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먼저 판사와 검사가 부정한 일로 옷을 벗게 되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사회 각계에 개진할 필요성을 느꼈다.해야 한다는 의견을 사회 각계에 개진할 필요성을 느꼈다.그래서 나는 먼저 판사와 검사가 부정한 일로 옷을 벗게 되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사회 각계에 개진할 필요성을 느꼈다.그래서 나는 먼저 판사와 검사가 부정한 일로 옷을 벗게 되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사회 각계에 개진할 필요성을 느꼈다.그래서 나는 먼저 판사와 검사가 부정한 일로 옷을 벗게 되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사회 각계에 개진할 필요성을 느꼈다.< -- 정의를 말하다 -- >차영표 씨를 보면서 저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야 믿는 종교도 있고 가치관이 바뀌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나는 아직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없는 상태였다.내가 부르짖는 사회정의에 밑바닥에는 이병천에 의해 하루 만에 망해버린 회사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비틀어진 사회구조에 대한 경멸감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리고 회귀를 하고 나서 잠시 김미영 씨와 만난다고 커피숍에 나타나 모욕을 준 이병천의 일로 가진 자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차영표 씨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내 속에 있는 분노와 적대감이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내 삶의 원동력은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딸들에 대한 사랑이 한 축을 담당한다면 반대로 분노도 하나의 축이 되어 왔었다. 그 분노가 없었다면 이렇게 부자가 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아, 남상열 팀장 내 방으로 들어오라고 해줘요.”“네, 회장님.”내가 회장에 오르고 박송이 비서는 다른 부서로 발령 받았다. 그녀가 대학원을 마쳐야 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제는 회사의 일을 총괄하게 되면서 경력이 부족한 그회1/14 쪽등록일 : 12.03.31 00:02조회 : 13921/13941추천 : 225평점 :선호작품 : 6583
※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 이병천이 과연 사랑했을까 ..??? 알수없어 알수없지 ㅇ_ㅇ (2012.05.24 18:30)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7 10:29): 이열이 삼열이 (2012.04.01 05:36): 미영이라는 여성이 주인공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좀 애매하네요. 이정도로 자기 주변을 맴돌면 동정때문인 것으로 생각해서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좋은 여자이고 주인공이 자신에 대해 아주 좋은 의도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계속된 관심은 오해를 부를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언제든 주인공이 속마음, 그러니까 자신의 아들이 될수도 있었던 아이 민상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때문이란 것이 알려져야 할것 같네요. 아무튼 따듯한글 잘봤습니다. (2012.03.31 18:31)대체로: 잘 보고 갑니다 (2012.03.31 17:07)좋아71: 잘보고있습니다,ㅋ건필염,,ㅋ (2012.03.31 10:05): 잘 봤습니다. (2012.03.31 09:57)능력부족: 분노는 나의 힘!! 이병천을 밑바닥까지 떨어지게 확----밀었으면 좋겠네요.2010년엔 5월달에 주가가 많이 빠지니 엔씨소프트나 현대중공업같은 주식을 좀 사면 수익이 날듯^^ (2012.03.31 09:47)다이린: 으힝힝 이번편 뭔가 슬퍼요 ㅠㅠ 민성이 진짜 잘살았으면 좋겠다...엉엉 (2012.03.31 09:41)돌멩이2: 2열 3열 이름이 재밌습니다. (2012.03.31 09:38)녀가 나를 보좌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 온 장정숙 비서는 근속연한이 10년이 넘는 베테랑이었다. 남상열 팀장이 들어와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다.“저번에 회사들을 조사하라고 한 것 있죠.”