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107화 (107/148)

니다. 원래는 출현하여 사회정의와 구조의 변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좀 뜽금없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때에 그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겠지요. 충고 감사합니다.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좀 뜽금없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때에 그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겠지요. 충고 감사합니다.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  동원투자 지주회사  -- >현주와 아이들의 녹화가 끝나고 2주 후에 방송이라 나는 한동안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리고 평상시 나는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루는 회사에 출근하니 여직원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평소와 달랐고 남자직원들은 나를 보고 웃기까지 하는 것이 뭔가 있는 것 같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이때까지는 그것이 방송 때문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기분이 나빠져 일도 하지 않고 회사를 나왔다. 사실 회사에 가봐야 지금은 내가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주식시장은 견고한 상승을 하고 있어 이러한 때에 사고팔고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 지금은 주식을 매입을 했으면 가만히 있는 것이 최고였다.회사를 나와 커피숍으로 가는데 길거리에 여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무심코 그 곁을 지나갔다. 그때 여학생 하나가 나를 보더니 소리를 질렀다.“꺄악, 이열 오빠다.”“어디, 정말이다. 와, 너무 잘생겼다.”여학생들이 다가오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나서며 제지를 하였다.“뭐야, 이 아저씨들은. 우리는 이열 오빠를 만나러 2시간 동안이나 기다렸단 말이에회1/12 쪽등록일 : 12.03.23 00:03조회 : 15400/15423추천 : 268평점 :선호작품 : 6583※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조용조용[: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4년간 노력하는 장면은 현대판타지소설에서 드문일이라고 봅니다. 이런 점진적인 변화는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2012.05.13 10:08)트릭스타: 작가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법부의 나이롱 판결에 죽어나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사법부 테러는 중형을 가해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 하지만, 반대로 사법부가 무고한 사람을 힘으로 밟았다면 사형에 준하는 형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2012.04.30 21:24)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7 08:38): 잘 보고 있어요. (2012.03.27 10:58)말리브의해적: 판사에게 협박한 것은 중형을 받아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증거조작설이 나오고 있죠. 사법부 판사가 증거를 조작까지 하면서 중형을 때리면 대한민국의 사람중에 누가 죄인 아닌 사람이 있겠습니까? 대학 교수출신도 저렇게 당하는데 말이죠. 일단 증거는 조작되었다는 데는 거의 의견 일치가 된 것 같습니다. 쏘긴 쐈는데 맞았다 안 맞았다. 석궁으로 맞으면 몆주 진단 이렇게 안나오고 바로 중상입니다.  사법부는 도가니도 그렇고 부러진 화살에서도 그렇고 멋대로 판결한 것은 맞습니다. 죄에 대해서만 판사는 판결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사법부테 대한 테러라고 해서 증거를 조작해서 중형 때렸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게 영화로 나온 부러진 화살이죠.  (2012.03.25 01:15)머신건: 판사한테 협박을 했건 상해를 가했건 사법부 테러법은 중형을 가해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일반사건과 동일하게 하면 안되죠. 판사한테 협박해도 실형이 아니라 집행유예, 벌금 막 이렇게 나오면, 누가 판사 무서워하고 재판의 공정성을 기대할까요? 판사의 재판이 맘에 안들면 집에 찾아가서 너도 나도 협박하면 되죠 .어차피 처벌도 별로 안받을테니.. (2012.03.24 10:11)쿠쿠~~%21: 건필입니다~~~ (2012.03.23 17:54)꽁꽁꼬: 잘보고갑니다 (2012.03.23 17:20)유명한: 주인공이 한번쯤은 강하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돈지랄을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2012.03.23 16:25)당구장: 잘 보고 갑니다.건필요!!! (2012.03.23 16:14)

요.”나는 그 여학생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표정을 보니 연예인 지망생도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요즘은 직원을 많이 뽑아서 내가 굳이 아이들의 오디션을 보지 않아도 잘 돌아가고 있었다.“오빠, 사인 좀 해주세요?”“엉?”“어제 ‘다음’을 봤어요. 현주 언니가 이야기하는 것 듣고 팬이 되기로 결심했어요.”‘헐~’도대체 현주가 뭐라고 했기에 이러한 사단이 벌어졌단 말인가. 나는 아이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자 끝까지 따라온 여학생의 요청을 물리치지 못하고 사진을 같이 찍었다. 사인은 내가 연예인이 아니라서 거절했다. 커피숍에 들어와 보니 여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와 있어 사람이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여서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사장님, 여기 오시면 안 돼요.”전지나 지배인이 재빨리 다가와 조용하게 속삭였다. 하지만 그 소리가 옆에 있는 소녀의 귀에 들린 모양이다.2/12 쪽

