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 YouTube 매각 -- >동원산업에 1980억을 입금하고 난 다음 개인고객들을 만나서 원금 포함한 2815억을 배당해줘야 한다. 작년 900억 원을 애플과 동원산업에 투자한 것에 대한 수수료를 제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약속을 정해 만나고 재계약 여부를 확인하고 돈을 찾으려는 사람에게는 돌려줬다. 이렇게 한 달 가량을 고객을 만나는데 소모했다.애초에 수익금에 대한 내 몫의 수수료가 컸기 때문에 나의 계좌에는 계속 돈이 쌓여만 갔다. 특히나 동원산업의 위탁금이 컸기 때문에 내 몫은 더욱 커졌다. 구글주식을 판돈을 합치면 거의 1조가 되었다. 이제 이삼 년만 되면 과감하게 행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렇게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이 물밀듯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웃으며 인터뷰는 하지 않고 예탁금을 가져오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증권투자가가 운이 좋아서 좀 번 것이 무슨 자랑이 되냐고 반문하면서 정중하게 거절했다.△△일보 박한성 기자가 커피숍에 와서 인터뷰를 요청하자 난감해졌다. 박한성 기자에게는 신세를 진적도 있고 해서 거절하기 힘들었다. 아니 왜 사회부 기자가 경제분야에 나서냐고 하자 그는 요즘 그런 것 안 따지고 취재할 수 있는 프리랜서라고 했다. 위의 편집장과 껄끄럽게 지내더니 결국은 회사를 나온 모양이다.회1/12 쪽등록일 : 12.03.10 00:17조회 : 16607/16634추천 : 246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22:03): 잘 봤습니다. (2012.03.11 22:42)영구땡구: 주말에 작가님의 글을 장시간 읽다가 마누라에게 구박받네요..책임추궁합니다. (2012.03.11 00:23): 잘보고요 (2012.03.10 22:40)21세기손오공: 이제 기름값 갖고 수익을 올릴 수 있을 텐데요... 시나리오에 넣어 보시죠. (2012.03.10 21:35)꽁꽁꼬: 잘보고갑니다 (2012.03.10 20:36)역사의가정: 정말 잘 보았습니다. 첨부터 단숨에 읽은것 같습니다.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보면서 제가 여러번을 가슴을 쥐어 뜯었는데, 제인생을 님의 글에 비추어보니 내 가정과 식구들을 귀하게 대접하지 못한것이었습니다. 작가님 말씀이 맞습니다. 세상에 가정의 울타리보다 귀한것이 없지요. 정말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2012.03.10 19:28)말리브의해적: 구글 주가의 폭락을 하락으로 수정합니다. (2012.03.10 13:25)말리브의해적: 저도 헷갈려서 찾아보았습니다. 2007년 4월 미국 제2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회사인 뉴 센트리 파이낸셜(New Century Financial)이 파산 신청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일어났다[출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subprime mortgage loan ] | 네이버 백과사전 (2012.03.10 03:14)된장이랄: 설레발일수도 있지만 전문경영인 생각하시고 계시다만 밑에 글 쓰신분들 의견에 동의합니다 남을 돕겠다는건 재벌을 돕는게 아니잖아요 ㅎㅎ 1조나 있는데 시원하게 질러주세요 (2012.03.10 03:10)
나는 참 난감했다. 커피숍에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자 결국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필실에 들어왔다. 그는 자리에 앉으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이곳은 정말 낭만적인 곳이군.”그가 말하듯이 이곳은 햇볕이 잘 들어올 뿐만 아니라 커피나무와 작은 나무들이 제법 있었고 책장엔 소설책들이 빽빽이 꽂혀있었다.“박기자님 그러지 말고 타협을 하죠.”“그럼 사진없이 인터뷰하는 것으로?”정말 집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넘어갈 내가 아니다.“기사를 쓰면 돈을 얼마나 버시죠?”“뭐 그거야......”“작년과 올해의 제 수익률은 수수료를 제하고도 좀 됩니다. 작은 돈이라도 가져오시면 제가 받아주겠습니다.”“그게 무슨 말이죠? 위탁금이야 당연히 돈을 들고 가면 투자회사가 받아주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처음에는 그렇게 했지만 지금은 개인의 돈은 더 이상 받지 않습니다.”2/12 쪽
나는 슬쩍 지난 이년간의 수익률을 이야기 해줬다. 어느 정도 알고 온 그도 구체적인 숫자를 듣고서는 놀란 모양이다.“.......생각을 좀 해봐야겠는데요. 우리 마누라에게 통보하기 전에 내 술값을 챙겨준다면야.”“하하하, 그렇게 하죠.”다음날 박한성 기자는 1천만 원을 가지고 찾아왔다. 돈을 주면서 부들부들 떠는 그를 보며 나는 웃었다. 이 모습이 보통의 사람들이 취하는 일반적인 태도라는 생각에 웃으면서도 미안했다.“아니 기자가 뭔 간이 그리 작습니까?”“그게, 돈과 관련이 되면 한없이 작아집니다. 어쩔 수가 없네요.”“하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투자금 날리면 인터뷰라도 하겠습니다.”“뭐 그렇다면야.”박한성 기자는 1천만 원의 수표를 결국은 넘겨주었다. “아시다시피 올해는 주식시장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손해를 보게 되면 제가 물어드릴 터이니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3/12 쪽
