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91화 (91/148)

내가 나동태 회장의 제안에 고민하는 사이에 구글의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너무 올라 조정을 받는 것도 있었고 IT주가 일시적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했다.< --  YouTube 매각  -- >구글의 주가가 내려가는 듯하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게 뭐지 싶었다. 그리고 곧 나의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브프라임사태가 발생했어도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한 것은 미행정부가 대처를 잘못해서 사태가 악화된 후인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니 아직은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도 않았으니 주가가 움직일 리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물을 했다면 아마도 엄청나게 크게 당했을 것이다. 어쩐지 선물투자를 하려는데 기분이 좋지 않아 망설이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자,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너무 기억에만 안주해있었던 것이었다. 다시 칼을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그래서 결국은 가지고 있던 돈으로 모두 애플의 주식을 샀다. 1월 달의 애플 주가는 계속 횡보를 했기에 늦게 들어가도 문제는 없었다.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1월 9일에 발표를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했다. 옆으로 게걸음을 걷던 주가가 내가 주식을 구입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구글을 매도한 대금을 포함한 개인자산 4.5억 달러와 동원산업에서 다시 넘어온 1600억, 기존의 위탁자들이 재계약한 2750억 그리고 지난 한 달간 다시 새로 유입된 위탁금이 350억의 돈이 모조리 애플에 투자되었다. 주식을 구입하자마자 애플의 주가는 5%가 넘어 올라가는 쾌조의 출발을 하게 되었회1/13 쪽등록일 : 12.03.11 00:03조회 : 16818/16843추천 : 227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22:12):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소소한 재미를 느낍니다. (2012.03.12 00:56)늑대케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2012.03.11 23:08)구라3단: 먼치킨이나 할렘글 찾는 분들은 그런 글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네요.  이 글은 이글만의 맛이 있는데  자기취향 안맞춰 준다고 징징대지 맙시다. 성실연재 보기 좋습니다. (2012.03.11 22:47): 잘 봤습니다. (2012.03.11 22:48)紅炎の蝶: 정주행 재미있네요. 조금 연재가 속도가 느린감이있지만 이것도 나름 좋네요.  (2012.03.11 20:17): 프레벨의 능력 좀 보죠 남에집  담넘는거 말고요  재미는 있으나  진도좀 나가요 주식만 하고 너무 빙빙도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그러나 재미는 최고임  (2012.03.11 13:02)단군놀자: 쥔공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한 번 가보고 싶어요..^^  (2012.03.11 12:11)날자자유인: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특히 인간에 대한 고민,성찰등등..어렵겠지만 연재량을 좀 많이^^.... (2012.03.11 11:14)유명한: 대종사랑 비교하다니 이 글에 대한 모독같은데요? (2012.03.11 11:04)

다. 이로서 나는 개인소유로 애플의 주식을 1조 원어치를 가지게 되었다. 이 말은 애플이 망하면 나도 같이 망하게 된다는 말이었다.돈이 돈을 버는 선순환의 구조가 된 후로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돈이 벌렸지만 이상한 것은 돈의 규모가 늘어난 만큼 신경이 더 쓰였다. 남들이 보면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겠지만, 물론 돈이 없어 고민하는 것보다야 행복한 고민이지만 신경을 너무 쓰다 보니 어떤 때는 머리가 지근거리곤 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나수련을 하곤 했다.현주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철분영양제를 먹고 금방 건강해졌다. 마나수련을 하게 된 이후 그녀는 예전보다 더 건강해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면서 신경을 여러 방면으로 쓰게 되자 일시적으로 몸에 무리가 온 것이었다.아직 그녀는 마법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디체인지가 일어난 것도 아니다. 마나수련을 해서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게 건강해진 것일 뿐이다. 그러니 무리를 하거나 해서는 결코 안 된다.현주가 병원에서 퇴원한 지 일주일 후에 새벽에 엘리스를 데리고 나와 운동을 시켰다. 아주 가벼운 입마개를 씌우고 운동장에서 뛰어놀게 하였다. 그편이 내가 목줄을 잡고 뛰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았다. 처음에 엘리스는 입마개를 완강하게 거부를 했지만 거듭된 훈련과 잔소리에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한참 후에 전지나 지배인과 소연2/13 쪽

