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우량기업 특히 현금유보금이 높은 회사를 사서 그 회사의 자금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에 투자를 하는 형태를 취해왔었고 나도 지금 그것을 그대로 따라서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다.워렌 버핏은 자신이 머리가 특별히 좋거나 현명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의 삶에서 본받을 점이 있으면 바로 그렇게 지 않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의 삶에서 본받을 점이 있으면 바로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 투자의 첫 열매가 열리다 -- >동원산업은 삼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후 사흘 째 되는 날 조정을 조금 받고 그 다음날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액면분할로 주가는 이전보다 두 배로 가뿐하게 뛰었다. 시중에 풀린 주식의 수가 워낙 없다보니 매도 세력은 전멸하다시피 하였다. 게다가 부동산을 처분한 일련의 행위들로 인해 연말 배당액이 많을 거라는 소문이 난 것이 주가 상승에 한 몫 했다. 연말에 가까이 다가올수록 나는 정신없이 바빴다. 특히나 사랑에 빠진 딸기에 대한 수익금에 대한 정산이 전혀 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이 올해 얼마나 벌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부끄럽지만 거기에 신경을 전혀 쓰지 못했다. 나미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받고 나서야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당연히 SN엔터테인먼트사가 알아서 아이들의 몫을 지불해줄 줄 알았던 것이다. 나는 급히 부모님들을 커피숍으로 오시라고 해서 만났다.“오래간만입니다.”“네. 오랜만입니다.”먼저 도착한 나미의 부모님과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나눴다.“제가 개인적으로 바빠서 챙기지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회1/11 쪽등록일 : 12.03.05 01:02조회 : 16554/16580추천 : 226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9:23): 잘 봤습니다. (2012.03.11 22:04)말리브의해적: 주인공은 빌라의 복식구조로 되어 있는 곳에 삽니다. 그래서 1층은 부모님 2층은 이열이와 누나가 사용했었죠. 빌라의 층수는 정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TV에 나온 배우 한예슬 씨의 빌라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2.03.05 14:18)말리브의해적: 아뇨, 아이는 1층에서 놀거든요. 낮에는 어머니가 아이를 봐주시기로 해서요. 이열이 사는 집은 개인주택이 아니라 고급 빌라입니다. 그래서 같은 빌라에 사는 구일환 씨가 조폭에게 사시미로 찔렸을 때 주차장에서 발견하여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이죠. 스피드3: 부모가 노부부인가? (2012.03.05 13:25)꿀애: 아래층 노부부라 하셨는데 언제 이사가셨나...부모님집 2층에서 생활하는거 아니었나요? (2012.03.05 13:00)메르지아스: 쿠폰 투척 (2012.03.05 12:36)하얀눈P: 이작품 만보고 있습니다 생전않해보던 추천 평가 이작품으로 인해 하고있습니다 작가님 더욱더 많은 글을 부탁드립나다. : 하 말발은 굿 좀더 쓰시는게 (2012.03.05 07:37)책을읽자: 그럼 남자는 여성화 돼는건가요??....ㅋ (2012.03.05 04:31)
“아니, 뭐 일부로 그렇게 하신 것도 아닌데요.”나미의 아버지는 내가 건강검진을 아이들에게 강제로 받게 하지 않았다면 조기에 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러면 나미의 목숨이 어떻게 되었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에 나의 큰 실수에도 불쾌함을 표하지 못했다. 하지만 활동한지 거의 1년이 넘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몫이 지불되지 못하자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그것은 10분 후에 오신 진미의 아버지도 역시 마찬가지였다.“솔직히 저는 수익금이 얼마가 들어왔는지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확인하는 대로 바로 정산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만요, 지금 확인을 해보죠.”나는 인터넷으로 내 통장으로 SN엔터테인먼트사가 보낸 금액을 확인했다. SN은 매달 통장에 돈을 송금하고 있었다. 확실히 나의 잘못이었다.“이리로 잠시 이리 와 보시죠.”나는 진미와 나미의 부모님에게 계좌에 들어온 금액을 확인시켜주었다. “일단 액수를 확인하셨으니 1차 정산을 바로 해드리겠습니다. 구체적인 명목은 정확한 명세서가 SN측으로부터 오면 나중에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아, 네. 그래주시면 고맙겠습니다.”2/11 쪽
나는 계좌이체를 하고 나서 부모님들과 차를 마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에 나미의 아버지 김남철 씨가 사업에 실패를 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제야 내가 너무 큰 실수를 한 것을 알았다. 나는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렸다.“어떻게 어려운 일은 해결 되셨습니까?”“그게 아직......사채도 약간 있어서요.”나미의 아버지 김남철 씨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사채라면 이자가 만만찮을 텐데요. 빚이 얼마입니까?”“1억 정도 됩니다.”“흠, 적지 않은 금액이군요. 그게 전부입니까?”“은행대출금은 장기로 돌려놓았기에 일단 급한 것은 그 정도 입니다.”나는 김남철 씨의 통장에 1억을 바로 넣어드렸다. 그리고 이 돈은 나중에 같이 정산하자고 했다. 김남철 씨는 매우 감동을 해서 말까지 더듬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거듭 하였다. 나도 돈 때문에 고생해보았다. 두 번이나 사업을 말아먹어 보았으니 그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1년이나 참아준 김남철 씨를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사채를 쓸 정도였으면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이었을 텐데.3/11 쪽
