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오미보드(은꼬공금갠소)
수하의 고개가 가로저어지며, 목을 긁고는 급하게 도윤을 불렀다. 도윤은 수하를 쳐다보며 미소 지을 뿐이었다. 수하의 다리가 덜덜, 떨렸다. 작게 떨리는 다리가 오므라졌다가 벌어지기를 반복했다. 도윤의 손 하나, 손짓 하나에 수하의 귀두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이 좌우로 움직여 예민해진 귀두를 문질렀다. 부드럽게 감싸는 스타킹이 귀두를 스쳐 지나갈 때마다 온몸이 예민하게 받아들여졌다. 꼴깍꼴깍, 삼키던 타액도 제대로 삼켜지지 않아 입술 아래로 흘러내리며 턱을 타고 목선을 따라 내려갔다.
“흐으! 으…!”
눈앞이 아찔했다. 눈을 질끈 감는 순간, 눈 안에 고여 있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벌어진 입술 밖으로 거친 숨과 신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말도 제대로 꺼낼 수가 없을 정도로 쾌감이 강했다.
수하의 다리가 들썩거리고 하얀 물이 계속해서 스타킹 위로 올라왔다. 수하의 귀두를 문질렀던 스타킹을 그대로 붙잡은 도윤은 수하의 밑동부터 귀두까지, 로션에 진득하게 절어 있는 스타킹과 같이 손을 움직여 위아래로 흔들었다.
“아으…! 으응!”
수하의 몸이 들썩이고 비틀어진 허리가 좌우로 흔들렸다.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성기에 마찰하는 스타킹과 뜨거운 손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크게 떠져 있는 두 눈이 흔들렸다. 파르르, 입술 끝이 떨려 왔다. 눈앞이 흐릿했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반쯤 뜨고 있는 눈에 미소 짓고 있는 도윤의 모습이 보였다. 두 팔을 움직여 보지만, 손목을 묶고 있는 넥타이가 점점, 강하게 묶이는 것 같았다.
수하의 허리가 부르르 떨리며, 금세 성기에서 아까보다는 묽은 정액과 소변이 뒤섞여서 흘러나왔다. 도윤의 손이 축축하게 젖어 들어갔다. 도윤의 손은 멈추지 않고 수하의 성기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수하의 몸이 크게 들썩이기를 반복하며 높은 교성과도 같은 신음을 질렀다. 시간이 흘러, 스타킹으로 문질러도 수하의 성기에서 투명한 물이 흘러내릴 뿐. 소변도. 정액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도윤이 수하의 성기를 감싸고 있던 축축한 스타킹을 화장실 타일에 던졌다. 아까 던졌던 거즈와 부딪쳐 한쪽 구석에 구겨진 스타킹을 힐끔 쳐다보았다가 수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온몸이 경련하듯이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쾌감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도윤의 손이 붉게 부어 있는 수하의 성기를 손가락으로 쓸어내리자 움찔움찔, 떨면서 쉬어 버린 신음이 수하의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흐…. 으….”
“이런, 벌인데. 그렇게 느낀 거야?”
“…그…. 그만…. 그만….”
수하는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대로 눈을 뜰 수조차도 없었다. 제대로 쉬지 못했던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기울였다. 앞에 서 있는 도윤의 단단한 아랫배에 얼굴을 문질렀다. 뜨겁고 단단한 배에 땀으로 젖어 버린 이마를 문질렀다.
“…흐…. 형…. 형….”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려 왔다. 묶여 있는 두 팔을 작게 흔들어 보지만 도윤은 그런 수하의 어깨를 감싸 쥐고 숙여 있던 상체를 뒤로 밀었다. 수하의 체온으로 미적지근하게 바뀐 수조에 등을 기대었다. 수하는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는 상태로 도윤을 올려다보았다.
“흐으…?”
“수하야. 벌써 지친 건 아니지?”
“…형…. 형 제발…. 이제…. 이제 하라는 대로 진…. 진짜 할게요… 형!”
“네가 잊은 것 같아서 다시 말하는데. 모든 걸 듣고 다 한다고 했던 건 너야.”
