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후기 ============================오늘은 조금 늦었네요. ^^============================ 작품 후기 ============================오늘은 조금 늦었네요. ^^============================ 작품 후기 ============================오늘은 조금 늦었네요. ^^< -- 동원투자 지주회사 -- >내 개인 재산으로 하는 주식매입은 거의 끝난 상태라 특별히 할 일도 없었다. 국내 위탁투자금을 가지고 이제 적절한 매입 시기를 노리는 것만 남았다. 그리고 동원산업에서 내가 지휘하는 사업 B팀은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물 투자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원래 보수적인 경향이 많은 사람들이라 선물투자에도 그런 모습이 많이 나타나곤 했다. 내가 절대로 옵션과 같은 위험한 파생상품은 하지 못하게 했으니 특별한 일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선물에 투자할 때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이 크로스 체크를 하도록 시스템적으로 해놓았다. 또한 개인의 실적에 인센티브를 많이 주지 않았기에 직원들도 굳이 무리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아이들과 노닥거리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경미와 수정이는 할 만 하니?”“네.”말을 하면서도 얼굴이 어두운 것을 보니 기성가수들이 버티고 있는 가요계에 입성하기가 쉽지 않은가보다. 확실히 사랑에 빠진 딸기는 나미라는 절대적 가창력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 반해 수정이와 경미는 상대적으로 보컬이 조금 약했다. 2007년에 데뷔한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라는 거대한 벽이 있으니 쉽지가 않은 모양이었다. 요즘 남자가수는 동방신기나 ss501이 인기였다.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회1/12 쪽등록일 : 12.03.20 00:01조회 : 16126/16149추천 : 266평점 :선호작품 : 6583※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7 08:00): 그래서 국산차 안사고 외제차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AS 문제가 걸립니다. 고장나면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와야 하니 운송비가 만만찮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국산차 사서 쓰는 거죠. 그래서 요즈음 뜨는것이 리스 시장입니다. 장기로 빌려 쓰다가 싼 가격에 그 차를 사서 굴리다 망가지면 다시 새차로 리스하고 이런 사이클이죠. 중고차의 경우 부품 문제로 오래 타기 힘듭니다. 한번 문제가 생긴 차는 잦은 고장이 일기도 하고요. 여러 이유로 요즈음은 경차가 뜨고 있습니다. 제 예상으론 기존 중소형이 아닌 경차와 SUV로 시장이 양분될것 같네요. 더해 fta의 여파로 외제차도 늘어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가 가세하겠죠. 잘 보고 있어요. (2012.03.27 10:22)운도사: 남들 다타는 벤츠...ㅠㅠ (2012.03.25 13:06): 잘봤어요 (2012.03.20 21:05)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요 (2012.03.20 13:15)靑天流雲: ㅎㅎㅎㅎㅎ 그넘의 정액제가 오늘 새벽에 끝나서... 다시 쿠폰이 생겼네여........ 잘 읽고 갑니다. 쿠폰 투척.ㅋㅋ (2012.03.20 능력부족: 요즘 싼외제차 많은데(음그래도 연비는 별론가?)대중교통을 거의 매번 이용하니 정확히 모르지만 이제 국산차 사 줄 이유가 없는 때가 된듯한데?? (2012.03.20 09:58)단군놀자: 음..심술부려서 좋은 효과 나타나면 좋은데..근데 이제 총알 쓰는 건가요??^^ (2012.03.20 08:41): 자체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해도 국내안전기준은 통과되니까 그런차를 국내에만 판매하는 거죠. 이는 더욱더 국내의 안전기준이 엉터리라는 반증인겁니다. 미국에선 그런거 팔지 못하지요. (2012.03.20 07:11): 판매량이 적다는 것은 자동차의 총 판매량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몇개의 모델을 이용하여 몇만대를 팔았는가가 중요하지요. 현대차가 미국에 판매하는 모델은 국내처럼 다양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각 모델당 기초투자비용은 비슷한데 여기에 기본이윤을 포함하려면 판매댓수에 따른 단가가 비싸질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윤을 줄일수는 없으니 국내차량가격을 기본적으로 고가로 책정할수밖에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도 현대차의 행패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있습니다만 국내 물건이 비싸게 책정되는 것은 단순히 기업의 책임이라고 히기엔 문제가 너무 복잡하기에 말씀드렸던 겁니다. 