이가 나와 운동을 했다.“멍.”“멍멍.”엘리스와 베티가 서로 짖는다. 엘리스가 바로 꼬리를 내리고 운동장을 돌아다녔다.“어, 엘리스는 안 묶어도 되요?”“응, 입마개를 했으니까.”“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베티 너도 입마개 사줄게.”“멍.”베티는 자신의 주인인 소연이에게 꼬리를 흔들었다. 소연이가 어려도 한참 언니이니 베티는 언제나 꼼짝을 못한다. 특히 나미에게 한번 제대로 당한 후에는 더욱 그러했다.베티는 나미에게 엄청 맞았지만 그렇다고 나미를 싫어하지는 않았다. 나미가 원래 성격이 화끈한 아이여서 한번 엇나갈 때는 대책이 없지만 평상시는 무척이나 사람들에게 잘 해준다. 그런 성격이니 베티도 나미에게 맛있는 것을 엄청 많이 얻어먹었다. 줄에 매여 있는 베티를 보며 마음이 안 좋은지 소연이가 빨리 입마개를 사달라고 엄3/13 쪽

마에게 조른다. 베티도 얼마 전에 애견학교에 갔다 왔다. 베티 역시 귀족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대형견이라 훈련이 필요했던 것이다.엘리스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아 키가 큰 편이지만 외모가 귀여웠다. 사람들은 입마개를 한 강아지가 운동장을 뛰어다며 귀엽게 굴자 그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새벽운동을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세가 있으신 어른들이 많아 엘리스는 귀여움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엘리스는 더욱 신이나 운동장을 뛰어다녔다.소연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아침에 학교에 가느라고 바쁘지만 베티를 운동시키려고 빠지지 않고 엄마를 따라 나왔다. 그것을 아는지 베티도 소연이를 이전보다 더 따랐다. 개들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 대학시절 학과 MT에 갔을 때 민박집에 아주 커다란 개가 있었다. 지금의 베티보다도 더 큰 개였다. 학과 동기 중 한 명이 ‘허, 그놈 실하네. 여름에 된장 바르면 좋겠네.’ 했더니 그 개가 마루 밑으로 도망간 후에는 MT가 끝나 돌아갈 때까지 우리들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인간은 간혹 다른 동물들의 지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간이 모르는 그들의 세계가 따로 존재한다. 인간사회에 편입된 베티와 엘리스는 인간 사회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한다. 저 어린 소연이가 학교에서 몇 시간이나 되는 수4/13 쪽

업을 받듯이 말이다. 행복은 서로의 세계를 존중해줄 때 가능한 것이다. 개도 사람도 그것은 변함이 없다.소연이가 베티를 운동시키는 사이 나는 전지나 지배인과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가끔 아침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되었는데 내가 바빠서 커피숍에 나가지 못하는 일이 많아진 다음에 생긴 현상이었다. 나는 갑자기 소연이의 아빠가 궁금해졌다.“소연이 아빠의 병세는 차도가 없으신 건가요?”“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해요.”남편의 이야기를 할 때 그녀의 얼굴에는 그늘이 졌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소연이를 알게 된지도 벌써 4년이나 지났으니 말이다. 한 번은 병문안을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예전부터 있었다. 마침 오늘 별다른 일이 없으니 소연이가 학교를 끝나는 대로 같이 가보면 좋을 것 같았다.운동을 마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출근하기 시작한다. 세상은 바쁜 하루를 시작했지만 팔자 좋은 나는 집에 가서 커피나 한잔 마시고 누워 잘 것 같았다. 어제 미국 증시를 지켜보느라 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확실한 방향이 잡힐 때까지는 자료 수집을 등한히 해서는 안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5/13 쪽

오후에 커피숍에 들려 소연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전지나 지배인의 모습을 뒤로 하며 소연이의 손을 잡고 나와 차를 병원으로 몰았다.“오빠, 이제 아저씨지?”“예전부터 아저씨였단다.”“그런데 왜 그렇게 젊어요?”“그래서 그게 불만이야?”“아니, 그건 아니고 이제 오빠도 아빠가 되었잖아. 그런데  언제까지 오빠라고 불러야 해요?”“글쎄다. 네 마음이 내키는 대로 부르렴. 네가 나를 아저씨라고 불러도 나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단다. 나는 나거든. 호칭에 따라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은 아니니 마음 놓아도 된단다.”“흐음.”어린 소연이가 이제 뭔가를 아는 것처럼 가끔 행동한다. 이 꼬맹이는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근데, 왜 우리 아빠를 만나러 가는 거예요?”“원래 친한 사람이 아프면 문병을 가는 거야. 나는 소연이하고 친하다고 생각해서 소연이 아빠보러 가는 것인데 소연이는 나를 그렇게 생각을 안하나보지?”6/13 쪽