도윤은 진득하게 애액과 로션이 뒤섞여 지저분한 손으로 수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상체를 천천히 숙여 타액에 번들거리는 입술을 혀로 핥아 내며 웃었다. 도윤이 아까, 도훈에게 수하가 데스티니 게임 속의 발레리 수하였다는 걸 들었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말로 표현조차 할 수 없었다.
급하게 수하의 집으로 오는 길, 어떻게 수하와 끝까지 갈까 하는 걸 고민했다. 사람인지라 잊고 있던 게임 속 수하와의 약속이 기억났던 건 정말, 신이 자신에게 내린 선물 같았다.
“그렇지 수하야?”
손끝으로 수하의 볼을 툭툭, 건드리며 웃었다. 입술에 작게 버드 키스를 하며 고개를 떨어트렸을 때, 눈앞에서 흐린 눈으로 바보처럼 보는 수하를 보며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수하의 집 비밀번호. 123321. 바뀌지 않는 비밀번호였다. 도훈이 오기 전에 바꾸라고 말했다는데. 결국 바꾸지 않은 건 수하의 잘못이었다. 집에 들어오기 전, 일어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수하가 캡슐 안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캡슐 안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었으면, 게임에서 먹고 나서 현실로 왔을 텐데. 지금은 딱히 상관은 없었다. 이유는, 지금 당장 눈물에 젖어 있어 붉어진 눈에 숨을 헐떡거리는 모습은. 아직 도훈이 보지 못한 모습일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대답해야지.”
“…흐으…. 맞…맞아요…형…. 형 말… 듣는다고 했어요….”
수하의 목소리 끝이 파르르 떨렸다. 수하는 지금 상황이, 솔직히 말하면 너무 좋았다. 처음 느껴 보는 짜릿한 쾌감은 다음에도 쉬이 잊히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아무도 없이 집에 혼자 있으면, 혼자서 이걸로 자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 한다면, 지금처럼 머리가 하얗게 전멸할 정도로 쾌감이 진하게 느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손으로 자위하는 것보다는 더 기분 좋을 건 분명했다.
“그럼 수하. 네가 형한테 어떻게 해야 할까?”
“….”
입술 끝이 파르르 떨렸다. 아까와 같은 상황이었다. 이미 도윤의 말에는 대답이 정해져 있었다. 자신은 그저. 도윤을 바라보고, 도윤이 원하는 대답을 하면 끝이었다.
만약. 도윤이 원하지 않는 대답을 하는 것과, 원하는 대답을 하게 되면 무엇이 다를까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차피. 지금은 벌을 받는 시간이었다. 상 같은 벌. 무슨 벌이라도 솔직히 기분 나쁘거나 아프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아직도 성기가 저릿했다. 귀두 끝은 여전히 예민했고, 한 걸음 다가온 도윤의 허벅지에 성기 기둥이 살짝 문질러지는 것이 커다란 쾌감으로 다가왔다.
수하의 눈앞이 흐릿하고 몽롱했다. 대답을 원하는 도윤의 시선은 진득하고 깊은 호수처럼 가라앉은 것 같았다. 그 속에 뜨거운 열망과 진득한 감정이 언뜻, 엿보이는 것 같았다.
“…형이…. 시키는건…. 하아…. 다 해야…. 해요….”
수하의 말끝이 떨려 왔다. 무서움? 두려움? 그런 건 아니었다. 곧 찾아올 쾌감이 기대돼서, 곧 다가올 섹스가 기대돼서 더 흥분되고 눈앞이 뜨거워졌다. 수하의 시선에 닿아 있는 도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만족스럽게 보이는 웃음에 수하는 눈을 살짝 들어 올려 도윤과 시선을 맞췄다.
도윤의 눈꺼풀이 반쯤 접히고 둥글게 미소 지으며 웃었다. 기분 좋아 보이는 웃음에 수하는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현자 타임이 올 새가 없이 몰려들었던 쾌감에 온몸이 성감대가 되어 버린 것처럼 예민했다. 지금도, 도윤의 숨결 하나하나가 몸에 들러붙을 때마다 그 부분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뜨겁게 느껴졌다.
“혀…. 형.”