국내에너지비용(석유값)이 GNP대비 너무 비싸고 이는 모든 물품값에 반영이 되는데 이런 것은 무시되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저희회사가 제조하는 산업용 소재가 하나있는데 생산가격을 (미국과 한국에 모두 공장이 있다고 가정하고) 추정한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가격차이가 몇센트정도 미국이 싸게 나오더군요. 그비싼 인건비를 지불해도 말이죠. 국내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은 역시 에너지비용과 운송료였습니다. 이런경우가 모든 곳에 다 적용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국내 제조기업들이 겪는 실상이기도 합니다. 대기업편을 드는것이 아니라 국내는 기본체제가 너무 외곡되어 있습니다. (2012.03.20 07:06)
우리는 가수가 4명이지만 숫자로만 본다면 소녀시대의 반도 안 되는 숫자였다. 게다가 딸기나 샤방이는 댄스가수가 아니니 입지를 굳히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아이유가 작년에 데뷔를 했지만 그녀도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미래에는 국민여동생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것이 기억이나 굳이 댄스가수를 하라고 권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가창력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곡이었다. 아무래도 거대 기획사가 좋은 노래를 만드는 작곡가를 선점하고 있었고 SN엔터테인먼트사도 단지 위탁관리만 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아이들이 기대하는 만큼 인기를 못 얻고 있는 것이다.“사무실이 만들어지면 조금 나아질 거야. 여전히 내가 너희들에게 신경은 못 쓰겠지만 대신 좋은 매니저를 고용하여 최고의 곡들을 받아서 부르게 해줄게. 그래도 너희 4명은 나름대로 지명도를 얻었으니 천천히 생각하도록 해라. 내가 너희들에게 굳이 요즘 인기있는 댄스가수 하라고 강요를 하지 않는 것은 흠, 그 애들 나이 들면 무척 고생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어서야.”“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진미가 사이다를 마시려다가 깜짝 놀라 묻는다.“사람의 관절은 너무 혹독하게 다루면 고장이 나게 되어 있어. 브레이크 댄스 같은 것은 더 그렇고. 물론 유명 기획사이니 나름의 보호조치를 해놓았겠지만, 젊을 때는 2/12 쪽
나타나지 않던 부작용은 나이가 들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지. 운동선수들 중에 나이 들어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그 이유야. 그러니 몸매 생각한다고 굶고 그러다가 나중에 엄청 고생한다. 그리고 내 생각엔 댄스가수는 30살 정도까지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하지만 이미자 씨나 패티 김 같은 분은 나이가 많아도 활동을 꾸준히 하니까, 처음에는 느리게 보일지 몰라도 가창력으로 밀고 가는 게 오히려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지. 가수는 평생 직업이 되어야지 젊을 때 반짝 해서 번 것으로 평생 먹고 살 생각하는 것은 건전하지가 못해. 물론 젊을 때 부자가 되면 좋긴 하겠지만. 그건 그렇고 효주와 미숙이는 어떠니?”내 말에 효주가 활짝 웃으며 대답한다.“저희도 잘 하고 있어요. 아직 방송에 데뷔는 못했지만 원장 선생님이 저희들의 연기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셨어요.”“그러면 다행이고.”“정말이에요.”“알았다니까.”미숙이가 발끈해서 소리를 질러 나도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숙이와 효주의 데뷔는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숙이도 간간이 광고를 찍고 있었기에 그3/12 쪽
다지 조급함은 보이지 않았다. 효주는 지난달에 처음으로 TV방송용으로 CF를 찍었었다. 주연은 아니었고 조연으로 출연하였는데도 반응이 무척이나 좋았다. 효주는 그녀가 가진 절대적인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아마도 CF광고로 먼저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 같았다. 이렇게 놓고 보니 아이들은 하나하나 모두 나무랄 데가 없는데 숫자가 너무 적었다. 애초에 연예기획사를 하겠다고 만든 것이 아니어서 무신경하게 보냈더니 막상 신경을 쓰려고 하니 단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아이들과 헤어져 돌아오면서 집근처에 항상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을 보면서 이사를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다면 몰라도 이제는 예전같이 소탈하게 살기는 힘이 들 것이다.