아이들의 수익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꽤 되었다. 경비를 제하고 나에게 1억 3천 가량 들어왔으니 아직 CF를 하나도 찍지 않은 상태이니 조금 더 알려진다면 수입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아이들의 문제는 SN엔터테인먼트사가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나의 실수였다. 그 아이들의 사장인 내가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줄 수 없으니 아이를 놔줘야 하는데, 연예계가 만만찮아서 망설여진다. 아이들이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부족하지만 옆에서 지켜주고 싶은 욕심도 한몫을 했다. 문득 아이들이 보고 싶어졌다. 전화를 해보니 진미와 나미는 방송이 잡혀있어 만날 수 없었고 경미와 수정이는 마침 2층의 SN사무실에 있었다. 진미와 나미의 부모님들과 헤어지고 난 후커피숍 건물의 2층에 있는 SN엔터테인먼트사의 사무실로 갔다.“안녕하세요.”“사장님!”아이들이 나를 보고는 달려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있을까. 사장이라고 가뭄에 콩이 나듯 얼굴을 보는데 나를 무슨 대단한 사람 취급하며 반긴다.4/11 쪽
수정이는 큰 눈을 깜박인다. 처음 볼 때하고는 달리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이 아이가 매월 받는 작은 돈으로 온 가족이 살아야 하지만 누구에게도 원망의 빛을 보이지 않는다. 그에 반해 경미는 부유한 편에 속한다. 마음 착한 경미는 눈에 보이지 않게 수정이를 항상 챙기곤 했다. 경미의 동그랗고도 귀여운 얼굴이 나는 좋다. 이렇게 착한 아이들이 제대로 잘 자라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부디 나의 기우이기를 바랄 뿐이다.“많이 늘었어?”“네.”자신있게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꿈을 위해 젊음을 불사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마침 사무실에 김승우 대표가 있어 아이들의 상태를 물으니 데뷔를 준비할 시기는 왔지만 몇 가지 부족한 점들이 보여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아이들을 다시 찾아 갔는데 아이들은 연습실에서 안무와 노래연습을 하고 있었다. 춤을 추지 않으면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목소리가 춤만 췄다하면 목소리가 미세하게 갈라지고 있었다. 아이들도 그것을 의식해서인지 춤동작도 흐트러지곤 했다.연습이 끝나고 나는 근처의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아이들에게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사줬다. 아이들은 근사한 메뉴에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들을 보며 말했다.5/11 쪽
“김대표님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이 말씀하시네. 언제 데뷔하느냐고 아니라 얼마나 오래 그리고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야. 내년부터 수정이는 월급을 올려주고 경미에게도 작지만 따로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을 해줄게.”“정말요?”수정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묻는다. 그 모습을 보니 그동안 말은 하지 않았지만 생활이 진짜 어려웠나보다. 나는 수정이에게 매월 120만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연습생치고는 많이 받는 편에 속했다. 대부분의 연습생들은 아무런 활동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는 자신들이 안무비와 보컬트레이너 비용을 내야하는 경우도 많다.“알다시피 연예인을 하려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아. 이 말은 경쟁자가 엄청 많고 치열하다는 것이겠지. 그러니 어수룩하게 나가서 까이면 그나마 기회를 잡기도 힘들어져. 알다시피 내가 기획사를 차려서 하는 것은 아내가 연예인이라 관심을 갖다가 나미를 발견해서 한 거야. 투자를 했으니 너희들이 성공하면 나도 돈을 벌어야겠지만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난 너희들을 통해 돈을 벌 생각은 없다. 그러니 현주가 SN소속으로 계속 남아있는 것이지. SN은 너희들에게 술시중이나 성상납이나 그런 굴욕적인 일을 절대로 시키지 않을 좋은 회사야. 천천히 가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가야해. 그렇지 않으면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데 연예인들에게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않아. 그러니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고 연습을 하도록 해. 너희들보다 어린 나미와 진미6/11 쪽
