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118화 (118/148)

거든요. 재미없으면 그냥 안보는 분들이 많지 평점 테러하고 가시지는 않죠. 열받으면 뭐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도 수없이 많은 글을 읽었지만 평점 드린게 몇 번 안되거든요.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여지없이 나타나니. 참......씁쓸하네요. 제도를 악용해서 독자님들과 피드백을 못하면 뭐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도 수없이 많은 글을 읽었지만 평점 드린게 몇 번 안되거든요.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여지없이 나타나니. 참......씁쓸하네요. 제도를 악용해서 독자님들과 피드백을 못하면 뭐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도 수없이 많은 글을 읽었지만 평점 드린게 몇 번 안되거든요.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여지없이 나타나니. 참......씁쓸하네요. 제도를 악용해서 독자님들과 피드백을 못하면 뭐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도 수없이 많은 글을 읽었지만 평점 드린게 몇 번 안되거든요.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그리고 누가 한 것인지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네요. 세 번 모두 투베 20위 안에 들면 여지없이 나타나니. 참......씁쓸하네요. 제도를 악용해서 독자님들과 피드백을 못하< --  우리사회를 변화시키는 것들  -- >내 방에서 TV를 켜니 남도일 변호사가 말한 내용은 이미 거의 끝나가고 있었지만 요지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보수대연합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시민단체 연합이 징벌적보상제도가 우리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제도라고 이의를 제기했고 삼일건설과 한성그룹 등 31개의 대기업이 징벌적보상제도의 시행을 반대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이건 또 뭔가 싶었다. 이렇게 뻔뻔한 사람들과 이 땅에 같이 사는 것이 창피하였다. 나쁜 짓 안하고 남의 아이디어나 기술은 돈 주고 사서 쓰라는 것이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일인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정정당당하게만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불법을 저지르는 자에게는 패널티를 주자는 것이다. 올림픽 경기나 세계육상경기에서도 신호음보다 먼저 출발한 주자는 바로 실격처리 된다. 왜냐하면 남들보다 먼저 출발하면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라고 다를 게 없다. 남의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특허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 기업의 특허에는 끽소리도 못하고 로열티를 다 내면서 왜 국내기업의 기술에는 왜 로열티는 내지 않고 쓰는가 하고 반문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국내기업이 퀄컴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하는 대가로 치루는 로열티가 회1/12 쪽등록일 : 12.04.02 01:35조회 : 13397/13418추천 : 230평점 :선호작품 : 6583※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짚시소녀: 글을 잘보구갑니다.언제나 제미있게잀고있서여 (2012.04.12 03:05)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07 10:44)남도유랑자: 잘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2012.04.02 23:17): 아...싫다 정말... (2012.04.02 22:52)말리브의해적: 동파님 감사합니다. 제가 어릴 때 폐렴을 앓았는데 급성폐렴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일반인은 폐렴의 진행속도가 빠르면 그냥 병명에 갖다 붙이죠. 의사가 한 말이니까 고치는 것이 좋겠네요. 신진대사가 빠르다는 것은 마나의 영향입니다. 전 모든 것은 장점이 있으면 반대도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마나에 노출된 아이들이 평상시에는 건강하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노출된 상태라 조절해나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2012.04.02 12:44)단군놀자: 언제나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012.04.02 12:17)가슴이넉넉한사람: 건필하시고 강추 (2012.04.02 10:26)대체로: 잘 보고 갑니다 (2012.04.02 09:29): 잘 봤습니다. (2012.04.02 07:39)깜장이아찌: 연재 감사 합니다 항상 건필 하세요... (2012.04.02 06:01)

