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원투자 지주회사 -- >‘다음’에 참가한다는 말을 한 그 바로 다음날 방송국의 PD로부터 전화가 왔다.[안녕하세요. MBS의 김진희 피디라고 합니다. 김이열 회장님이 저희 방송에 출연해주신다고 해서 한번 찾아뵙고 대본을 맞춰보려고 합니다.]“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왜 아이들이 출현하는 데 제가 나가는 것이지요?”[저희 프로그램은 명망있는 인사들도 자주 나오셔서 인생의 철학을 이야기 해주시곤 하시죠.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가 왜 작은 기획사를 운영하는지가 궁금해서였고 또 성공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으실 것 같아서 연락을 드린 것입니다.]이럴 줄 알았다. 방송사가 뭐 할 일이 없어 이제 풋내기인 아이들을 1시간짜리 프로그램에 단독으로 출연시키겠는가. 방송사측이 나와 접점을 찾다보니 딸기와 사뱡이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장실장이나 SN엔터테인먼트사가 오버를 한 것이었다.‘참나, 이거 어쩌지?’난감했다. 한다고 했으니 별다른 이유없이 철회하기도 그렇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주인공이라고 기대를 잔득하고 있을 터인데 말이다.회1/13 쪽등록일 : 12.03.22 14:42조회 : 14830/14852추천 : 260평점 :선호작품 : 6583※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카암: 아, 이게 수정된 거였군요. 재미있는 것 같네요.^^ (2012.06.10 03:24): 뒤엎었군. (2012.04.17 19:48)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7 08:31): 잘 보고 있어요. (2012.03.27 10:53)깜장이아찌: 좋은글 감사 합니다 오늘도 2연참 감사합니다 다음편 보러 갑니다....건필 입니다..건필! (2012.03.23 02:13)시루(떡): 오늘도 잘보구 갑니다. (2012.03.22 21:47)난3종셋.넌연참.: 기분좋게 웃고 갑니다..... (2012.03.22 18:25)난3종셋.넌연참.: 그래 나미야.... 마음이 격하게 아프지만.... 좀 굴러라 냐하~~! (2012.03.22 18:24)꽁꽁꼬: 잘보고갑니다 (2012.03.22 17:47)어설프게튜닝된BMW: 잘보고있습니다. 내느낌이겟지만 너무 짧아 악 ! ㅜㅜ ㅋㅋ (2012.03.22 17:28)
“일단 커피숍으로 오십시오. 한다고는 했지만 제가 들은 거하고 이야기가 좀 다른 거 같아서요.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겠군요.”[아, 네. 언제 시간이 되시나요?]김진희 피디의 말소리가 조금 조심스러워졌다.“저는 어느 때나 가능합니다. 그리고 오시기 하루 전에는 필히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실지 대본을 주셨으면 합니다.”[네, 물론이지요.]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 너무 바빠 연예기획사에 대한 나름 정리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단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아이들과 회사의 직원은 생각이 다른 듯 했다.만약 사업이 된다면 나는 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것이다. 나는 예술을, 문화를, 그리고 그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행복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지 돈을 보고한다면 연예계는 내가 투자를 할 시장이 못된다. 그리고 만약 투자를 한다면 사회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마치 대기업이 골목상권에까지 진출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무엇보다도 나는 연예인들에 대해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이것을 아이들이 알까?이틀 후에 대본이 이메일로 왔고 나는 그것을 살펴보았다. 중심내용이 역시나 나다. 2/13 쪽
이것저것 마음에 들지 않는다. 먼저 내가 사회에 기여한 바도 없으며 아직 부자로서 어떠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단지 돈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이룬 부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만든 것이다. 출연해야 한다면 그쪽에서 해야지 이것은 아닌 것 같았다.다음날 두 사람의 방송국 PD가 커피숍으로 찾아왔다. 한사람은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 황낙연 PD고 다른 한사람은 나에게 전화를 준 김진희 PD다.“김이열이라고 합니다.”“황낙연 총괄프로듀서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김진희 PD입니다.”“앉으시죠. 좋아하는 커피라도 있으신가요?”“네, 카라멜마끼야또를 좋아합니다.”김진희 피디가 달콤한 시럽을 추가로 넣어달라고 했다. 참 식성이 희한했다. 카라멜마끼야또가 달콤한 커피인데 거기에 시럽을 더 넣어 먹다니. 황낙연 피디는 모카커피를 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크지 않은 집필실에서 세 명의 사람이 앉아 있으니 방이 꽉 차보였다. 커피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방안에 많이 있어 더 그런 듯하였다. 커피가 나오자 우리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3/13 쪽