그리고 이주일 후에 우리 가족은 한남동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이전의 집도 좋았지만 신분이 노출이 된 상태라 경호상의 문제가 있어 결국 부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입성하게 되었다. 이곳으로 이사를 오니 그 집이 그 집 같아서 좋았다.경호원을 많이 채용하다보니 운전도 이제는 내가 하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사주셨던 BMW520은 이제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차가 조금 낡기도 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한 단계 높은 차를 권했기에 남들 다 타고 다니는 벤츠로 업그레이드를 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정든 빌라를 떠나는 것을 아쉬워 하셨지만 새집으로 이사를 오신 후에 넓은 정원이 있어 만족하셨다. 신이 난 것은 다름 아닌 엘리스였다. 이제는 굳이 따로 운동을 시키려고 아침마다 운동장에 나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냥 낮에 정원에 풀어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뛰어다닐 것이니까.4/12 쪽
이사를 해서 좋긴 하지만 조금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떠밀리다시피 집을 옮겨야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곳으로 이사를 오자 희한한 것은 그토록 집요하게 취재를 하기 위해 북적이던 기자들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이 동네에 정관계 고위직이 많이 산다고 하더니 그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나는 여전히 커피숍에 들려 글을 쓰며 동원산업에 출근하여 사업B팀을 지휘하였다. 그리고 영대자동차로부터 주주총회에 참석하라는 초정장이 날아들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은 제법 되었지만 기준일이 지난 다음에 매입을 한 것이라 실제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몇 주 안 되었다. 그래도 호기심이 생겨 3월 13일에 아침을 일찍 먹고 길을 나섰다. 이전부터 상당한 주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번도 주주총회에 참석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처음 주식을 할 때에는 그런 것에 아예 관심도 없었고 큰돈을 투자할 때는 미국의 애플과 구글 그리고 아마존의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애플과 구글의 주식을 사고 남은 돈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한 게 바로 올해였다. 그러니 처음 참여하는 주주총회에 어느 정도는 기대를 가지고 회의장으로 향하였다. 주주총회가 참석하는 장소에 이르니 직원들이 어떻게 왔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지. 사람들이 워낙 많았고 정장을 입지 않고 가벼운 가디건을 하나 걸치고 왔더니 저리로 가란다. 직원이 가리킨 곳으로 가니 회의장 맨 뒷자리5/12 쪽
다. 주위에는 나와 같은 소액주주들이 제법 되었다. 경호원은 건물 안에 들어오면서 단 한명만 따라왔고 또 나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설마 한국 최고의 부자가 영대자동차의 주주총회에 참석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뒷자리에 배정받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할 것이기에 몇몇 사람이 나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는 했지만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다.개회사가 짧게 있고 회사측 사람이 나와 인사말을 하고 난 뒤에 실적발표가 있었고 그 후 안건 결의를 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이건 뭐 번개불에 콩을 구워 먹는 격이었다. 대부분 발언은 회사측 인사가 하거나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주어져 파다닥하고 안건들이 통과되어 넘어가버린다. 나는 어,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소리친다. “시발, 올 해도 이러네. 주주로서 한 마디 하려고 왔더니.”“작년에도 이랬습니까?”“그렇습니다. 한국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은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아~”나는 옆 사람에게 정보를 듣고 약간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다. 실적보고도 종이 한 장 나눠주고 이만큼 벌었다는 말 외에는 없었다. 돈이 필요하여 주식시장에서 끌어다 쓴 놈들 치고는 너무 예의가 없어 보여 화가 났었는데 영대자동차만 그런 것이 아닌 모양이다.6/12 쪽