도윤의 손이 뻗어졌다. 작게 떨리는 수하의 종아리를 붙잡아 들어 올렸다. 수하의 엉덩이가 앞으로 쏠리고 상체가 뒤로 넘어갔을 때, 도윤은 수하의 두발을 변기 커버 위에 올려놓았다.
“….”
입안에 사탕을 물고 있는 것처럼 침이 고여 왔다. 꿀꺽, 목울대를 움직이며 입안에 고인 타액을 삼켜 냈을 때, 무릎 위에 올려진 도윤의 손이 허벅지 사이로 내려와 수하의 부드러운 살결을 문질렀다. 도윤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 수하의 허벅지 살을 움켜쥐었다. 수하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 움푹, 살결이 파였을 때. 도윤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제. 제대로 벌을 받아야겠지?”
“…네…. 네네….”
“방금 건 상이잖아. 그렇지?”
“….”
“대답해야지.”
벌이라고 말하기에는, 확실히 머리끝이 솟을 정도로 느꼈던 것이 맞았다. 귀두의 세포 하나하나가 전부 도윤의 손에 문지르던 거즈와 스타킹에 몰려 더 쾌감이 크고 진득했었다. 수하는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게. 상이라고 하면, 벌은 무엇일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기대되는 심장이 쿵쿵 뛰었다.
“후. 자. 이대로 기다리고 있어.”
수하의 양발이 변기 커버에 닿아 있는 상태로 두 다리가 크게 벌어졌다. 반쯤 누워 있는 자세로 변기에 기대고 있었다. 자세가 너무 불편했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변기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온몸에 힘을 주고 버티고 있을 때, 도윤은 무언가를 가지러 가는 것처럼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하아…후….”
숨을 몰아쉬고 가슴을 크게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며 떨리는 심장을 가라앉혔다. 탁·탁, 도윤의 발걸음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가 점점 가까워졌다.
도윤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수하는 반쯤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올려 활짝 열려 있는 화장실 문을 바라보았다.
“오래 기다렸어?”
웃고 있는 얼굴로 화장실 안에 들어오는 도윤의 손안에, 신기하게 생긴 무언가와 아까 테이블 위에 올렸던 젤이 하나 들려 있었다.
“흐응? 이게 궁금해?”
도윤은 손에 들고 있는 무언가를 흔들었다. 손아귀에 들려 있는 부분은 불룩했고, 도윤의 손가락 사이를 타고 둥근 모양의 얇은 줄기가 반원처럼 둥근 부분을 두르고 있었다.
“이거, 오미보드라는 건데. 기분 좋을 거야. 상 같은 벌이라고 할까?”
도윤이 들고 있는 오미보드에서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상 같은 벌이라는 말보다, 딜도처럼 생기지는 않고 둥근 알처럼 생긴 게 길쭉하게 빠져 있는 부분에 돌기가 먼저 보였다. 생긴 것도 이상해서, 시선을 떨어트릴 수가 없었다.
도윤은 손에 들고 있는 오미보드 위에 젤을 진득하게 묻혔다. 핑크색 오미보드 위에 젤이 넘쳐흘러 바닥으로 진득하게 후두득, 떨어졌다. 젤이 발려 있는 오미보드를 손에 움켜쥔 채로 문지르는 도윤은 한 손으로 살짝살짝, 떨리고 있는 수하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붙잡았다.
“읏….”
아직 쾌감이 사라지지 않아 예민한 몸은, 젤이 묻어 진득거리는 도윤의 손에 엉덩이가 붙잡힌 것으로도 쾌감이 느껴졌다.
“흐…. 으.”
도윤의 손에 갈라진 엉덩이 골 사이로 붉은 구멍이 드러났다. 아침에 한 번, 도훈과 했던 구멍은 아직은 붉게 부어 있었다. 빨갛게 부풀어 있는 구멍을 도윤의 손가락이 문질렀다. 움찔움찔, 벌렁거리는 구멍은 닿아 있는 도윤의 손가락을 한 번에 빨아들였다. 도윤의 검지가 수하의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아까 흘러내렸던 로션과 정액에 구멍 주변은 이미 더러워져 있었다. 검지를 구멍 안에 넣어놓고 살살 구멍 안쪽의 뜨거운 내벽을 긁으며 손가락을 빼내었다. 도윤의 손가락이 진득하게 젖어 있었다. 도윤은 젤이 묻어 있는 오미보드를 수하의 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구멍이 벌어지고 오미보드가 수하의 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흐으…!”