“대본을 보았습니다. 주로 제 이야기가 중심이더군요.”“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 최고의 부자가 어떻게 되었으며 어떻게 그것을 사회에 환원할지 그리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게신지 알고 싶어서요.”“그게 왜 알고 싶습니까?”“네?......아니.”“제가 부자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 부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이룬 것입니다. 나가면 그쪽 프로그램에 나가야겠죠. 사회 환원도 미국에서 해야겠죠. 재산의 사회 환원이 그 사회의 제도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룬 부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로 하는 것이라면 저는 미국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투자하고 남은 돈을 조금 가져왔더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조금만 사도 주가가 폭등하고 시가총액이 작아서 살 것도 별로 없고요.”“아니, 그래도......”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고 해도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아직은 미국에 비할 바가 아니다. 황낙연 피디는 당황해 하면서 계속 나의 방송출연에 기대를 거는 모양이었다.“그냥, 아이들을 출연시켜주십시오.”“하지만 아이들만으로는 시청률이 나오기 힘듭니다.”“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겠군요.”4/13 쪽
확실히 아이들만으로는 비중이 낮아 시청률을 담보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내가 나온다면 확실한 이슈가 되니 재미를 떠나서 시청률은 많이 나올 것 같았다.“이렇게 하시죠. 아이들과 제 아내 현주가 같이 출현하는 겁니다. 그리고 제게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면 아내를 통해서 답변하도록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사실 저는 연예인도 아니고 유명한 정치인도 아닙니다. 가진 거라고는 돈이 조금 많다는 것인데, 방송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 방법도 썩 나쁘지는 않군요. 하지만.....역시.”황낙연 피디와 김진희 피디의 눈동자가 반짝이고 귀가 쫑긋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솔깃한 모양이다.“광고는 잘 팔리고 있습니까?”“네에.....?”황낙연 피디는 총괄피디니 이것저것 다 살펴야 하는 직책이다. 당연히 광고매출도 그가 체크해야 한다. “제가 가진 것이 돈밖에 없으니 이렇게 하시죠. 영대자동차 광고를 1년 동안 그 프로그램에 깔아드리죠.”5/13 쪽
다음이 아무리 잘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1년 내내 광고가 완판 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이만큼 매력적인 제안은 없을 것이다. 이 정도야 내가 대주주고 6천억의 위탁금을 맡아서 하니 별무리 없이 할 수 있다.“그렇게까지 해주신다면 저희야 더 바랄 바가 없죠.”황낙연 피디가 재빠르게 대답했다. 김진희 피디도 은근히 기뻐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외면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돈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광고가 팔리지 않으면 조기에 접어야 하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닐 텐데, 방송계에서 이런 제안을 무시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다음날부터 김진희 피디와 작가 두 명이 와서 대본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래서 방송에서 찍을 내용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하되 내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아내와 만나게 된 동기 등을 이야기하고 자세한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역시 광고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는지 내 의견을 대부분 수용해주고 있었다. 현주에게는 내가 말하고 김진희 피디가 따로 전화를 주기로 했다. 이렇게 골치 아픈 일이 정리가 되었다. 아내의 말도 거절한 것이 아닌 그렇다고 아이들의 청도 무시를 하지 않으면서 방송에 나가지 않게 되었으니 나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6/13 쪽
나는 돌아와 현주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었다.“정말이에요?”“응, 내가 방송에 나가서 실수할 수도 있잖아. 난 연예인이 아니니. 그러니 당신이 나가서 내 대신 말해줘.”“그럴까......”눈치를 보니 현주도 은근히 다음이라는 프로그램이 욕심이 나는가보다. ‘다음’은 출연자들의 웃긴 모습이나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출연자를 배려하는 화려하고 멋진 편집은 대부분의 연예인이라면 꼭 나가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이다.“부탁해.”“하는 거 봐서요.”“그럼 오늘 밤을 뜨겁게 보내면 될까?”“물론.....”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한동안 바빠서 같이 잠자리를 못했다. 현주도 아기들 키우느라 피곤해서 분위기 잡고 할 여유가 그동안 없었다. 7/13 쪽
이렇게 나는 내 한 몸 희생해서 방송출연을 현주에게 넘겨버렸다. 절정의 밤을 보낸 현주는 두말없이 방송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 키우느라 한동안 방송에 나가지 않아서인지 현주는 약간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대종상에 빛나는 그녀의 연기는 토크프로그램에서도 빛이 났다.방송녹화가 무사히 끝나고 신이나 있는 아이들과 현주에게 밥을 사주고 다음날 기획사로 출근하였다.“사장님, 어서 오십시오.”문을 열자마자 안내데스크에 있던 나지연 씨가 웃으며 인사를 해온다.“안녕하세요. 장성찬 실장님 좀 제 방으로 오라고 해주세요.”“네, 사장님.”방에 들어와 책상에 앉으니 사장의 방이라고 하기엔 작은 방이다. 겨우 사람 두셋이 모여 간신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이는 내가 잘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기에 일부로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다.노크소리와 함께 그가 들어왔다.“부르셨습니까?”8/13 쪽