“네, 회장님.”“내일까지 다 가져와요. 투자를 할 만한 회사는 재무제표와 CEO의 사생활까지 모두 첨부해서요.”“네, 알겠습니다.”“선물은 어떻습니까?”“네, 수익률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그래요?”“네.”남상열 팀장은 주식과 선물을 총괄하고 있어 긴장한 채로 대답했다. 작년에 몇몇 직원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수익률을 확 까먹은 경험이 있었으니 긴장을 할만도 했다. 그는 처음 왔을 때는 과장이었고 지금은 부장이다. 우리 부서는 직책은 아무 상관이 없다. 내가 STL의 그것처럼 실적에 의해서만 평가받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책이 높다고 연봉을 더 높게 받는 것은 아니었다.“일주일 후에 선물팀을 포함한 전체회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투자할 회사에 대한 브리핑 준비도 다 해오라고 하세요. 알아보기 쉽게 도표화해서, 전에 드렸던 그 양식2/14 쪽
대로 하시면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시고요.”“알겠습니다, 회장님.”“그럼 나가보세요.”이제부터 국내기업에 투자를 하기도 하며 괜찮은 기업은 경영권도 인수할 생각이 있다. 한국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기업 인수를 하는 것이 좋다. 사람됨이나 진실함보다는 그 사람이 타는 차가 무슨 종류인지 집이 몇 평인지가 더 중요한 사회에서 살려면 그에 걸맞는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수익률이 나쁘겠지만 그래도 고르고 고르면 그나마 괜찮은 것이 걸릴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해보기로 했다.일처리를 하고 일찍 회사에서 나왔다. 거리를 걸으니 차가운 바람이 가득한 계절이다. 어제 눈이 내렸었다. 오랜만의 눈을 보며 히말라야의 설원을 회상했다. 아무 것도 없는, 눈만이 존재하는 그 세계, 그곳에서 기연을 만났기에 유난히 눈이 살갑게 느껴졌다. 뉴스에서는 오늘도 눈이 온다고 했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고 10여분 걷자 정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발이 점점 굵어지더니 거리가 눈으로 변했다. 도로는 지나가는 자동차의 열기로 인해 금방 녹아버렸지만 인도는 아니었다. 날씨가 제법 추워서인지 사람들이 많지도 않아 내리는 족족 눈이 쌓였다.3/14 쪽
걷다보니 익숙한 간판이 보인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빵집이다. 눈이 와서인지 가게에는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밝았다.“오셨어요?”“아, 오랜만입니다.”깔끔하지만 명품이 아닌 옷을 입은 그녀를 보는 것은 정말 새로웠다. 그녀는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가 났어도 명품을 포기하지 않았었다. 그녀에게 자존심 같은 것이었는데.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긴 하지만 충분히 좋아보였다. 그녀의 미모도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커피를 드릴까요?”“아, 네.”“저분들도 드려야죠.”“네.”그녀는 내 뒤를 따라 들어온 경호원들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그녀는 카운터로 가서 직원에게 몇 마디를 하고 다시 되돌아왔다.“정말 놀랐어요.”4/14 쪽
“뭐가요?”“이열 씨가 그렇게 큰 부자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거든요.”“아~그거는......”커피가 탁자에 내려지고 작은 케이크 조각이 딸려왔다. 밖에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내리자 나무는 새롭게 옷을 입었다. 건물도 조금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따뜻한 실내에서 보는 밖의 풍경은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어떻게 지내셨어요?”“아기 키우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아이가 이제 유아원에 가니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아, 그렇군요.”“이열 씨의 아기는 어때요?”“지 엄마 닮아서 깜찍하죠. 그 아이도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데.”“후후, 쉽지 않죠.”“네. 얼굴이 알려지고 나니.....”그때 도로변에 유치원 버스로 보이는 차가 멈추어 서자 직원 중 하나가 마중을 나가 아이를 데려왔다.나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격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민우의 5살 때의 얼굴 그대로였다. 작고 섬세한 얼굴에 반짝이는 눈이 내 아들 민우가 맞았다.5/14 쪽