수하의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 잘게 떨려 왔다. 크기가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았지만, 단단하고 둥근, 오미보드가 구멍 안으로 들어오자, 속 안이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가늘고 반원의 줄기가 불알 밑 부분에 닿았다. 수하가 낮은 숨을 들이켜고 고개를 들어 도윤을 올려다보았다.
붉게 달아오른 눈가가 찌푸려졌다. 움찔움찔, 떨리는 수하의 모습을 바라보며 도윤은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오미보드를 구멍 안에 다 집어넣은 도윤은 상체를 일으켜 세면대 수도를 틀었다. 솨아아, 시원하게 틀어지는 물에 손에 묻어 있는 젤과 정액을 씻어 냈다. 수하는 불편한 자세로 변기에 기대어 앉은 채로 도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벽에 걸려 있는 수건걸이에서 수건을 꺼내 손에 묻은 물기를 닦아 냈다. 세면대 위에 올려진 양은 냄비에 쏟아지는 물이 담겼다. 그 모습을 힐끔 쳐다보던 도윤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형…?”
“흐응… 수하야.”
“…으, 응….”
“상 같은 벌이라도, 벌은 벌이잖아?”
“…그…. 그렇겠죠…?”
수하의 목소리 끝이 작게 떨려 왔다. 도윤의 말대로 지금은 벌이었다. 수하는 눈이 좌우로 흔들렸다. 핸드폰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도윤의 행동에 입안에 고인 타액을 삼켜 내며 말없이 지켜보았다.
“그러면 수하가 어떻게 해야 할까?”
“….아….”
수하는 도윤이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핸드폰을 만지면서 웃고 있는 모습에 수하는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전립선에 닿아 있는 오미보드에 살짝만 몸을 비틀어도 쾌감이 느껴져 온몸이 저릿했다. 입술이 벌어지고 숨결이 가빠 왔다.
“응? 어떻게 해야 할까.”
손에 움켜쥐고 있던 수건을 수건걸이에 걸어 놓는 도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변기 커버에 닿아 있는 발가락을 오므렸다. 대답할 수가 없었다.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감히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모. 모르겠어요.”
고개를 작게 가로저었다.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도윤이 몸을 돌려 손을 뻗었다. 수하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목선을 따라 내려갔다. 빗장뼈에 닿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움푹 들어간 골을 손톱으로 긁어냈다. 하얀 살갗에 붉은 손톱자국이 새겨졌다.
수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 단단히 굳어졌을 때, 움푹 파인 골을 뭉뚱그려 문지른 도윤은 수하의 흔들리는 눈을 내려다보며 웃었다. 다른 손으로 오미보드 어플이 켜져 있는 핸드폰을 힐끔 쳐다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벌이니까. 아무리 좋아도, 싸면 안 되겠지?”
“…아….”
아직도 귀두 끝이 저릿했다. 전립선에 닿아 있는 오미보드가 조금만 움직여도, 발딱 서 있는 성기에서 하얀 물이 질질 흘러내릴 것 같았다. 눈을 감았다 떠 봐도 싸지 않고 버티는 건 못할 것 같았다.
“근데. 만약에 못 버티면.”
느리게 말하는 도윤의 목소리에 수하의 두 눈이 떨려 왔다. 딱딱한 말투로 말하면서, 몸 선을 따라 내려가던 손가락이 발기되어 있는 수하의 성기 밑동을 문질렀다. 얼마 없는 털도 그나마 부분부분, 민둥산처럼 털이 없는 성기를 내려다보며 도윤이 웃었다.
“제모하고 형이랑. 산책 갈까?”
“…네?”
물어보는 말투에 수하는 고개를 좌우로 가로저으려고 했다.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수하를 내려다보는 도윤은 비뚤어진 웃음을 짓고 있었다.