도 많이 준비를 했으니까, 알았지?”“그럼요, 사장님.”수정이가 대답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자 경미도 따라 울었다.“우리는 사장님을 만나서 정말 행복해요.”“무슨 소리야. 너희가 어른이 되고 스스로의 결정으로 떠나겠다면 나는 절대 잡지 않을 거야. 난 너희가 나쁜 기획사의 돈벌이 수단이 되어 연애도 못하고 사생활도 못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충분히 인격이 성숙해진 다음에 말하면 그 의견이 무엇이든 존중해줄게. 알았지?”“네에.”이번에는 대답을 하며 웃는다. 얼마나 힘들겠는가. 남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인데 문제는 그런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너도나도 연예인이 되려고 하니 말이다.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자 나는 아이들하고 근처의 백화점에 가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사서 선물로 줬다. 수정이를 생각해 안무복으로 쓸 수 있는 운동복과 외출복 운동화 머리핀 등등을 모두 사주자 아이들이 깜짝 놀라했다.“이래도 되요, 사장님?”7/11 쪽
“몰랐어? 나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자야. 너희들에게 이렇게 사주고도 아무 지장이 없어.”“와, 정말 감사해요.”아이들은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는 기뻐한다.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일부러 회사의 일을 이야기 해줬다. 월급도 무지 많다고 해줬다. 아이들과 쇼핑을 마치고 백화점을 나오는데 스치듯 지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남자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다. 아이의 큰 눈과 짙은 눈썹을 보니 전생에 내 아들이었던 민우가 확실했다. 나는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슬픔이 몰려와 가슴을 쳤다. 가슴이 주체를 못할 정도로 떨려왔다. 아이들이 불러서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사장님, 왜 그러세요?”“아, 아니야.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서.”나는 아이들을 집에까지 바라다 주고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너무 찰나지간에 지나가서 그녀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이 채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가 어떤 표정이었는지조차 모른다. 결국 그녀는 나와 결혼하지 못함으로 미혼모가 되어버렸다. 그 점이 마음에 혹처럼 걸렸다.집에 돌아오니 딸이랑 강아지 엘리스가 거실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방음스펀지를 두 장이나 깔았음에도 미세하게 바닥에 진동이 났다. 다행스럽게도 아8/11 쪽
래층에는 노부부가 살고 계셨는데 귀가 조금 어두운 편이셨다. “아빠빠.”“멍.”아이와 강아지가 나를 발견하고는 반긴다. 이런 모습 때문에 아이 키우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아버지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현주가 들어온다. 요즘 현주는 바쁘다. 학교를 다니 다니기 시작해 2학기를 마쳤으며 CF광고도 틈틈이 찍었다. 예전에는 청바지나 전자제품 광고를 찍었다면 요즘은 아파트 광고나 아기용품 또는 음료광고가 많은 편이었다. 화장품 광고도 여전한 편이었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내 곁으로 와 묻는다.“당신도 지금 왔어요?”“응. 우리 아이들 만나고 왔어.”“나미와 진미?”“아니 걔네들은 방송이 있어서 못 만났고 수정이와 경미를 만났어.”“아, 연습생요?”“실력이 많이 늘었더군.”“그럼 데뷔하는 거예요?”“아니, 외삼촌은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데.”9/11 쪽
“걔네들도 딸기들처럼 잘 되었으면 좋겠다.”“그러게.”나는 아이들을 만나 밥을 사주고 아이들 선물을 좀 사줬다고 했다.“왜요?”“수정이네 집이 어렵거든. 언뜻 보니 연습복이 낡았더라고. 그래서 사주는 김에 필요한 것을 한꺼번에 골라줬는데 내가 남자라 속옷은 골라주지 못했어. 오해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잘하셨어요. 속옷은 좀 그렇다. 내가 속옷은 사줄게. 딸기들은 안 사줬죠?”“응, 못 만났었거든.”“사주려면 그 아이들 것도 사줘야죠. 알면 단단히 삐질 수도 있어요.”“그런가?”“그럼요.”현주가 내 눈치를 본다. 나는 ‘왜?’하니 애교를 부리며 어깨도 주무르면서 ‘나, 당신에게 돈 좀 더 맡겨도 돼요?’ 한다. 나야 좋지. 남의 재산도 늘여주는데 아내의 돈을 거절할 이유는 없는 법이다.“물론이지. 그런데 투자는 손해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물론 알지. 그래도 난 당신이 잘 할 거라는 것을 알아요.”10/11 쪽
“무서운데.”“피이, 잘 할 거면서.”우리는 아래층에서 부모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진이를 데리고 올라왔다.나는 항상 현주와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여자들의 경우 결혼해서 나이가 들면 자기 멋대로 하려는 경향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는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대신 남성호르몬이 많아진다. 이때쯤이면 마누라가 호랑이같이 무섭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때다. 여자라고 여성호르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성호르몬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갱년기 전에는 여성호르몬이 훨씬 더 많아 여성스럽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성들은 남성화된다. 그리고 오늘은 금융감독원에서 불공정 거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공문이 날아왔다. 아마도 동원산업의 투자의뢰를 맡기 전에 그 회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아마도 주가조작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11/11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