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데뷔를 피하는 방법-35화 (35/130)

#35

“10위 발표하겠습니다.”

아직 2명밖에 불리지 않았는데 벌써 상위권 등수였다. 김성원의 하차로 이번 순위 발표식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예정보다 한 명 적은 6명이었다. 다들 그 6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서 초조한 얼굴로 MC의 발표만 기다렸다. 생방송 문자투표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으니, 낮은 등수여도 이번 미션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했다. 가온은 9위를 받고 기쁘게 인사했다.

“6위.”

준과 휘영이 6위, 7위로 나란히 불렸다. 최종 5명이 데뷔조 멤버니까, 문턱에서 아주 약간 빗겨나간 순위였다.

“만약 최종 순위였다면 탈락인데, 아쉽지 않아요?”

“지금 등수도 충분히 만족해요! 투표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한 준이 카메라를 향해 폴더 인사를 했다. 맨 처음 무대를 생각해보면 준도 참 많이 발전한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춤 실력도 많이 부족한데, 거기에 노래까지 하려니 목소리가 벌벌 떨리던 준이 지금은 곧잘 따라 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노블 춤이 어려워서 못하겠다더니 얼추 비슷하게 하이라이트 안무를 소화해서 티저 영상 촬영도 하고. 춤을 딱히 춰본 적 없는 사람이 처음부터 무대에 서고 평가를 받는 건 나였다면 못했을 텐데 준은 훌륭하게 해내고 있었다. 도전정신은 세 살이나 어린 준이 나보다 나았다.

휘영 역시 최근 들어서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에도 무대가 센스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디테일까지 잘 살리고 있었다. 티저 영상도 영화 예고편 하나를 만들어놨길래 엄청나게 감탄했는데, 그 과정에서 들어간 소품이나 배경 같은 것도 하나하나 스스로 준비했다는 말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

4위와 5위는 잘 모르는 참가자였다. 가끔 지나가다가 눈이 마주치면 안녕하세요, 하고 마는. 프로그램 촬영을 하는 내내 참가자들 사이에 묘한 파벌 같은 게 형성돼서 거의 대부분이 같이 다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서로 대화도 잘 하지 않았는데, 그게 멀리 보면 좋지 않은 일이라는 걸 막 깨달았다. 만약 같은 그룹이 된다면 꽤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멤버가 될 텐데 이렇게 어색하면 곤란했다.

막 4위 스티커를 붙이고 이쪽으로 올라오는 참가자와 눈이 마주쳤고, 저쪽에서 아무렇지 않게 시선을 돌렸다. 한 번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 뼛속까지 어색함이 밀려드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예준 군 티저가 아주 핫했죠? 조회 수가 전 참가자 중에 제일 높아요.”

오오오. 누가 봐도 형식적인 반응들이 쏟아져 내렸지만, 예준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뒷머리를 만졌다. 유쾌한 웃음소리가 촬영장 가득 울려 퍼졌고, 그런 예준의 순위는 수직 상승한 3위였다. 평소에도 데뷔권을 웃도는 높은 순위를 받긴 했지만 단번에 최상위권으로 올라온 것에 사람들이 수군거림이 커졌다.

“확실히 티저 효과가 세긴 했나 봐.”

“두 명 남았나?”

“아, 난 끝이네.”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는 남자 두 명이 속닥거리며 작게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 명은 옷에 순위 스티커가 붙어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없었다.

“혹시 모르잖아.”

“장난하냐? 딱 봐도 누군지 나오잖아.”

인상을 찡그린 남자의 시선이 저 멀리 앉아 있는 지구에게 닿았다가, 바로 내 쪽으로 옮겨왔다. 힐끔 돌아오는 시선을 마주치자마자 남자가 푸드덕 놀라며 앞을 바라봤다. 그 행동이 지나치게 놀란 비둘기처럼 보여서 괜히 뭔가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1위와 2위는 저번 순위 발표식 때처럼 함께 오르는 방식이었다.

한 타임 쉬고 갈게요. 떨어진 소리에 바로 의자에서 일어나 망설임 없이 지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손에 생수 한 병을 쥐고.

“마셔.”

“아, 감사합니다.”

매일 습관처럼 마시라며 물병을 주던 게 생각나서 이번에는 내가 먼저 건넸더니, 지구가 들고 있던 안경을 반대 손으로 옮겼다. 안경? 다시 보니 알이 없었다.

“뭐야?”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 써요.”

