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졌고 나는 또 사람을 죽이며 밤을 맞이하였다.============================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졌고 나는 또 사람을 죽이며 밤을 맞이하였다.============================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졌고 나는 또 사람을 죽이며 밤을 맞이하였다.============================ 작품 후기 ======================================================== 작품 후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도시의 지배자 -- >뉴스에서는 대대적으로 여진산의 집에 화재가 난 것에 대해 보도하면서도 화재의 원인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들은 불이 난 원인, 왜 그 안에서 사람들이 죽어갔는지에 대한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동안 감추어졌던 상류층의 인물들이 행방불명 된 것도 조금씩 언론에 보도 되고 있었다. 나는 처리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반이나 남아있지만 사건이 언론에 드러났기에 그들을 처리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계속해서 적들을 제거해나가면 이제는 언론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되기에 행동을 멈췄다. 그동안 내게 적대감을 표출한 호전적인 인물들은 대부분 처리했기에 일단 사태의 추이를 보기로 했다.나는 사건이 확대가 되어도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항상 가면을 쓰고 행동을 했기에 경찰이 나를 용의선상에 놓을 가능성은 없었다. 영화 특수분장에서나 쓰는 장비를 가지고 가면을 만들었기 때문에 아주 정교하였다. 게다가 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다. 8조에 이르는 돈을 기부해서 사회적으로 나의 이미지가 좋아진 상태였다. 이래서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다. 게다가 나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나는 동원&현 재단의 이사들을 만나 이후의 일을 의논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투자를 모두 정리하여 재단에 기부를 할 것이라고 말을 하자 그들은 모두 놀라면서 만류를 회1/12 쪽등록일 : 12.04.30 00:07조회 : 11130/11154추천 : 204평점 :선호작품 : 6583동초(冬草).: 미국에서 벌었다고 미국에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미국의 부가 태반은 제3세계를 비롯해서 후진국에서 착취를 해서 벌어들인 부입니다. 마땅히 제3세계나 후진국을 위해서 사용해야 형평에 맞는다고 봅니다. ㅠㅠㅠㅠ (2012.09.01 07:15): 믿지 않아도 돼.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돼지.....(돼지라??) 믿지 않으면 그들이 과연 가만히 놔둘까요 과연 행복할수 있을까요....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속담이있죠 주인공의 생각이 참.. 단순하내요 ..;; (2012.05.25 10:16): 나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나는 동원&현 재단의 이사들을 만나 이후의 일을 의논했다.......... 미국에 있는 사람이 몰래 입국해서 몰했을까나 -0-? (2012.05.25 10:12)피아노의바다: 제목과는 다른 주인공 (2012.05.04 09:16)일생동안: 주인공의 생각이 끊임없이 부정적으로 흐르는게 눈에 보이는군요.부나 능력을 가짐으로써 불행이 생겼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세뇌를 시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2012.05.03 10:24)낭만주니: 누구나 자신의사강과 철학이있고 신념이 있죠. 정리하지않고 정의하지 않았을뿐.... 사회정의는 누구 한가람의힘으로 이뤄지고 지켜지는검 아니지만 힘있는 한사람의 영향력은 지대한 거죠. 특히나 언론은..... 언론의힘은 무시무시하죠. 주인공이 언론의힘을 이용했다면.. 아니 언론을 먼저장악하고 시작했더라면 참 쉬웠을 텐데요. (2012.05.03 00:12)빛나리: 좀 더 나은 사회를 바란다면서 가지고 있는 능력은 봉인하고, 재산은 기부하는 식으로 종결짖는 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제목처럼 능력과 재산으로 사회의 룰을 바꾸는 지배자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이대로 종결 짖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 능력과 재산이 있는데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없이 그냥 도망가는 식의 종결이라니 너무 어처구니 없는 종결이군요. (2012.05.01 18:04)남도유랑자: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2012.04.30 23:42)페르글랑스: MBL은 가볍게쓰세용 ㅋㅋ (2012.04.30 21:11)근원적인삶: 건필하세요 (2012.04.30 14:40)※ 당신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작가분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욕설/비방글은 삼갑시다.아아어덕동초(冬草).: 미국에서 벌었다고 미국에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미국의 부가 태반은 제3세계를 비롯해서 후진국에서 착취를 해서 벌어들인 부입니다. 마땅히 제3세계나 후진국을 위해서 사용해야 형평에 맞는다고 봅니다. ㅠㅠㅠㅠ (2012.09.01 07:15): 믿지 않아도 돼.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돼지.....(돼지라??) 