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의를 말하다 -- >집으로 돌아오니 유진이가 내가 오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아빠.”가슴에 폭 안기는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참 어쩔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이 느껴졌다. 딸이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효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이런 마음을 신이 주셨기에 인간 사회가 유지되겠지. 부모에게는 천하에 불효를 하면서도 자식들에게는 끔찍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유전자에 신이 뭔가를 심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아빠, 왜 이제와?”“아빠는 일하고 왔어.”“회사 갔다 왔어?”“오늘은 회사는 안가고 예전에 아빠가 다녔던 학교를 갔다 왔어.”“아빠, 회사 안가면 안 돼?”“우리 유진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난 아빠랑 놀고 싶은데 아빠는 안 그래?”“나도 같이 놀고 싶지. 하지만 사람은 일을 해야 해. 그리고 할머니도 계시고 엄마도 유진이랑 언제나 위해주시고 아껴주시는데 아빠만 찾으면 섭섭하지 않을까?”회1/11 쪽등록일 : 12.03.28 00:07조회 : 14993/15014추천 : 254평점 :선호작품 : 6583※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7 09:47)카델라: 쿠폰 5장 투척을 햇습니다...근데 전 도시의지배자를 한편도 본적이 없습니다. 단지 마스터 루이만 본적이 있습니다. 조만간 도시의지배자를 볼것같습니다. 마스터루이를 연재를 안해서 여기에 쿠폰을 던집니다. 마스터 루이가 도시의 지배자보다는 먼저 연재를 햇습니다. 고로 마스터 루이를 먼저 완결해주셧으면 합니다. 단지 바램입니다. 먼저 글 쓴 작품을 끝내는것이 좋지 않겟습니까? : 잘봤어요 (2012.03.28 19:27)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요 (2012.03.28 16:23)레이에어12: 영어좀 되시면 차라리 메이리그홈피에 들어가셔도 괜찮고요 정리 잘되어있습니다. (2012.03.28 12:29)레이에어12: 김형준님의 블로그나 그밖에 메이저리그에 관련된 불로그를 뒤지시는게 더 빠를거같습니다. (2012.03.28 12:29)레이에어12: 메이저리그 온라인이라는 게임자체가 매니아 게임입니다. 즉 초보자가 정보를 얻기에는 좀 힘들어요.. (2012.03.28 12:28)단군놀자: 저도 님의 잔잔한 흐름이 좋습니다..이대로 쭈욱~~~^^ (2012.03.28 10:49): 한국사회의 왜곡현상은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다는데에 동의합니다. 그 뿌리가 불행한 역사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합니다. 그 왜곡의 사슬을 어떻게 끊어야 할지 대책이 서지 않는 것이 현재의 한국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작가님이 어떤 방식으로 이 사회현상의 왜곡을 조정해 가실지 기대해 봅니다... (2012.03.28 09:52):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2012.03.28 09:48)
“섭섭해?”“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유치원을 안보내고 집에만 있게 했더니 지루한가 보다. 이제 유치원을 갈 나이도 되긴 했는데 이전 같으면 망설임 없이 보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걱정이 된다. 혹시라도 하는 마음 말이다. “아빠?”“응?”“나 목마.”“알았어. 우리 유진이가 목마를 타고 싶어 하는구나. 가자, 하늘 높이~”“에헤헤헤헤.”목 위에서 깔깔 거리는 유진이를 보며 엘리스가 뛰어온다.“멍, 멍.”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온 뒤 엘리스는 영리하게 짖어도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엘리스.”2/11 쪽
“멍.”“유진이 하고 잘 놀았니?”“멍.”이전에는 값비싼 정원수로 가득했던 정원의 한쪽 구석에는 블루베리와 사과나무 오렌지 나무를 심었다. 블루베리는 5년 된 묘목을 사온 것이라 작년부터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새콤달콤한 맛에 유진이도 좋아하며 잘 먹었다. 오렌지는 잘하면 올해부터 열릴 것 같았다. 사과는 좀 더 있어야 하고. 그리고 5평 정도 되는 공간에는 상추와 고추 등을 심었다. 어머니가 원하셔서 하신 것인데 관리는 주로 현주가 했다. 아이와 함께 놀다보니 현주가 외출에서 돌아온다.“엄마!”“어머나, 우리 유진이 아빠하고 놀고 있었네.”“응.”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그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았다.“아이, 왜 그렇게 보세요?”부끄러워하는 아내를 포옹하고 속삭였다.3/11 쪽