“수하야. 내가 지금 물어보는 거 아니야. 넌 그냥 네, 하고 대답만 하면 돼.”
“….”
“만약에, 버티지 못하고 싸면. 제모하고 산책 가자. 수하야.”
“…네.”
도윤은 얇은 음모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미소 지은 도윤은 몸을 돌려 욕조에 주저앉아 다리를 꼬고 앉았다. 시선은 변기에 다리를 벌리고 있는 수하에게 떨어트리지 않았다. 핸드폰을 들어 오미보다 어플을 천천히 눌렀다. 전원을 켜고 핸드폰 포션으로 진동하는 걸 선택했다.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것, 핸드폰을 살살 흔드는 것에 수하의 구멍 안에 꽂혀 있는 오미보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웅웅- 큰 진동 소리와 함께 변기 뚜껑 위에 올려져 있던 수하의 두 발이 바닥으로 내려왔다. 허리를 비틀고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반원의 줄기 끝이 회음부에 닿아 있어, 수하는 속안의 진동을 하는 몸체가 전립선을 비비며 흔들렸고, 반원의 끝부분 쪽 돌기가 회음부에서 진동을 하며 흔들렸다.
“아…. 아아!”
수하는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허리를 비틀었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멈추지 않고 들썩거렸다. 두 눈은 크게 떠지고 몸이 비틀어졌다. 등 뒤로 묶여 있는 두 팔에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다. 엉덩이와 구멍에 힘이 들어갈수록, 내벽이 오므라져 구멍 안을 채운 오미보드를 감쌌다. 진동이 내벽에서 울려 척추선을 따라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것 같았다.
“흐…. 으! 으읏!”
수하의 무릎이 서로 부딪혔다가 벌어지기를 반복했다. 들썩거리던 궁둥이가, 결국 변기 뚜껑에서 떨어졌다. 굽혀진 무릎에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았다. 들썩거리는 몸이 비틀리며 바닥에 결국 반쯤 누워 버린 자세로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리고 이마를 타일에 문질렀다.
“으…. 아…. 아흐…!”
수하의 성기가 위아래로 흔들렸다. 오미보드의 진동 때문에, 수하의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덜덜덜, 눈에 보일 정도 흔들렸다. 힘이 들어갔다가 풀리기를 반복하는 구멍과 무릎을 타일에 문지르며 다리를 오므렸다 벌렸다.
“아흐…. 으….”
성기에서는 벌써, 투명한 쿠퍼액이 질질 흘러내렸다. 땀에 뜨거워진 이마를 타일에 문질렀다가 몸을 비틀었을 때, 몸이 기울어져 바닥에 누우며 수하는 몸을 돌렸다.
“하으으!”
발바닥이 타일에 닿았다, 엉덩이를 들어올리자 천장을 향한 성기가 흔들렸다. 등 뒤에 눌린 팔이 아파지는 것보다 온몸이 진동기가 된 것처럼 웅웅-, 울리는 것 같았다. 엉덩이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온몸을 비틀었다.
도윤은 바닥에서 펄떡펄떡, 움직이는 수하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겨우 이 정도로 저렇게 반응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도윤이 손가락을 움직여 핸드폰 모션 진동을 멈추는 순간, 하늘 높이 올라갔던 엉덩이가 화장실 타일로 내려왔다. 바들바들, 떨리는 몸을 내려 바라보며 도윤은 음악에 맞춰 진동하는 모션을 클릭했다.
음악에 맞춰 진동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모션을 발견한 도윤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욕조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수하의 귀두에서 흘러내리는 쿠퍼액이 밑동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진득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도윤은 그런 수하를 화장실에 놔두고 밖으로 나갔다.
도윤의 얼굴에는 웃음기만 감돌았다. 싸면 벌을 받는다는 말은. 싸지 않는다면 쌀 때까지 멈추지 않으면 될 일이었다. 그러다가 싸는 순간. 벌을 받는다는 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일이었다.
수하에게는 미안하지만. 밖에 나가서 질질 싸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걸 떠나서라도, 게임의 쾌감보다 현실의 쾌감을 제대로 알았을 때. 자신과 도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좆을 찾는 모습을 원했다.