믿지 않으면 그들이 과연 가만히 놔둘까요 과연 행복할수 있을까요....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속담이있죠 주인공의 생각이 참.. 단순하내요 ..;; (2012.05.25 10:16): 나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나는 동원&현 재단의 이사들을 만나 이후의 일을 의논했다.......... 미국에 있는 사람이 몰래 입국해서 몰했을까나 -0-? (2012.05.25 10:12)피아노의바다: 제목과는 다른 주인공 (2012.05.04 09:16)일생동안: 주인공의 생각이 끊임없이 부정적으로 흐르는게 눈에 보이는군요.부나 능력을 가짐으로써 불행이 생겼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세뇌를 시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2012.05.03 10:24)낭만주니: 누구나 자신의사강과 철학이있고 신념이 있죠. 정리하지않고 정의하지 않았을뿐.... 사회정의는 누구 한가람의힘으로 이뤄지고 지켜지는검 아니지만 힘있는 한사람의 영향력은 지대한 거죠. 특히나 언론은..... 언론의힘은 무시무시하죠. 주인공이 언론의힘을 이용했다면.. 아니 언론을 먼저장악하고 시작했더라면 참 쉬웠을 텐데요. (2012.05.03 00:12)빛나리: 좀 더 나은 사회를 바란다면서 가지고 있는 능력은 봉인하고, 재산은 기부하는 식으로 종결짖는 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제목처럼 능력과 재산으로 사회의 룰을 바꾸는 지배자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는데 이대로 종결 짖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 능력과 재산이 있는데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없이 그냥 도망가는 식의 종결이라니 너무 어처구니 없는 종결이군요. (2012.05.01 18:04)남도유랑자: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2012.04.30 23:42)페르글랑스: MBL은 가볍게쓰세용 ㅋㅋ (2012.04.30 21:11)근원적인삶: 건필하세요 (2012.04.30 14:40)
하였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많은 돈은 짐과 같은 것들이었다. 부자가 되고 나서 나는 자유를 잃어버렸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식구들에게 미안한 일만 발생했다. 그 예로 아버지도 하시던 사업을 정리하셔야 했고 현주도 활발하게 해오던 방송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진이는 납치까지 당했다.일단 재단 이사들에게 내 생각을 간단하게 전하고 아이들과 아내가 보고 싶어 서둘러 미국행 비행기에 탔다. 생각해보니 내가 돈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이쯤에서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목표로 한 돈을 이미 모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에 충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신이 내게 허락해 준 인생의 축복을 이정도 하면 조금이나마 보답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이제는 내 삶을 살아가고 싶어졌다. 커피숍에 앉아 소설을 쓰며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고 싶어졌다. 이제 내 실제 나이는 59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재산을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돌려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대부분의 돈은 미국의 나스닥에 투자를 해서 벌었다. 한국에서야 종자돈을 만드는 것 외에는 그다지 투자도 하지 않았었다. 외환은행에 투자한 론스타가 세금도 내지 않고 투자금의 몇 배를 벌어가는 부도덕한 모습을 보면서 내 삶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SHBC은행을 통해 절세를 해왔기 때문이다.2/12 쪽
공항에 내려 집으로 돌아오자 정원에서 뛰어놀던 엘리스가 멍하고 짖자 유진이와 현진이가 나를 보고는 뛰어온다. 현진이가 뛰어오다 잔디밭에 넘어지자 ‘앙~’하고 울었다.“조심해야지.”유진이가 현진이를 안아서 일으켜 세우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준다. 그리고 다시 달려와 품에 안기는 녀석들의 볼을 비비며 내가 이렇게 살아있음을 느꼈다.“아빠!”“아빠, 왜 이제 와?”“바빴단다.”“바빴어?”“응.”열흘간 떨어져 있었더니 그동안 보고 싶었는지 살갑게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한편 아련하게 아려왔다. 유진이가 유괴를 되고 나서 약간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고 있었는데 심한 것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잠을 잘 때에도 제 엄마와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등 정서불안을 겪었다.나는 딸들이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세상, 학교에서 왕따가 없고 학생들의 자살이 3/12 쪽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이 너무나 크고 높았다.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살인하는 것을 너무나 쉽게 여기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사회가 썩었어도 어느 정도의 선이 있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잠시 후에 현주가 집안에서 나와 나를 보자마자 웃으며 안겼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도 나오셨다.“잘 다녀왔습니다.”“그래. 수고 했다.”“어서 와라. 유진이와 현진이가 너를 많이 찾았다.”나는 어머니 아버지의 마중을 받으며 집안으로 들어왔다. 아들 하나 잘못 두시어 하던 사업도 접고 이국땅에서 노후를 보내시는 부모님을 뵈니 마음이 착잡했다. 손녀딸이 유괴를 당하고 나서는 미국으로 오는 것에 아무 말 없이 따라 주시는 것을 보며 내가 참 못났구나 하는 생각이 안들 수 없었다.무엇이든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 나는 너무 돈을 많이 벌었다.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것은 일찍부터 나에 대한 정보를 함흥고씨에게 정보를 넘긴 사인호 때문에 더 그랬다. 물론 그는 나에게 죽긴 했지만 힘있는 자들의 한결같은 모습은 자신이 절대 당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4/12 쪽