“앗, 이열 오빠다.”“어디, 정말이다.”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고 야단이다. 하, 이게 무슨 일인가. 아까 회사에서 직원들이 이상하게 바라볼 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나는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김이열이라고 합니다. 혹시 저를 만나러 오셨습니까?”“네에.”여학생들이 한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그 높은 소프라노 톤의 목소리에 귀가 멍멍해졌다.“왜 저를 만나러 오셨는지 모르지만 일단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분은 앉아주세요. 제가 커피나 녹차를 대접하겠습니다.”“와아.”“사장님, 2층은 자리 여유가 있습니다.”전지나 지배인이 2층을 둘러보고는 말하였다. 2층이라고 해봐야 그다지 넓지 않다. 직원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층의 일부를 구입하여 아래층과 연결한 것이다.3/12 쪽

“일단 자리에 앉아계시면 저희 직원이 번호표를 줄 것입니다. 해당번호가 되어 주문을 하시면 원하는 음료수를 제공하겠습니다. 혹시 식사를 안 하고 온 학생이 있으면 쿠키와 케이크를 드리겠습니다. 지배인님, 옆집 베이커리 가게에 연락하셔서 빵을 되는 대로 가져오라고 하십시오.”이 예측 불가능한 소녀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단 먹을 것을 제공했다. 인간은 일단 얻어먹으면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만큼 아이들을 통제하기가 쉬워진다.“아, 그리고 제가 왜 여러분이 여기에 왔는지 모르는데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십니까?”내 말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에서 소리들이 들려왔다. 너무나 동시다발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하나도 못 알아듣고 있는데 전지나 매니저가 내 손을 살며시 잡아끌기에 그녀를 따라 집무실로 들어왔다.“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3시 넘어서부터 아이들이 늘어나는데 걔네들이 사장님 이야기를 해서 저도 인터넷을 검색해봤습니다. 아마도 어제 방영된 ‘다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현주 씨가 한 말 때문인 것 같습니다.”이 말은 아까 커피숍 밖에서 여학생에게 들은 이야기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여4/12 쪽

학생들이 이렇게 몰려왔단 말인가.“아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요?”“직접 보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전지나 지배인이 스마트 폰에서 다운 받은 문제의 ‘다음’ 프로그램을 보여줬다. 거기서 현주가 나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온갖 좋은 이야기를 다 했다. 그녀가 처음 만났을 때 자기를 알아보지도 못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사랑을 얻기 위해 끝없이 찾아가 구애를 했던 것하며 그리고 소중한 사랑을 마침내 얻었을 때의 감격 등을 이야기 했다.그런데 이것만 가지고 아이들이 나를 찾아올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때 얌전히 옆에 있던 진미가 중2때 자살을 하려고 학교 옥상으로 올라갔었던 이야기가 나오면서 방청객들의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미가 암에 걸리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내가 보여준 진심어린 행동들이 언급되었다. 화룡정점은 효주였다. 그녀는 나와 계약을 하고 나서 자상한 배려와 인간적인 대우에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자 방청객들의 환호는 최고에 이르렀다. 얼굴 팔리기 싫어 현주와 아이들만 내보냈더니 이것들이 내 얼굴에 금칠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 전에 같이 사진을 찍었던 여학생이 그 짧은 사이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글의 내용이 가관이었다. 그녀와 옆에 어색하게 찍은 나의 사진 밑에 설명이 첨부되어 있었다.5/12 쪽

-이열님과 함께 사진을 찍다. 연예인이 아니라 사인은 거절하셨지만 정말 친절하신 분임을 확실히 인증함. 사진은 찍지 마세요. 저도 엉겁결에 찍기는 했지만 별로 좋아하지는 않으시는 듯해요. 음하하하, 그래야 내 사진이 김느님의 유일한 사진이 되지. ㅋㅋㅋ.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방송내용만을 보면 아이들이 나를 찾아올 것이 없는데, 왔으니. 실제 내 나이는 이제 50을 훌쩍 넘겼다. 이런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다. 무엇인가 마음을 둘 곳을 찾는 아이들이다. 집필실을 나와 보니 학생들이 차분하게 커피와 음료수를 받아간다. 내가 나가자 모두 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방금 전에 어제 방송된 그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그 내용이 거짓은 아니지만 제 아내나 아이들이 좋게 말해준 것입니다. 지금은 여러분이 소녀지만 언제가는 어른이 되고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겠지요. 그리고 할머니가 될 것입니다. 인생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그리고.....인생에는 NG가 없으니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성공적인 삶을 살라고 말하기보다는 나이에 어울리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궁금하면 찾아오는 것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1년에 한두 번만 이렇게 하시고 평상시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을 때, 아 제 아내에게 들으셨죠.”“네에.”6/12 쪽