“오늘은 너무 아름답네. 한눈에 반하겠어.”“어머, 이제 이런 말도 할 줄 아는군요.”“노력 중이야.”아내는 다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이제 1년만 더 다니면 졸업인데 포기하기는 아까워서 아내도 나도 졸업을 원했다. 당연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어머니가 떠안으셨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이 잠들자 나는 아내를 안았다. 그리고 그녀 안에 들어가 움직이며 이야기를 나눴다. “좋아요.”부드럽게 움직이자 아내가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이제 서로의 성감대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섹스는 이전보다 더 진하고 자유로웠다. 마치 갈매기 조나단이 하늘을 나는 것만큼 자유로워진다.. 쾌락의 끝이 사타구니에서 올라와 머릿속을 때리면 움직임이 저절로 빨라진다. 율동처럼 서로 호흡을 맞춰 움직이면 더 자극적이고 강한 쾌감을 얻게 된다. 이렇게 예쁜 여자도 그리고 평범한 여자도 잠자리에 들게 되면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한두 번이라면 얼굴이 예쁜 여자와 하면 절정을 느낄 수 있어도 부부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그런 부부가 오로가슴에 더 빨리 도달하게 된다. 4/11 쪽
속궁합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말이다. 마나가 정순해지고 마력이 강해질수록 육체를 통제하는 힘이 커져 요즘은 사정의 순간도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같이 하는 시간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오면 참고 잠시 호흡을 고르다 보면 더 격렬한 자극을 원하는 현주의 유혹이 시작된다. “아~”잠깐의 신음이지만 깊고 끈끈한 감정을 내포한 소리다. 쾌락과 만족이 동반된 그 소리에 나는 사정을 할 뻔 했다.“잠시 쉬다가 다시 해.”“네에. 하아~”호흡을 고르며 작고 긴 손가락이 내 가슴을 더듬는다. “우리 아기 더 낳을까요?”“너무 힘들지 않을까? 아이들이 이미 둘이나 있는데.”“하지만 아이들은 더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형제들이 많으면 아이들이 외롭지 않고 나중에 커서는 서로 의지도 되고 좋잖아요.”“그런 면이 있지. 하지만 아기를 가지면 졸업이 또 늦어질 텐데.”“그것 때문에 우리 귀여운 아기를 안 갖겠다는 거예요?”5/11 쪽
“안 갖겠다고는 말하지 않았어. 그냥 당신 걱정한 것이지.”“젊을 때 열심히 낳아 키우고 나이가 들면 여행이나 같이 다녀요.”“그럴까?”현주의 유혹에 참지 못하고 두 번째 할 때에는 사정을 하고 말았다. 사정을 하자 몸이 축 늘어졌다.남녀가 부부가 되어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그것이 친숙함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반대로 흥미가 시들 수도 있다. 이 기로에 서는 것은 정말 의외로 사소한 것들이 작용하니까, 그리고 인생에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많이 작용한다. 이렇게 작은 것들이 방향을 틀어버리면 도대체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작은 것도 쌓이고 모이면 바다를 매우고 산을 움직인다.다행한 것은 항상 적극적이고 배려심이 많은 현주 덕분에 오해가 쌓이기 전에 말을 하니 시간이 흐르는 만큼 정이 쌓인다. 우리 부부사이에서 나는 아내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아내가 내게 먼저 져주니 내가 어떻게 그녀 앞에서 내 주장만 하겠는가.아침에 눈을 뜨니 창가에서 새들이 지저귄다. 넓은 정원에 가끔 새들이 날아와 쉬고 간다. 아침에 듣는 새소리는 정말 상쾌하다. 낮에 들으면 이 느낌이 나지 않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6/11 쪽
아침을 먹고 동원산업에 들렀다. 해외투자를 위해 홍콩에 지부를 두기로 했다. 홍콩은 조세 회피국이다. 아주 세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양도소득세, 증여세, 이자소득세가 없으며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 그래서 금융업이 발달해 있다. 홍콩은 금융허브지수가 런던 뉴욕에 이어 세계 3위의 도시다. 금융업이 발달하려면 세율이낮아야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금융허브를 만드는 데 불리하다.내가 미국에 투자하는 대부분은 홍콩을 통해 나간다. 홍콩 내에는 회사는 없지만 HSBC에 매년 일정한 수수료를 주고 그 이름을 빌려서 쓰고 있었다. 일종의 편법인데 금액이 커서 HSBC가 소유한 건물 중에서 작은 공간을 빌려주는 형식이었다. 즉 내가 거래하는 돈은 홍콩상하이 투자은행 계좌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당연히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한다. 홍콩에 자회사가 생긴다 하더라도 HSBC투자은행을 통해 모든 거래가 될 것이다. 작년에 이미 건물을 빌리고 홍콩 현지 직원을 고용했고 이제 동원산업에서 책임자만 파견하면 된다. 그동안 약간 찝찝했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놓이게 되었다. HSBC투자은행의 홍콩지점의 맥버린 상무와 전화통화로 이미 이야기가 다 되었다. 홍콩 현지인을 고용하고 회사직원을 파견하지만 계좌는 오직 주식과 선물만 할 수 있고 옵션과 파생상품은 막아놓아 버렸다. 조만간 홍콩에 가서 정식으로 일을 처리해야 할 일이 몇 가지는 있다. 7/11 쪽
