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84화 (84/148)

< --  투자의 첫 열매가 열리다  -- >집으로 돌아오면서 길숙이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통통했었다고 말했지만 실은 무척이나 뚱뚱했던 여고생이었다. 성격도 약간은 신경질적인 면이 있었지만 나름 명랑해서 자주 이야기를 했었다. 당시 내가 S대를 다니고 있었기에 진학 상담 비슷한 것도 했었던 것 같고. 그러나 아무리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지만 변해도 너무 변했다. 눈부시게 아름답게 변한 얼굴에서 과거 길숙이의 모습을 찾는 것은 한강에서 보석을 우연히 줍는 꼴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숙이가 문자를 보냈다. 뭐 만나서 반가웠고 저녁 잘 먹었다는 평범한 내용이었다.집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길숙이에게 전화가 왔다. 왜 문자에 답장이 없냐고? 이것은 또 뭔가 싶어 미안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는 나도 만나서 즐거웠다고 문자를 보냈다. 뭐, 여자들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둔한 것인지는 몰라도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오빠는 어땠어요?’ 이렇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 ‘오빠, 즐거웠어요.’ 하는데 무슨 답장을 하는가. 그냥 즐거웠나보다 하지.거실에는 엘리스가 혼자 쇼파 밑에서 있다가 나를 보고는 멍 하고 짖었다. 꼬리를 흔들며 반겼다. 나는 엘리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안방에 들어가서 인사를 드리고 이층을 올라가니 현주가 딸아이를 안고 잠들어 있었다. 아기를 잠재우다 자신도 잠이 든 것 같았다.회1/10 쪽등록일 : 12.03.06 16:26조회 : 16184/16211추천 : 222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19:39)씨크한갈치: 솔찍히 내가 황우석 박사를 옹오하는게아니지만 우리나라가 더러운게 누가 잘되는꼴을 못보고 그 줄기세포가 막말로 진짜일수도잇는거아님? 누가 줄기세포를 만들어본적도없는데 무슨근거로 그게 틀렷다고 지적하는거지 그리고 우리나라 서울대학이엿나 그놈들아 틀렷다고 해서 무효처리함담애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지내둘이 특허낸건 알고잇나 황우석박사가 정말로 줄기세포를만들어도 미국께되버리는건 알고잇나. (2012.03.15 23:09): 잘 봤습니다. (2012.03.11 22:14)대륙인: 노성일 이넘이 문제인데 참 어이가 없다... (2012.03.09 22:08)멋진대형: 황우석  그넘이  절말  더러운 사기꾼이죠  국민을  우롱 하고 나라 를  우롱하고 세계 인 을  우롱 했는디  믿바닥까지  후터야지..  난    PD 수첩이 잘헸다는  한사람 입니다 (2012.03.06 22:58)노래하는인형: 거기에 마무리로 플러스 원. 그 잘난 체세포 줄기세포가 아예 없답니다. 논문이 좀 이상해도 결과물이 있으면 묻을 수 있는데 못 묻은건 그거도 없기때문. 거기에 그 전 황우석의 최대 업적이라는 복제소 영롱이도 논문이 없음. 이정도면 대박 아님? 무진장 억울한 영웅님이시네. (2012.03.06 22:39)노래하는인형: 아니 그보다 우선 황우석이라는 사람은 학자로서의 기본적인 양심마저 버린 사기꾼입니다. 거짓 결과를 가지고 부와 명예를 누리려고 한 작자인데 영웅을 질시한 자들에 의해 끌려 내려왔다는 투네요? 걍 사기꾼이 사기친거 걸려서 쪽박찬겁니다. 영웅은 개뿔이. (2012.03.06 22:31)노래하는인형: 물론 실험결과가 뒷받침되야하는 이공계의 특성상 그 전에 밝혀졌을지 모르지만 실험과정중에 있었던 여러 불법(난자 조달등)을 봤을때 황우석이란 사람이 주도한 사업들이 과연 국가의 도움이 됐을지도 의문입니다. (2012.03.06 22:19)노래하는인형: 논문조작의 진짜 피해는 조작된 논문을 인용해 쓴 논문마저 무용지물이 되는 논문오염에 있답니다. 그 조작이 밝혀지지 않아서 관련산업이 부흥했는데 기본이 되는 논문이 조작된 논문이라 파생연구 전반이 와르르 무너지는 꼴이 될걸 생각하면 일찍터진게 다행이죠. (2012.03.06 22:16)전설의유저: 피디수첩이 크게 작용했지만 논문게제에 대한 내부고발로 인한 타격이 컸지요. 체세포관련 사진을 똑같이 복사해서 같은 체세포복제사진을 다른 것 처럼 올려서 그게 사진에 대한 의문이 세계적으로 퍼졌지요. 과학계에서도 의심을 한게 pd수첩에서 취재를 했고 그게 내부고발로 이뤄진게 되버렸지요. (2012.03.06 22:10)