무시를 받으니 약간 오기가 생겼다. 이런 저런 생각을 좀 하니 주주총회가 벌써 끝나버렸다. 하, 뭐 이런 주주총회가 다 있단 말인가. 나도 몇 번 손을 들었다가 끝내 무시를 당했었다. 사회자가 아예 이쪽은 보지도 않았다. 맨 앞자리에 앉은 대주주와 회사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주총회가 끝나버렸다. 이게 뭔가 싶었다. 미국의 기업들은 주주총회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 주주총회에 파티를 여는 기업도 간혹 있다.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고 언제나 집에 처박혀 있는 버핏도 이날만큼은 주주총회장에 나와 주주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야기 해준다. 스타벅스도 주주총회를 하기 전에 쇼도 보여주고 커피와 다과를 베푼다. 그리고 CEO인 하워드 슐츠가 나와 주주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준다. 그런데 영대자동차의 회장은 아예 회의장에 나오지도 않았고 순서가 파파팍하고 지나가고는 그것으로 끝이다.뭔가 무시를 받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리 자본주의 논리가 지배를 해서 소액주주들이 무시를 받는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투표와 같은 상황에서나 해당되는 것이고 안건토의와 같은 시간에는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괘심했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자동차는 강판도 도색도 하다못해 AS기간도 해외에 7/12 쪽
수출되는 자동차와 다른데 차의 가격은 오히려 더 비싸다. 시장이 좁다는 이유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국내에서 고객이 예탁한 금액이 이제는 1조가 넘어간다. 이것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모조리 영대차를 사기로 했다. 사다보니 주가가 지나치고 오르는 것 같아 같은 계열사인 기안자동차를 샀다. 미래에는 삼영전자만큼이나 잘나갔던 기업이 영대자동차다. 뭐 사서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니. 사다보니 기안자동차의 주가가 너무 쌌다. 영대자동차로 인수되고 난 후 기안자동차는 실적이 엄청나게 좋아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금융위기를 맞이해서 한국기업들의 주가도 바토막이 났었다.의외였다. 이렇게 주식이 쌀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래봐야 기안자동차는 시가총액이 3조 조금 넘는다. 국내기업에 큰돈을 투자할 만한 회사는 상영전자 정도인데 이것은 무거워서 가격변동이 별로 없는 게 문제다. 결국 국내 투자를 하게 될 경우는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투자를 하게 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여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말이다.마침 주식시장이 상승으로 돌아서고 있을 때 국내 투자를 대대적으로 하게 되어 주가의 상승에 불을 지폈다. 가능한 다른 사람들이 내가 매입하는 것을 눈치 채지 않게 하려고 했음에도 너무 일찍 알아차린 사람들이 있어 저점 매수가 힘들어졌다. 반 정도의 주식을 저점매수를 하고 나서는 일정 금액 이하는 무조건 매입했다. 어차피 일8/12 쪽
시적인 국제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주가가 반토막 난 것이니 오르는 가격에 사도 별 상관은 없었다.드디어 영대자동차는 7%를 기안자동차는 무려 13%나 매입하였다. 증권거래소에 매수한 것을 신고하자마자 두 회사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주주들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던 무례한 기업이 이제 자기들의 경영권방어에 지장이 생길 것 같으니 매달리는 것이다. 영대자동차는 오너일가의 지분이 20% 정도다. 4.2%를 소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재작년에 지금의 정망성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었는데 정작 그들 대표들은 주주총회에는 나오지 않았다. 20%를 가진 회장일가의 지분을 이길 수 없으니 포기하고 불참을 한 것이었다. 나는 그들이 만나자는 말을 거절하고 꾸준히 지분을 늘려갔다. 그러자 영대차에 대한 적대적 M&A 소문이 증권가 찌라시에서 돌면서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했다. 적대적 M&A가 시작되면 회사와 오너일가는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사 모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람들이 주식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런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를 한 것이다. 그러자 조정기미를 보이고 있던 주식이 다시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나야 뭐 어찌해도 좋았다. 동원산업이 내게 맡긴 4천억도 모두 두 회사를 사는데 투자했9/12 쪽
