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원산업과의 제휴 -- >정말 우리는 차영표 씨가 누린 그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컴패션에 연결되기를 기다리는 아프리카의 어린이의 모습을 보며 사실 나도 돈만 기부할 수 있다면 더 많이 했을 것이다. 결국 나와 현주는 3주 동안이나 편지를 썼다. 나는 일이 있었고 현주는 아기를 돌보아야 했으니까. 편지를 다 쓰고 현주는 울었다. 감격해서인지 힘들어서 울었는지는 모르지만 딱 ‘천명만 할 거야, 더 하지는 않을게’ 하는 것을 보니 힘들었던 것 같았다. 아마도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 빌게이츠가 10만 명은 후원했을 것이다. 나도 1만 명은 후원했을 터이고. 그런데 돈으로 하는 나눔은 생각해보니 기쁨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같았다. 애정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지원하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니 기쁨도 커지고 행복도 커지는 것이겠지. 결국 차영표 씨가 누리는 행복은 그만큼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갔으니 되돌아온 것이겠지.어린나이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현주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딸들을 보니 얼마나 사랑스럽겠는가. 그런데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또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는가. 그래도 세상의 모든 아이를 우리가 떠안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들도 사랑해줄 부모가 따로 있다. 우리는 단지 서포터를 할 뿐이다.회1/12 쪽등록일 : 12.03.15 00:03조회 : 16433/16458추천 : 221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 조앗어.. 크흐흐흐.. (2012.08.29 14:35)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22:44): 잘 봤어요. (2012.03.18 10:39):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03.16 15:24)단군놀자: 주인공이 너무 이성을 잃는 단계까지는 안갔음 합니다..ㅠㅠ (2012.03.15 23:56)당근덮친토끼: 다 쓸어버리면 안되뇨 ㅠ.ㅠ 시원하긴하겠지만 남는게없잖아요!! (2012.03.15 07:36)뉴타잎: 주인공이 물렁한게 아니죠. 힘이 생겼다고 다음껏 휘두르고 다니면 어떻게 될것 같습니까. 어떤 한 개인이 특출하게 잘나서 슈퍼맨적인 힘을 가졌대도 국가 권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힘은 정말 필요할때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행사되어야 합니다. 즉 써도 그 힘을 쓴것을 아무도 몰라야 한단 말이죠. 지금 주인공의 행위는 그냥 화풀이일 뿐이에요. 진짜 손을 봐야 할 대상은 따로 있는데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으니 조폭을 조지는것밖엔 안되죠. 사람이 칼을 휘둘러 사람을 상하게 했으면 칼을 휘두른 사람을 처벌해야지 사람을 상하게 한 칼을 부러트려봐야 의미 없죠. (2012.03.15 03:38)안빈낙도1: 글읽는 독자들의 의견을 피력하라고 이런 댓글방이 있는것 아니게습니까? 작가님도 독자들의 의견도 직접들응수 있고요. 스키블루: 너무 마법만 가면 글이 산으로 가서 전 현재의 완만한 전개가 낫습니다 (2012.03.15 02:36)깜장이아찌: 연재 감사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가까운마을로 님 아직 소설이 끝난거도 아닌데 작가님의 글에 딴지는...그냥 편하게 읽고 응원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저희가 글을 쓰는게 아니자나요....글이 싫으시면..않읽으시면 되고요..^.^;;; (2012.03.15 01:46)
좋은 일도 절제를 해야 하는 것을 배웠으니 앞으로의 우리의 삶은 조금 더 나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이제 거실을 뛰어다니는 유진이와 침대에 누워있는 현진이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내겐 1천명의 아들 딸 보다 2명의 딸이 더 소중해. 이기심이겠지만 난 예수님도 부처님도 아니니까.차를 타고 쌍도기파의 거점 중 하나인 주류도매점 근처에 왔다. 일단 정찰부터 하기 위해 마트건물 안으로 들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인비저빌리티를 사용했다. 투명해진 몸으로 가나주류도매점 안으로 들어가서 사무실을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네 명의 남자가 포커를 치고 있었다. “어, 시발. 누가 문을 열어놨어?”남자 하나가 일어나 다가오기에 나는 다시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다른 방에 들어가자 여자와 남자가 진하게 서로 부둥켜안고 막 하려고 남자가 자신의 성기를 여자에게 접근했다.“슬립.”여자와 남자가 1초 간격으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남자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니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2/12 쪽
“누구......”소리를 지르려는 그의 목에 힘을 조금 주자 남자는 컥컥거리며 더 이상 말을 못한다.“죽고 싶으면 소리를 질러도 좋아. 다른 놈에게 물어보면 되니까.”“뭡니까?”남자는 급히 눈을 깔고 비굴하게 말했다. 나는 준비해간 지폐다발을 그의 앞에 던졌다.“정보비야. 만약 거짓말을 하면 당신의 그곳을 잘라 조금 전에 하려고 했던 것을 평생 못하게 할 거요.”“헉!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성기를 자른다는 말에 기겁을 한 남자가 내 말이 끝나자마자 대답했다.“당신 두목이 시민단체 사람을 쳤나?”나의 말에 남자가 눈알을 굴렸다. 뭔가 알고 있는 눈치였다.3/12 쪽
