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시의 지배자-132화 (132/148)

< --  반격, 시작된 싸움  --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가 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생명의 가치가 빛이 나게 하는 영화다. 그러나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 말은 우리 인간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인생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는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 자극이 없는 일들에 치여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의 가치를 평가절하 한다.그러나 인생은 위기가 있어야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다만 우리가 어리석어서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할 뿐이다. 일상 속에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우리의 평범한 시야가, 그리고 가치관이, 삶의 태도가 문제인 것이지 인생 자체는 결코 지루한 것이 아니다. 힘들어서 또는 지루함이 권태로워 자살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생명이, 죽을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간절한 소원이고 열망인지를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라 그 가치를 자꾸 까먹는다. 죄를 지는 것은 이러한 망각 때문에 가능하다. 자신의 삶도, 타인의 생명도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를 인간은 자꾸만 망각하기 때문이다.이런 망각은 모든 분야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별 것 아닌 부를 얻기 위해 타인의 삶을 짓밟는다.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들을 선순환으로 바뀌어야 우리 사회가 밝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회1/12 쪽등록일 : 12.04.14 00:13조회 : 12238/12259추천 : 223평점 :선호작품 : 6583※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 잘 봤습니다. (2012.04.17 15:09)능수버들: 경주최씨일가 유명하죠....흉년에는 땅을 사지 않는다던가요? 존경받는 부자의 표본이라 할수있죠. (2012.04.16 04:18)윤아와연아: 와우 잘보고갑니다~ (2012.04.14 22:43): 작가중에 말발은 최고임  대찬인생으로 달려요  (2012.04.14 21:32)페르글랑스: ㅎㅎ 경주최씨 나올까 했는데 드디어 나오네요 ㅋㅋ (2012.04.14 20:59)의떵: 야구주재로한소설책??? (2012.04.14 15:55)쾨니히스티이거: 경주 최씨 일가는 몰락했습니다.. 일부에서 그렇게 추앙하는 박정희에 의해서요... 영남대도 최씨 일가가 세운 건데.. 박정희가 빼았았고 말이죠.. (2012.04.14 13:14)다이린: 언론이어떻게나오느냐가...중요하겟네요. 언론도 장악해버령 ㅇ_<♥ 경주최씨가문몰랐는데 찾아봐야겠어요~~ (2012.04.14 내가변해야산다: 야구소설은 개인취향을 많이 타서..좀 어떨까 싶네요.. (2012.04.14 09:50)앞치기뒤치기: 돈이 없어져도 정신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래서 사람은 피가 중요한 법. (2012.04.14 08:58)

동원&현 재단이 그 역할을 하기를 나는 내심 바란다. 아주 작은 영역이겠지만 소금이 들어가면 음식의 맛은 좋아지기 마련이다. 적절하게, 과도하지 않게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다가 동료들이 나타나면 같이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할까?언젠가 우리가 만든 아름다운 세상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기는 날이 있을까?전설바다에 춤추는 밤 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정지용의 <향수>그냥 가슴에 고이는 가난한 날의 추억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했었던 세상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우리에게 가능할까.비가 내리고 있었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마지막 봄비인지 사람들은 비를 보고서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겨우내 가뭄에 시달렸던 농부들에게는 정말 고마운 비다. 비를 보고 있는데 재킷 안쪽에 넣어둔 핸드폰이 지이잉하고 운다. 나는 전화기를 보니 모르는 번호가 뜬다.2/12 쪽

“여보세요?”[안녕하십니까? 나문대입니다.]“아, 네. 어쩐 일로.”[국정원에서 항명이 벌어졌습니다. 저번에 김 회장님이 언론에 터트린 요원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 서로들 사전에 만나 입을 맞춘 것 같습니다. 회장님에게도 곧 법원에서 연락이 갈 것입니다.]“국정원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십니까?”[저희도 별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부당징계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파면되었으니......문제는 그들이 그 문제에 직접 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연관이 없다뇨? 원장님의 생각에 문제가 있군요. 그들은 사사로이 움직였습니다. 이것을 기업에 대입해보면 회사의 지시를 어기고 타기업에 정보를 유출한 것인데 파면 사유가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죠. 혹시 그쪽에서 접촉을 해온 것입니까?”[아, 아닙니다.]느낌이 이상했다. 부인을 하지만 당황하는 어투에 묻어난 낯설고 음습한 냄새, 음모의 냄새가 느껴졌다. 한심했다. 국정원장이나 되어가지고 이렇게 쉽게 휘둘리다니. 물론 수없이 많은 시간동안 그들과 알게 모르게 친분을 유지했었겠지.“대통령님에게 국정원장이 돈을 먹었다고 말씀을 드려야겠군요.”3/12 쪽