고요히 잠든 아내와 딸아이의 모습을 보다가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둠이 짙어 흐릿한 도시의 불빛만이 눈에 들어왔다. 한적한 주택가라 화려한 조명도 네온사인도 없다.나는 옷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아내와 딸의 잠을 깨울까 염려가 되어 쇼파에 몸을 기댔다. 늦은 저녁, 길숙이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나는 그저 듣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흘러갔고 이렇게 늦어버리게 된 것이다.아, 오늘은 사실 현주의 품이 그립기는 했다. 그녀의 안에 들어가서 그냥 가만히 잠들고 싶었다. 잠이 들다가 몸이 지뿌둥하여 깨어 일어나보니 새삼 침대에서 아내를 안고 싶었다. 그러나 엄마의 품에서 잠들고 있는 딸아이를 보니 온몸을 돌고 돌던 성욕이 사라져버렸다.쇼파에 다시 몸을 던지려고 하는데 아내가 일어나 욕실로 간다. 나는 뒤 따라 들어갔다. 그녀가 소변을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란다.“여보!”“잠시 후에 들어올게.”“네.”아내의 반쯤 내려진 파자마와 그 사이로 보이는 팬티를 보며 나는 이게 무슨 짓인가 2/10 쪽

하였다.“여보.”“응.”나는 아내가 불러 욕실로 들어갔다. “왜 이리 늦었어요?”“응, 아는 사람을 만났어. 길에서 우연히.”나는 아내의 바지를 벗기고 검은색 팬티마저 벗기고 급히 그 안에 들어갔다.“여보, 악, 아파요.”“응.”나는 가만히 있었다. 단지 그녀의 몸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었다.“여보,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아니, 그냥 당신하고 하고 싶어졌어. 당신 가슴도 그립고 당신 냄새도 맡고 싶고.”“당신 무슨 일이 있었구나. 여자 만났죠.”“응.”3/10 쪽

“예뻤구나.”“그런 편이지.”갑자기 현주가 나의 뺨을 때렸다. 그녀의 안에 들어가 있다가 맞은 불의의 일격이라 아프다, 억울하다 뭐 이런 감정을 느낄 사이도 없이 현주의 몸이 내게 더 밀착하여 들어왔다.“당신 그녀에게 마음이 흔들렸어. 그러니 이러지.”“그건 아니야. 단지 나는 당신하고 하고 싶었을 뿐이야.”그녀의 안이 뜨거워지면서 질퍽한 그녀의 물이 내 심볼의 주위를 적시기 시작했다. 나는 단지 아내의 따스함을 즐기고 싶었을 뿐인데 그녀는 계속 움직여 나를 자극했다. 자존심이 상한 것일까. 아내는 더욱 허리를 움직였고 그때마다 나는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아내는 난지 내가 여자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질투를 하는 것일까.“여보. 하악~”아내는 이미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눈동자에 흰자위가 많아졌다. 아, 나는 별로 느끼지를 못했는데, 이러면 안 되는 데 아내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급히 그녀에게서 나와 욕조에 물을 채우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욕조 안에 들어가 마주 안으며 나는 다시 그녀 안에 들어갔다. 헉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현주가 격렬하게 4/10 쪽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오늘은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른 날이구나 생각하며 나는 포기했다. 아내는 절정에 비명을 지르다가 끝내 눈물마저 흘렸다. 아, 참았어야 했는데. 내가 현주를 슬프게 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에 그녀의 몸을 정성스럽게 만졌다.“아, 여보~”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아내의 몸을 정성스럽게 애무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름도 모르는 여자에게 질투를 하다니. 내 마음이 통했는지 현주도 내 얼굴에 손으로 조심스럽게 만진다. “화났어?”“아니요.”현주는 얼굴을 붉히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그녀도 내가 자신을 버리고 바람이나 피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듯 했다. 나는 아내를 조금 일어서게 하고 검고 윤기나는 작은 털들 사이를 애무했다. 주름진 계곡을 지나 분홍색 속살사이로 들어가자 현주는 다시 한 번 신음을 토해냈다. 다시 물컥하고 물이 흘러나오자 그녀 안으로 들어가 따뜻함을 즐기다가 맹렬하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현주가 ‘여보, 여보 제발 천천히’ 하며 부르짖었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머릿속에서 거대한 섬광이 팍하고 순식간에 터졌다. 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쓰러지듯 5/10 쪽

