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명해지다 -- >사람을 죽여도 별 감흥이 없었다. 사실 그들을 유인할 때부터 죽이기로 결심하기는 했다. 조폭들이야 어쩔 수 없이 구르다가 보니 할 수 있는 게 그런 것일 수도 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그들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은 악의적인 놈들이다. 특별히 자신들의 이해관계도 없이 생각이 틀리다고 무조건 죽이려는 놈들이었다.집으로 돌아오니 긴장이 조금 풀렸다. 그들을 죽여서가 아니라, 내가 사람을 죽인 그 자체에서 오는 충격이 점차 조금씩 무게를 더해주고 있었다. 나는 원래 이런 감정의 면에서는 좀 느린 편이었다. 그래도 예전처럼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내에게 오늘은 피곤하다고 하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점점 몸이 무거워지며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잠결에서도 느꼈다. 짙은 어둠 속에서 심리적 충격을 받는 날에는 찾아오던 붉은 눈동자가 오늘도 예외 없이 나타났다. 그 핏빛 눈동자가 오늘은 웃고 있었다.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조롱하는 눈동자였다. 이전에 느꼈던 것은 공포, 충격이었다면 지금은 너도 별 수 없구나 하는 그런 싸늘한 비웃음이 담긴 눈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포심이 마음 한켠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이것은 내 인생이야. 누구도 타인의 인생을 비웃을 자격은 없어. 너 따위 드래곤에회1/15 쪽등록일 : 12.04.10 00:17조회 : 12554/12576추천 : 224평점 :선호작품 : 6583※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트릭스타: 그러고보니 5서클 이상은 언제 올라가는건지? (2012.04.30 23:21): 아~ 드디어 싸우는구나 (2012.04.17 21:41)남도유랑자: 잘 보고 갑니다 . 건필하세요 (2012.04.10 13:16): 갑자기 내용이 확~~~~ 진행되는 듯 해서 놀랍군요. 그동안 대단한 비밀로 간수되던 것이 한번에 풀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움직임이 이제는 사람이 아닌 존재가 되어 가는듯 하여 안타깝기도 하고 말이죠.. 지금까지는 부인과 아이들 그리고 주변의 가족들이 주인공의 폭력성을 잠재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꿈속에서 경험한 무엇인가가 주인공의 인간성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악을 대항하기 위해 주인공이 악을 사용하기 시작했군요... 안타깝네요.. (2012.04.10 10:55)참좋은아침: 건필하세여~~ (2012.04.10 09:51): 마법에 마인드 리딩이나 참 퍼슨 계열 마법이 없나요? 아직 수준이 낮아서 못쓰는 건가? 마법의 유용성은 다양한 활용에 있습니다. DNA를 분석해 고씨 일가만 싸그리 죽일수도 있는것이 마법입니다. 마법이 현대 과학과 결함하면 그 효과는 어마어마 합니다. 저렇게 일일이 암살자 짓을 할 필요도 없단 거죠. 마법의 활용을 좀 더 연구하는것은 어떨까요? 잘 봤습니다. (2012.04.10 08:06)안빈낙도1: 저같으면 고씨 일가 다 죽였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놈들은 다 세뇌시키고요. 그러게 왜 조용히 살고 있는 사람을 건드려... 안빈낙도1: 힘을 가지고 있어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 공격하지 않는다면 괜찮은 사람 아닌가요? 자기를 공격하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을까요? (2012.04.10 06:45): 완결되어도 삭제는 안했으면 합니다. (2012.04.10 06:21)그레이트힐: 전의 표지도 맘에 드는데...ㅠㅠ 웬지 시크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헉 이거 말이 되는 소린인지 ㅎㅎ) (2012.04.10