“왜, 네놈이 했나?”“아닙니다.”다크 나이트가 불빛아래 시퍼렇게 빛을 뿜으며 그의 사타구니 사이로 접근하자 그는 기겁을 했다.“두목이 망치에게 시켰습니다.”“망치?”“저희 조직의 행동대장입니다. 무식한 놈이지요. 사람의 목숨을 뭐로 아는 놈이라......”나는 다시 지폐다발을 그에게 던졌다.“조직에 대해서 아는 대로 이야기 해봐.”그는 두려움에 떨다가 돈다발을 보고는 쌍도끼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쌍도끼파는 장영호가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망치는 두목 장영호의 오른 팔이라고 할 수 있다. 잔인함으로 따지면 두목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다. 그나마 쌍도끼파는 조직원에 대한 대우는 좋은 편이라 두목이 잔인해도 조직 유지가 가능한 것이었다.4/12 쪽
쌍도끼파는 몇 년 전부터 기업이 주는 일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은 그 기업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기업에서 조폭에게 청부를 했는지는 기밀사항일 것이다. 이런 내용이 쉽게 퍼지면 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그래서 돈이 되고 중요한 일은 두목 혼자 알아야한다.나는 알몸의 남자의 뒷머리를 가격하는 것과 동시에 슬립마법을 펼쳤다. 남자는 맞아서 기절한 줄 알 것이다. 두류도매점 건물을 빠져나와 건물 안의 화장실에서 인비저빌리티를 풀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범인이 누구인지 안 것만으로도 오늘은 큰 수확을 얻었다.시민단체 간사들의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나는 이들이 어떻게 수사를 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살펴보았지만 아쉽게도 경찰이나 검찰에는 없었다. 결국 아버지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도 오래하셨고 나이도 있으니 나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그래, 경찰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다고?”“네. 아버지.”“내 친구의 동생이 서울지검의 부장검사로 있는데 내가 전화를 넣어보마. 경찰 쪽 아는 사람은 지방에 있어서 별 도움은 안 될 것이다.”“아, 네.”5/12 쪽
지연 학연 혈연을 이용하는 것이 떳떳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돌아가는 것을 알고 싶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다음날 나는 서초동의 검찰청을 찾아갔다. 임시 출입증을 받고 고민욱 부장검사실로 갔더니 사무실이 복잡하다. 검사 몇몇이 부장검사에게 호출당해 깨지고 있었다. 나는 잠시 나왔다가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들어갔다.“어떻게 오셨습니까?”“고민욱 부장 검사님 하고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김이열이라고 합니다.”“잠시만요. 아, 지금 들어가 보세요.”문까지 열어주는 여자 직원의 친절에 감사를 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아까도 얼굴은 슬쩍 봤지만 분위기가 심각해서 그녀도 내게 말을 붙이지 못했었다.“뭔가?”방에 들어가자 중년의 남자가 나를 바라보았다.“김이열이라고 합니다.”“아, 형님 친구 분의 아들이로군. 어서 오게.”“반갑습니다.”“앉아, 앉아. 아, 여기 차 좀.”6/12 쪽
고민욱 부장검사가 인터폰으로 차를 주문했다.“그래 무슨 일인가요?”“제가 지원하는 시민단체의 사람들이 이번에 사고사로 위장된 체로 죽었습니다. 이야기의 전말을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흠, 그 사건은 아직 검찰로 넘어오지 않았는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기도 하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말이 많아, 기업인이 낀 것 같기도 하고 조폭이 낀 것 같기도 한데. 조만간 수사내용이 송치될 것이긴 한데......흠, 이건 발설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그 사건으로 시민단체의 간사들에게 경호원이 붙었습니다. 저희 시민단체로서는 심각한 사안이죠. 사람이 죽었으니까요.”“그렇긴 하지.”아버지 친구의 동생이라 그런지 그는 나에게 편하게 말을 했다. 나도 별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어차피 지금은 사적인 관계로 만난 것이고 아버지 연배의 분이니 오히려 그것이 자연스러웠다.그는 한동안 생각을 하다가 전화기를 들고는 검사를 불렀다. 40대의 남자가 부장검사실에 들어왔다.“부르셨습니까?”7/12 쪽