나는 올해 주식시장이 안 좋다는 나의 말에 동요하는 그를 보며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이렇게 해서 귀찮은 기자 하나를 처리했다.사실 작은 돈이라도 맡으면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 나쁘지 않은 협상이었다. 자본주의 하에서 모든 행동은 어쩔 수 없이 돈으로 연결된다. 그가 글을 쓰는 것도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빛으로 비추기 위한 것도 있지만 보수를 받지 못한다면 아마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돈으로 평가받을 수 없는 무수한 가치들이 우리 사회에는 많이 있지만 말이다.기자들을 중심으로 내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워낙 인터뷰를 하지 않아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나에 대해서 정보가 오가는 모양이었다. 동시에 회사에서의 나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지 시작했다. 주주들도 이전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직원들도 더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되니 인식이 좋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나 경영진들은 사적으로 자신들의 돈을 맡겼기에 호의적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동원산업의 지분이 있었는데 주식이 몇 배로 올라서 모두 더 큰 부자가 되었다.하루는 동원산업의 나동태 회장이 커피숍으로 찾아왔다. 나는 그의 돌발적인 방문에 적지 않게 놀랐다.“어떤 일이십니까?”4/12 쪽
“그전에 커피나 한잔 주세요.”“아, 네.”나는 직원 한 사람을 불렀다. 나이가 든 중후한 사람이 찾아와서인지 전지나 지배인이 다가왔다. 그녀는 얼마 전까지 장인어른이 내신 커피숍에서 근무를 하다가 돌아왔다. 카푸치노를 느긋하게 마시며 나동태 회장은 이야기를 시작했다.“김 상무님이 전에 말했었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말이 아직도 유효합니까?”“물론이죠.”나는 그가 무슨 의도로 여기까지 와서 이러는지 짐작은 할 수 없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꺼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아직 우리는 상무님의 투자패턴을 알 수 없지만 이년 동안의 믿을 수 없는 수익률은 우리도 감복했습니다. 회사의 내재가치가 불과 2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어느 정도 신뢰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상무님께 일정부분 권한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물론 그렇게 되면 저도 좋지만 제 개인 투자금이 작지가 않아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그렇겠지요.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를 원하시는 대로 만드셔도 될 겁니다.”5/12 쪽
“생각해보겠습니다.”나동태 회장이 돌아가자 나는 생각에 잠겼다. 동원산업은 매력적인 회사다. 회사의 직원이 적고 자원분야의 노하우도 많은 투자회사다. 그리고 아직도 처분하지 않은 부동산도 많이 남아있다.이런 회사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수익의 구조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었지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의 큰 건수는 터트리지도 못했다. 나는 이것을 매우 좋게 생각했다. 그만큼 보수적으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말이다.한참 그 생각에 골몰하니 머리가 지근거려온다. 이제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올랐다. 투자 사무실을 그리로 옮기는 것이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나를 깊이 생각해봐야 했다.커피숍을 나와 거리를 걷다가 문득 생각이 나 오랜 만에 장인어른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들렸다. 커피숍에는 장인어른은 없었지만 그동안 몇 개월이나 보지 못한 직원들을 만나보았다. 부지배인으로 근무를 하셨던 오윤아 씨가 나를 반갑게 반긴다.“어머, 사장님 오셨어요?”6/12 쪽
조용한 성격의 그녀는 어지간한 일에는 잘 나서지 않지만 일처리 하나만큼은 확실히 하는 분이었다. 그녀의 옆에는 새로 커피숍에 취직을 한 장지연 씨가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녀들과 인사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나는 오윤아 씨가 이곳의 지배인으로 근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전지나 씨는 소연이 때문에 이곳으로 오기가 곤란했다. 거리가 좀 멀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그녀의 집은 이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이 가게는 편안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서비스로 이미 이 근처의 커피숍을 평정했다. 더욱이 이 커피숍은 가게세가 나가지 않아 그 어떤 커피숍보다 경쟁력이 있었다.장인어른을 만나지 못하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나는 가게에서 나와 거리를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고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고민을 했다. 머릿속을 지우기 위해 나왔는데 오히려 복잡해진 느낌이다. 그만큼 나동태 회장의 제안은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동원산업을 투자회사로 전환하면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나는 조금 걷다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그토록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되었다. 딸아이의 얼굴을 보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아빠하고 달려드는 아이와 큰 눈을 말똥거리며 엘리스를 보며 나는 마음이 즐거워졌다. 가족이란 이런 것이다. 말보다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한 다정스러움이 7/12 쪽