게 조롱받고 싶지는 않아.”나는 이유없는 조롱에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러자 이전과 다르게 그 광포한 눈동자가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왔다.“정말 그러한가?”붉은 눈동자가 처음으로 말을 했다. 말을 할 수 있었다니, 나는 멍하게 그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눈동자가 뒤로 물러나면서 거대한 날개가 펼쳐졌다.인간의 상상 속에 존재했던 드래곤보다 더 아름답고 거대했다. 마치 너 따위의 인간 정도야 하는 거만함이 펄럭이는 날개에 묻어났다.나는 드래곤의 날개를 보고 중얼거렸다.“인간이 위대한 것은 스스로 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너 따위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자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라고.”다시 붉고 노란 눈동자가 눈앞으로 훅 하고 다가왔다.“흠, 그런가? 기대해보겠다.”2/15 쪽
드래곤의 눈동자가 연기처럼 흩어지며 사라졌다. 나는 그 순간 드래곤의 정체를 알아차렸다.“너 이 자식, 마르트라 오셀로.”내 영혼의 의지와 교감을 나누는 절대적 능력을 가진 반지인 마르트라 오셀로. 아공간을 가진 반지.“헉!”꿈에서 깨자 식은땀이 비처럼 흘러내렸다.“여보, 괜찮아요?”눈을 떠보니 현주가 걱정하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아, 괜찮아.”“걱정했어요.”현주가 울먹이는 소리로 대답한다. 물수건으로 땀을 닦아주었다. 3/15 쪽
“아~”나직하게 한숨을 토해냈다. 손에는 링거가 꽂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던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있었지?”“어제 주무실 때부터 헛소리를 하고 열이 40도까지 올라갔었어요. 주치의 선생님이 다녀간 후에 안정을 되찾았어요. 엄마, 아빠는 조금 전까지 여기에 계셨었어요.”“아, 그래. 미안해.”“당신이 왜 미안해요. 단지 몸이 아팠을 뿐인데요.”“그래도.”나는 몸을 일으켰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도대체 뭘까? 정신은 괜찮았는데 몸이 견디지를 못했다. 식사를 가볍게 하고 나니 조금씩 힘이 났다. 서재에서 가볍게 마나수련을 하고 나니 비로소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반지를 보았다. 평범한 미스릴 반지에 마법의 연금술에 의해 드래곤 하트 2개가 작은 보석처럼 껌벅이고 있었다. ‘너도 각성을 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그 때 마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을 때부터 그런 것인가.’4/15 쪽
아무리 생각해도 드래곤이 무엇을 말하려고 나에게 자꾸 나타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약간은 호의적이기도 하고 비웃는 것 같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었다.“하아~”가만히 있어도 터지는 것은 나직한 한숨이었다. 하루가 지나고 보니 내가 어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느껴졌다.“하아~”정원에서 뛰어다니는 엘리스를 보고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를 듣는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아이들도 태어나고 아주 서서히 늙어가고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번뜩 생각나는 그 사람을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이 쪽으로 좀 와주세요. 제가 몸이 안 좋아서요. 아, 네. 죄송합니다.”나는 안정훈 실장을 집으로 불렀다. 그는 커진 정보분석팀의 실장이 되었다. 몇 달 전에 한국 투자를 결정하면서 부서를 확장했다.정보를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확보를 하느냐에 따라 제대로 투자를 할 수도 있었고 뭔가 미심쩍은 일이 있어서 정보분석팀을 아주 크게 확장시켜 놓5/15 쪽
