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딸이 내게 집착한다-93화 (93/96)

〈 93화 〉 유희. (6)

* * *

“하으… 으읏.”

허리를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려고 노력했지만, 오랜만에 들러붙는 질벽이 구불거리면서 조이는 바람에, 쉽사리 움직임을 조절할 수가 없었다.

특히나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 둘 다 정말 못 말리는 것 같다.

“아빠 너무 깊어엇…!”

유희의 말을 듣고 살짝 덜 넣자, 손을 들어 내 허벅지를 치면서 이쪽을 돌아보았다.

“빼지말구….”

“응….”

“흐읏!”

귓가에 맴도는 찌걱거리는 소리가 엄청 흥분했다는 것을 뒷받침해준다. 몸을 유희에게 밀착시키고, 손으로 배를 어루만지며 움직이니 유희가 엄청 부끄러워했다.

일반 육덕진 뱃살과는 다른느낌. 뭔가 매끈한 느낌이면서도 단단함이 있고, 배꼽부터 평소보다 더 큰 곡선을 그리며 사타구니에 닿는다.

“아, 거깃!”

이전보다 더 잘 느껴지는 클리토리스를 가위 손을 해서 잡자, 유희의 허리가 순간 움찔거린다. 놓치지 않고 가슴과 함께 더 자극하면서 온몸으로 유희를 느꼈다.

앞으로 애를 낳으면 적어지겠지 하면서도, 왠지 유희라면 계속 요구할 거 같아 속으로 웃었다.

“아빠 얼굴 보고 싶어….”

“응.”

정상위로 하기에는 배에 무리가 갈 거 같아서 눕자, 자연스레 유희가 그 위를 올라탔다. 손으로 기둥을 잡고 질구쪽으로 조절하다가, 뭔가 좋은 생각이 난 듯 키득, 웃으며 기둥 뒤쪽에 둔턱한 보짓살을 댔다.

“으윽…!”

음순과 기둥사이에 흐르는 애액을 이용해 미끌거리며 앞뒤로 움직인다. 뒤로 허리를 뺄때마다 드러나는 귀두에는 벌써 쿠퍼액 방울이 맺혀 있었다.

서로 손을 깍지끼고, 유희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며 숨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으윽….”

“아빠아… 넣고 싶어…?”

“으응….”

자지가 보지에 들어가고 싶어서 한계까지 커져 미쳐 날뛴다. 서로 몸이 따뜻해서 그런지, 아랫쪽은 더 따뜻한 느낌이 들어 데일 것만 같았다.

유희가 애태우듯 움직이며, 소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다.

“넣고… 싶으, 며언…! 넣어 주세요라고옷, 말해 봐…앗!”

“…….”

“으으…?”

유희의 이런 장난에 질 내가 아니다. 솔직히 나오려던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내 입으론 말하지 않았다. 유희의 허리 움직임이 계속 빨라지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본인이 더 안달 난 것 같았다.

“왜에… 말 안 하는 거야…!”

“아빠는 괜찮은데… 유희가 말해 볼래…?”

“우으… 아빠 심술쟁이….”

“안 넣을 거야?”

“너, 넣어 주세요오….”

“뭘?”

“아빠 자지. 보지에…!”

“잘했어.”

움직임을 멈추고 자지를 세운다. 남자라면 손을 대지 않고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손으로 유희의 엉덩이를 받쳐들고, 자지를 세워 질구를 찾아 맞췄다.

“끅!?”

미끌거려서 그런가, 머뭇거림 없이 단숨에 쑥 들어갔다. 다행히 보지가 풀릴대로 풀려서 그런가,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

유희가 교성을 지르며 고개가 위로 향했다.

“하아…윽, 허으응…!”

몸을 일으켜 천장을 향한 유희의 목을 혀로 핥자, 나를 꽉 끌어안으며 움직임이 작아졌다. 나는 아랑곳 않고 가슴을 만지며, 혀도 점점 쇄골을 따라 내려와 유두까지 애무했다.

“에윽!”

아이가 이 가슴은 당분간 아기차지가 된다. 모유를 먹기 때문이다. 내가 유희의 모유를 먹을 순 없는 노릇이라, 그 전까지는 이전보다 더 육덕져진 가슴을 즐기기로 했다.

유두를 간질이고, 혀로 바퀴를 돌리고, 살짝 깨물었다가 들어 튕기기도 하며, 유희의 온 신경을 가슴에 집중시켰다.

“머리 이상해질거 같애…!”

사타구니 쪽에 애액이 뿜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샤워를 한 것이 의미가 없을 만큼 시트는 더러워진지 오래고, 우리 몸도 땀과 애액으로 섞여 엄청 끈적해졌다.

“유희야 슬슬….”

“으응…!”

서로 움직일 수 있는 한계까지 허리를 움직이며 최대한 비비면서 거친 숨을 내쉰다. 유희도 나도 고롱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괜히 부끄러워 키스로 임막음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헉!”

“윽!”

임신때 질내사정을 하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걸 어디서 봤기 때문에, 사정직전 자지를 빼내자, 제어할 수 없는 정액이 위로 솟구쳤다.

“흣,”

“허억… 허억….”

