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원산업과의 제휴 -- >“얘들아 안녕.”“앗, 언니다.”“언니, 반가워요.”현주가 들어오자마자 나미와 진미가 좋아서 팔짝 팔짝 뛴다. 그리고 경미와 수정이도 반갑게 인사를 했다. 오직 효주와 미숙이만이 조금 놀란 듯 현주를 바라볼 뿐이다.“어머, 이 아름다운 소녀들은 누구에요?”“전효주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이미숙이라고 합니다. 너무 아름다우세요.”“호호호, 고마워.”“내가 이야기 했잖아. 연습생 두 명 들어왔다고.”“아, 맞다. 그래도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라고는 이야기 안했잖아요.”“험, 예쁘긴 하지. 사장으로서 좋아할 일이 아닌가.”“그렇긴 하죠.”회1/11 쪽등록일 : 12.03.17 14:53조회 : 15973/15997추천 : 305평점 :선호작품 : 6582※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 하렘 기획사다 (2012.04.16 20:13)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6 22:56)유니러브: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100회 축하드리고 건필하십시요^^ (2012.03.18 18:11)멋진: 100회를 축하합니다. (2012.03.18 16:24): 잘 봤어요. (2012.03.18 10:52)앙랑: 99회때 댓글 달긴 햇지만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아이디어 계속 쭉 생각나서 만족할만한 집필되시길 빌께요 화이팅 ㅎ (2012.03.18 빙고2: 축하합니다...건필하세요 (2012.03.17 23:51)레이온8081: 100회축하드려염 화이팅!! (2012.03.17 23:42):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00화 축하드립니다. (2012.03.17 23:40)당구장: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100회기념 댓글,...^^;; (2012.03.17 23:35)
현주도 효주의 외모에 상당히 놀란 듯한 표정이다. 하긴 저 어린 나이에 저렇게 사람의 마음을 확 사로잡게 생기긴 쉽지 않은 일이다. 아까부터 주위에 남자들이 고기를 먹다가 힐끔힐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들의 대부분은 효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미와 진미도 예쁜 얼굴이지만 효주나 미숙이와 비교하면 솔직히 상대가 안 되었다.현주가 음식점에 들어오자 경호원 4명이 따라붙었다. 경호원들이 주위를 에워싸자 우리를 바라보던 남자들이 움찔 놀라 눈길을 돌려 고기를 먹는데 집중한다.“앉아서 식사들 하세요.”“아, 네.”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3명이 식사를 한다. 한명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여전히 현주의 곁에 서있었다. 사실 이런 대중이 이용하는 음식점을 이용할 때는 경호를 하기가 난처하다. 이런 경우 원래는 식사를 하면 안 되었지만 우리들의 사고방식이 보통의 의뢰인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린 오종미 씨가 상부에 보고를 한 모양이다.이곳은 그냥 대중음식점이다. 그래서 따로 경호원들이 있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었다. 그것을 파악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한명만 근접 경호를 하게 하는 것이다. 나머지 경호원들도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입2/11 쪽
구 쪽을 바라보며 경계를 하는 모습이 듬직했다. 오종미 경호원이 태권도와 합기도를 합해 8단이고 남자 경호원들은 보통 12단이 넘어갔다. 아이들이 폭식에 가깝게 꽃등심을 구워먹고 있는 것에 반해 경호원들은 각각 1인분 정도만 먹었으니 성인 남자의 식성치고는 대단히 부족한 양이었다.“정말 사장님이 서현주 언니의 남편일 줄 몰랐어요.”이미 내가 현주의 남편인 것을 알고 있었던 효주가 조심스럽게 말한다.“너희들 내 남편 노리면 나한테 죽는다.”“아, 아니에요. 언니 저희가 어떻게.”“그거 아니면 뭘 해도 괜찮아. 얘들아, 우리 남편 부자니까 매일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해라.”“정말요?”“그래도 돼요?”나미와 진미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아무래도 가장 오래 알고 있었던 사이고 가족 같기도 한 아이들이 한건 잡았다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그럼, 우리 남편은 부자야. 너희들을 키우는 것은 돈 벌기 위해서가 아냐. 특히 김나미!”3/11 쪽