[그, 그건 아닙니다. 저희 쪽에도 말 못할 사연이 있습니다. 사실 그들이 빠지면 업무가 마비되고 있습니다.]“국정원을 해체하고 새로 만드는 것이 빠르겠군요. 그 정도 썩으면 약도 없습니다.”나는 불쾌하여 전화를 끊었다. 국정원장은 알고 보니 바지저고리였다. 밖에서 보면 국정원장이 대단한 것 같지만 문민정부에 들어서면서부터 정보기관의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 정보기관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으신 분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처사였다. 그리고 낙하산 인사에 해당하는 나문대 원장에게 실무진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어쩔 수가 없다. 한두 명이라면 몰라도 실무진이 모두 힘을 모으면 원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이놈들이 신사적으로 나가니 나를 우습게 여기는 것 같았다.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본다는 말이 맞았다.다음날 오전에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출두해달라는 공문서이 와 있었다. 일정은 여유가 있고 기간 안에 자유롭게 출두하면 되었지만 문구가 사뭇 위압적이었다.  ‘너무 선한 이미지만 보이니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는군.’나는 피식 웃었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너무 만만하게 보였나보다. 그리고 나는 이제 더 이상 망설이거나 멈출 필요가 없었다. 이미 적의 앞에 4/12 쪽

완전히 노출되었는데 뭘 더 망설인단 말인가.나는 국정원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소송을 제기했다. 신문과 방송은 내가 요구하는 금액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내 목숨을 노린 자들에 대해서 피해보상금과 정신적 위자료 명목으로 3조를 요구하였다.나는 한동안 함흥고씨 일가를 의식하느라 주식매도와 매수 타이밍을 놓친 것을 청구했다. 물론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잘 알았다. 국가가 배상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액수가 크면 클수록 이슈가 된다. 나 같은 부자가 1억 원의 소송을 제기하면 사람들이 욕을 한다. 그리고 나름 근거가 있었다. 작년 재산이 37조에서 3조를 기부했으니 34조가 되었다. 지금은 선물에서 한번 터트리고 주식도 사고팔고를 해서 48조가 되었다. 이제 미국 주식 투자도 애플과 구글에만 할 수 없어 아마존과 STL뿐만 아니라 상당한 기업에 하고 있었다. 그러니 3조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긴 했다. 매도 타이밍을 놓쳣기 때문이다.사방에서 인터뷰 요청이 물밀듯 왔고 언론의 취재열기도 대단했다. 사상 최고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었다. 국민들도 입을 벌린 채 사태의 추이를 지켜봤다. 다들 내가 무슨 허경영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었다.나는 추가로 국정원에서 사적인 의도로 내 사생활을 조사하고 알려준 사람들에게 개5/12 쪽

인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상대방은 초토화되었다. 법원이 액면 그대로 나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겠지만 듣기만 해도 오금 절이는 엄청난 액수에 할 말을 잊은 모양이었다.국정원도 초토화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다못해 대통령까지 전화로 만류를 하였다. 그러나 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국내외의 수백 명의 기자들이 모였다. 심지어 TV로 생중계를 해주는 곳도 있었다.-안녕하십니까? 김이열입니다. 제가 이번에 국가와 개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그들의 후안무치함 때문입니다. 국가의 권력을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해놓고 반성은 고사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제가 너무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신 분도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 아무 이유도 없이 두 번이나 죽을 위협을 당했습니다. 얼마나 대단하고 치밀한지 제 개인 경호 차량 3대가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고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고 조사하다가 국정원이 움직인 것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국정원이 저를 노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는 사상도 위험스럽지 않고 세금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잘 내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굴까 하고 보니 이번에 제가 후원한 시민단체가 입법청원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도입에 강하게 반대하는 기업들과 가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국가권력을 이용하여 저를 테러한 것입니다. 6/12 쪽

지금 소송을 낸 사람들은 저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사사로이 정보를 제공해주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이 일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보기관입니다. 그런 그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사로이 이용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대통령님을 만나 이 일을 조용하게 덮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먼저 저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의 태도에도 문제를 느껴 이번 소송을 하게 되었습니다.내가 기조발언을 끝내고 나서 바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조동아 일보의 김남철 기자입니다. 국가에 대한 손해배상의 금액이 엄청난데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액수인가요?“판단은 판사가 하겠지요. 제가 요구한 3조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손해배상 청구입니다. 청구한 금액은 제가 손실 금액을 청구한 것입니다.”“.......?”-동앙일보의 이창수 기자입니다. 대통령도 만나셨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일을 제기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살아야 했으니까요. 아니면 이민을 가거나 해야겠죠. 참다가 안 되면 그렇게라도 해7/12 쪽

야겠죠.”-그 말은 국적을 버릴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까?“쉬운 발언은 아니군요. 저는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국내에서 번 돈은 세금을 내었고 3조라는 돈도 기부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번 돈들은 아직 실현된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독립운동가의 자손도 아니고 그냥 저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입니다. 그러다가 주식을 해서 남들보다 큰돈을 벌었지요. 그것뿐입니다. 제가 남들 3끼를 드시는데 저는 5끼를 먹는 것도 아니니 제게 평범한 사람 이상의 도덕적 잣대로 판단해주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평범한 시민이 세금을 내듯 저도 내고 그들이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듯이 저도 받고 싶은 것뿐입니다. 세금은 냈는데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가 아닙니다. 국가는 당연히 저를 보호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개인의 의무만 있고 국가는 책임을 지지 않는 나라는 없습니다.”-남해일보의 장성범입니다. 김이열 회장님께서 문제를 키우신다고는 생각하시지 않으셨습니까?“사건을 키운 것은 저쪽입니다. 나는 죽을 뻔했는데 국가권력은 해직자들이 소송을 걸었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아마도 국정원장도 저들에게 뭔가를 먹은 모양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권력자들에게 뇌물을 바친 적이 없으니까요. 대통령님이 기업가는 열심히 회사를 키워 고용을 늘이고 세금을 정당하게 내는 것이 애국이라고 말씀하신대로 저는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저에게 뭐를 해줬습니8/12 쪽