아내의 어깨에 기대었다.“여보.”정신을 차릴 때까지 현주가 약간 놀란 음성으로 몇 번이나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나도 현주도 오늘은 이상했다. 마치 천국의 뜰을 산책이라도 하고 온 듯 기이한 열기에 사로잡혔었다.“괜찮아. 걱정하지마.”“아, 정말 다행이에요.”현주가 더 꼭 안겨왔다. 가슴의 물컹한 감촉이 피부를 통해 그대로 느껴졌다.현주는 섹스가 끝난 후에 쑥스러워하며 부끄러워했지만 이전 보다 더 깊고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았다.나는 여자의 질투심에 대해 처음으로 배울 필요성이 있음을 느꼈다.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가 단지 내가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말 한마디에 그렇게 마음이 격동될 수 있음을 몰랐다. 나는 전생을 통해 전처가 20년의 결혼 생활에서 질투 비슷한 것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리석은 나는 다른 사람의 결혼생활도 나처럼 무미건조하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현주는 나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몸을 불태우지 않았는가.6/10 쪽

결혼 생활은 생각보다 어렵구나. 인격을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는데 현주가 등 뒤에서 안겨온다.“나, 당신이 나 배신하며 자기 죽이고 나도 죽을 거야.”나는 현주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무서운 말을 어떻게 이렇게 다정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그전에 내가 먼저 죽을게.”“아잉, 또 선수친다. 행복해요.”“나도.”이 작은 사건은 내게 재앙같은 일이었다. 밤마다 나를 덮치는 그녀의 뜨거운 몸짓에 두 손을 들었다. 모처럼 신혼 때의 열정이 다시 돌아온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 TV를 보았다. 저녁의 과도한 섹스에 몸이 피곤함을 느꼈는데 현주는 생생했다. 연일 TV는 시끄러웠다. 작년 말에 터진 황우석 사태가 진정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005년 항우석 교수는 사이언스지에 사람의 체세포를 복제한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였다고 발표를 했었다. 그런 것을 PD수첩에서 그것은 논문조작7/10 쪽

이라고 터트린 것이다.이전의 삶에서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왜 PD수첩이 그렇게 그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려고 했는가였다. 그냥 내버려두면 거짓은 스스로 드러나게 마련이었는데 말이다. 나중에 공개된 서울대조사위원회 내부문건에서는 배반포 형성 연구업적과 독창성은 인정되며 차후 지적재산권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으로 보아(위키백과 인용) PD수첩은 성급했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체세포 기술과 같은 것은 오늘날의 최첨단 과학기술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다투는 연구에 속한다. 그래서 과장보고도 나오고 이것은 오늘날의 기업은 대부분 하는 것이다. 물론 학자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무엇이 진실인지 잘 모를 때 그것을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열매가 열리게 된다. 열매를 보면 그것이 사과인지 배인지 누구나 알게 된다. 황교수가 한방에 날아간 그 첨단 시장인 줄기세포연구는 지금 미국과 중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연구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물리적 혹은 물질적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 시간이 진실을 가려줄 때까지 기다리면서. 인간의 삶이라는 게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로 하는지 새삼스럽게 인정해야 했다. 8/10 쪽

아버지 어머니가 여행가방을 가지고 나오신다. 어제 내가 늦게 들어와서인지 알지 못했었는데 해외여행을 다녀오신단다. 눈치를 보니 아무래도 아버지가 어머니가 아기 보는 것을 힘들어 하시니 여행을 핑계로 어머니에게 한동안 휴식을 주시려는 모양이었다.“어디 가세요?”“그래, 집 잘 보고 있어라. 네 어머니하고 일주일동안 해외에서 쉬다 오겠다.”“잘 다녀오세요.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오시고요.”“오냐.”아버지 어머니가 집을 나가시고 나자 현주가 쭈빗거리며 말한다.“여보, 나 오늘 광고 촬영 있는데. 엄마 아빠가 갑자기 결정하셔서 촬영일자를 연기하지 못했거든요.”“그럼 내가 유진이 보지 뭐.”“그래도 돼요?”“내 딸인데 그럼 누가 보나? 강아지인 엘리스보고 보라고 해야 해?”“아니 난 미안해서요.”“괜찮아. 당연히 아버지인 내가 봐야지. 걱정하지 말고 나가봐.”9/10 쪽

현주가 나가고 나자 유모차에 딸아이를 태우고 그 옆에 엘리스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나온 엘리스가 마구 뛰려고 하자 나는 주의를 단단히 주었다. 장난꾸러기이지만은 머리가 좋아 금방 말을 알아듣는 것은 신기했다. 집에서 커피숍까지 걸어가는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곁을 지나갔다.============================ 작품 후기 ============================12시에 올리려다가 에공~~감사해요......m(__)m10/10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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