“넷, 왜요? 언니.”“너 때문에 차린 회사니 너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그럼요. 헤헤헤. 사장님의 은혜 그리고 특히 현주 언니의 은혜를 내가 잊으면 사람도 아니죠. 언니는 예쁘시고 고결하시고 마음도 착하시고.......아무튼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이에요.”말도 안 되는 아부를 뻔뻔하게 하는 나미를 바라보며 기가 막혔지만 그 말을 듣고 빙그레 웃는 현주를 보니 허탈하여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우리 남편은 너희들에게 신경을 쓰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돈을 몇 배 버실 수 있는 분이야. 알고 있지?”“그럼요. 사장오빠는 큰 회사 상무님이나 되시는데요. 월급도 우리가 버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이 받으시고요.”“응?”진미가 내가 상무라는 직책을 아는 것을 보니 현주가 따로 아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남편은 내가 대종상시상식에서 고백한 후에 사귀게 되었어. 내가 일방적으로 따라다닌 것이지. 너희들도 알아둬.”“뭘요?”4/11 쪽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면 용기를 가지고 확 잡아.”“와아, 그래도 돼요?”“뭐가?”“우린 연예인인데 연애를 해도 되요?”경미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데 나머지 아이들도 눈을 빛내며 귀를 기울인다.“당연하지. 하지만 사생활이 복잡하면 당장 자를 거야. 양다리, 유부남 사귀는 것 등 보통 사람들이 생각해도 지탄을 받는 일을 하면 나한테 먼저 죽을 줄 알아.”조용하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엄청난 포스가 느껴졌는지 현주의 말에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떤다.“물, 물론이죠.”“아이들 먹다 체하겠어.”“무슨 소리에요. 애들은 이미 먹을 만큼 다 먹어서 내가 한 소리인데요.”그러고 보니 이미 아이들은 배를 두드리는 것이 거의 다 먹은 것 같았다.“여보, 우리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고 가요.”“그럴까?”5/11 쪽
“응.”오랜만에 나와서인지 신나하는 현주의 말을 무시할 수 없어 다시 커피숍으로 갔다. 음식점을 나오는데 나미가 내 팔을 붙잡고 싱글벙글 거리며 말한다.“사장오빠, 오늘 너무 잘 먹었어요. 짱이에요.”“응, 그래.”“나미!”“언니 왜요?”“내 남편에게서 안 떨어져.”“앗, 내가 왜 여기 있지. 아하하하. 난 진미인줄 알았네. 미안해요.”“너 앞으로 우리 남편 근처 3미터 접근금지야.”“에이, 그건 너무했다. 오빠가 근사한 것은 알지만 언니도 있고 유부남은 안 된다고 해놓고.”쫑알거리는 나미를 바라보며 현주가 주먹을 치켜세우자 앗 뜨거워라 하면서 파다닥 떨어진다.저녁의 시원한 바람이 거리를 휩쓸고 지나간다. “와, 시원하다.”6/11 쪽
미소를 짓는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아이들이 험한 연예계 생활을 해도 순수함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SN엔터테인먼트사에서 아이들이 아직 학생이라 활동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한 학교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이곤 했다. 김승우 대표가 현주를 생각해서인지 아이들의 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을 어느 정도는 포기한 것이다. 김승우 대표는 현주가 내 아내지만 여전히 SN소속으로 남아 있는 것을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럴 것이 현주가 1년에 CF광고로 벌어들이는 금액이 엄청났는데 이 모든 것을 SN사측이 컨트롤 하니 말이다.커피숍에 돌아와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현주가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아, 아이들 보고 싶다.”“보면 되잖아.”“아, 맞다.”현주가 아이폰을 꺼내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니 아이들이 보였다. 주로 거실과 우리 방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외출할 때 보도록 한 것인데 그동안 외출을 거의 안 해서 잊고 있었던 것이다.현진이는 자고 있었고 유진이는 엘리스와 거실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유진이는 아기 때부터 강아지랑 놀아서인지 활동량이 어지간한 남자아이들보다 많았다. 나중에 육상선수 한다고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어릴 때 활동량이 많으면 건강에 좋으니 다행이긴 했다.7/11 쪽
커피를 마시며 현주는 효주와 미숙이의 외모에 대한 칭찬을 다시 한다. 하긴 현주의 어릴 때의 사진을 놓고 보았을 때 효주가 더 예뻤다. 효주는 단순하게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었다. “효주는 다른 아이들보다 교육이 더 필요할 것 같아.”“응?”“지금도 저렇게 예쁜데, 조금 더 크면 얼마나 남자들이 얼마나 달려들겠어.”“아, 그렇군.”연예인 지망생이라 예쁜 아이가 들어와서 그냥 좋아했더니 너무 예뻐도 문제가 되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하긴 값비싼 보석은 노리는 도둑이 많은 법이다. 이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이 문제도 김승우 대표와 상의를 해봐야겠다.그래도 나를 선택했다는 것은 연예인 생활을 할 때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을 테니 거기에 희망을 걸어야겠지. 아이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신경을 써야하는 분야가 늘어난다는 것이니 나에게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찾아온 아이들의 사정을 들어보니 그냥 돌려보낼 수 없었다. 재능이 있는 아이를 돌려보내면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받아주곤 한 것이 이제는 6명이나 되었다.“안되겠다.”8/11 쪽