하는 듯 했다. 그러기에 정권말이 되면 권력형 비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던 것이리라.나는 아이들과 잠시 놀아주고 부모님과 현주에게 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너무 필요 이상의 재산이 족쇄가 되어 일상의 작은 행복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현주가 반기며 자신도 그러하다고 했다.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듣고 계시던 아버지가 입을 여셨다.“그래 이제 어떻게 하겠냐?”“제 소유의 재산은 모두 사회에 기증할까 합니다.”“그 많은 것을?”“네. 솔직히 제가 부자가 되었어도 우리 식구들의 삶은 별로 바뀐 것이 없었습니다. 항상 경호원을 달고 다녀야 했기에 오히려 불편하기만 했죠.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나는데 저번과 같은 일이 또 안 벌어진다고 볼 수도 없고요.”“네 말이 맞다. 네가 부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몰라도, 일단 찬성이다. 그래도 모든 재산을 기부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아버지도 부자시고 이제 아내도 부자인데 뭐 어떻습니까? 그리고 미국 기업의 비상장주식이 조금 있으니 제 앞가림은 할 것입니다.”“그렇다면 나도 찬성이다. 네가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라는 것이 한동안은 자랑스러웠지만 유진이의 일을 겪고 나니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구나.”5/12 쪽
“애비야, 나도 찬성이다. 네 아버지도 먹고 살 돈이 있고 며느리도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니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올린다고 뭐에 문제가 될 것이 있겠니?”“여보, 나도 찬성이야.”현주까지 찬성을 하자 나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조리 팔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고 해서 그냥 주식으로 기증을 할까 합니다.”“그래 네가 알아서 해라.”“네. 아버지.”나는 부모님의 방을 나오면서 내 팔에 매달려 웃는 현주를 보았다. 말은 안했지만 그녀도 부담이 되었는지 환하게 웃었다. 하긴 자신의 딸이 유괴를 당했고 그 여파로 정서적 장애를 가지게 되었는데 무엇이든 해야 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현주도 사치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부자가 되어서 불편했었던 모양이었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서 나는 현주를 안으며 말했다.“미안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아니에요. 당신 잘못 아니잖아요. 당신은 보다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돈을 벌었는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그런 거죠.”6/12 쪽
“왜 법정스님이 무소유를 말했는지 이제야 알겠어. 작은 물질은 우리를 기쁘게 해주지만 너무 많은 재물을 근심을 주는 것 같아. 이제 우리 있는 것을 감사하며 소박하게 살자.”“그런데 그게 될까요?”“왜?”“사람들은 이미 당신을 부자라고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했다면 언론이나 사람들이 믿을까요?”“믿지 않아도 돼.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돼지.”“맞아요.”나는 말없이 아내를 안으며 침대에서 자고 있는 유진이를 바라보았다. 그나마 유진이가 이정도로 그친 것은 감사할 일이었다.세상이 험해져 돈을 위해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세상이 되었지만 부모는 그럴 수 없다. 자식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잠들어 있는 딸의 들썩이는 배를 보며 이것이 내 삶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여겼다. 딸이 잘 자라고 부모님이 건강하시면 무엇을 더 원하랴 싶었다.나는 밤새도록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와 함께한 삶이 내 행복의 근원임을 잊지 않았다. 배신으로 얼룩졌던 전생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선사한 여자가 그녀다.7/12 쪽