국내의 투자는 열투자사무소를 통해 이루어졌었다. 그동안은 사실 위탁금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미국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국내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객의 이윤을 극대화해야 하기에 역외투자를 고민해야할 시점이 되었다. 외국계 투자금 중에 알고 보면 한국자본인데 이처럼 한 다리를 걸쳐 들어오면 외국 자본으로 변하는 돈이 적지 않다.결정을 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안정훈 씨가 보고하러 왔다. 흥신소를 운영하던 그는 작년에 동원산업에 정식 입사를 하였다. 그와 몇 명의 사람들이 더 입사를 했는데 회사의 기밀을 지키고 또 내가 노리는 회사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 고용한 것이다.“무슨 문제가 있나요?”“네, 회장님. 남양물산과 남양건설이 이상한 동향을 보이고 있습니다.”“그게 무슨 말이죠?”“로타그룹이나 삼양건설 등과 함께 카르텔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카르텔요?”“일부 성향이 비슷한 기업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지키기 위한 모임으로 보이고 있습니다.”“흠. 곤란하군요. 그 기업들은 대부분 조폭과도 연결된 기업인데요. 이런 회사들끼리 모이면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데요.”“수뇌부들이 회합을 자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미 소문이 조금씩 나고 8/11 쪽
있는 상황입니다.”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이다. 본인들이 아무리 조심하고 보안을 철저히 해도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자주 모이면 눈에 띄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소문은 주변에서 은밀히 돌기에 일반 사람은 모르지만 정보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촉수에는 당연히 걸려든다.“좀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직접 움직이지는 마시고요. 아셨죠?”“네, 알겠습니다.”안정훈 과장은 지금의 일이 만족스러운 듯 보였다. 예전처럼 불법도청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밤을 새워 남의 사생활을 캐지 않아도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다만 자신의 인맥을 이용하여 정보만 취득하면 되니까. 정보비야 회사에서 나오니 그가 걱정할 바가 아니다.안정훈 씨가 방을 나가자 나는 골치가 아파졌다. 역시 그냥 죽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려는 것 같았다. 참, 어이가 없었다. 온갖 불법으로 돈을 벌다가 그것이 힘들어지게 되자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그리고 생산성 증대와 같은 노력보다는 여전히 예전의 방법을 고수하겠다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다.‘이걸 어떻게 한다. 일단 회사와 가족에 대한 보안과 경호를 강화해야겠군.’9/11 쪽
나는 이참에 경호회사의 주식을 일부 취득하기로 결심했다. 완전 남의 회사의 직원을 고용해서 쓰려니 불편한 점이 많았던 것이다. 나는 경호회사에 전화를 걸었다.“저 김이열입니다.”“아, 회장님. 반갑습니다. 무슨 일로 전화를 다 주셨습니까?”“경호를 조금 강화해야겠는 데요.”“아, 그렇습니까?”“그래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조금 불편합니다.”“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아무래도 외부 직원이다 보니 제가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아,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지요.”“그래서 동호의 지분을 조금 매입했으면 합니다. 경영권은 보장해드리고 회사의 운영방침에도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 집에 파견되어 나오는 경호원들에 대한 관여를 하고 싶습니다.”“아, 그러나 그런 문제라면 지금 상태로도 가능하시지 않겠습니까? 저희야 회장님이 투자를 해주신다면 영광이지만 말입니다.”“지분 매입을 해도 고용비용은 이전과 동일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다만 안전을 확보하고 싶어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10/11 쪽
“그러면 제가 시간을 내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아, 네.”커피를 마시며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를 생각했다. 가난한 나라의 불행한 역사를 가졌기에 역사가 왜곡된 것이다. 일제시대의 잔재 그리고 분단, 급박한 경제 성장을 거듭하면서 사회의 구조와 경제구조가 왜곡되었다. 그 부산물이다. 그리고 어느 나라든 불량 기업은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왜 모였을까?’짐작은 할 수 있지만 그뿐이다. 사회 정의는 무엇일까? 저들을 다 치우면 우리사회는 정의로워질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무엇을 해야 되는 것일까?가만히 있고 싶은데 물결이 친다. 조용히 내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일까? 저들이 모였으니 나도 모아야 한다. 이제는 저들보다 더 강한 힘을 모아 저들의 공격을 막아야한다. ============================ 작품 후기 ============================메이저리그 매니저 온라인 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메이저리그에 대한 정보를 좀 얻고 싶은데 저 게임으로 가능할까요? 아시는 분 쪽지나 리플 조시면 감사하겠습니다.11/11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