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83화 (83/148)

반대로 악순환에 일단 들어가면 어지간한 일로는 관계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불평하고 원망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만 간다. 그래서 선순환관계는 만들어야 하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인 관계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반대로 악순환에 일단 들어가면 어지간한 일로는 관계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불평하고 원망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만 간다. 그래서 선순환관계는 만들어야 하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인 관계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반대로 악순환에 일단 들어가면 어지간한 일로는 관계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불평하고 원망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만 간다. 그래서 선순환관계는 만들어야 하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인 관계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반대로 악순환에 일단 들어가면 어지간한 일로는 관계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불평하고 원망하면 시간이 갈수록  더 나빠만 간다. 그래서 선순환관계는 만들어야 하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는 것은 주식투자처럼 돈이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와 대인 관계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  투자의 첫 열매가 열리다  -- >“사장님 어디세요?”“아, 저는 지금 커피숍에 있습니다.”“그리로 갈게요.”누구지? 음성은 귀에 익은 것 같은데 누구의 음성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를 무척이나 잘 아는 체 해서 얼떨결에 대답을 했다. 누굴까 생각을 하면서 커피숍의 집필실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는데 노크 소리와 함께 전지나 씨가 들어왔다.“사장님, 손님이 오셨습니다.”“아, 누가요? 음, 일단 안으로 모시세요.”“안녕하세요.”문을 열자마자 인사를 하고 들어오는 사람은 바이올린니스트 장진주 씨다. 그녀가 왜, 무슨 일이지. 나는 그녀의 등장이 의아했지만 그녀는 예의 과장된 표정으로 다가왔다.가벼운 허그 후에 그녀는 당당한 목소리로 카푸치노를 요구했다. 전지나 씨는 주문을 받고 홀로 나갔다.“어떤 일이세요? 여기까지 친히 방문을 다해주시고.”회1/13 쪽등록일 : 12.03.06 00:03조회 : 16421/16449추천 : 233평점 :선호작품 : 6582