“흠.”
도윤은 낮게 탄신을 내뱉으며 TV 선반에 올려져 있던 구급상자 안에서 하얀 붕대를 꺼낸 도윤은, 붕대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타일에 널브러져 있는 상태로 거친 숨을 몰아쉬는 수하를 내려다보며 다리를 굽혀 쭈그려 앉았다. 수하의 팔을 붙잡아 몸을 돌리자 수하의 몸이 반쯤 돌아갔다. 땀인지, 물인지 모를 것에 젖어 있는 팔에 손에 들고 있는 붕대를 천천히 감았다. 도윤은 움찔움찔 떨면서 가만히 있는 수하를 보며 작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손에 붕대를 감아 풀리지 않게 단단히 감은 붕대에 소리로 인한 진동 모드를 켜 놓고 핸드폰과 함께 감았다. 쓰윽쓱, 붕대 감는 소리에도 오미보드가 작게 진동을 하는지 수하의 다리가 움찔움찔 떨려 왔다.
도윤은 감은 붕대를 풀리지 않게 살짝 빼놓은 붕대 끝을 잡아 단단하게 묶어 놓고 수하의 몸을 내려놓았다.
“자. 수하야. 이제 즐길 시간이야.”
도윤의 목소리에 맞춰 오미보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하가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 아아…!”
소리에 맞춰 점점 오미보드의 진동이 강해졌다. 도윤은 그런 수하를 쳐다보며 욕조에 가서 주저앉았다. 수하의 몸이 움직이고 화장실에서 울리는 신음에 오미보드의 진동 소리가 점점 커져만 갔다.
“아흑! 흐! 혀. 형! 혀엉! 아아!”
수하의 신음이 점점 커다랗게 변했다. 엉덩이가 비틀리고 크게 진동하는 오미보드에 수하의 허벅지와 엉덩이가 크게 부르르 떨렸다. 도윤은 몸을 들썩거리고 비틀며, 물에서 빼낸 물고기처럼 퍼덕거리며 움직이는 수하의 모습을 지켜보며 웃었다.
“이런, 수하야. 싸면 안 될 텐데.”
수하의 거칠게 움직이는 허리와 엉덩이에, 귀두에 고여 있던 쿠퍼액이 튀어 타일과 수하의 몸에 떨어졌다. 움찔움찔, 떨리는 몸에 다리를 오므렸다가 벌리기를 반복했다.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힘을 주기도 반복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진동은 점점 강해지고 쾌감에 머릿속은 어지러웠다.
“아흐으…. 으! 으읏…!”
수하의 고개가 흔들렸다. 삼키지 못했던 타액이 입술 아래로 흔들어 내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다. 온몸은 이미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타일에 미끄러지는 몸에 계속 넘어져 바닥에 부딪혔다. 숨결이 떨려 오고 부딪치는 몸은 점점 붉게 물들었다. 더는 힘도 없는지, 바닥에 늘어져서 파르르 몸을 떨며 무릎을 서로 부딪치며 고개를 꺾었다.
쾌감에 눈앞이 흐릿했다. 흐린 시선에 닿은, 다리에 수하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불알은 부풀어 단단해졌다. 조금의 긴장만 풀어도 하얀 정액이 허공에 뿌려지며 쏟아질 것만 같았다. 발가락은 오므라지고 숨결은 떨려 왔다.
“흐으…. 으…! 아으…!”
수하의 신음이 점점 거세졌다. 목구멍을 긁으며 신음을 내뱉으며 시선에 닿아 있는 도윤을 흐린 눈으로 쳐다보았다. 도윤은 다리를 꼬고 있는 상태로 수하에게 손도 대지 않았다. 파르르, 입술 끝이 떨려 왔다. 웅웅웅, 진동하는 소리가 귓속 안까지 울리는 것 같았다. 꺼덕거리는 성기에서 투명한 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아까 거즈와 스타킹으로 문질러진 귀두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하의 시선이 흔들렸다. 수하가 눈을 감았다가 뜰 때마다, 투명한 눈물이 눈꼬리를 따라 흘러내렸다.