내가 말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이 일제히 대답을 한다. 여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다루기 힘들면서도 쉽다. 어느 정도 기분을 맞춰주면 순한 양이 된다. 물론 무시하면 순식간에 암사자로 돌변하니, 이때의 여학생들을 무시하면 큰일 난다.“아내는 자꾸 찾아오는데 제가 다니는 직장은 자유로운 편이지만 상사의 눈밖에 나는 짓을 하면 안 됩니다. 인사기록에 한번 기록되면 절대 지워지지 않거든요. 한번은 아내와 함께 커피숍을 갔는데 정신이 퍼뜩 든 겁니다. 안 그래도 인사고과에서 힘든데, 해서 아내를 커피숍에 내버려두고 회사로 돌아와서 조퇴신청을 했습니다. 퇴근시간은 1시간밖에 안 남았는데 말이죠. 그때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어서 조금 귀찮았거든요. 그때 아내는 근처에서 영화를  찍고 있어서 자주 찾아왔었죠. 제가 왜 이야기를 할까요?”“몰라요.”“예쁜 부인 자랑요.”“하하, 제 소심한 복수입니다. 말도 안 되는 말로 저를 곤란하게 만들었으니까요.”“호호호. 정말 소심한 복수시다.”빵을 먹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아, 이 맛에 연예인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7/12 쪽

“그럼 막간을 이용해서 제가 노래를 한곡 부르고 싶으나 그건 절대 안 되겠고, 저기 여러분 뒤에 숨어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경미 양이 노래를 한곡 부르겠습니다. 가수만큼은 아니지만 그 못지않게 잘 부릅니다. 경미 양의 노래가 끝나면 누구나 나와서 부르고 싶은 분은 하셔도 좋습니다. 가장 잘 부른 분은 제가 이 커피숍에서 5년 동안 하루에 1잔의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애인이 생기면 이곳으로 데려 오셔서 그분을 우리가게 단골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네에.”여학생들이 일제히 대답을 한다. 그리고 경미가 머뭇거리면서 앞으로 나오지 않자 그녀에게 속삭였다. “잘 부르면 가수 데뷔도 생각해볼게.”“정말요?”“응.”“그럼, 한번 해볼게요.”경미가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2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인사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 가수를 하겠다고 하는 아이였으니 당연히 노래는 잘 불렀다. 경미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이 나와 노래를 불렀다. 요즘 아이들은 빼는 게 없다. 5년 동안의 커피쿠폰이 걸리자 있는 실력 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5년간 무료 쿠폰을 받아간 아이는 뛸 듯이 좋아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두고 8/12 쪽

일주일 후에 쿠폰을 준다고 했다. 쿠폰이라고 해봐야 별 거 없었다. 충무로 가서 우리 커피숍의 로고를 집어넣고 학생의 이름과 주민번호 앞자리 4자리를 적어 넣은 프라스틱 카드를 하나 만들었다. 그게 끝이었다.졸지에 커피숍이 장기자랑으로 변해버렸다. 기존의 단골들이 들어왔다가 놀라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면 직원들이 재빨리 다가가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며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오니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힘든 일은 하지 않았는데 어린 여자아이들을 대하다보니 신경이 많이 쓰였던 탓이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예민한 아이들은 인터넷에 나에 대한 악플로 도배를 하면 또 그것을 내가 어떻게 감당을 한다는 말인가. 아무튼 무사히 시간을 보내고 나니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현주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그녀도 벌어진 사태에 놀라면서 한편으로 피식거리며 웃는다. 왜 자꾸 웃냐고 물으니 그냥 재미있다고, 원래 연예인은 그런 일은 일상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어쩌라고, 나는 연예인이 아닌데 말이다. 아내의 웃는 의도가 자신의 직업이 그렇게 힘든 것이니 알아달라는 것 같은데 각각의 직업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이니 나름 그런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게 끼가 있는 사람이겠지.이번 사건을 통해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매스컴의 힘이었다. 토크쇼에 잠깐 나온 내용으로 이러니. 나는 사회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언론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9/12 쪽

