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uTube 매각 --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시간이 자꾸만 흘러갔다. 나는 반짝 긴장을 한 채로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시간들을 보냈다. 그리고 내가 매입한 주식들은 견고하게 오르자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주가가 요동을 쳐야 그 틈을 이용하여 단기적인 수익을 거둘 텐데 내려가지는 않고 올라만 가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렇게 무섭게 올라가는 장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최고였다. 이렇게 주식시장은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지만 다가올 폭락을 예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들은 미쳤다. 돈에 눈이 멀고 귀가 멀었다. 서브프라임사태는 결코 이렇게 가벼운 일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져서는 절대 안 되었다. 단순히 뉴센추리 파이낸셜 회사하나가 파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구조적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파산을 할 것이기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탐욕에 물든 사람들은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단순히 미국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똥은 싼 놈은 따로 있는데 엄한 놈에게 치우라는 꼴이었다. 이전의 삶에서 주식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애플과 같은 주식의 향방만 알았다. 그러니 이렇게 전세계를 강타한 초대형 사건의 결과를 확실히 모르고 있으면서 애를 태우는 것이다. 차라리 모르고 있었다면 마음이라도 편할 텐데. 분명히 엄청나게 폭락을 할 시기가 오는데 그 때가 정확하게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자세히 골똘하게 생각해보면 사태가 터진 후에 상당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 폭회1/12 쪽등록일 : 12.03.12 02:07조회 : 16482/16507추천 : 220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22:19)능력부족: 제가 표현이 미숙해서 작가님이나 다른 분에게 혼란을 줬다면 사과 합니다.제가 공매도라 한건 많은분들이 알겠지만 차입공매도 즉 주식을 돈을 주고 빌려서 비싼가격에팔고 싸게 사는것입니다.이게 미국에서는 장시간에 걸쳐 가능한줄알고 댓글을 단 건데 작가님말을 들으니 제가 확실히 아는게 아닌듯해 저도 엄청 헷갈립니다.(서브프라임사태후 많은공매도 규제가 나와서 지금은 다를수있지만 예전엔 분명 공매도가 엄청 쉬웠습니다.---돈이 상당히 필요해서 그렇지)그리고 한국도 대주거래는 통상 3개월이고 1년까진 할수있다고 아는데요. (2012.03.12 22:34)남도유랑자: 잘보고 있읍니다. 건필요 (2012.03.12 22:29)봉주르: 7쪽 이글어진-이그러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2012.03.12 21:43)말리브의해적: 퉁가리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공매도는 3일 안에 매도한 주식을 사서 납입해야하며 선물과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기가 껄끄러울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는 공매도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물론 못해봤고요. 주위에 해봤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선물은 동물적 감각을 가지고 하시는 분하고 친한데 요즘은 통 만나지를 못해서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유익한 말씀이나 과한 표현이 있어서 대략 난감합니다. 저에게 욕하시는 거야 괜찮지만 독자분들 끼리는 좋은 표현으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012.03.12 21:35)한대범: 공매도도 좋지만 옵선도 좋지요..써브때 풋에서1만%짜리도 터졌었지요..elw에서도 수천%짜리가 터졌었고...이런 일확천금 보다는 주인공 김이열 이라면 금이나 석유(원유)에 투자하는 것이 자연 스러울것 같군요.... (2012.03.12 16:37)당근덮친토끼: 저여자뭐양. (2012.03.12 15:51)말리브의해적: 열심히 쓰다가 갑자기 약속이 생겼네요. 밤 12시에나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2012.03.12 15:46)말리브의해적: 능력부족님 정보 감사합니다. (2012.03.12 15:45)능력부족: 제가 큰 실수를 했네요, aig가2008년초 900달러가던 주식이 2008년11월에30달러가 되었고(공매도했으면 30배수익)주가가 1달러도 안된건 결국 파산한 리먼브라더스였죠.(요게70달러에서 0으로)^^참고로 ms는 50달러근처에서 8달러 9달러까지 빠지다 지금은 17,18달러부근.. (2012.03.12 15:40)