한해에 거의 2조원에 육박한다. 그리고 그 이전에 퀄컴이 CDMA 기술료로만 챙긴 돈이 3조에 달한다. 이렇게 외국기업에는 달라는 대로 로열티를 주고는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기술에게는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외국회사와 동일하게 기술사용료를 지불하라는 것이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인가.현주가 옆에 있어서 그녀에게 간단하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왔다. 고기를 먹고 냉면도 먹었지만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먹었다.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미쳐가던 나의 전생의 데쟈뷰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거대기업에 작은 기업은 도저히 맞설 수 없는 벽이었었다. 부도를 막으려고 미친 듯이 뛰어다니다가, 그리고 이직한 직원들을 설득하려 노력하가다가 한순간 퓨즈가 끊어졌던 그 어둡고 축축한 시간들이 악몽처럼 떠올랐다. 가진 자들은 모른다. 그 처절하고 비참한 심정을. 그러니 이렇게 하는 것이겠지. “여보.”현주가 조용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그제야 기억속의 어두운 진실들이 다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내 의식의 불이 들어오고 눈앞에 나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보였다.“아, 미안합니다. 잠시 생각할 것이 있어서. 제가 먼저 자리를 떠야할 것 같습니다. 효주야, 다시 한 번 축하한다. 그리고 오늘은 먹고 싶은 것이 있거나 하고 싶은 것은 다 2/12 쪽

하고 오세요. 장실장님, 모두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세요.”“알겠습니다. 사장님.”장실장이 조심스럽게 대답하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현주도 내 뒤를 따라 음식점을 나와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내내 나는 말이 없었고 현주도 묻지 않았다.집에 돌아오자 유진이가 밖에서 엘리스와 놀고 있었다. 워낙 건강한 아이지만 이틀 연속 밖에서 노는 것이 걱정이 되었지만 품에 안기는 딸의 볼에 입을 맞추고 안으로 들어왔다.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2층으로 올라왔다. 현주가 유진이와  현진이를 돌보느라 한참 후에 방으로 들어왔다.“여보. 힘내세요.”“응. 고마워.”“당신이 하려는 일이 옳은 것이라는 것 알아요.”“......”등에 기댄 현주의 체온이 그대로 느껴져 좋았다. 같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가는 길이 혼자가 아니라는, 그래서 외롭지 않다는 안도감이 생기면서 긴장했던 근육들이 풀어지기 시작했다.3/12 쪽

“여보.”현주가 부르는 다정한 소리에 나도 모르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부드럽고 포근한 아내의 품이 오늘은 유난히 좋았다. 아내가 있어 마음의 위로가 된다. 아내를 안다보니 어느새 서로의 몸을 만지고 더듬게 되고 그러다보니 뜨거운 키스를 하게 되었다. 오늘은 그녀의 손길에 내 영혼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방 한가운데 서서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다 보니 점점 흥분이 되었다.침대로 와 아내의 옷을 벗기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적극적인 그녀의 몸짓에 나는 마치 파도를 타듯 아내의 몸을 운전했다. 바람이 불고 갈매기가 하늘을 날면 배위의 선장이 항구를 그리워하듯 나는 간절하게 끝을 향해 달렸다. “아아~”아내의 입에서 나직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 소리가 내게는 새로운 감정이 되고, 그리고 그것이 쾌감으로 변하면 머릿속에서 폭풍이 밀려오 듯 용광로가 터졌다.“하아~”나는 나지막하게 숨을 뱉어내며 무너지듯 아내의 몸 위에 쓰러졌다. 아내의 손이 내 4/12 쪽

등을 어루만진다. 나는 마침내 항구에 도착하고 여행은 끝이 났다. 아내의 손은 여행이 즐거웠다고, 수고했다고 말한다.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 부딪히는 섹스는 어떤 때는 지루함으로, 어떤 때는 열정으로, 어떤 때는 사랑으로, 그리고 지금은 위로가 다가온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몸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무엇보다 서로의 감정을 가득 전달하곤 한다. 아내의 몸에서 내려와 곁에 눕자 현주가 품에 기대며 다독인다. 오늘은 아내에게는 나는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려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 듯 했다. 마나를 귀에 넣어본다. 조금 거칠고 탁한 호흡들이다.“여보, 왜요?”“잠시만.”나는 다시 귀를 기울여 본다. 마나의 덩어리에서 느껴지는 것은 뜨거운 열기와 고통스러워하는 감정이다. 나는 급히 아이의 방으로 뛰어갔다. 현주도 무슨 일인가 하고 가운을 걸치고 뒤따라왔다. 문을 열자 확하고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방안의 공기가 뜨겁다. “유진아.”5/12 쪽