“피이, 그건 아니야. 내가 얼마나 오빠를 좋아하는데.”나는 잠시 말없이 정면을 주시했다. 신호등이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자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차는 나의 발이 누르는 힘만큼 소리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을 하니 별 묘안이 없었다. 일단 담당의사를 만나봐야겠지만 바쁜 의사를 만나기도 쉽지 않고, 그러고 보니 보라매병원에 친구들이 몇 명 있으니 이참에 도움을 받아볼 생각이 든다.“오빠, 다 왔어요.”“그래.”나는 차를 주차하고 소연이의 손을 잡고 병실로 갔다. 소연이가 병실로 아빠하고 달려간다. 나는 잠들어 있다 깨어나 자신의 딸을 바라보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의 눈은 맑고 선해보였다. 진하고 긴 눈썹과 얼굴형이 병이 들기 전에는 상당한 미남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모였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처음 뵙겠습니다. 김이열이라고 합니다.”“......?”“아빠, 커피숍 사장오빠에요.”“아~딸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그동안은 바빠서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소연이가 아빠를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7/13 쪽

그냥 따라왔습니다.”남자는 나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지는 눈이다. 그의 모습을 보고서 어떻게 소연이가 이렇게 밝고 명랑한지를 알게 되었다. 남자는 자신의 병에도 절망하지 않고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죽을 수 없다는 듯이 그의 눈은 의지로 빛났다.소연이가 아빠와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는 이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 남한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이열이구나. 왠일이야?“]“나 병원인데.”[그래? 이리로 와라. 내가 좀 바쁘다.]“알았어.”고등학교 동창인 그는 매우 명랑한 성격이었다. 의사를 할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을 보면 인생은 정말 예측하기가 힘들다. 나는 그가 여행가나 예술계통으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그가 근무하는 외과병동으로 가니 환자들이 무척이나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내가 문 앞에서 머뭇거리자 간호사가 다가와 ‘김이열 선생님이시죠?’ 한다. 선생은 아니지만 이름은 맞기에 그렇다고 대답했다.8/13 쪽

“아, 네.”“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선생님이 곧 나오실 거예요.”간호사가 돌아간 후 잠시 후에 친구 남한성이 의사가운을 입고 나온다. 훤칠한 키에 스마트한 마스크까진 여전했지만 이전보다 무척이나 뚱뚱해졌다. “아, 이열이 어서와. 오늘 유난히 환자가 많아서 시간을 많이 못 내는데 어떤 일로 왔어?”“내가 아는 분이 장기 입원하셔가지고.”“네가? 구군데.”“5A병동의 전태인 환자야. 내 커피숍의 지배인님의 남편이시지.”“응?”“그냥 아무 사이도 아냐. 그분 딸하고 같이 왔어. 그 환자 아내분이 내 대신 모든 일을 처리하시거든. 온다온다 하고는 오지 못하다가 오늘 새벽에 운동장에서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생각이 나서 그분 딸하고 왔어.”“그래? 이상한 사이는 아니지?”“나보다 나이 많으셔. 그리고 현주가 의외로 예민하고 질투가 좀 있는 편이라 마음으로도 그런 생각은 못해.”“하긴, 대한민국 초고의 미녀랑 사는 놈이 헛짓 하겠나만 조심해라. 우리 병원 의사 9/13 쪽

하나가 바람을 피다가 걸렸는데 그 부인이 한 성질 하는 여자인지 병원에 와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갔다. 지금 그 선생 우리랑 눈도 제대로 못 마주쳐. 땅만 보고 다니더라. 엄청 불쌍하더군, 시발.”“의사가 욕하면 어떻게 해.”“아무도 안 들으면 되지 뭐. 의사는 사람 아니냐.”“네 말이 맞다.”우리는 아무도 없는 치료실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치료실은 진찰실 옆에 있는데 두 개 중 하나가 마침 비어 있었다. 그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의사의 일도 엄청 노가다야. 그나마 아무나 못하는 노가다라 대우받고 있는 것이지. 의사들이 술 엄청 마시는 것 알지? 힘들어서 그러는 거야. 그리고 어디 가서 아픈 시늉도 못해. 어, 그러고 보니 오늘 저녁에 한잔 어때? 어쨌든 수술하다가 잘못되면 경력에 치명적이거든. 기분도 그렇고 그러니 긴장을 안 할 수 없는 거지. 그리고 몇 시간 내내 서서 수술해도 의료수가가 지랄 같아서 다른 검사로 환자 등골을 빼먹잖냐. 그제 6시간 시술했는데 수술행위는 70 나왔더라. 젠장, 거기 투입된 의사가 2명에 간호사가 3명이었어. 미국이었으면 한 2천은 족히 나왔을 거다.”그는 별 생각없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의대에 가서인지 의사에 대한 자부심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에 속했다. 그는 손재주가 좋아 성형외과에 가려다가 지도교수에게 잡혀 외과에 남은 케이스였다. 연봉도 꽤 되고 실력도 있어 근무 1년 만에 환자가 10/13 쪽