락했었던 것 같았다. 그 사건으로 땅속에 숨겨진 고구마줄기처럼 수많은 월스트리트의 비리와 탐욕이 딸려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내가 이 모양 이 꼴이니 현주는 아이를 가졌다고 투정도 제대로 부리지 못했다. 그만큼 나는 항상 긴장해 있었고 나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였다. 투자에 성공한다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수많은 돈을 날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2007년 들어오면서 나의 생활은 엉망으로 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들이 하는 일에는 관심을 항상 가졌다. 그들이 성공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한 번의 실패 후 정의와 법연구소와 시민단체들은 새로운 형태의 연대를 시작했다. 시민단체가 가지는 단점, 이상은 높지만 그것을 이루려고 하는 행동은 강하지 못한 것이었다. 막상 고상하고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일을 시작을 하지만 그런 일들이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이익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니 막말로 목숨 걸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혁명도 변화도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시민단체는 달랐다. 그들은 이를 악물었다. 우리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것은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서로의 이익이 상충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다. 2/12 쪽
오늘은 오랜만에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곳에 참가하여 사람들을 만나니 반갑기도 또 처음 보는 사람들로 인해 서먹하기도 했다. 나에게 정의와 법연구소의 남도일 총무가 새로 참여하게 된 시민단체장들을 소개시켜주었다. 나야 속한 단체는 없지만 매년 이들에게 기부하는 액수가 많고 적극적인 지지자여서 참관인 자격으로 오늘 모임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한번 법제정에 실패한 시민단체들은 이전보다 더 탄탄한 연대를 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의 지원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미미하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유리하게 될 중소기업은 좋지 않은 형편에도 엄청난 지지와 지원을 보냄으로 이번 연대에 힘과 용기를 주었다. 게다가 반대를 강하게 하는 국회의원들과 대기업 총수들의 사생활이 찍혀 인터넷에 폭로가 되는 바람에 다들 몸을 사린 것도 이들에게 힘이 되었다.참여연대 이후 가장 강력하고 많은 단체들이 모여 만든 ‘우리 사회 정의를 위한 연대’(가칭)는 이미 매스컴을 통해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반대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중소기업의 피해사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반대를 많이 하는 대기업의 비리를 사회에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른 전투적인 모양이 행동을 통해 나타난 것이다.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막바지에 도달한 회의를 지켜보았다.3/12 쪽
“그럼 사정연(약칭)의 사무총장은 정의와 법연구소의 남도일 변호사님이 해주시기로 했고 이에 필요한 간사들은 각 시민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파견 근무를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싸웁시다. 우리 사회의 정의를 위하여.”사람들의 눈에서 독기가 흘러나왔다. 상당히 많은 시민단체가 발의한 입법청원이 어이없이 부결됨으로 사람들은 분노했다. 그리고 이전처럼 이들은 외롭지도 가난하지도 않았다. 나를 필두로 상당한 금액의 기부금들이 총알로 지원되고 있으니 거칠 것이 없었다.사회를 맡은 녹색사랑의 이찬영 총무가 말을 마치자 각자 한 마디씩 했다. 그리고 남도일 변호사가 마무리 인사를 했다.“사정연은 임시적인 기구입니다. 이번 징벌적 보상제도를 통과시키기 위한 한시적 모임이지만 사회 변화를 위한 행동에는 계속적으로 힘을 뭉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악이 그만큼 크고, 또한 그것을 이용하는 세력도 많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부자들을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깡패 같은 기업들을 걸러내겠다는 겁니다. 최선을 다해 싸웁시다.”남도일 변호사가 오른 손을 어깨위로 높이 치켜세우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를 격려하는 말들도 잇달았다.4/12 쪽