“흐…! 혀…. 혀엉…! 형!”
팔을 움직이고 비틀었다. 단단하게 손목에 묶여 있는 넥타이가 여린 살갗을 파고들어 붉은 자국을 만들었다. 화상을 입은 것처럼 뜨겁고 따가운, 손목보다 구멍 안에서 전동하는 오미보드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두 다리와 온몸에 힘이라는, 힘은 전부 풀렸는데도, 온몸이 웅웅웅. 울리는 오미보드에 의해 흔들렸다. 수하가 몸을 비틀고 허리를 들썩거렸다. 수하의 움직임이 점점 거세지고 몸을 들썩거리기를 반복하던 순간이었다. 수하의 발가락이 오므라지고 들어 올렸던 고개가 푹 숙여졌다.
몸을 비틀고 새우처럼 몸을 말았다. 수하의 몸이 부르르, 진동하는 것처럼 떨려 왔다. 성기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렸다. 꿈틀거리라고 핏줄이 도드라진 성기에서 결국 진득한 하얀 정액이 쏟아져 타일 위로 뿌려졌다. 진득한 정액으로 타일이 지저분해졌지만, 수하가 몸을 움직이는 소리와 신음의 소리. 웅웅 울리는 진동의 소리가 뒤섞였다. 모든 소리가 핸드폰의 소리로 인한 진동 모션 안으로 들어갔다. 구멍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오미보드는 전립선을 두드리며 거센 진동을 하며 흔들렸다.
“흐…. 아아!! 아!”
수하의 몸이 들썩거리고 허리가 비틀렸다. 사정했으니까 차라리 다른 벌을 받고 싶었다. 무엇을 해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머릿속이 백지 창처럼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다.
입술에서 뜨거운 숨과 뒤섞인 신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붉게 변한 귀두에서는 정액과 전립선액이 뒤섞여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수하의 몸이 뒤틀리고 허리가 움찔움찔 잘게 떨려 왔다. 한참을 지나서 성기가 닿아 있는 타일에 정액이 고여 있는 것이 보이자, 도윤이 욕조에서 일어났다.
“이런, 싸면 안 된다고 했잖아.”
“하으…으… 아….”
잔뜩, 쉬어 버린 목에서 제대로 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눈물에 범벅이 되어 있는 수하의 얼굴은 야하게 풀려 있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줄줄 흘리는 타액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수하의 상체를 일으켰다. 움찔움찔, 타일에 닿아 있는 궁둥이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바르르 진동이 울리는 것처럼 떨리는 것을 보며 도윤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혀…. 흐아…. 으…. 형아…. 형….”
“형이랑 산책 가고 싶었던 거야?”
미소 지으면서 말하는 도윤의 목소리가 멀게 느껴지면서도 가깝게 들려왔다.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를 올렸다. 볼에 닿아 있는 도윤의 손바닥에 땀으로 젖어 있는 얼굴을 천천히 문질렀다.
“제…. 제발…. 으읏!”
정액을 쏟아 냈던 성기가 죽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온몸에 힘이 다 빠져서 일어날 힘도 없는데도, 전립선 안에서 움직이는 오미보드 때문에, 수하의 엉덩이에는 힘이 들어가 달달 떨려 왔다.
수하가 작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묶여 있는 넥타이도 땀과 정액으로 뒤범벅이 되어 찝찝했다. 수하의 상체가 숙여져 앞에 있는 도윤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볼에 단단한, 도윤의 가슴이 닿았다. 두근두근, 크게 들리는 것 같은 심장 소리보다. 오미보드가 웅웅 진동하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도윤은 땀으로 흥건한 수하의 등줄기를 쓸어내렸다. 그 작은 움직임에도 예민해진 수하의 몸이 작게 위아래로 흔들렸다.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 흔들리는 오미보드를 붙잡아 거칠게 잡아당겼다. 도윤의 손에 의해 한순간에 구멍 안에서 빠져나온 오미보드가 바닥에 떨어졌다. 달달, 타일과 부딪치며 큰소리가 날수록 진동 소리는 점점 빨라졌다. 도윤은 수하의 팔에 감아 놓은 붕대를 풀며 핸드폰으로 오미보드의 전원을 껐다.