“뭐가요?”“아이들을 위해 돈을 좀 써야겠어. 좋은 선생님을 모시고 매니저도 채용하고 연습실도 만들고.”“와, 정말이에요?”“응, 언제까지 SN에 빌붙어 더부살이 할 수는 없잖아.”“음, 그럼 그건 내가 외삼촌하고 의논해서 해볼게.”“응, 그래주면 나야 좋지.”사랑에 빠진 딸기와 샤방이로부터 들어오는 돈이 적지 않아서 건물을 임대하면 유지비는 나올 것 같았다. 딴따라로 비하되기도 하는 연예인은 남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창조적인 직업이다. 그래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아이들을 보내고 매니저들이 퇴근을 한 후에 우리도 걸어서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아이를 업고 방으로 들어오는데 현주의 눈빛이 야릇했다. 아이를 재우자마자 안기는데 현주의 몸이 뜨거워 약간 놀랐다. 나는 어젯밤에도 아내와 격렬한 정사를 하였기에 오늘은 가급적 피하고 싶었지만 뜨거운 아내의 몸을 보니 그렇게 하면 상처를 받을 것 같았다. 왜 이러지 싶었지만 그런 아내를 안으며 사랑을 나눴다. 잠이 든 현주를 보며 현주가 불안해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보니 아까부터 자꾸 효주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그 아이의 뛰어난 외모가 걱정이 된 모양이다. 그 생각을 하자 피식 웃음이 났다. 내 나이가 몇인데, 현주만 해도 과분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데 이제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이에 질투를 하는 아내를 보니 귀여웠9/11 쪽
다. 그만큼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잠든 아내가 더 사랑스러워졌다.주식은 폭등에 폭락 다시 폭등 후 폭락을 거듭 했다. 그만큼 세계경기가 어디로 갈지 예측을 하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서브프라임사태에 대한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으며 사태를 수습해가는 과정에서 미정부는 일관성을 유지하지도 못했다. 그 예로 리만브러더스는 파산을 시키고 AIG는 구제금융을 한 것이다. 리먼브러더스는 미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기업파산 신청으로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자본은 6390억 달러의 규모였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후유증이 리먼사태를 부른 것이다. 각 은행들은 가지고 있는 채권들의 가치가 하락되었는데 차입규모가 큰 회사는 바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 사태에 우리나라도 엄청난 영향을 받지만 외환보유고가 2500억 달러가 넘는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2008년 사태로 우리나라가 IMF와 같은 위기를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대학생은 잠재적 백수가 되어버렸다. 백수를 피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휴학이나 군대를 갈 정도였으니.그런데,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나 리먼사태는 워낙 세계적인 영향을 준 사건이라 이전부터 나도 잘 알고 있었던 내용이다. 그러니 마법사의 직감을 가진 나에게는 이것은 절호의 기회였다. 이미 선물투자를 한번 해서 크게 재미를 보았기에 이번에도 5억 달러의 선물을 매도해버렸다. 이미 사태를 예견10/11 쪽
한 사람이 많아서인지 저번처럼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신 이번에는 투자된 자금의 양이 많았다. 올해는 내 인생의 최고의 해였다. 그만큼 엄청나게 주가가 출렁거렸다는 말이다. 주식은 절망 속에 피는 꽃이라는 말이 맞았다. 모두가 비통한 눈물을 흘릴 때 민첩하게 사고 판 사람들만 이익을 볼 뿐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었다.12월이 가까이 다가오자 나는 올해 더 이상 주식을 할 생각을 못했다. 그만큼 들려오는 소리가 절망적이었다. 나는 별 수 없이 동원산업에서 위탁한 투자금을 되돌려주었다. 2400억이었던 돈은 4720억으로 변해서 들어오자 회사는 한마디로 폭탄을 맞은 듯 정신을 못 차렸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와 같은 주식시장은 손해를 보지 않으면 다행인 장이었다. 회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주주들도 믿지 못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다음날 장초반에 동원산업은 바로 상한가가 된 후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동원산업은 중견기업 중에서 황태자주로 소문이 난지 오래였다.게다가 내가 지휘하는 사업B팀의 수익도 곧 발표가 될 것이라 주주들은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부서는 적지 않은 이익을 실현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기에 투자대비 20% 조금 넘는 금액이었지만 이 역시 최고의 성과라 할만 했다.11/11 쪽
============================ 작품 후기 ============================회차로는 100회인데 공지가 있어 실질적으로는 99회네요. 언제 이렇게 많이 썼지? 다 독자님들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m(__)m11/11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