었다.내가 망설이고 있자 나동태 회장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일단 우리 회사의 자산관리 팀장으로 영입하겠소. 어떻소? 비록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자리가 아니오?”나는 점잖은 그의 얼굴을 보며 이 사람의 내공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하지만 저는 작으나마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자산관리 팀장이 굳이 회사에 매일 출근할 필요가 있겠소?”“그렇긴 하지요.”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는 더 이상의 회사의 주식 매집은 어려워지며 경영권도 노릴 수 없게 된다. 제안은 좋지만 아까운 회사였다. 내가 망설이고 있자 그는 끝없는 말로 나를 설득해서 결국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말았다.11/13 쪽

하루아침에 예정에도 없는 중견기업의 자산관리 팀장이 되어버렸다. 처음 한 달 동안은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을 하였고 이후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출근했다.내게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은 무려 회사의 유보금의 반인 600억이었다. 나동태 회장의 그릇이 보통 크기가 아니었다. 자산관리는 내 회사인 이열투자사에 위임하는 형식으로 했다. 그래야 내가 수익금의 일부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자금이라 기존의 수수료는 과해서 10%의 투자수익금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정했다. 수익률이 10%까지는 수수료는 무료였다. 나동태 회장이 대단히 좋아했다. 11%부터 초과 수익을 25%로 하고 100%로부터는 35%로 정했다.한 달이나 회사에 매일 출근한 이유는 회사의 분위기를 익히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회사의 자산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고 이 문제는 회사의 방침과 맞지 않아 의견다툼이 있었다. 하지만 곧 부동산이 절정기를 지나 폭락기로 가고 있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였다. 나는 경영진들을 끝없이 설득했다. 나는 주가의 그래프를 그려가면서 설득했다. 영원히 오르는 주식이 없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달도 차면 기우는데 부동산이라고 다를 리가 없었다.내가 관리를 하게 된 600억은 받은 날로부터 차분하게 일주일간 애플 주식을 모두 사버렸다. 그리고 필요 없는 건물들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회사에 특별수익이 생기자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12/13 쪽

그리고 마침내 회사는 액변분할을 한다는 공시를 올리자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말았다. 액면분할도 내가 강하게 주장을 한 것이다. 불과 460억으로 회사의 주식을 15%나 살 수 있는 것은 말이 안 되었다. 액면분할은 주식을 액면가 기준으로 쪼개는 것인데 회사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주식의 수가 늘어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지는 착시효과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가 올라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게 되면 경영권 방어에도 도움이 상당히 된다.워런 버핏은 우량기업 특히 현금유보금이 높은 회사를 사서 그 회사의 자금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에 투자를 하는 형태를 취해왔었고 나도 지금 그것을 그대로 따라서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다.워렌 버핏은 자신이 머리가 특별히 좋거나 현명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의 삶에서 본받을 점이 있으면 바로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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