끈적한 애액으로 뒤범벅이 된 오미보드의 진동이 멈추고 타일 바닥에 굴러다닐 때, 수하는 온몸에 힘이 빠진 것처럼 도윤의 품 안에 기대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도윤의 시선에 닿은 수하의 가슴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며, 금방 진정을 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한 손을 뻗어 등 뒤에 묶여 있는 넥타이의 매듭을 풀어냈다. 축축해진 넥타이를 타일에 던졌다. 수하의 늘어진 두 팔이 작게 흔들리며 바닥을 짚었다. 두 팔이 덜덜 떨리고 있었고, 얇은 손목에는 붉은 넥타이 자국이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하으…. 으….”
수하는 숨을 몰아쉬며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려고 했다. 머릿속을 말랑말랑, 누가 어루만지고 있는 것 같았다. 바보처럼 제대로 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진동에 떨려 왔던 엉덩이와 허벅지는 따가웠고, 구멍 속 안은 가려운 것처럼 따끔거렸다.
도윤의 손이 수하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주물렀다. 주무르며 양쪽으로 벌릴 때마다, 수하의 붉게 부은 구멍이 훤히 드러났다. 벌렁거리는 구멍에서, 투명한 애액이 흘러내렸다. 움찔움찔, 아직도 쾌감이 쉬이 사라지지 않은 몸이 떨려 왔다.
“수하야.”
“…아…으….”
입술 끝이 떨리고 목구멍은 턱턱 막혔다. 귓가에 도윤의 목소리는 계속 들려오는데, 물속에 잠긴 것처럼 몽롱하게 들려왔다.
수하의 눈꺼풀이 그대로 감겨 왔을 때, 한순간에 기절한 것처럼 도윤의 품 안에 안겨 온몸에 힘이 풀어졌다. 그런 수하의 몸을 안고 있는 도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수하를 조심스럽게 욕조 바닥에 내려놓고 수건걸이에서 수건을 가져와 땀과 정액이 묻은 수하의 몸을 닦아 주었다.
수하의 몸을 닦아 준 도윤은 그대로 수하를 안아 들고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흔들리는 몸과 쿵쿵 뛰는 심장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았다. 자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온몸이 나른했다. 꼭 몇 날 며칠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사람처럼 몰려오는 잠에서 도망갈 수가 없었다. 수하는 힘없이 늘어진 몸이 도윤의 품 안에 안겨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꼭 편안한 안락의자에 누워 있는 것 같았다.
입술 끝이 떨려 왔다. 눈을 뜨기도 힘들었다. 지금 잠에 들어 있는 건지, 아니면 깨어나 있는 건지 그 경계선조차 희미했다.
한숨과도 같이 진정이 된, 작은 숨을 내뱉었다가 내쉬기를 반복했다. 무거운 눈꺼풀은 들어 올리기 힘들었고, 차가운 바람이 온몸에 들러붙었다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았다.
소리는 점점 멀어졌다. 따듯한 도윤의 체온과 쿵쿵 뛰고 있는 심장의 소리가 점점 멀어져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아….”
부아앙. 차 엔진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을 때, 눈앞은 익숙한 집안의 풍경이 아니라,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대로변이 보였다. 살짝 나온 목소리는 잔뜩 갈라져 있었고 자세는 불편했다.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도윤이 한 손으로 운전대를 붙잡고 차를 운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형…?”
수하가 작은 목소리로 도윤을 불렀다. 갈라진 목소리와 말라 버린 입안이 따갑고 텁텁했다. 신호등에 의해 차가 멈추었을 때, 운전을 하고 있던 도윤의 고개가 돌아가 수하를 쳐다보았다.
“일어났어?”
부드럽게 웃고 있는 도윤의 얼굴을 보자, 이게 꿈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제대로 알 수가 없었다. 아직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아니면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인 걸까.
수하는 바보처럼 멍한 얼굴로 도윤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작게 웃으며 보고 있는 도윤의 눈 안에 수하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얀 나신이 그대로 도윤의 검은 눈동자 안에 비쳤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