것을 느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국회에 상정된 징벌적 보상제도는 통과될 것 같았다. 대기업 중에서 영대차와 기안차가 찬성으로 돌아서고 한국 최고의 기업인 삼영그룹에서도 찬성을 하고 나오니 재론의 여지가 없어졌다.법이라는 것이 만드는 데 이렇게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한번 만들어진 법은 어지간하면 폐기되지 않으니 만들어질 때 신중하게 입안되어야 한다. 매스컴에서 간간히 사정연을 대표하여 남도일 변호사가 나와 여론을 띄웠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 두 개가 찬성하고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찬성하니 이제 정부나 국회의원들도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징벌적 보상제도는 9월 정기국회에서 정식으로 통과되었다.장장 4년만의 쾌거였다. 4년 동안 우리는 하나의 법을 만들었고 그리고 이 법이 미치는 파장을 생각하면 그것은 결코 오래 걸린 것이 아니었다. 나는 우리 사회를 비춰오는 찬란한 빛을 보는 것 같아서 마냥 기분이 좋았다.우리사회에 징벌적 보상제도가 들어왔으니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도 이제는 징벌적 성격을 띠어야 한다. 이전처럼 눈 가리고 아웅식의 솜방망이 벌금은 더 이상 매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 물론 더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판사들이다. 지금처럼 판사들의 입맛에 맞춰 죄의 유무가 10/12 쪽

판결나는 것은 옳지 않다. 또 하나 염려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판사는 가해자들의 인권을 필요이상으로 존중해준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피해자의 인권보다 더 보호되곤 한다. 그 한 예로 법원이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면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벌되고 있다. 자기 딸이 그런 일을 당했으면 그런 판결을 내릴 수가 있겠는가.그런데 웃긴 일은 자기들이 당하면 증거가 없어도 중형을 때린다는 점이다. 그러니 석궁판사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쏘지도 않은 화살로 판사는 김명호 교수에게 4년형을 선고했다. 와이셔츠의 혈흔도 없고 부러진 화살도 없는, 도무지 증거가 없는데도 실형을 선고한 것이다. 위협만 했는데 중형이라니. 그러면서 정작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철저하게 증거를 요구한다. 그러니 도가니 사건이다, 부러진 화살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법부는 점점 미쳐가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저울로 신뢰를 잃어버렸다. 그래, 이제는 사법부다. 이 땅의 대부분의 부패는 사법부의 부정에 기인한다. 사람들은 국회를 욕하고 재벌을 비난하지만 가장 큰 잘못을 저지른 곳은 부정직한 저울로 죄를 논단한 사법부에 있다. 사법부가 눈을 감아주지 않았다면 감히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만들어진 법을 솜방망이로 처벌한다면 있으나마나한 법이 될 것이다. 어떤 면에서 징벌적 보상제도는 법으로 만들 필요도 없었다. 사법부가 법을 엄격하게 적용했으면 11/12 쪽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그토록 잔인하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했기에 이렇게 명확한 법을 만든 것이다. 더 이상 봐주지 말라고. 그리고 이제는 그들도 어쩌지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까.오랜만에 마나수련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내 안에 뛰놀던 드래곤의 숨결도 잔잔해졌다. 바쁘다고 마나수련을 하지 않으면, 5서클의 벽을 깨지 못한 지금의 나는 드래곤 하트의 영향으로 성격이 점차 포악해지는 것을 통제할 수가 없다. 내가 김원 선생과 함께 드래곤의 하트를 정제한 것은 괜찮았는데 히말라야의 크레바스에서 갇혔을 때 먹은 그 드래곤 하트가 나처럼 낮은 서클을 가진 마법사가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그 양이 크지 않아 마나수련만 꾸준히 하면 통제가 되니 무척이나 다행이었다.============================ 작품 후기 ============================두번째 슬럼프가 올려나, 왜이리 글 쓰는게 버벅되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e북 발행을 위해서 수정작업을 해야하는데 전 연제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일단 탈오자를 먼저 잡고 있는데 그동안 읽었는데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쪽지 좀 주십시오. 더킹투하츠를 어제 오늘 보았는데 재미 있네요. 역시 하지원의 연기는 정말 명품이네요. 12/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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