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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내게 집착한다-74화 (74/96)

〈 74화 〉 시연 & 수현 (9)

* * *

“으읏… 아빠….”

유희의 야릇한 신음 소리가 벽 너머로 들린다. 안 그래도 눈이 감기지 않는데 더 감기지 않는다. 그 와중에도 날 갈구하고 있다.

“아흐… 읏!”

유희는 날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욕구를 참고 있다. 날 위한 것이라면 굳이 참지 않겠지만, 유희를 위한 것이라 나도 참아야 한다.

하지만 유희의 소리를 들을수록 점점 눌러놨던 자제심이 올라온다.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손이 아래쪽으로 향한다.

쿵.

유희가 절정했는지 머리를 벽에 쿵 박았다. 그럼에도 소리는 그치치 않는다.

옛날에도 이랬었다. 반차를 쓰고 온 날, 그때부터 유희와 나의 특별한 관계는 시작됐다. 자식이 부모를 이성으로서 사랑하고, 부모도 자식을 이성으로서 사랑하는 특별한 관계가.

“흐으…!”

뭔가 그날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내가 일찍 오지만 않았어도 유희의 부끄러운 모습이 들키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도 그러지 않았으면 유희와 이런 관계가 될 수도 없었다는 상반되는 관계가 겹치기 때문이다.

‘윽….’

어느새 발기한 자지를 잡고 문지르고 있는 나를 깨닫고는 천장을 보며 계속 움직였다. 내 위에 타고 움직이던 유희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처음 그날보다 더 생생하게 상상되기 시작했다.

‘아빠… 거기잇…!’

‘이렇게…?’

‘끅!’

내 몸을 받치고 허리를 흔드는 유희가 나를 부른다. 상상이지만 실제로 하는 거 같아 허리가 절로 들린다. 흔들리는 가슴을 따라 내 눈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더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점점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쿠퍼액이 새어 나오면서 끈적끈적한 느낌이 든다. 유희의 신음 소리와 함께 찌걱찌걱대는 소리도 함께들리면서 현장감이 제대로 전해졌다.

‘휴지…!’

재빠르게 움직여 휴지를 가져와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부추기자, 유희도 슬슬 갈 것 같았는지 소리가 더 커졌다.

“아, 빵…!”

“윽!”

“흐으으응!”

교성을 내는 유희가 절정 하는 타이밍에 맞춰 쿠퍼액과 함께 올라온 정액이 울컥울컥 나오기 시작한다. 허리가 움찔대면서 그와 함께 정신이 다시 들었다.

“허어… 허억….”

자연스레 나오는 신음과 함께 휴지가 끈적해지고, 정액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이대로 번아웃이 와버리면 꼴사납기 때문에, 사르르 감기는 눈을 부릅뜨고 몸을 일으켰다.

‘많이도 나왔네….’

다행히 시트에는 흐르지 않아 씻기만 하고 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내일 일정도 있으니 얼른 씻고 자야──

“…….”

“아……빠…?”

서로 얼음땡이라도 한 것처럼 움직임이 멈췄다. 나는 방금 전에 했던 행위로 속옷을 벗고 있었고, 유희도 방금 전의 행위로 하반신이 드러난 상태였다.

유희의 얼굴이 엄청 붉어져 다리를 덜덜 떨고 있는 가운데, 땀으로 보이는 액체가 유희의 허벅지를 타고 흐른다. 그 광경을 보고 모른 척하려 했지만 유희가 나를 불러세웠다.

“아…빠.”

“……왜?”

“아무것도… 아니야.”

“아… 그래.”

서로 뻘줌한 안색을 하고선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문을 먼저 연 것은 유희였다. 혼자 들어가려던 유희가 이쪽을 보고 말했다.

“같이… 할래?”

“…….”

분명 잘못을 한 것은 난데, 유희를 수치스럽게 한 것은 난데, 유희는 그런 나를 또 용서해 주었다. 여기서 또 같이 들어가면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른다.

유희의 절제된 생활을 위해 원래라면 유희를 혼자 들여보내는 것이 맞겠지만, 유희의 표정을 보니 같이 들어가고 싶은 표정이었다. 아마 내가 민망한 상태로 기다리는 것이 싫은 거겠지.

“그래도 돼…?”

“응.”