았다. 원래 투자는 정보가 생명이기도 하다.한 시간도 안 되어 안정훈 실장이 헐레벌떡 집으로 찾아왔다. 그는 주위에 가득한 경호원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 조심스럽게 처신했다. 지난번에 테러를 당한 후에 경호 인력이 대폭 증강되었고 그들의 무장 상태도 강화되었다.“어서 오십시오.”“아, 회장님 몸은 좀 어떻습니까?”“이제 좋아졌습니다.”안정훈 실장은 내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자체가 수더분하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었다. 왜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대책 없이 선한 사람 말이다. 경찰에 근무를 했으면 세상이 어떠한지는 잘 알 터인데도 성품이 바뀌지 않았다면 그만큼 심지가 굳고 선하게 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NIS, 즉 국정원 출신도 몇 명 채용되어 있지만 나는 이런 그가 마음에 들어 책임자로 맡긴 것이다.내가 회장으로 오르고 나서 동원산업 모든 분야가 직책에 따라서가 아니라 능력에 따라 연봉이 조정되기에 직책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팀장이 되면 수당이 꽤 있어 누구나 원하는 자리이기는 하였다.“무슨 일이십니까?”6/15 쪽
호기심으로 가득한 충직한 눈이 깜박거렸다.“사인호 씨라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후배의 소개로 만나서 신세를 진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전 그가 의심스럽습니다.”“구체적인 증거나 뭐 그런 것이 있습니까?”“일단 그는 흥신소 직원이라고 하였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랐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분위기에서 풍기는 것은 국정원 출신 같았습니다. 제가 겉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테러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미 나를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가 의심스럽습니다. 일단 소재지 파악을 해주시고요 전화번호는 여기 있습니다.”나는 그의 핸드폰 번호가 있는 종이를 그에게 주었다. 예전에 그를 대할 때마다 꺼림직 해서 그를 알고 있음에도 안정훈 씨에게 의뢰를 했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는 이제 동원산업의 정보분석팀장이 되었다. 나는 함흥고씨일가가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최첨단 과학시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까 심각하게 생각해보니 역시 정보력과 무력이었다. 징벌적 손해배상법이 통과되자마자 내게 테러가 일어났다는 것은 이미 나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믿을 수가 없었다. 왜 나를 노린단 말인가? 그것은 내가 뒤에서 영향력을 끼친 것을 아주 확실하게 알았다는 말이 된다. 나는 후원을 하였지만 가능한 다른 루트를 통해 했기에 아는 사람이 몇 되지 않는다. 그리고 주동자 몇 명에게만 내 생각을 이야기 했기7/15 쪽
에 만약 적들이 나를 파악했다고 해도 너무 기민한 행동이었다. 그것은 이미 그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과거 영등포의 날치파에 잠입했을 때 나는 치명적인 칼침을 맞았었다. 그때 포션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여지없이 죽었을 것이다. 내가 칩입했을 때 이미 조폭 2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그가 정법의 나상미 간사를 좋아했을 때 따로 좀 알아보았었다. 특별히 걸리는 것은 없었지만 나상미 간사가 나중에 한 말을 종합해볼 때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렸었다. 그녀도 한 때 그를 좋아할 뻔 했었다고 말을 하면서 '그 사람은 정직하지 못해요'라는 말을 했었다. 그 후에 나는 그가 더욱 의심스러워졌었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나에게 정보를 주고 날치파에게 침입자가 있을 것이라고 미리 언질을 주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조폭이 기다렸다는 듯이 늦은 밤인 그 시간에 대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아직까지 날치파를 친 사람이 나라고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고는 짐작했을 것이다. 12명의 조폭을 처치한 실력자를 알고 있는 나라면 그들이 위협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나는 안정훈 팀장에게 사인호 씨에 대한 조사에 돈을 무제한 써도 좋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그 무제한이 얼마인가요, 하고 묻는 그에게 대략 천억이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렇게 돈이 들리는 없지만 그만큼 돈에 구애를 받지 말고 정보를 모으라는 소리였8/15 쪽