“브라보, 사정연.”“우리 사회 정의를 위하여!”사람들이 모임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오는데 남도일 총무가 잠시 이야기를 하자고 한다. 그를 따라 방으로 가니 몇몇 사람들이 이미 그의 방에 와 있었다.아까 회의실에는 나 외에도 몇 명의 일반참관자가 있었지만 이 방안에는 신민단체의 사람밖에 없었다.‘뭐지?’나만 따로 이곳으로 부른 이유를 나는 알 수 없었다. 잠시 그들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여기 김이열 선생은 오래 전부터 우리 정의와 법연구소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충고도 해주셨죠. 잠시 같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다시 입법청원을 하게 되면 전과는 법안을 다르게 올려야 합니다. 아시지요?”이미 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지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별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시민단체 간부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들었다.5/12 쪽
“그야 그렇죠. 하지만 이번에는 저번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단단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의 일에 또 훼방을 놓을 것입니다.”“맞습니다.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도 의논해야 합니다.”“어떻습니까, 김이열 선생의 의견은?”“저도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너무 전투적으로 시민단체가 나가면 여론에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차라리 아군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적이 강해도 아군이 더 강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군이 될 사람들에게 명분과 명예를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옳은 말입니다.”사람들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공격은 그런 시도를 하는 측도 상처를 입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시민단체가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가지는 의도의 순수성을 훼손하게 됨은 물론 국민들은 시민단체의 의도를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법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을 설득하려면 대의명분을 당연이 획득하야 하고 그것을 추진하는 과정도 깨끗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관계가 없는 일에 애써서 숨겨진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겉으로 드러난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6/12 쪽
시민단체의 가장 큰 문제는 전략과 전술의 부재에 있다. 운동권출신이 시민운동에 참여하면서 이런 문제를 많이 해소를 했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의 일처리가 많았다. 저번 싸움에서 진 것도 전략의 실패였다. 그리고 이들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고 내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싫어도 그들이 만들지 않으면 법은 제정되지 않는다.나는 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우리 사회의 이그러진 모습들을 더 많이 알게 된다. 알지 못했던 정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눈처럼 불어나 어느덧 이들 못지않은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의 눈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전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사실들이 이제는 중요한 의미로 다가와 때로는 나를 분노하게도 하며 환호를 지르게도 만들었다. 이것은 내가 더 깊숙이 이 사회의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이었다.모임을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올림픽대로를 탔다. 여름의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데 차가 이상했다.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작은 소리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갔다. 그리고 차체마저도 흔들렸다. 시속 100Km으로 가고 있어서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비상등을 켜고 차선을 이동하여 갓길에 세웠다. 차에서 내려 보니 역시나 뒷바퀴가 찢어져 있었다. 나는 급하게 트렁크를 열어놓고 삼각대를 세우자 차들이 빗겨가기 시작했다. 7/12 쪽