마음속으로 아무짓도 안하리라 맹세하고, 유희와 같이 욕실에 들어갔다.

~~~

어색하게 흐르는 물줄기가 욕실안을 채운다.

유희가 먼저 물을 쓰고 몸에 비누칠을 할 동안 내가 물을 썼다. 서로 자위행위를 했다는 것을 인식해서인지 그렇게 몸을 겹쳤어도 차마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 말로 그렇게 했으면서 서로 약속을 어긴 것이 되니까.

“등 밀어 줄까?”

“아, 응….”

유희가 거품을 묻힌 타올로 내 등을 살살 문질렀다. 처음 목욕했을 때는 가슴으로 밀어줬었지만, 이번엔 유희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스윽스윽 등을 스치는 감각이 몸을 움찔하게 만든다. 조금 닿기만해도 괜히 내 쪽에서 부끄러웠다.

‘아무 짓도 안 한다… 아무 짓도 안 한다…!’

여기서 또 흥분해 버리면 안 된다. 들어오기 전에 했던 다짐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아빠….”

“응?”

“그게… 거기….”

“…!”

알아채지 못했다. 유희와 한 공간에 있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렇게 된 지도 몰랐다. 유희가 말해 줘서 안 것이다.

아까 한 발 뺐는데도 유희와 닿았다는 사실만으로 무의식적으로 발기한 자지는, 발기했다는 것을 의식한 순간 유희를 향해 움찔거리고 있었다.

“이건… 윽…!”

유희의 손이 내기둥을 살짝 잡는다. 물기가 있는 작고 따뜻한 손이 앞뒤로 움직이며 간질이는 감각이 전립선을 타고 흘렀다.

“유희야….”

“아빠도 내 생각하면서 한 거야?”

뒤에서 나에게 안긴 유희의 목소리가 귓가에 속삭인다. 밀착하면서 닿은 가슴과 함께 가운데에 봉긋 솟아있는 젖꼭지가 느껴졌다.

“…….”

대답 없이 침묵으로 긍정하자, 잠시 멈췄던 유희의 손이 이번엔 양손으로 잡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윽… 또 올라온다….’

비눗물이 젤이 되어 움직임이 점점 격해진다. 저항도 하지 못하고 유희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작은 신음을 내며 몸을 움찔거리는 수밖에 없었다.

유희도 흥분했는지 작게 신음을 내며 한 손으로 자신의 치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으… 아빠… 좋아…?”

“크윽…!”

“핫!”

결국 버티지 못하고 일어나 유희를 돌아봤다. 이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유희의 보지는 뻐금거리며 숨을 쉬고 있었다.

그 상태로 벽으로 밀어붙여 다리를 올려 사정직전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으…우웁♥”

혀가 얽히며 뇌를 자극하고, 반자동으로 움직이는 허리를 통해 유희의 안쪽에 박히는 자지는 가장 안쪽에 도달했다.

“좋아… 앗!”

유희가 팔을 내 목에 감으며 더 나와 밀착했다. 유희의 가슴이 눌리면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하반신으로 전해져 쿠퍼액이 나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쾌락이 내 자지를 지배했다.

“하아, 하으, 하그윽…!”

“윽…!”

자지를 빼내자 유희를 향해 정액을 사정했다. 서로 밀착해서 유희의 자궁이 위치한 부분에 정액이 울컥하고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다시 한번 입을 맞추고 떨어진 우리 사이에 끈적한 타액이 늘어진다.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유희가 더 야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결국 또 해버렸어…!”

“……미안.”

부끄러워하는 유희를 안아주며 달래자 유희가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유희를 보면 볼수록 절로 흥분이 돼서 어쩔 수 없었다.

“우리 잘할 수 있을까…?”

“글쎄….”

유희의 의존증을 고치는 법을 다른 방향으로 연구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

발표 당일.

지희씨와 최 과장에게는 서프라이즈로 하기 위해 미리 준비를 시켜뒀다. 오랜만에 점심에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했지만, 수현씨에겐 뭔가 더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이 약간 지난 시각. 수현씨와 함께 비밀리에 발표 현장으로 갔다.

“뭔가 긴장 되네요….”

“그렇게 부담가질 필요 없어.”

“하지만 부장님 승진이 걸린 문젠데….”

“괜찮아.”

수현씨의 파티 전,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 오늘 기획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월급도 올라가고, 유희의 고민도 해결한다. 수현씨에게는 괜찮다고 했지만 오늘 발표는 꼭 성공해야 하는 것이다.

같은 제품을 여러 명이서 발표하니 왠지 모르게 더 긴장됐다.

“다음.”

비공식이라 그런지 이사와 발표자 몇 명밖에 없다. 다들 한 번쯤은 봤던 얼굴들이었다.

삼엄한 분위기 속에 목소리를 가다듬고 앞으로 나왔다. 남자들밖에 없어서 그런가 수현씨가 긴장하는 이유를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수현씨가 준비한 PPT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대본까지 써가며 발표를 시작했다. 심사를 하는 이사들의 표정은 다행히 흥미 있어 보였다.

“잠시만요 부장님.”

“네. 말씀하세요.”

발표 중간에 이사들과 함께 끄트머리에 앉아 있는 황 대리가 손을 들었다.

“저희는 프리사이즈라는 기능을 중점으로 두고 있는데, 전혀 설명해주시지 않으시네요?”

“아 그 부분은 다른 속옷은 대부분 프리사이즈고, C컵 이상인 사람에 대한 착용감은 좀 낀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네에!?”

잘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 황 대리의 표정이 당황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뭔가 내가 잘못이라도 한 건가…?

“……이해가 안 되셨나요?”

“아, 아뇨… 이해는 됐어요….”

“그래서 저희는 디자인을 위주로 광고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이후로 태클 걸리는 일이 없이, 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옆에 있었던 수현씨가 수고했다는 듯 물을 건네줬다.

“아 고마워.”

“별말씀을요.”

“아, 수현씨. 끝나고 나랑 같이 좀 가자.”

“아… 네.”

남은 것은 수현씨를 위한 깜짝파티 뿐이다. 자료를 정리하자, 나머지 한 명의 발표가 모두 끝났다.

“다들 수고 하셨고, 결과는 문자로 갈 거예요. 그리고 이 사항은 모두 기밀인 거 잊지마시고… 여기서 해산할게요.”

다들 아무말 없이 끄응대는 한숨만 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나이도 나이이다 보니, 지친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부장님!”

수현씨와 함께 나가려고 하자, 자리를 마무리한 황 대리가 구두굽 소리를 내며 뛰어왔다.

“부장니임… 아까 그거… 사실이에요?”

“뭐가요?”

“그… 좀 낀다고 한 거….”

“아… 네.”

“어떻게 아셨어요?”

“네? 그건….”

황 대리가 화내면서도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옆에 있는 수현씨와 눈이 마주치자, 수현씨와 나를 번갈아 가며 눈을 왔다갔다거린다. 그러고는 뭔가 꼭 알아야 한다는 듯이 말했다.

“알려주세요!”

“….”

또 곤란하게 됐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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