다. 내 목숨을 지키는 일 중의 하나인데 돈을 아낀다면 어리석은 짓이었다.그의 거처는 저녁이 채 안되어 파악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 며칠동안 더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나는 인비저빌리티를 써서 집을 떠났다. 아내에게는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는 말을 하고 말이다.택시를 타고 그가 있는 동네 대로변에서 내렸다. 스마트폰에 보내온 영상에 의해 그가 머물고 있는 곳에 숨어들어갔다. 먼저 정보팀이 준 기계들을 이용하여 보안을 해제하고 CCTV가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건물 내에는 없었다.창문을 통해 들어간 건물은 크고 화려하였다. 겉에서 보면 별 볼일 없는 빌라였지만 안에는 거의 아방궁 수준이었다. 온갖 명품의 가구들과 고액의 그림들이 집 구석구석을 메우고 있었다.한국 최고의 부자인 내가 놀랄 정도니 다른 사람이 보면 놀라 뒤집어질 정도였다.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조사를 해도 별다른 것이 나오지 않았다. 딸깍.문이 열리며 사인호가 들어왔다. 나는 투명화 마법에 사이런스 마법까지 사용한 덕분에 그에게 들키지 않았다. 그는 아무 의심없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시 이것저것을 하다가 시계를 보더니 노트북을 부팅했다. 노트북이 암호가 걸린 듯 주머니에서 UBS를 꺼내 타이핑을 하자 모니터에 걸려있던 락이 풀렸다. 나는 그 모습을 조용9/15 쪽
히 지켜보았다. 그는 몇 가지 타이핑을 하고는 전화를 걸어 어디엔가 전화를 하였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났는지 전원을 끄려고 했다.“스리핑.”사인호의 손가락이 기우뚱 하더니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나는 그를 침대에 눕히고 켜진 모니터를 보았다. 방대한 자료들이 들어있었다. 국내 경제인들 동향보고, 정치인 동향 등등이 담겨 있었다. 나는 경제인의 서류들을 클릭하자 국내외 전현직 사업가들의 리스트가 뜨기 시작했고 내 이름도 찾았다.김이열.세계적인 부호가 될 사람이 확실함. 사전에 제거 요망. 나름의 비선 조직이 있는 것 같으니 주의 요망.대략적인 내용은 이것이지만 수없이 많은 정보가 있었다. 나는 아공간에서 외장 하드를 하나 꺼내 하드 자체를 카피하기 시작했다. 30분도 안되어 하드가 완전히 카피되었다.나는 사인호를 개인침낭 하나를 꺼내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를 들고 현관으로 나가려다가 되돌아왔다. 그리고 올 때와 같이 창문을 통해 빠져 나왔다. 그와 나에게 투명화 마법을 하고서는 두 정거장을 걸어간 후에 어두운 곳에서 투명화 마법을 풀었다. 여전히 사인호에게 걸려있는 투명화 마법은 풀지 않은 상태였다.10/15 쪽
택시를 타고 예전에 사놓았던 공장으로 갔다. 드래곤 하트를 정제하기 위해 구입을 한 것이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 통장에 돈이 있었기에 관리비는 계속 빠져나갔기에 아무 탈없이 공장이 유지되고 있었다.공장 안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덩그렇게 놓여있는 기계만이 이곳이 내가 사용했었던 그 장소인 것을 알려줄 뿐이었다.나는 침낭을 바닥에 집어던졌다.퍽하는 소리와 함께 사인호가 깨어났는지 신음소리가 들렸다.침낭의 지퍼를 내리자 사인호가 나를 알아보았다.“아, 김이열 회장님 아니십니까? 그런데 여기는 어딘지......?”그는 당황했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집에 있다가 갑자기 잠이 들었고 깨어나니 이상한 곳이라 그는 잔뜩 경계를 하고 있었다.“오랜만입니다. 사인호 씨.”“그런데 여기는 왜 제가?”“납치 되었지요. 저에게.”“네, 네?”“저를 테러를 하셨으니 저도 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그게 무슨 말입니까? 누가 누굴 테러를 했다는 말입니까? 말도 안 됩니다.”11/15 쪽