※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9:36)동춘댁: 마길숙!과연 그녀의 역활은 무엇일까? (2012.03.20 17:50): 마찬가지 맥락으로 주인공은 동원산업에 본의 아닌 테러를 한 것이 될 수도 있어요. 2007년 1월 이후로도 한 2008년 9월까지 한 20개월간은 실질가격기준 횡보상태(명목가격은 상승)라 07년 1월 이후 20개월 동안에 팔아도 판매에 필요한 시간이 촉박하지도 않고 여유있게 처분할 수 있어요. 소설속 주인공의 수익률인 2년여간 몇 백 %에 비하면 1년 53% 수익률이 별거 아닌 것 처럼 생각되겠지만, 부동산 담보 대출로 85% 대출받고, 서류상 가격을 실제보다 2~3% 올려서 90% 대출받고, 돈 좀 끌어온 상태로 53% 수익률 나면 레버리지 효과 때문에 실질 수익률(1년 환산) 530% 이상 되니(이자 비용 제하고 나서도 300~400% 이상), 부동산의 10~20% 수익률은... 금융상품의 10~20%와는 다르게, 이게 마냥 무시할 수 있는 수익률이 아님.   부동산 안 팔고  담보 대출 --> 담보대출 받은 그 돈으로 이열씨에게 위임투자 --> 07년 1월이후 부동산 처분...이   가장  정상적인 투자조언 같아요. (2012.03.12 19:52): 4개월 사이 15% 오른게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여도, 1년으로 환산하면 53% 상승(수익률)임... 그리고 서울 지역 아파트는 실질가격 기준으로만 해도 2008년 5월까지 강세였어요(2008년 5월에 실질가격 기준 최고가 기록함, 명목가격 최고가는 08년 5월 이후) 강남 3구만 말하는 게 아니라, 서울 겉절이 지역 포함해서 말하는 거예요. 소위 버블 세븐 지역을 비롯한 명당(?)자리는 2006년 9월에서 2007년 1월까지 4개월간 물가조정 하고난 실질가격 만으로도 몇 십 퍼센트 상승함. 최근에 부동산에서 한 몫 잡으신 분들은 전부 2006년 9월 ~ 2007년 1월(4개월) 타이밍, 01년 1월 ~ 02년 10월(21개월) 타이밍, 98년 11월 ~ 01년 5월(30개월) 타이밍에 한 몫 잡으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예요. 나머지 시기는 돈을 벌어도 번 게 아님. 1년 환산 수익률로 가장 큰 대박은 2006년 9월 ~ 2007년 1월 4개월 타이밍이었음.. 그 전에 팔면... 생각외로 손실 ( 그 직전 46 개월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생각외로 느리고 점진적으로 이루어 져서, 2007년 1월 전에 팔꺼였으면 그 기간에 고수익률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차라리 더 이익이었음) (2012.03.12 19:25): 지금 작품에서의 시기가 2006년 초 맞나요? 물가조정한 실질 가격 기준으로 2006년 9월부터 2007년 1월까지 4개월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 같은 경우는 4개월간 15%올랐어요. 강남 3구 말고, 서울 겉절이 지역 다 합해서 시가총액 가중치 기준으로 한 것을 기준으로만 해도 15%요... 2006년도 초에 팔았으면, 2002년 10월에서 2006년 9월까지 물가 조정 후 실질가격 상승율이 생각보다 낮기 때문에, 2006년 초에 팔았으면 주인공이 고객에게 상당히 잘못된 투자조언을 한 게 돼요. 물가조정을 위한 디플레이터는 GDP에 대한 지출 디플레이터(민간/비영리/정부 지출 측면)과 소비자 물가지수의 기하평균을 사용하였을 때 이야기임. 양 지수 기하평균 디플레이터가 물가조정 후의 왜곡이 적어서 그거 사용함. 그리고 한 5편전에서 이번편까지 주인공의 독백에서 부동산이 폭락하였다고 나오는데, 서울지역 부동산 빼고는 (서울포함) 전국 전체는 횡보상태예요. 부동산 지표중 토지가격을 제외하고 가장 부진했던 아파트의 실질가격도 2007년 2월 기준 2011년 11월의 가격이(실질가격이) 0.27% 올랐어요. 언론 보도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 폭락만 보도해서 언론만 믿고 직접 통계 분석을 안 해보면...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고 세뇌되기 쉬운데 실제로는 올랐어요. 물가 상승분을 조정해도 올랐고, 명목가격은 더 더욱 오름 (2012.03.12 19:24): 잘 봤습니다. (2012.03.11 22:11)사이버룩스: 잔잔하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구조가 재미있네요.  주인공에게 부여된 능력은 재미있게 살라는 의미가 아닌가요 부담없이  : 길숙......어떻게 될까요?ㅎㅎ (2012.03.06 06:33)용일두: 갈수록. 뭔가 잔잔하면서. 재밋네요 ㅋㅋ. 잘보고갑니다 ㅎ (2012.03.06 04:28)육검: 난 하렘이 좋앙 (2012.03.06 03:47)

“호호, 보고 싶어 왔어요.”“그렇군요.”“참도 매력 없는 반응이군요.”“제가 좀 그렇습니다.”“결혼 생활 잘 되세요?”“그게, 아내의 밝은 성격 때문에 어찌어찌 잘 꾸려지는 것 같습니다.”“맞다, 맞아. 그런 성격이면 정말 잘 어울리겠다. 여자가 밝은데, 아참 현주 씨가 실제 성격도 밝은가 보네요. 남자마저도 터무니없이 밝으면 너무 가볍겠네요. 호호호, 그럼 나도 이열 씨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만나면 되겠네요. 나도 밝은 편이니까요.”“아~”“풉, 진짜 재미가 없네요. 여기가 이열 사장님의 진짜 일터인가요?”“아, 그러고 보니 내 일터가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여기도 제 소유이니 아니라고 말할 수 없겠고 3개의 일터 가운데 아무래도 투자사무실이 그래도 비중은 제일 많이 있지요.”“어머, 다른 하나는 어디에요?”“중견기업에서 돈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직책도 있고요.”“와아, 기업의 돈도 받으시는 줄 몰랐네요.”“수수료를 받는 입장이니 더운밥 찬밥 가릴 형편은 아니죠.”“설마. 1년 만에 원금을 3배로 만드는 펀드매니저가 그런 말은 안 어울려요.”2/13 쪽