까? 국민여러분 제가 이러는 것을 돈 있는 놈이 너무한다고 보시면 안 됩니다. 돈 있는 저도 이렇게 테러를 2번이나 당했는데 없으신 분들은 도대체 어떤 일을 당하겠습니까?”-△△의 박한성 기자입니다. 또 다른 기부를 혹시 생각하고 계십니까?“제가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지만 그것을 제가 다 못씁니다. 제 딸들도 다 못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음식은 했을 때 바로 먹어야 제 맛이 나고 영양분도 좋다고.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 분량만큼 사회에 풀어놓을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못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 때문입니다. 남의 돈이니까 그냥 주워 먹자 이러실까봐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재단은 최소한으로 개인에 대한 지원을 하면서 사회와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많은 지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이 잘 되어야 내수도 살고 고용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그 말씀은 필요하다면 기부를 더 하겠다는 말씀이시나요?“그렇습니다. 조만간 동원산업의 이름으로 추가기부금액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SBC의 나오미 기자입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은 검찰 때문이라는 말도 있던데 사실입니까?“그렇습니다. 저, 분명히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강요를 하면 이민을 가겠습니다. 뭐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참고인일 뿐입니다. 국가가 해고를 했지 제가 9/12 쪽

그 직원을 해고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나온다니 말이 안 됩니다. 이것은 검찰도 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이면 아무 관계도 없는 제게 시간을 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해왔어야 합니다. 제가 직업도 없는 사람도 아니고 한 회사의 회장이고 제가 한국에 투자한 회사만 45개가 넘습니다. 이것들 다 제 직원들이 하는 것이지만 최종적으로 제가 사인해야 하는 것입니다.”처음으로 밝힌 동원산업의 투자가 밝혀지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동원산업의 엄청난 재력이 들어난 순간이었다. 동원산업은 지금도 많은 위탁금이 몰려들고 있어 총알은 충분했다.-삼해일보의 남학성 기자입니다. 아까 말씀하신 두 번의 테러라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테러가 있었습니까?“그렇습니다. 가까운 곳을 가려고 혼자 나왔더니 순식간에 수십 대의 자동차가 따라 왔었습니다. 저는 천행으로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한국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호도 못해주는 나라에 말입니다. 작년에 제가 1천억의 세금을 내었고 올해는 더 많은 세금을 낼 것이 확실한데 말입니다. 차라리 세금을 내지 않고 그 돈으로 사설 경호원을 더 채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부는 제발, 국민들이 힘들게 벌어서 세금을 낸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버는 주식이라도 그 정도 벌려면 피가 마르는 수많은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10/12 쪽

의도적으로 자꾸 세금이라는 말을 계속 언급했다. 나는 의무를 다했다, 그런데 넌 뭐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기자회견이 끝나고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와 직원들을 불렀다. 그들이 이렇게 치밀하고 끈질기게 나온다면 그들 머리를 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그들을 제거함으로 흔들릴 기업에 대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투입되어야 했다. 나는 미국의 주식 일부를 처분한 자금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싸움을 피할 수 없다. 그 사실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새로 강화된 정보분석팀의 위력은 가공했다. 그만큼 들어가는 금액은 천문학적으로 들어갔지만 돈이 아깝다고 줄일 수는 없었다. 지금과 같은 지출은 어쩔 수 없이 계속 되어야 했다.이 인터뷰가 나가자 연일 나는 언론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언론은 국가에 던지는 거대한 도전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국가의 의무를 촉구하는 목소리라고도 했다.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시간은 나에게 어려움도 주기도 했고 격려를 하기도 했다. 동원산업를 통해 나는 다시 5조에 달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에서도 2조에 이르는 기부를 빌게이츠 재단에 했다.돈밖에 없는 나는 사람을 설득할 방법을 몰랐다. 원래 사람이란 자기가 잘하는 것으로 싸움을 해야 한다. 마법을 사람들 앞에 보일 수 없는 나로서는 결국 사람들의 마음11/12 쪽

을 사는 것은 역시 돈이었다. 어차피 기부를 할 생각이었다. 그러니 필요할 때 해서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고씨가문을 상대할 최적의 상대를 찾아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주최씨일가의 사람들과 운이 좋게 연결되었다. ============================ 작품 후기 ============================드뎌 주문한 야구책이 왔네요. 페이지가 645인데 언제 다 읽을지? 글을 쓰다보면 잘 써질 때보다 안 써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수정할 때 날릴 것이 좀 많을 듯 합나다. 12/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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