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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내게 집착한다-50화 (50/96)

〈 50화 〉 일본여행. (2)

* * *

“벌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유희의 벌려진 보지에서 정액이 새어 나온다. 오랜만에 생 삽입을 했다고 생각하니 뭔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지가 다시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뒤로 돌아 내 위에 앉는다. 유희의 탄력있으면서도 말랑한 엉덩이와 자세를 뒤로 잡으며 잘 다물고 있는 항문이 눈에 적나라하게 들어와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으, 으읏…!”

“…!”

유희가 내 자지를 배에 밀착시키고, 그 위로 앉아 앞뒤로 천천히 움직인다. 기둥으로 느껴지는 양 옆으로 벌어진 보짓살이 비벼지며 미끌미끌한 감각이 느껴졌다.

“흣… 흐읏….”

눅진눅진하면서도 찐득찐득하다. 수갑에 묶여서 그런지 저 엉덩이를 못잡는 게 한이다. 마음 같았으면 당장이라도 움켜잡는 건데.

유희가 왜 벌이라고 말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미끌거리는 거 좋아…!”

유희의 허리가 움직이면서, 압박감 때문에 밀려 올라와 엉덩이 사이로 빼곰 내민 귀두에 쿠퍼액이 맺힌 것이 보인다.

“하아… 하아….”

유희가 허리를 계속 흔들며 내는 신음 소리가 귓가에 전해져서 자지가 점점 더 단단해지고, 허리를 흔드는 간격도 점점 넓어져서 잘못하면 삽입으로 이어질 것 같았다.

생각하던 것과 동시에, 유희는 엉덩이를 내 빼 내 자지를 세운 다음, 천천히 보지 입구부터 다시 집어넣기 시작했다.

“으윽…!”

구불구불 거리는 질벽이 다시 한번 내 자지를 감싸고 방아를 찧듯 유희가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인다.

“앗, 읏, 흑, 으흣!”

엉덩이가 닿으면서 들리는 찰진 소리. 박수라도 치는 것처럼 그 소리는 대단했다. 혹여나 넘어지지 않을까 잡아주고 싶었지만, 내 손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대로면…!’

유희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상상하니 다시 한 번 사정감이 올라온다. 귀두가 긁히는 감각, 찰지게 들리는 소리, 그리고 허리가 움찔거리며 조이는 질내가 하나가 되어 사정하라고 내 정액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윽…!”

“흐으으읏!”

정액이 질벽에 부딪혔다가 흘러내려오는 것이 느껴진다. 유희가 허리를 움찔거리며 야릇한 신음을 내다가, 내 뒤로 넘어졌다.

“하아… 하아….”

“……!”

유희의 얼굴이 바로 밑으로 보이면서, 내 내면의 욕망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으..!?”

그 욕망은 이미 구현되어, 내 허리는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흐, 아그! 흐읏!”

얼굴이 가까워서 그런지 신음이 더 크게 들린다. 정액이 윤활유가 되어 아까보다 더 쉽게 움직였다.

“자, 자기야앗…! 그, 마안…!”

“그럼… 이것 좀 풀어 줘….”

“아, 안… 돼엣…! 벌이니까……앗.”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유희가 수갑을 풀 때까지, 나는 계속 허리를 움직일 수밖에 없다.

자세도 편해서 허리를 들어 올리기가 더 쉬웠다. M자로 자세를 잡아 더 빨리 움직였다.

“으윽으으으…! 잠까, 잠깜마안…!”

그리고 세게, 한 번 허리를 크게 올렸다.

“끅!”

시트에 무언가가 튀겨 묻는 소리, 그리고 내 발등에 튀기는 무언가. 유희의 질내가 경련하는 걸 보니 아마도 절정해버린 것 같았다.

“하아…. 하아….”

“…?”

손목에 약간 땀이 차서 불편하던 참에, 유희가 계속 잠궈왔던 내 수갑을 풀어줬다. 덕분에 팔이 자유로워져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유희가 허리를 움직이느라 지쳤는지, 내 옆에 누웠다.

“힘들어….”

“…….”

솔직히 이쪽도 힘들다. 연속으로 두 번이나 사정했는데 힘들지 않을리가 없다. 이대로 끝내고 싶었지만 유희는 아직 끝내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쪽을 흘끗흘끗 보면서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시선을 돌린다. 아마 방금 전에 절정했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만할까?”

장난으로 유희에게 물어 보자 유희가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붕붕 저었다. 그동안 유희가 움직여줬으니, 이제는 내가 움직일 차례다.

“…….”

유희를 뒤로 엎드려 앉히자 유희의 구멍이 아직 수축이 덜 되어 벌렁벌렁거리고, 그 사이로 못다 한 정액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그 광경은 이미 지친 내 몸을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응?”

지금 보니 유희가 가져온 상자에는 많은 도구들이 들어 있다. 딜도부터 시작해서, 각종 성인 용품들이 많이 있었다.

유희가 이것들을 가져온 이유는 따로 있을 거다. 유희 성격상 수갑만 필요했다면 수갑만 가져 왔을 것인데, 전부 다 가져왔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

‘설마…. 사용해 달라고…?’

유희의 눈치를 살짝 봤지만, 이미 절정해버려 숨만 고롱고롱 쉬고 있을 뿐이었다.

‘써 봐도 되겠지…?’

귀로 듣기만 했지, 이런 도구들을 쓴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유희에게 이것들을 쓰려 하니, 왠지 모를 죄책감 마저 느껴졌다.

“으!?”