장진주 씨 특유의 하이 소프라노의 말에 귀가 좀 아파왔지만 고객 앞에서 불편한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그야 돈을 맡기려고 왔죠.”“돈을요?”“저번에 부동산을 팔라고 하셨잖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오른 것도 있고 정부의 규제도 심해지고 있어 팔았어요.”“아, 그러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아참 오신 김에 작년 거 정산하고 가시죠.”“계속 내버려두면 안 되나요?”“제가 개인적으로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기도 하고 회계 월이 되면 모든 사람은 정산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그럼 가요. 그나저나 정말 투자사무실하고 가깝네요.”“아, 제가 움직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5분 거리에 있는 사무실로 가는데 사람들이 장진주 씨를 자꾸 바라본다. 내가 의아하게 생각하자 장진주 씨가 웃으며 설명해준다.“남자들은 여자가 미니스커트에 이런 옷을 입고 도도하게 워킹하면 어지간하면 저렇게 해요.”3/13 쪽

“아, 난 또 장진주 씨에게 뭔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어머, 섭섭한 말씀하시네요. 저 이래 봐도 매력이 철철 넘치잖아요.”“아, 네.”“호호, 현주 씨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물론 사장님도 훌륭한 분이신건 틀림없죠. 제 말은, 저는 재미없는 것을 못 참아하는 성미라서요. 사장님은 정말 재미는 없는데 그런데도 왠지 매력은 있어 보이네요. 그거 참 이상하네요.”장진주 씨는 세 번째 만나서인지 말이 무척이나 많았다. 여자는 정말 어느 정도 겪어봐야 안다고 하더니 누가 이렇게 말이 많을 줄 알았겠는가. 처음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의 그 어둠의 포스는 다 어디로 갔는지.“개인적인 질문을 여쭤 봐도 되나요?”“어머, 당연히 되죠. 대표님이 물으시면 제 가슴사이즈도 말씀드릴 수 있어요.”“쿨럭.”“호호.”나는 그녀의 당돌한 말에 얼굴이 붉어져 더 이상 말을 못했다. 그러자 장진주 씨가 더욱 즐거워한다.“그런데 뭔가요?”“아니요, 음악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4/13 쪽

“어머, 내가 취미로 바이올린 하는 것을 알아보셨구나.”“네?”“그거 취미에요. 아빠가 살아계셨을 때 너무 원하셔서 한 거예요. 아빠 보고 싶다.”우리가 천천히 걸어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는 원하지 않는 손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금융감독원에서 나왔습니다. 김이열 사장님 되십니까?”“네, 그렇습니다. 바쁘지 않으시면 차나 한 잔하고 계시지요. 고객이 오셔서 이야기를 빨리 끝내고 하도록 하죠.”금융감독원에서 나온 두 명의 사람은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하고 나를 바라보았지만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죄가 있어야 무서워하든 말든 하지.나는 직원이 간추린 서류에서 장진주 씨의 파일을 꺼내 보여줬다. 투자 수익금을 놓고 장진주 씨는 사무실 안에서 팔짝 팔짝 뛰었다. “오, 마이 갓. 믿을 수가 없어. 사랑해요, 사장님.”“의도가 의심되는 애정은 거절입니다.”“그래도 사랑할 거야.”5/13 쪽