줄을 섰다. “5A환자면 나도 아는 환자일 것 같은데. 잠시만 기다려 봐.”한성이는 간호사에게 전화를 하더니 치료실의 컴퓨터 화면에서 전태인 환자의 차트를 넘겨받아 살피기 시작했다.“골치 아픈 환자구만.” 남한성이 차트를 살피다가 이야기를 한다.“그게 무슨 소리야?”“루게릭 환자인데 증세가 좀 심했어. 게다가 흡인성 폐렴과 호흡곤란이 자주 일어나서 입원해 있는 환자야. 좀 심해서 잘못하면 기도가 막혀 죽을 수도 있고, 흠 최근에는 폐렴과 호흡곤란은 일어나지 않았었네.”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최근에 전지나 씨가 말한 환자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말이 이것을 가리켰던 것임을 알았다. 그는 지나가면서 말했다.“흠, 6인실에 있는데 1년 중 반을 그가 쓰니 병원도 난처해하는 모양이더군.”11/13 쪽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아도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처음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거의 1인실이나 2인실밖에 없어 환자들의 불만을 사게 된다. 원래 보험 수가에 맞춰서 병동을 짓다보니 장사가 되는 1인실이나 2인실을 많이 만들 수밖에 없다.  나는 남한성과 헤어진 후 병원 원무과에 들려 그동안 상황을 듣고 있었다. 병원비는 밀리지 않았지만 이래저래 병원에서 요구하는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한 모양이었다. 나는 그를 조금 조용한 2인실로 옮기도록 하고 내 개인 계좌로 청구하라고 말했다. 오지랖이 넓다고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전지나 씨나 소연이는 한 식구나 마찬가지였다. 돈도 많은 내가 이 정도 못해줄 게 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병실로 돌아왔다. 아빠, 나 화장실하고 나가는 소연이를 보고는 급히 슬립마법을 전태인 씨에게 걸었다. 그리고 잠든 그에게 포션을 먹였다. 조금 먹이고 보니 얼굴의 혈색이 좋아지는 것을 보니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나는 잠든 그를 보고 돌아오는 소연이를 데리고 병원을 나왔다. 아빠가 잠들었다는 말에 ‘또요?’하며 따라나서는 소연이와 함께 커피숍으로 돌아왔다.소연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베티와 만나고 나는 전지나 지배인을 불러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나의 말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전지나 지배인에게 아예 이참에 직원들 가족이 병원에 입원하면 일정범위 내에서 지원을 해주도록 했다. 커피숍은 여전히 잘되고 있었기에 내 통장에 쌓인 돈을 보여주며 알아서 하라고 했다. 직원들12/13 쪽

의 월급이 많이 오른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직원들의 복지를 챙겨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나동태 회장이 다녀간 후 많은 시간을 고민을 했다. 그가 제안한 바는 미묘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일선에서 물러날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여전히 한 발을 걸치는 느낌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 언제 나를 봤다고 회사를 통째로 넘겨준다는 말인가. 그리고 나도, 당장 결정할 사안도 아니었다. 일이라는 것이 마음먹는다고 쉽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었다.드디어 미국에서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신청을 하였다. 전세계를 강타한 서브프라임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비우량 고객에게 돈을 대출해주었는데 집값이 작년 6월부터 엄청난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회사들은 집값의 100%를 대출해줬는데 집값이 폭락했으니 집을 팔아도 빚을 갚을 수 없게 된 대출자들이 파산신청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했어도 주가의 흐름은 견고했다. 장중에 출렁거렸지만 장의 막판에는 내렸던 주가의 대부분 회복을 하였다. 사람들은 이 사건의 심각함을 모르고 있었다. 그냥 은행 하나가 망했나 보다 하는 정로로 느끼는 모양이었다. 여전히 내 감각은 선물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포기하곤 했다. 그러길 얼마나 잘했는지 얼마 되지 않아 구글과 애플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을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얼마 전에 흑자로 전환한 아마존의 주가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그래프를 그리고 있었기에 새롭게 들어오는 위탁금은 아마존의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13/13 쪽

감각은 선물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포기하곤 했다. 그러길 얼마나 잘했는지 얼마 되지 않아 구글과 애플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을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얼마 전에 흑자로 전환한 아마존의 주가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그래프를 그리고 있었기에 새롭게 들어오는 위탁금은 아마존의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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