아이의 몸이 뜨거웠다. 호흡은 거칠고 탁했다. 아이는 정신을 잃고 있었다. 나는 아이를 품에 안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현주가 급히 뒤 따른다.“여보 옷.”“아.”나는 급히 소리를 쳐서 경호원을 불렀다. 한밤중에 불들이 켜지고 경호원들이 차에 시동을 걸었다. 나는 아내가 가져다 준 옷을 대충 걸치고 차에 유진이를 안고 탔다. 차가 빠르게 나아갔다. 아이에게 포션을 먹일까 하는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특이병에는 포션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포션은 병의 진행이 확실히 멈춘 상태나 외상에 주로 사용하는 마법물품이었다. “회장님, 어디로 갈까요.”“영대병원으로.”“네.”차가 미친 듯이 달렸다. 한밤중이었고 다행히 신호에도 걸리지 않아 20분도 안되어 병원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유진이를 안고 뛰자 의사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회장님, 이리로 오십시오.”6/12 쪽

중년의 의사가 인도하는 대로 따라 유진이를 눕히고 진찰을 받았다. 남자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급히 엑스레이를 찍게 했다. 아이는 여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폐렴으로 보이는데, 엑스레이가 나오는 대로 응급처치를 하겠습니다.”“아, 네. 감사합니다.”온몸의 열로 펄펄 끓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갈갈이 찢겨나가는 것 같았다. 아이의 몸에 링거가 꽂히고 여러 수액들이 첨부되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아이의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유진이는 열이 내리고 몸이 평상시처럼 돌아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괜찮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유진이의 옆을 지키며 꼬박 밤을 샜다.아침이 되어서야 어리둥절한 채로 깨어난 유진이가 힘없이 웃는다.“엄마.....나, 아팠어?”“응.”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어제 밤에는 큰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았다. 그 정도로 아이는 위급해 보였었다.7/12 쪽

담당의사의 설명을 듣고서야 우리가 그동안 아이에게 무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난히 건강한 아이였다. 하루 종일 엘리스와 뛰어놀아 다른 아이들보다 더 건강했다. 그래서 안심했었다. 밖에서 뛰어 놀아도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이틀 연속으로 밖에서 뛰어논 것은 아무리 건강한 아이라도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말입니다. 이 아이는 너무 건강해서 문제입니다.”“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너무 건강하다보니,  신진대사가 다른 아이들보다 배는 빠릅니다. 이 아이의 경우 아픈 경우에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세균에 의한 감염속도도 이상하게 빨랐던 것이지요.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데 참 이상하군요.하여튼 주의를 기우리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리 건강해 보여도 한계가 있지요. 장시간 밖에서 놀게 되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아, 네.”의사가 나가자 방안에서 유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이는 다시 잠들었다. 수면유도제가 링거액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아이들도 정순한 드래곤 하트의 마나에 노출이 되었다. 나는 다만 그것이 좋을 것이라 해서 마나수련을 하고 나서도 드래곤 하트를 아공간에 집어넣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었었다. 좋은 것도 정도껏 해야하는 것인8/12 쪽