장진주 씨는 자신의 서류를 보더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이번에는 수수료를 일괄 제하고 107억 3천8백만 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그녀가 놀라 부르짖는 것은 당연하였다. “수수료를 제한 금액입니다. 도합 166억이 조금 넘는군요.”“오 마이 갓, 20억이 어떻게 2년 사이에 166억이 되요. 이거 진짜에요?”“저희도 나중에 감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고객을 속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166억은 저에게 그다지 큰돈이 아닙니다.”“그렇겠죠. 저같이 돈을 맡긴 사람이 한두 명이겠어요?”“......”나는 한동안 말없이 그녀를 지켜보다가 말했다.“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찾으신다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고 환율 변동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환율요?”“나스닥에 투자를 했습니다. 국내기업가운데서는 제가 굴리는 돈의 규모가 커져서 그 정도의 수익이 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를 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그래도 믿을 수가 없어요.”6/13 쪽

“코가콜라 한 주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으면 백만 달러의 갑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게 주식이죠. 반대로 완전히 망할 수도 있고요.”“빌딩 판 것을 맡기려고 했더니 너무 놀랐어요.”“아, 네. 분산 투자를 하셔야죠. 제게 주신 돈은 막말로 완전히 날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맡기셔야죠.”“날아갈까요?”“제가 아는 한 그렇지는 않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말이라도 너무 놀랐어요. 20억일 때는 뭐 그렇지 했던 거였는데 이제 160억이 넘어가니 저도 눈이 돌아가네요.”“그럴 리가요. 그냥 돈은 돈일뿐인데요.”“어머.”장진주 씨는 한참을 놀라다가 165억 2천만 원에 대한 사인만 하고 돌아갔다. 자신이 투자한다고 한 빌딩을 판 돈은 이야기도 하지 않고 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 들어온 금융감독원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였다.“그러니까 장과장님, 제보가 들어왔는데 살펴보니 이상해서 저희 사무실을 조사를 해야겠다는 말이죠?”“그렇습니다.”장과장이라는 사람은 스포츠머리에 금테 안경을 쓴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였다. 그는 7/13 쪽

다소 고압적인 자세로 나를 내려다 보았다.“뭐 인정합니다. 제가 지분을 확보하자마자 주가가 2배 이상 올랐으니까요.”나는 동원산업과 맺은 계약서를 보여주었다.“이게 무엇입니까?”“제가 동원사업과 맺은 첫 번째 계약서입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서류는 지난 5개월 동안의 투자금에 대한 수익금을 정산한 것입니다.”“......”그는 서류를 검토하고 나서 말없이 한참을 있었다. 그가 그러자 옆에 있던 직원이 서류를 넘겨받은 후에 그도 역시 비슷한 표정을 지었다.“이, 이거 믿어도 되는 겁니까?”“알아보십시오.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600억이 나갔다가 다시 1000억이 들어오고 나서 다시 800억이 나갔습니다. 제 수수료에 해당하는 액수는 뺐습니다. 아무래도 환차손의 위험도 있고 해서요.”“믿을 수가 없군요. 국내에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가진 투자사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8/13 쪽

그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런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자기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니 이들은 너무 잘 아니 오히려 못 믿는 것이다. 전문가이니 투자사가 5개월 만에 수익률이 100%나 증가되었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었다.나는 할 수 없이 구글과 맺은 약정서를 보여주었다.“이것은 무엇입니까?”“작년에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한 것은 아시지요.”“그렇습니다.”“안드로이드에 제 개인 돈으로 투자한 금액에 대한 양해각서 를 작성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서류 중 저와 관련이 있는 것이죠. 안드로이드의 제 지분 35%를 구글의 주식으로 넘겨준다는 서류고 실제로 7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을 받아서 지금은 1억 4천만 달러의 금액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주가조작을 목적으로 동원산업의 주식을 매집하겠습니까? 다른 곳에서 더 큰 돈이 돌아다니는 데 이곳에서 이상한 수작을 할 이유가 없죠.”“......그렇겠군요.”“저는 원래 동원산업을 제 회사로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동태 회장님이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끝없이 저를 설득한 것이었죠. 저도 아직은 그 회사를 인수하기에는 버거워서 수락을 한 것이고요. 이것이 그 증거자료들입니다.”나는 나동태 회장과 전병호 상무를 만났을 때 촬영한 두 번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9/13 쪽