엉덩이를 가볍게 쓸어넘기며 질 입구를 벌렸다. 조금 지쳐버린 내 자지 대신, 비슷한 크기의 딜도에 같이 있던 오일을 바르고, 귀두 부분으로 보이는 곳을 비볐다. 손으로 하는데도 왠지 모르게 내 자지도 같이 반응하는 기분이었다.

“우욱… 후욱…!”

입구가 수축하고, 엉덩이가 움찔거린다. 문질문질 하면서 애액이 다시 한 번 새어나오고, 딜도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후우우… 흐우…….”

이미 많은 체력을 소모했을 테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 천천히 최대한 질의 이곳저곳을 구석구석 훑으면서 음미했다.

“…!”

유희가 갑자기 양손을 뒤로 내밀고, 한 손에는 아까 푼 수갑이 들려 있었다.

‘채워달라는 건가…?’

수갑을 집자, 유희가 침대의 헤드레스트를 잡는다. 철컥, 하고 수갑을 채우자, 엉덩이를 씰룩거렸다.

“으으으…!”

여자친구를 속박하는 배덕감에 몸이 다시 반응한다. 당장이라도 넣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었지만 다른 것들도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

‘이건….’

같은 딜도지만 관절이 달려 있어 훨씬 유연하다. 중간에는 커버 같은 것이 있고, 그 안쪽에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라는 듯 돌기가 있었다.

일반적인 딜도를 빼내고, 클리까지 자극하는 딜도를 넣었다.

“흐극!?”

확실히 두 군데 모두 자극하니 유희의 반응이 달라진다. 관절이 있어 손을 움직여 넣었다 뺐다 할 때마다 랜덤한 곳으로 꺾여서 그런가, 유희의 반응이 꽤 달랐다.

“흐으으아앙!”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유희의 신음이 커졌다. 그 신음에 사로잡혀 강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내 손놀림은 빨라졌다.

금방 요령을 알아서, 굳이 전부 넣었다 뺐다 하지 않아도 제자리에서 움직여주면 관절이 알아서 움직여주면서 유희의 보지를 헤집어 놓는다.

“아, 하아아…!”

철퍽철퍽 거리며 애액이 계속 흘러나온다. 시트는 이미 난장판이었고, 유희가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여보지만 수갑 때문에 속박되어 있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했다.

“자기야… 그마아아안…!”

“…!”

그 말을 듣고 딜도를 뺐다. 유희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안겼다. 순간 눈앞의 쾌락에 정신이 팔려 이성을 잃어 유희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았다.

“미안해 유희야….”

서둘러 수갑을 풀어 주자 유희가 내게 안겼다. 아마도 머리가 새하얘져가는 감각이 무서웠을 것이다. 가끔 너무 기분 좋아서 실신하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니까.

“츄읍….”

불안해하는 유희를 키스로 달랜다. 에어컨 때문에 뜨거워진 몸이 다시 식고, 흥분한 마음이 차츰 가라앉아갔다.

“너무해….”

“미안….”

유희가 괜한 투정을 부렸다. 그 모습 마저 귀여워서 어쩔 줄 몰랐다.

“……맞다.”

“응?”

유희가 스마트폰을 나에게 건네준다. 켜져 있는 화면을 보니 비행기를 예약한 표였다.

“안 잊었지?”

“아, 응. 휴가는 이미 냈으니까.”

지금까지 중 가장 특별한 여름휴가. 휴가철에 계속 집에만 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여름 휴가는 아주 특별한 것이다.

저번에 유희가 놀러 가자고 넌지시 말했던 일본 여행. 한 번도 해외 여행을 한 적이 없어 내심 기대됐다.

“일정은 다 짜 놨으니까.”

“오….”

자기만 믿으라는 싱긋 웃는다. 그 모습에 가라앉았던 자지에 다시 혈액이 쏠리기 시작했다.

“잠깐, 자기얏!”

“처, 천천히 할 테니까….”

“정말….”

그 후 한 번 더 사정을 더 하고서야 지쳐 잠이들 수 있었다.

~~~

“…….”

생각해 보니 까맣게 잊고 있던 것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희씨와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지….’

하마터면 지희씨와 일선을 넘어버릴 뻔한 일.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은 것에 대해서 나는 지희씨에게 사과해야 한다. 게다가 최 과장에게도 목소리가 들렸을 테니. 상황은 더 악화되어 간다.

사무실에 들어오니 수현씨와 또 다른 신입 윤지씨 말고는 없었다.

“오셨어요.”

“어라? 최 과장은?”

“글쎄요… 아직 안 오신 거 같은데.”

설마 어제 일 때문에 최 과장도…?

“으음….”

역시 지희씨의 집에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 때문에 두 사람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했다.

긴 세월 동안 품어왔던 자신의 마음이 거절당한다는 것은 꽤나 상처가 클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좋아한 사람의 마음도 상처받는 것은 당연하다.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을 보고 있으니까. 이럴 거면 최 과장에게 다 설명 해주고 최 과장을 대신해서 집으로 보낼 걸 그랬다.

─우우웅.

심란해져 있던 때에, 전화가 울렸다.

‘최 과장…?’

다행히 잠적한 게 아니라 기쁘다는 사실에 바로 전화를 받았다.

「과장니임…!」

“……?”

「부, 부장님….」

“어, 그래. 어디야?”

「죄송합니다… 어제 과음을 해서 몸이 별로── 윽!」

“최 과장?”

「그래서… 병가를 좀 쓸까 하는데….」

“그래. 안 좋은 거 같은데 좀 쉬어.”

「윽!」

“괜찮아?”

「내 저는 괜찮… 잠깐만 지희── 부장님 끊을게요!」

“…….”

아무래도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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