“아, 아들이군요.”“네. 민상아. 이리로 와서 아저씨에게 인사드리렴.”“엄마.”하고 달려오던 아이가 나를 바라보며 배꼽 인사를 한다.“안녕하세요. 김민상이라고 합니다.”“아, 민상이구나.”순한 눈동자가 탐색자의 눈으로 바뀌어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자기 엄마의 품안으로 들어가 안긴다.“민상이 친구들이랑 잘 놀았어?”“그게......찬우가 놀려서......”“너 또 아이들 때린 거야?”“안 싸우려고 했는데, 자꾸 놀려서.”“그래도 참아야지.”“......”민우도 어릴 때 개구쟁이였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지금의 민상이도 유아원에서 6/14 쪽
싸운 이야기를 숨기지 않고 말을 한다. 그대로의 내 아들의 모습이었다. 죽기 전의 민우의 얼굴과 5살의 민상이의 얼굴이 교차되자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엄마, 아저씨 아픈가 봐요.”“응?”나는 웃으며 눈물을 닦았다. 내 인생의 유일한 오점이었던 아들을 이렇게 살아서 다시 보게 되다니. 비록 이제는 남남의 관계가 되었지만 그래도 좋았다.“아, 이열 씨.”놀라는 미영 씨를 제지하고 가만히 민상이를 바라보았다. 해맑은 얼굴에 조금은 개구쟁이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 민상이는 예전의 민우처럼 잘 자라고 있었다.이러면 된 거다. 내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야. 잘 자라서 훌륭한 인물이 되면 좋겠다. “민상아, 누나들에게 가 있으렴. 엄마는 아저씨하고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가 갈게.”“응.”민상이 쪼르르 달려가 ‘누나!’ 하자 여직원들이 한결같이 우리 ‘민상이 왔네, 우리 왕자님 왔네’ 하며 반긴다. 적어도 주위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모양이었다.7/14 쪽
“어때요?”“네?”“잘못하면 이열 씨의 아들이 될 뻔한 제 아들을 보니까 말이죠.”김미영 씨는 슬픈 표정으로 나게 물었다.“멋지고 사랑스럽네요.”“그렇죠."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이제는 제법 아줌마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만큼 겪은 일도 많고 느낀 것도 많다는 뜻이겠지.커피가 식어 직원이 다른 커피로 내어왔다. 커피를 마시니 평상시와 달리 입이 썼다. 무언가 내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스스로 느끼지 못하지만 슬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지. 내 전생의 아내였던 여자를 앞에 두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니 내리는 눈이 눈 같지 않고 눈물처럼 가슴에 그득하게 고인다. “생활은 어렵지 않으십니까?”“애 아빠 때문에 힘이 들어요. 자녀양육권을 포기한다고 해놓고 아버지 사업체를 그렇게 만들어놓고 이제는 내 가게마저 흔들고 있어요.”8/14 쪽
“아, 그래도 민상이는 자기의 아들 아닙니까?”“우리 아이 이야기가 그 여자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에요. 그래서 한동안 곤란했었나 봅니다.”“아, 네.”나는 그림처럼 조용한 그 여자를 기억했다. 동방금융의 여진연, 그녀는 언론에 거의 나서지 않고 또한 성격도 조용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래도 여자의 질투는 성품과 다른 것이었던가. 아니면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진 것이든지 말이다.“많이 힘든가요?”“네. 회사가 넘어가고 나자 아버지가 아프셔서 치료비도 많이 들어가고 이 가게의 수입으로는 조금 힘이 들어요. 지인들에게 빌린 돈으로 한 것이라 이자도 지불해야 하고요.”말하면서 환하게 웃는 그녀를 보니 가슴 한가운데가 서늘해졌다.“병원에 입원해 계십니까?”“네.”“무슨 병원입니까?”“아, 보라매 병원이에요.”9/14 쪽