“상대방의 동의를 받은 것이 아니기에 유출은 하지 못합니다.”“왜 이런 것을 촬영하셨습니까?”“제 개인적인 기호입니다. 제가 동원산업의 지분 12%를 매집했을 때 끊임없이 그쪽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제가 불리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염려도 되었고요. 그리고 여기도 녹화되고 있습니다.”“네에? 그게 무슨 말이신지?”“저기 보이시죠?”나는 CCTV용 카메라를 가리켰다. “저기에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든 이 방에 들어오면 찍힙니다.”나는 내 장인이 부하직원들에게 배신을 당해 사업이 망할 지경에 갔었다는 말을 듣고서야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은 영상들을 살펴보고 서류를 복사해 갔다. 그리고 가면서 조만간 아내를 보내겠다는 말을 하자 나는 그러라고 했다. 돈 냄새 맡고 오겠다는 데 말릴 것은 또 아니었다. 정말 금융감독원들을 상대하는 것은 힘들었다. 대놓고 무시는 하지는 않았지만 몸에 밴 권위적인 태도는 아무리 그들이 조심을 해도 은연중에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그10/13 쪽

런 공무원을 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지난 2년 좀 넘게 번 돈이 이제 4천억이 넘어간다. 개인이 쓰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나는 투자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 금액이면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되는 기업을 M&A를 시도할 수 있는 돈이지만 문제는 기업을 산다고 수익이 난다는 보장이 없다. 그냥 애플의 주식을 사놓고 있으면 알아서 돈이 불어날 테니 말이다. 애플과 구글이라는 특별한 주식을 알고 있으니 이제는 마법사의 감각을 이용한 투자를 할 필요가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되었다. 소문이 나면 더 많은 돈이 몰려올 것이다. 이제 싸움을 시작할 작은 칼 하나를 비로소 마련했다. 이 칼이 총이 되고 대포가 되고 미사일이 될 때까지 나아가야 한다. 적의 숨통을 단숨에 움켜질 수 있기 전에는 앞에 나서서는 안 된다. 나는 투자사무실에서 나와 거리를 걸었다. 한적한 길을 걷는데 누군가 힐끗거리며 바라보는 것이 느껴져 돌아보니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기에 그냥 고개를 돌려 가던 길을 가려는데 그 여자가 나에게 다가왔다.“혹시 이열이 오빠?”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나를 바라보았던 미녀였다.11/13 쪽

“맞습니다. 혹시 저를 아세요?”나의 말에 그녀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말한다.“김이열 오빠 맞죠?”“오빠인지는 모르지만 김이열이 제 이름인 것은 확실합니다.”“어쩜 나를 몰라볼 수가 있어요.”“......?”나는 이 말도 안 되는 장면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 기억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내 아내 현주 그리고 전처였던 김미영 그리고 STL의 이미주 씨 외에는 없다. 물론 연예인으로 따지면 좀 있겠지만 말이다.“나, 길숙이야.”“길숙이? 설마......?”“이름은 기억하는구나.”우리가 마포에 잠깐 살 때 옆집에 살았었던 여고생이었다. 그 때 나는 S대 3학년이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미인은 아니었지만, 생각해보니 제법 예쁘긴 했었다.“그때는 좀 통통했었던 것 같았는데.”12/13 쪽

“응, 시험준비를 하느라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으니까요. 오빠는 뭐해요?”“그냥 직장 다녀.”“아, 난 얼마 전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어요.”“그러니?”눈앞의 미녀의 이름은 마길숙이다. 이름만 보면 이런 촌스러운 여자도 없을 것 같은데 얼굴을 보면 이름 따위야 저리 가라할 정도로 아름답게 생겼다. 길숙이가 밥을 사달라고 해서 저녁을 사주고 내 전화번호도 기어이 알아갔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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