“아, 사적인 부탁을 하나 하지. 안 들어줘도 되네.”“네. 말씀하십시오.”“이번에 시민단체의 간사가 죽은 사건 자네가 맡고 있지.”“네,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라 아직 저희 쪽으로 넘어온 것은 아닙니다.”“이분은 시민단체의 후원자네. 기밀이 아닌 것은 말해주게. 거절해도 좋네.”“알겠습니다.”거절해도 좋다는 말을 듣고 누가 거절하겠는가. 저렇게 말을 하면 곤란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된다.나는 새로운 검사를 따라 그의 방으로 갔다. 그는 서류를 뒤적이더니 말했다.“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것이 맞을 겁니다. 중간보고에 의하면 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가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사고사로 발표가 난 것입니다. 언론이 떠들어서 재수사가 들어간 사건이고 아직까지는 별다르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나는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나왔다. 직접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서 고민욱 부장검사도 그냥 편의를 봐준 정도였다. 검찰청을 나오면서 나는 내 어리석음에 한탄을 하였다.정의와 법연구소를 통하면 쉬울 텐데 이게 무슨 바보짓이란 말인가. 이래서 경험은 많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8/12 쪽
‘젠장, 남도일 변호사에게 전화 한 통화면 될 것인데.’요즘 너무 바빠 정신이 없다보니 이런 바보짓을 다 하다니. 나는 검찰청을 나오면서 어이가 없어 쓴 웃음을 지었다. 단순하게 그들을 시민단체로만 생각했던 게 나의 실수였다. 그들 중에 현직 검사, 판사와 변호사가 적지 않음을 잊은 것이다. 현직에 있다 보니 활동을 적극적으로 못한 것일 뿐이지. 하지만 지금은 다른 문제다. 자신들의 일을 도와주려고 왔던 간사들이 그렇게 당했으니 얼마나 이 일에 열의를 가지고 알아보겠는가. 주식을 하고 돈만 벌다보니 바보가 된 느낌이다. 게다가 요즘은 마법수련도 등한히 하고 있으니. 이제 선물투자가 끝났으니 다시 생활을 다잡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내침 김에 정법에 들러 사람들을 만나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았다. 확실히 경찰이 조사하는 내용이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거의 실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신속하고 빠른 정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피해자들의 변호사로 경찰들과 마주치니 모를 수가 없었던 것이고 경찰 내부에도 정법의 후원자가 있는 모양이었다.사람을 만나고 나오는 데 나상미 간사가 반가운 체를 한다. 요즘 그녀의 얼굴을 자주 보는 편이었다. 그녀가 공증서 작성해주기에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보는 편이었다. 어리게 보이는 동안이었는데 요즘은 조금 여성스러워졌다. 9/12 쪽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아, 수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서요.”“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아무리 입장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죽이다니요.”이미 정법은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이라고 단정하고 있었다. 경찰수사는 언론에 발표된 것과는 다르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범인의 윤곽이 거의 나오고 있었다.나는 조폭의 진술과 함께 이들의 말을 들으니 이제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천호동으로 가서 이미 알아둔 망치의 거처로 들어갔다.그는 방에서 열심히 여자와 그 짓을 하고 있었고 부하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다.“시발, 이게 뭐야. 경찰 수사 막아준다고 해서 시작한 것인데. 막아주긴 개뿔이.”“지금 그쪽도 엄청 당황하는 모양이더라. 언론에 그렇게 많이 터질 줄은 예상도 못한 모양이더군.”“젠장, 좆 된 것은 우리지. 그런데 이 와중에 여자랑 그 짓이라니.”“조심해, 형님이 들으면 큰일 나.”“누가 뭐래? 답답하니까 하는 말이지.”이들의 말을 듣자 이제는 일백 프로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열심히 떡장사를 하고 있는 망치를 마나가 가득 담긴 주먹을 날렸다.10/12 쪽
“크악.”남자가 나가떨어지자 침대에 있는 여자에게 슬립마법을 펼쳤다. 마나주먹에 망치의 입이 함몰된 상태라 제대로 말도 못한 채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벌떡 일어서려는 그의 발을 강력한 힘을 담아 찼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놈이 비명을 지르려다가 사일런스 마법에 벙어리가 되었다.밖에서 불평을 터트리는 부하들이 들어와도 상관은 없지만 굳이 문제를 크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물론 문에는 락 마법이 걸려 있어 쉽게 들어오지도 못할 것이다.나는 단검을 꺼내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망치의 허벅지를 그었다.“크억.”미약한 신음이 입이 아닌 피부를 통해 터져나왔다.“아무 것도 듣고 싶지 않아. 네놈에게 죽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오니까. 당신, 잔인하다며. 그럼 너도 잔인하게 당해봐.”나는 다크 나이트에 마나를 실어 그의 손가락을 잘랐다. 연신 그는 몸이 고통으로 퍼덕거렸고 공포로 눈이 커졌지만 쉬지 않고 그의 전신을 유린했다. 그의 관절을 부수고 마지막으로 두 눈을 멀게 했다. 마법 홀드펄슨이 걸려 그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11/12 쪽
했다.친절하게 상처에 귀한 포션을 살짝 발라줬다. 죽이고 싶지만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첫살인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 짓도 하다 보니 늘어서 마음이 차갑고 잔인해진다. 아직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면서도 마음이 예전처럼 무겁지 않았다. 인간의 습관은 이래서 무섭다. 12/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