서울 시내에서는 삼영그룹과 영대그룹이 운영하는 두 개의 병원을 제외하고는 보라매병원이 가장 좋다. 돈이 있다면 당연히 그 두 병원 중에서 택하여 입원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보라매 병원이 나름 좋은 선택일 수 있다.“한번 병문안을 가도 될까요?”“아니 왜 이열 씨가.....”“저와 미영 씨는 공통분모가 있잖습니까. 같이 맞선도 보았지만 이병천에게 곤란한 일을 당한 것 말입니다.”“아, 그 일은 죄송합니다.”“아니죠. 사과를 한다면 본인이 직접 해야겠지요. 그 사람은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를 겁니다.”“그렇겠지요.”나직하게 내어 쉬는 그녀의 한숨 위에 눈이 내려앉은 듯 그녀의 표정은 한스러웠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 자신만의 한을 가슴에 품고 사는데 이 여자는 남들보다 더 큰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원하지도 않는 성관계를 강제로 가져 임신을 하고 애아버지는 낳은 아들을 부정한 것도 모자라 아이의 할아버지의 회사마저 망하게 만들었다. 그 충격에 그녀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했으니 그녀가 간직한 슬픔은 그 길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녀의 나이가 이토록 젊은데, 살아갈 날들이 얼마나 많이 남았을 터인데.10/14 쪽
“힘이 들면 저번에 맡기신 금액의 일부라도 찾아서 쓰시지요.”“아니에요. 그건 우리 민상이의 몫으로 한 것인데 조금 힘들다고 찾아 쓰면 나중에 민상이가 컸을 때 더 힘들어질 것이에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맡긴 돈이 많지 않아 수익률이 높아도 큰돈은 되지 못했다.“병이 다 나으시면 제가 일자리를 한번 알아보겠습니다.”“아~”그녀는 내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남부럽지 않게 살던 집이 풍비박산 난 것은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면 그녀의 가슴에 남은 것이 한밖에 없었을 것이다.그동안 이병천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고 있었다. 냉혈한인 그가 자식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은 눈에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다만 자신의 장인이라고 할 수도 있는 상아제약을 망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인간이라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자기 때문에 한 여자의 인생이 망했는데 위로는 못해줄망정, 용서는 구하지 못할망정 그 집안을 망하게 만들다니.인간은 도대체 얼마만큼 악해질 수 있을까.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강제로 범해 임신을 시켜놓고 그 집안을 망하게 만든다는 것이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일까.11/14 쪽
그녀와 이야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유독 슬펐다. 눈이 와서인지 오늘은 너무 감성적으로 변했다. 아들 민우를, 아니 이제는 민상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그 아이를 만나서 인 듯 했다. 내 원죄이며 나의 사랑이었던 아들. 그 아이가 다시 어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니 울컥했던 것이다.나는 보라매 병원에서 근무하는 친구인 남한성이에게 전화를 했다. “무슨 병이야?”“야, 너 오랜만이다. 이제 회장님이라고 불러야 하냐?”“헛소리 그만하고......”“내가 어떻게 아냐.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그런데 누구야?”“그냥, 아는 사람인데 좀 알고 싶어서.”“휴우, 부자 친구가 부탁을 해오는데 거절할 수가 없지. 금방 알아봐서 전화를 줄게. 야, 그리고 너 정말 술 안살거야. 저번에도 그냥 갔었잖아.”“그때는 네가 시간이 없었잖아.”“그래도 그렇지.”“부탁해.”“시발, 어......젠장. 옆에 환자가 있는지 몰랐네.”“하하. 참, 너도 어이가 없다. 꼭 욕을 그렇게 하고 싶냐?”“아 쪽팔린다. 그만해라. 이따가 전화 줄게.”12/14 쪽
잠시 후에 한성이에게 전화가 왔다. 당뇨와 고혈압이 겹쳐있는데 주된 병은 울화병이라고 하였다. 왜 울화병이 생기지 않겠는가. 나도 그놈 때문에 미칠 것 같았는데.나는 인연의 끈이 얼마나 질긴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전생보다는 민우도 그녀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집에 돌아오니 유진이가 두툼한 옷을 입고 정원에서 눈을 밟으며 엘리스와 놀고 있었고 현진이는 그런 모습을 보며 울고 있었다. 밖에 나가 놀고 싶은데 허락을 해주지 않으니 서럽고 화가 나서 우는 듯 했다.“아이구, 우리 현진이가 왜 이렇게 울까?”“아빠, 아빠.”아빠라고 부르며 울기만 한다. 밖으로 손짓하는 것이 나가고 싶다는 뜻이다. 나는 현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가 현주의 눈빛에 놀라 거실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아빠?”“언니도 이제 들어오게 할게. 여기서 있어.”“앙.”13/14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