허공에 쥐어짜 내듯 손으로 문지르자, 추진 장치라도 단 것처럼 정액이 유희의 가슴을 넘어 턱까지 묻어 조금 당황했다.

“아직도 많이 나오네에….”

“이게 마지막이야….”

“에헤헤.”

유희도 힘이빠졌는지, 내 옆에 몸을 돌려 누웠다.

“아직도 몸이 떨리는 게 안 멈춰….”

“아빠도….”

아무리 힘이없어도 손 잡는 것쯤은 할 수 있다. 유희의 손을 툭 건드리자, 알아차린 유희가 내 손을 꼭 잡았다.

“아빠….”

“응?”

“우리 이제 결── 아무것도 아니야.”

“……응.”

유희의 그 다음말이 예상 돼서 일까,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유희를 안아주었다.

~~~

“잘잤따….”

“으음….”

아침이 되고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군데군데 근육통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참기로 했다.

“우와…!”

“오….”

유희가 창문을 열자 아침 태양이 비치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러려고 이 호텔을 골랐긴 했지만, 밥값 제대로 한 것 같다.

“유희야 옷 입고 준비해. 여기 조식 주거든.”

“응.”

모텔이 아닌 대부분의 비즈니스 호텔은 이른 아침에 가면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물론 숙박료에 포함되는 터라 무료다. 적어도 내가 다닌 곳들은 그랬다.

“맛있다.”

“다행이네.”

뭘 좀 아는지, 식방위에 완숙 계란후라이, 거기에 베이컨까지 얹은 양식 아침. 위에 가벼운 맑은 미역국도 괜찮지만, 오늘은 단백질이 당겨서 양식으로 먹었다. 어제 단백질을 빼서 그런 걸까나….

밥을 먹고 보통이라면 모닝섹스를 하겠지만, 오후 일정이 있으므로 정리할 것만 정리하고 쉬기로 했다. 시트가 좀 더러워져서 편하게 눕진 못했다.

“오늘은 드라이브 할까?”

“드라이브?”

“응. 찾아봤는데 해안가에 좋은 카페가 있대.”

“오~”

차로 시내를 빠져나와 길을 따라가면 해안도로가 나온다. 정말 말 그대로 영화에서나 볼듯한 해안도로로, 도로 옆에는 바로 바다가 위치하고 있어서, 그 경치가 엄청 아름답다고 한다.

점심이 될 무렵 체크아웃을 하고, 곧바로 해안도로를 타러 갔다.

“너무 좋아 진짜. 여기서 살고 싶어.”

“그러게.”

도시와는 다르게 여유롭다. 게다가 건물도 옛날 시골이 아니라 재개발 된 곳이 꽤 많아서, 대중교통 배차간격만 빼면 서울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바닷바람이 있으니 오히려 서울보다 좋은 게 아닐까. 역동적으로 즐길 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아빠 달려~”

차 창문을 열고, 환기도 시킬 겸 해풍도 느꼈다. 바람을 맞는 것 중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내심 궁금했다.

“이제 여기다.”

“와아….”

시내를 벗어나고 좁은 산길이 나와 조금 불안 했지만, 계속 따라가니 정말로 해안도로가 나왔다.

왼쪽을 보니, 정말로 눈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끝으로 갈수록 짙은 수평선이 하늘과 연결되며 장관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광경이었다.

‘여기인가…?’

듣기에 의하면 달천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카페가 나온다고 한다. 바다를 직접보면서 즐길 수 있는 카페. 길을 계속 따라가니 주차장까지 완비 되어 있었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파도가 크게 치는 바다가 바로 있었고, 배도 몇 척 보였다.

“바다다!”

“바다다.”

약 3개 있는 카페중에 가장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주문을 시켰다. 의외로 가격은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파란 음료에, 안에는 레몬볼이 들어가 있어 녹여 먹는 거라고 한다. 덕분에 조금씩 녹으면서 음료가 점점 초록색으로 물들어갔다.

“나두 마실래.”

“자.”

맛은 모두가 알고 있는 파란색 이온음료에, 약간 탄산을 탄 것 같은 톡 쏘는 맛이 난다. 그렇게 차별되는 맛은 아니지만 이런 곳은 분위기 때문에 오는 것이기에 그렇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유희가 자연스럽게 내가 쓴 빨대에 입을 대며 한 모금을 쪽 빨아먹었다.

““…….””

카운터석처럼 생긴 일자형 책상에 나란히 앉아 보는 경치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저녁때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낮에 보는 것도 충분히 운치 있었다.

손을 잡으며 생긴 정적이 더 분위기를 가중시켰다.

─우리 이제 결── 아니야.

유희가 어젯밤 하려다 끊은 말이 머릿속에 스친다.

‘결혼… 인가.’

어느 나라를 봐도 남매간 근친혼은 어떻게든 허락되는 곳이 있었지만, 부녀간은 없었다. 유희와의 공적인 결혼은 불가능하다.

“유희야.”

“응?”

유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 도망칠 순 있어도, 이길 수는 없다. 억지로 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유희를 위해서, 그리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물심양면 노력할 뿐이다.

“돌아가면 우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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