다. 끝없는 총알이 있으니 나야 아쉬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두 회사의 미래의 실적을 알고 있는 내가 겁낼 것은 하나도 없었다.그리고 매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동원산업의 회사대변인으로 하여금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동원산업와 김이열 상무이사는 이번에 매입한 국내 주식은 대기업의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의도로 매입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적대적 기업인수 및 제 삼자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국내하청업체에 매년 원가절감을 요구하여 납품가를 깎는 것은 즉각 중단해야 하며,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국내 자동차 판매가가 미국과 차이가 크지 않아야 한다. 또한 제공 되어지는 서비스와 강판의 두께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와 같아야 한다.단 한 장의 팩스가 신문사들에 전해졌지만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다. 그동안 온 국민들이 속으로만 끙끙거리던 것을 대신 말해주니 대부분 환영일색이었다. 여론이 불리해진 영대차와 기안자동차는 온갖 곳에 로비를 하기 시작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물론 우회적으로 잘 봐달라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감히 압력 따위는 있지도 않았다. 영대자동차의 정망성 회장이 급기야 집으로까지 찾아왔다. 중후한 인상을 가진 그를 10/12 쪽
보며 불도저처럼 밀고 나갔던 고 정우영회장의 모습이 보였다.“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70이 넘은 그가 이렇게 정중하게 나오자 나도 별수 없이 대우를 해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욕먹을 짓을 했어도 영대자동차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사람이니 그 점은 존중은 해줘야 한다.“어떻게 오셨습니까?”“하하하. 김 사장님에게 잘 보이려고 왔지 별다른 이유야 있겠습니까?”“아~ 전 회사의 대변인이 발표한 대로 해주시면 아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습니다.”“하하하. 그게 지금 저희 영대자동차그룹이 야심차게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아시다시피 자동차산업은 앞으로 세계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도요타 자동차도 원가절감을 지나치게 하다가 불량카펫 때문에 주저앉지 않았습니까?”“그건 그렇지요.”세계를 제패할 것으로 보였던 도요타의 몰락은 저렴한 원가로 만든 자동차 시트가 말려 올라가면서 액셀러레이터를 눌러 운전자가 자동차를 컨트롤 못하게 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게 되었다.“무엇을 원하십니까?”11/12 쪽
“영대자동차는 독과점입니다. 좋지 않은 구조이죠. 다행히 영대자동차는 그 안에 안주하려고 하지 않은 것은 존경받을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이익이 소비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이는 부당한 것입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가격의 상승률은 너무 심합니다.”“하지만 우리는 이윤 추구를 하는 기업입니다. 벌 수 있을 때 벌지 않으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게 되지요. 선처를 부탁드립니다.”대기업 회장이 거의 무릎이라도 꿇을 것 같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자 마음이 약해졌다.이를 어쩐다. 집으로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그냥 맥없이 물러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 각 언론사에 배포한 내용이 있어 물러나기도 힘들었다. 그전에 찾아왔으면 선택의 폭이 훨씬 더 넓었을 텐데 말이다. 나는 기업사냥꾼이 아니다. 원래의 목적은 이익실현에 있다. 하지만 조금 성질이 났었다. 혼을 내주고 싶었다. 이때 부린 못된 심술이 한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나는 전혀 몰랐다.12/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