“이제 어떻게 해요?”“일단 한국에는 동원&현 재단에 기부를 해야지. 믿을 수 있는 단체가 없잖아. 동원&현 재단을 통해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치유하도록 해야지. 그 일은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돼. 더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까. 전문가들이 나서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가 정말 살기 좋게 변하게 되겠지.그리고 내 삶을 그런 일에 소모하고 싶지 않아졌어. 난 100만 명의 행복보다 당신과 딸의 행복이 더 소중하거든. 그리고 처음부터 이 정도만 벌 생각을 했었어. 재단 사람들을 믿어보자고. 시스템적으로 부패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니, 잘못된 부분들이 나타나면 그때마다 고치면서 나가면 되겠지. 이제 당신도 그림을 그리고 나는 소설을 써야지.”“정말 그러고 싶어요.”어깨에 기대어 오는 현주를 안고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우리가 만난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큰아이는 이제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고, 그만큼 아주 조금씩 우리는 늙어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삶이 주는 무게를 피해 아등바등 하고 싶지는 않았다.날이 저물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잠들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 가운데 한 명인 아내의 손을 잡고 잠이 들었다.아침이 되니 현진이가 우리 방에 와서 유진이와 떠들고 놀았다. 깨우지는 않지만 일어나라는 아이들의 무언의 압력에 항복하면서 나는 항복했다.하품을 하면서 두 녀석을 안고 거실로 나왔다.8/12 쪽
“왕. 왕왈.”“엘리스 너도 잘 잤니?”“멍!”“그래 좋은 아침이구나.”나는 부모님에게 아침 인사를 드리고 아침을 먹기 전까지 정원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 점심때가 되면서 비가 내렸다. 정원에서 바라보이는 해변의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며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이제 일을 마무리 해야지.’나는 일단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에 전화를 해서 추가로 기부할 의사를 밝혔다. 빌게이츠 재단은 지난번에 약 2조를 기부했던 곳이다. 다른 NGO단체에도 기부를 하고 싶었지만 미국사회에 도움이 되는 재단에 기부를 해야 의미가 있었다. 빌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에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세계적으로 가장 투명한 재단 가운데 하나다. 적어도 내가 낸 기부금이 중간에서 술값으로 변할 확률은 없어 기부를 해도 찜찜한 마음은 들지 않는 곳이다.나는 얼마를 기부할까 생각했다. 미국에서 번 돈이니 너무 적은 돈이 되어서는 곤란9/12 쪽
했다. 워렌 버펫은 빌게이츠 재단에 307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기탁하기로 약속했다. 빌게이츠 재단은 AIDS와 같은 질병치료와 척추성 소아마비처치와 질병예방을 위해 매년 기부를 해왔다.빌게이츠 재단에 지난번에 20억 달러를 기부했을 때에는 빌 게이츠를 만나지 못하고 사무국장인 사무엘 존슨과 멜린다 게이츠를 만났었다.일단 주식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일부 주식은 대주주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늘어난 곳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처분하고 나니 현금으로만 5조 정도가 나왔다. 나머지는 그냥 주식으로 나둬도 괜찮을 것이다. 주식을 처분한 이유는 단순히 경영에 관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빌게이츠 재단에 현주와 같이 갔다. 사무엘 존슨이 현관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반갑습니다. 이열 회장님.”“조슨 씨 반갑습니다.”“안녕하세요?”“오, 어서 오세요. 미즈......?”“내 아내 서 현주입니다. 미즈 ‘서’로 부르면 됩니다.”“아, 그렇군요. 부인이 무척이나 아름다우십니다.”사무엘 존슨의 칭찬에 현주가 조용하게 웃었다. 나는 그의 인도를 따라 안으로 들어10/12 쪽
갔다.“변함이 없군요.”“아, 그때 기부해주신 돈으로 아프리카의 많은 어린이들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다행이군요.”“빌이 조금 늦어질 것이라고 하더군요. 회사의 주주모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그렇군요. 나야 사인만 하고 가면 되는 거죠. 굳이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그래도 빌이 꼭 한번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요즘 회사가 복잡한 것 같더군요.”“아~”MS사는 요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애플에 권좌를 내준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사업전망도 밝지 못했다. 아직 윈도우가 대세이긴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스마트폰과 테블릿pc로 넘어가면서 MS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었다.사무엘 존슨과 이야기를 하는 중에 빌 게이츠가 들어왔다. 반갑게 만나 인사를 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나를 만나기 위해 전용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말에 감동을 했다.============================ 작품 후기 ============================오랜만에 도시의 지배자로 찾아뵙습니다. 정해놓은 결말 부분을 고치느라 시간이 들11/12 쪽
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몸이 좀 안 좋네요. 시간을 내서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는 가볍게 쓰려고 하는데 의도와 다르게 조금씩 진지 모드로 가기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읽으면 행복한 글이 되도록 쓰고 있으니도 시간이 되시면 봐주세요.12/12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