“네, 앉으시죠.”“덕분에 녹화는 잘 끝냈습니다. 그런데 장 실장님, 제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십니까?”“네?”그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제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것들은 다 들어주는 편이고요. 하지만 YM엔터테인먼트의 이회장님이 소속 가수나 배우들을 위해 방송에 나간 것을 보셨습니까?”“죄송합니다.”“고작 시가총액이 500억도 안 되는 회장도 그런데 대한민국의 제일 부자가 아이들을 위해 제 얼굴을 팔아야겠습니까?”“죄, 죄송합니다. 사장님.”“아이들이야 철이 없다고 해도 장실장님과 SN엔터테인먼트사는 도를 넘었습니다. 이번 일은 파면의 사유에 해당하지만 한 번의 기회를 더 드리겠습니다. 제가 허허허 웃는다고 아무렇게나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제 경영철학에 따라주셔야 같이 일할 수 있습니다.”“명심하겠습니다.”그는 극도로 긴장을 했는지 이마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나는 그에게 다시 한 번 내 경영철학을 이야기 해주었다. 9/13 쪽
“우리 회사는 돈 벌려고 차린 회사가 아닙니다. 애들이 벌면 얼마나 벌겠습니까? 이제 아이들도 어른이 되었으니 자신들이 돈을 더 벌고 싶으면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다른 곳을 찾아가겠지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네네. 물론입니다.”아이들 앞에서 언제나 실없이 웃는 나를 보고는 우습게 여긴 듯 했다. 사람 자체는 나무랄 데 없는데 상황판단이 조금 느린 것 같았다. 이런 일이 생기면 자기 선에서 커트를 해야지 어디 자기 상관을 TV에 출연시켜 아이들의 인지도를 높일 생각을 한단 말인가. 이것은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다. 불쾌하였지만 이정도 하고 끝냈다. 더 이야기를 하면 말하는 내가 추해보일 것 같아서였다.“나가보세요.”“네. 사장님.”들어올 때와 달리 잔뜩 군기가 든 그의 모습을 보고는 이제야 부하직원 같이 보였다. SN엔터테인먼트사의 김승우 대표는 웃어른이라 장실장처럼 책임 추궁은 하지 못하고 부탁을 드리는 선에 그쳤다.“오빠, 오늘은 출근하셨네요.”10/13 쪽
마침 나미와 진미가 문을 열고 빼꼼이 얼굴을 들이민다.“들어와라.”“네, 오빠. 히히.”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어도 내게는 중2처럼 행동하는 녀석들에게 애착이 간다. 아이들도 알 것이다. 내가 얼마나 자기들을 위하는지. “이제 너희도 성인이 되었으니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너희들이 유명해지는 것도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바라지 않아. 다만 너희들이 행복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인기를 너무 쫒다가는 인생이 비참해질 수도 있어.”“네. 이번에 ‘다음’출연은 너무 죄송했어요. 저도 이야기를 듣고 순간의 욕심에 무리한 요구를 한 것 같아요. 오빠에게 전화를 드리고 나서 후회를 많이 했었어요.”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나미를 보자 더 이상 야단을 치기도 타이르기도 뭐했다. 이런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모습이 좋아 후원하기로 해놓고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기도 곤란했다. 이미 정이 들만큼 든 녀석들이었다.“그래, 알면 되었다. 내가 늘 하는 말이지만 인기에 연연하면 삶이 망가진다는 거 명11/13 쪽
심하고. 돈 욕심 버리고 네 삶의 주인이 되려고 항상 노력에 노력을 하면 언젠가 너희가 세계 정상에 서 있을 거야. 너희들의 재능은 능히 그럴 만하니까, 알았지?”“네에.”다시 웃는 나미를 보며 걱정이 좀 되었다. 너무 주위에서 아끼고 위하는 사람만 있다 보니 너무 순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장 실장에게 나미를 조금 굴리라고 해야겠군.’나이가 조금 더 들면 나아지겠지만 아마도 일찍 연예인이 되어 정상적인 학교생활과 대인관계를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닌가 했다. 나미의 경우는 자기의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는 진미가 곁에 있어 오히려 그녀의 사회성을 해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 나미야, 미안하다. 좀 굴려야겠다.============================ 작품 후기 ============================해품달은 판타지이기 때문에 보는 것이죠. 성균관 유생이야 잘 쓴 글일테지만 작품성으로만 따지면 더 좋은 작품이 많지요. 전 장르문학이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분석하기 위해서 보는 것입니다. 작가는 본인의 글을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지만 주술이 나오는 것은 판타지니 판타지로맨스 소설로 볼 수 있겠지요.12/13 쪽
솔직히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구조에 인물, 사건만 조금씩 바꿔서 쓰면 아무리 필력이 좋아도 대중적 설득력을 얻기는 힘들죠. 제 글도 회귀물에 성공물이니 그저그런 글이죠. 그리고 이글의 완성도는 낮다는 것은 제가 더 잘압니다. 연재글에서 완성도를 따지긴 좀 곤란한 것 같고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쓰는 것이니 이 작품에 만족 못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도 노력하고 있으니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이열의 방송출연은 별 생각없이 넣은 것인데 반응이 너무 나빠서 조금 수정을 했습니다. 원래는 출현하여 사회정의와 구조의 변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좀 뜽금없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때에 그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겠지요. 충고 감사합니다.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13/13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