차의 뒷바퀴가 완전하게 파손되었다. 아마도 펑크가 난 상태에서 고속주행을 해서 손상이 더 심해진 것 같았다. 차들이 지나가는 고속도로의 갓길에는 후줄근한 여름의 열기가 아스팔트를 타고 올라왔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나서 30분 후에야 견인차가 도착하였고 스페어타이어가 교체된 후에 나는 다시 차를 몰아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집에 들어와 쉬려는데 오늘따라 현주의 잔소리가 심했다. 나는 그 잔소리를 피해 집을 나와 거리를 걸으며 바람을 쐬었다. 한 여름의 눅눅하고 탁한 열기가 피부를 에워싸며 불쾌감을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에어컨 바람은 오늘따라 유난히 싫었다. 임신한 아내와 딸아이를 생각하여 에어컨을 끄지 못하고 집을 나온 것이다. 술이 마음으로 땡기는 밤이었다.편의점에서 물을 사가지고 나오며 차라리 조용한 술집을 들어가고 싶었다. 그때 편의점에서 세 번째 건물을 지나 모퉁이를 돌 때 바람을 타고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뭐지?’귀를 쫑긋 하며 마나를 집중하자 누군가 맞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마나가 발에 모이자 엄청난 속도로 문제의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8/12 쪽
도착해 보니 여자 하나가 땅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고 그 여자의 애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두 명의 괴한에게 맞고 있었다. 두 명 다 기골이 장대하고 사나워 보였다.여자는 울고만 있었다. 거대한 덩치의 두 남자를 감히 말릴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고만 있었다.남자가 몸을 웅크리고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는데 입술이 찢어졌는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괴한들은 교묘하게 치명적인 부위는 건들이지 않고 아픈 부위를 패고 있었다. 남자는 이미 거의 실신직전까지 갔다.나는 남자가 더 맞으면 안 될 것 같아 그들에게 다가갔다. “거 때릴 만큼 팬 거 같으니 그만 합시다.”“뭐야?”남자하나가 신경질적으로 뒤돌아보며 나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죽일 생각이오? 아니면 병신이라도 만들겠다는 거요?”“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다. 그냥 가던 길이나 가라.”“여자는 울고 있고 남자는 거의 기절직전까지 맞고 있으며 그를 일방적으로 패는 두 명의 괴한을 보면 당신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무 이유없이 때리진 않겠지만 당신들이 하는 일은 엄연히 범죄입니다.”9/12 쪽
“뭐야, 이 새끼는?”“조져버려!”싸움을 말리는 사람에게 무작정 폭력을 행사하려는 이 사람들은 아무리 잘 봐줘도 좋은 사람일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마누라에게 잔소리 잔뜩 듣고 나와 기분도 좋지 않은데 이것들은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눈에 띄게 때릴 수도 없었다. 한동안 집에 있어서 스파이캠코더를 미처 충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잠깐 찍은 다음 나선 것이다. 도착해서 상황을 이해하는 사이 찍은 것이라 얼마 되지는 않는다.남자의 커다란 주먹이 바람을 스치며 얼굴로 날아왔지만 나는 살짝 남자에게 그리스마법을 펼쳤다. 남자의 몸이 바닥으로 기우는 것을 슬쩍 남자의 어깨 위를 손으로 밀었다. 그러자 남자는 ‘아이쿠’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져버렸다.“억.”“이 새끼 죽고 싶은가보구나.”나는 달려드는 다른 남자의 팔을 잡아 강화된 육체의 힘을 이용하여 던졌다. 남자의 몸이 기우뚱하며 반대편 벽에 부딪혔다. 남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텐데도 금방 일어났다.10/12 쪽
‘어라?’나는 그들의 재빠른 행동에 놀랐다. 이놈들은 아마추어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놀아주마. 나도 너희들이 아픈 곳만 때리고 상처는 잘 남지 않는 곳만 패주마라고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괴한들의 공격을 막으며 적절히 마법을 사용하여 쉽게 그들을 제압했다.“악.”“컥, 아이쿠.”남자 둘이 바닥에 쓰러져 나의 발길질에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이렇게 짜증난 저녁의 밤을 보내고 있는데 여자가 남자를 부축해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려고 한다. 이럴 줄 알았다. 세상의 인심이 무섭다고 욕할 것이 아니다. 적어도 고맙다는 말 한 마디는 하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거기, 아가씨. 스톱!”“네에?”여자는 나의 말에 화들짝 놀라 가던 길을 멈추었다.“어디를 갑니까?”11/12 쪽
“아, 죄송해요. 태인 씨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서요. 저 도망가려던 것은 아니었어요.”아무 말도 없이 가는 것이 도망가는 것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가시면 안 됩니다. 증인을 서셔야죠. 당신 애인? 맞나요?”“네에......”“아무리 그래도 기초적인 진술과 연락처는 주고 가야죠. 그리고 저놈들 프로라 당신 애인 어디 부러지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잠시 기다리세요.”“아, 네.”여자는 미안한 듯 머뭇거리며 다시 돌아왔다. 그래, 이 정도만 되도 다행이다. 어떤 경우는 오히려 왜 도와줬냐며 막장짓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뭐, 이 정도는. 그래도 조금 괘심하기는 했다.============================ 작품 후기 ============================다행히 감기가 걸리지 않았네요. 조금 일찍 올립니다.12/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