“사인호 씨의 컴퓨터에서 제거요망이라는 글자를 보았습니다.”“어떻게 그럴 수가......?”“당신의 정보에 의해 죽은 사람들이 괘나 많더군요. 자 전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함흥고씨의 누가 당신에게 명령을 내린 것입니까?”“무슨 소리요.”나는 품에서 다크나이트 세이퍼를 꺼냈다. 투명하고 날카로운 단검이 조명을 받아서인지 더욱 날카롭게 빛났다.“일단 팔 하나를 자르고 시작하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말이죠.”나는 다크나이트 세이퍼를 휘둘렀다. 싸늘한 섬광이 지나간 자리에 피가 분수처럼 흘러내렸다. “크악!”그는 비명을 질렀다.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머뭇거리거나 거짓말을 하면 나머지 팔을 자르겠습니다. 그 후에는 뼈를 하나하나 바를 것입니다. 예전에 당신이 날치파에 정보를 넘겨줘 죽을 뻔 했었는데 말이죠.”“그럼, 당신이 헬 나이트?”12/15 쪽
“좋은 이름이군요.”말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피로 인해 창백하게 변한 그가 한손으로 상처를 거머쥐었다.“크윽.”그는 끊임없이 신음을 내뱉었다. 나는 아공간에서 포션을 꺼내 그의 팔에 조금 뿌렸다.치이익.상처에 보글보글한 거품이 일더니 상처가 모두 아물었다.“헉!”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의 잘려진 상처를 바라보았다.“누구에게 보고를 했지?”“연부입니다.”“연부?”“말씀하신 고씨일가의 정보부입니다. 저는 국내정보 담당을 합니다.”“고씨일가가 포섭한 가문이 31개의 기업입니까?”13/15 쪽
“아닙니다. 그 중 반은 저희들에게 약점이 잡혔고 이해관계도 맞아서 동참한 것입니다.”“아는 대로 이야기를 해보십시오, 고씨일가에 대해서요.”“말을 해주면 저를 살려주실 것입니까?”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도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자 낙담을 하였다.“몸속에 있던 도청기도 모두 제거했으니 시간을 끌어봐야 나올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나는 마법 디텍팅을 사용하여 그의 몸에 붙어있는 칩을 꺼내 부숴버렸었다.그는 나의 말에 놀란 듯 매우 당황했다. 그의 신체 하나가 떨어졌을 때보다 더 당황했다.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군요. 사람의 생명이 파리 목숨인지 마음에 안 든다고 테러를 일삼다니. 아무리 거대 세력이라고 해도 머리를 치면 팔다리는 물론이고 몸통도 다 죽게 됩니다. 함흥고씨일가의 모든 숨겨진 세력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은 이 땅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일제시대에 들어와 일본 사람들에 붙어 이 민족의 피를 빤 당신들이 이 고도로 문명화된 시대에서도 여전히 그 못된 짓을 계속 하고 있더군요. 안 그런가요? 고흥철 씨?”“헉!”14/15 쪽
그는 놀라 눈이 튀어날 정도로 부릅떴다. “당신들만 정보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니죠. 당신이 말하지 않은 사실들은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살, 살려주시오.”“전 하나의 철직이 있습니다.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아무에게도 신세를 지지도 않고 위협을 하지 않는다. 단 내게 걸어온 싸움은 반드시 싸워 이긴다. 예전에도 실천 할 수 있었지만 당신들도 사람이라 참았던 것이죠. 잘 가시오.”나는 그의 몸에 파이어 볼을 던졌다. 1서클의 파어어볼이 그의 몸에 덮치자 비명을 지르고 그가 쓰러지는 순간 그의 몸은 재가 되어 버렸다. 나도 멍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4서클이 되어 어느 정도 강력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작품 후기 ============================예약으로 올렸더니 안 올라갔네요. 에공. ^^ 아참, 표지는 e북 출판용입니다. 표지 디자인이 안되었으면 밝은 것으로 해달라고 전화를 했더니 이미 요렇게 나왔네요. 잘 하셔서 수정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포토샵레이어로 저장을 하셨겠지만 제 성격상 뭐든 대충하는 거라.15/15 쪽
뭐든 대충하는 거라.출판을 하게 된 것은 모두 독자님들의 덕입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조아라 노블은 물론 완결까지는 당연히 가겠지요. 그 다음이 고민입니다. 상식적으로 책이 나오면 삭제가 당연하긴 한데 출판사가 조아라라서 놔두어도 상관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그건 또 아닌거 같고. 15/15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