가득한. 오늘은 어떤 일인지 아버지가 일찍 들어오셨다.“이제 오느냐?”“예, 아버지. 일찍 오셨네요.”“네 처는 친구 만나러 나갔다. 이리 와서 차나 한잔 하자.”“네, 아버지. 어머니는요?”“오겠지, 뭐. 안에 있으니까.”나는 자리에 앉으려다가 주방에 계신 어머니에게 다가가 인사를 드리고 차를 부탁드리고 왔다.“그래, 하는 일은 잘 되니?”“네, 그런데 동원산업에서 제의를 해온 것이 있어서 고민스러워요.”“뭔데?”“버크셔 해서웨이처럼 회사를 운영해보라고 해서요.”“그런데?”“여러 가지로 걸리는 것이 있어서요.”“인생 별거 없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거라. 손해를 좀 보더라도 네가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살면 된다.”“네.”8/12 쪽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너무 계산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익금을 타인을 위해 쓰면서 살겠다고 말은 하면서 이렇게 예민하게 계산이나 하고 있었다니. 나는 부끄러워졌다. 삶이 무한히 계속되는 것도 아닌데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다. 덤으로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 계산적으로 살아서는 안 될 일이었다.이층으로 올라가려는데 전화가 왔다. 현주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있다는 말에 나는 정신없이 차를 몰아 병원에 도착했다. 가슴이 두근두근 호흡이 끊어질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정신이 멍멍하다. 병실을 들어서는데 현주가 침대위에서 환자복을 입고 누워 있는 것이 보인다. “아, 오셨어요?”“어떻게 된 것이에요?”현주의 매니저 김칠복 씨가 나를 맞이한다.“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친구들하고 만나고 나오다가 지나가는 차와 부딪혔는데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왔습니다. 별일은 아니랍니다.”아니 별일이 아닌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단 말인가.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이런 나9/12 쪽
의 표정을 보고 김칠복 매니저가 웃으며 나를 병실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뭐죠?”“축하드립니다. 임신으로 인한 빈혈이랍니다.”“임신요?”“네.”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주가 자동차에 부딪혀 쓰러진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으나 서행을 하던 자동차라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김칠복 매니저의 말을 들어보니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었다. 차에 부딪혀서 쓰러졌다기보다는 놀라서 쓰러진 것이 더 옳은 말이라고 한다.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는 한동안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김승우 대표가 현주를 위해 다시 스카우트를 해왓다. 그는 편하고 진중한 성격의 남자다. 현주와 연애를 할 때도 꽤나 많은 편의를 봐주었었다.그와 함께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현주의 앞일을 생각했다. 이제 겨우 우울증을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덜컥 임신을 해버렸으니. 그렇다고 안 낳을 수도 없다. 조심하지 못한 내가 나쁜 놈이다. 그녀는 세 명을 낳을 때까지 피임을 하지 않겠다고 내게 말을 했었으니까.이제 겨우 유진이가 말을 하고 돌아다니는데 동생이 태어난다면 이것도 일이다.10/12 쪽
집에 전화를 드리고 현주가 가벼운 접촉 사고로 병원에 있다는 말에 놀라셨던 어머니가 임신소식에 기뻐하시며 오시겠다고 하시는 것을 내일 오시라고 만류했다.병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현주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예쁜 얼굴이 조금 상해보였다. 생명을 잉태한 몸이라 생각하니 그 핼쑥해진 얼굴이 상장처럼 보였다. 그렇게 한 시간을 기다리니 현주가 깨어났다.“아, 여보. 왔어요?”“응.”“걱정했지.”“응.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와, 가끔 아파도 되겠다.”“......”“그건 아니고, 미안해. 그런데 여보, 들었어?”“응, 임신 축하해. 이제 겨우 한가하게 되었는데 또 당신 힘들게 생겼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귀여운 아가를 임신했는데.”“그래. 우리 유진이랑 태어날 아기 잘 키우자.”“응, 그런데 엄마, 아빠 걱정하시지 않으실까?”“전화 드렸어. 걱정하지 마.”“응.”나는 새로 가족을 맞이할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둘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병11/12 쪽
실에서 밤을 보내면서 나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이제 다른 부모처럼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다가 나이를 먹어갈 것이다. 나는 병실에 누워 있는 현주의 뺨에 키스를 했다. 그러자 그녀가 입술을 내밀었다. 길고 달콤한 키스를 하고 나서 안고 잠이 들었다.다음날 어머니가 오시고 조금 있다가 퇴원수속을 밟았다. 병원에서 주는 철분영양제를 약국에서 사고는 집으로 향했다.내가 나동태 회장의 제안에 고민하는 사이에 구글의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너무 올라 조정을 받는 것도 있었고 IT주가 일시적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했다.12/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