가보구나. 유진이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동안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열심히 놀았으면 이런 소리를 듣는단 말인가. 오전에 부모님이 현진이를 데리고 병원에 왔다.“고생했다.”“죄송합니다.”“아니다. 우리도 유진이가 유달리 건강하다는 것만 믿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했더니 사단이 생긴 것이다.”“아니에요. 저희가 저녁에 조금 더 주의 깊게 아이들을 살폈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저녁때까지 유진이에게 아무 문제가 없었잖아요.”미안해하시는 어머니를 위로하며 미소를 지었다. 어릴 때에 나는 누나와 달리 잔병치레가 유난히 많았었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돌보아주셨을 것을 생각하니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어제 저녁 분명 유진이의 몸에서 약간 이상하다는 낌새를 받았었다. 그래도 무슨 일이야 일어나겠어, 하고 방심했었던 내 잘못이 컸다.아이들이야 어릴 때 자주 아프고 하는데 우리는 두 아이를 키우는 데 유진이가 이번에 처음으로 아팠던 것이라 우리도 부모님도 방심했었던 것이다. 아픈 언니를 보며 엄마의 품에서 안 떨어지려는 현진이를 다독이며 하루를 보냈다. 유진이는 병원에서 삼일 동안 입원해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유진이는 유독 엄마 9/12 쪽

품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해서 우리는 번갈아가면서 집에 있어야 했다.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한순간이라도 방심을 하면 아이들은 사고를 치곤한다. 아픈 다음에 나타나는 증후군인 퇴행성유아증상이 유진이에게도 나타나 어리광을 부려 누가 언니고 동생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럴수록 더욱 자주 안아주고 예쁘다, 잘한다고 칭찬해주자 조금씩 예전의 활발한 유진이로 돌아왔다.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돌아보니 2주가 흘렀다. 그제야 나는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물론 그동안에도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하였지만 이제야 한가하게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 것이다.봄이 오기 전이라 바람이 차가웠고 날씨도 제법 추웠다. 거리를 보면 사람들은 모두 추위에 잔뜩 움츠린 모습들이다. 하늘에서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다행히 길에 쌓일 정도로 내리지는 않았다. 정법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 대기업들이 헌법소원을 내고 난 후에 사람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여 이번 일에 대하여 다각도로 토론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남도일 변호사의 주재로 회의가 계속 열렸는데 나는 오늘 처음 참석을 하게 된 것이다.10/12 쪽

“그래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아마도 기각될 것 같습니다.”“그런데 왜 이런 일을 하는지요?”내가 묻자 일부 시민단체의 사람들도 궁금한지 귀를 기울인다.“저들은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저들이라고 하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입니다.”고민철 변호사가 이렇게 말한다. 그는 전직 대법원 판사를 지냈고 이제는 거의 현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였다.“저들은 사법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무슨 의미죠?”“헌법소원이 받아들여져 징벌적보상제도가 헌법불일치 판정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힘들겠지요. 그렇다면 다음 수순은 무엇입니까?”“아, 그렇군요. 징벌적보상제도를 무력화시키려는 발상이군요.”“그렇지요. 없앨 수 없다면 문제가 많은 제도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있어도 무력화시킨다면 없는 것이나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그렇군요.”11/12 쪽

“저들은 처음 국회에서 로비를 통해 법률제정을 막았죠. 그 다음 여론이 불리하자 시민단체에 테러를 벌여 2명이 죽고 1명이 중상을 입었었죠. 그게 들키지 않았다면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일들이 많이 약해졌겠죠. 하지만 뉴스에 동영상이 제보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고 결국은 국회에 통과되었죠. 여기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 삼영그룹과 영대차의 입장표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남은 것은 통과된 것을 무효로 하거나 그도 아니면 무력화 시키는 것이지요.”“오, 그럴듯합니다. 그렇다면 적들도 정교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는 것이군요.”“그렇죠. 아주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이번에 헌법소원을 낸 기업의 수나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세가 결코 적은 편이 아닙니다. 대기업에 속하는 31개의 기업의 반대는 사법부에 강력한 압력이 되는 것이지요.”“하, 무섭군요. 무서워.”조용히 듣고만 있던 장철수 환경연합소속의 총무가 말을 꺼냈다. 그의 말에 몇몇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 무리에 속하여 그의 말에 동의했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의 욕심이 무서울 정도였다.12/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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