안경을 다시 쓴 지구의 얼굴을 똑바로 보니 안경 하나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보였다. 얇은 안경테 너머로 보이는 눈이 묘하게 가늘어진 것 같았다. 웃을 때 귀엽다고 생각했던 얼굴에 안경 하나 씌워졌다고 갑자기 성숙해 보이는 게 웃겼다. 몇 번이나 봤던 티저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옷이 조금 가벼워서 그런가.

“선배?”

“어?”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어색하게 웃으며 볼을 검지 손가락으로 툭 치는 행동에 그제야 퍼뜩 정신을 차렸다. 저 안경이 뭐라고 잠깐 넋을 놨네. 메이크업 때문에 눈을 비비지는 못하고 느리게, 아주 힘줘서 깜빡이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초점을 되찾았다.

“아니. 그냥 안경 끼니까 달라 보여서.”

“안 끼는 게 나아요?”

조금 전에 닦아놓고 지구가 다시 안경을 슬쩍 벗어 알을 이리저리 살폈다. 그 부자연스러운 행동에 이유는 금방 간파할 수 있었다. 갑자기 안경을 끼니까 안 어울릴까 봐 걱정하는구나. 객관적인 시선을 묻는 지구에게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답변을 했다.

“안경 낀 것도 잘 어울려.”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칼같이 안경을 쓰는 게 귀여워서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고등학생 때 나도 저렇게 사소한 스타일 하나하나를 신경 썼었나. 또다시 일 년도 채 안 된 일을 먼 과거로 치부하며 혼자 고등학생을 귀여워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둘 다 새파랗게 어리게 보이겠지만 원래 스무 살이 열아홉을 제일 귀여워한다고 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싶었다.

“다시 촬영 들어갑니다.”

큰소리로 신호를 주시는 스태프에 더는 거기 있지 못하고 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MC 옆 단상 위에서 지구를 다시 만났다. 옆쪽을 힐끔 보다가 눈이 마주쳐서, 지상에서 30cm 떨어진 상태에서 악수하며 인사도 했다.

“두 사람은 정말 꾸준히 최상위권인 것 같아요. 과연 이번에는 왕좌가 뒤바뀔 수 있을지!”

MC는 마치 김성원이라는 참가자가 아예 없었던 것처럼 매끄럽게 진행 멘트를 읊었다. 어느새 나는 저번 순위 발표식 1위가 되어 있었다. 메인 카메라가 이쪽을 한 번, 저쪽을 한 번 클로즈업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두 후보 중 과연 1위는 누구일까. 1위든 2위든 나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측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인지 발표를 질질 끌었다.

“하현 군, 이번에도 1위 자리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쓸데없는 질문까지 하면서 말이다. 1위를 하든, 5위를 하든 어차피 데뷔하고 나면 다 같은 멤버일 뿐인데 왜 이렇게 지키느니 마느니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왠지 수석을 강요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지금 이 자리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서 크게 욕심은 없습니다. 지구가 잘하기도 하고.”

“그렇죠, 이 단상 위에 있다는 것 자체가 최상위권이라는 얘기니까요.”

내 대답에서 원하는 말을 듣지 못했는지 MC가 몸을 빙글 돌려 지구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이번 티저 반응이 굉장히 좋았는데 1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싱글벙글 웃는 MC 대신 나와 눈을 마주친 지구가 웃으며 마이크를 입가에 댔다.

“아니요. 하현이 형이 워낙 잘해서 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 비행기를 태워주는 내용보다는 지구 입에서 터져 나온 형이라는 호칭에 놀랐다. 매일 꼬박꼬박 선배, 선배하고 부르던 애가 형이라고 부르니까 내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쌍방으로 칭찬만 하는 1위 후보들 따위에게서 신선함과 자극적임을 찾지 못한 MC는 빠른 진행을 강행했다.

“1위는 박하현 군입니다. 축하해요.”

결과적으로 또 1위라는 과분한 순위를 받았다.

처음 받아보는, 지금까지는 줄곧 김성원만 붙이고 있던 스티커는 글씨가 노란색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조금 무거운 것 같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을 하며 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저 멀리 있는 지구와 눈이 마주쳤다.

이제는 웃는 게 습관이라도 된 듯 지구가 바로 미소를 지었다. 거기에 마주 웃어줄 틈도 없이 4차 미션 설명이 시작됐고, 바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마지막 관문이었으니까.

“4차 미션은 개인 무대로 진행됩니다.”

예상했다는 듯 참가자들의 반응이 크지 않았다. 몇 남지도 않은 인원 중 최종 5명을 선발하는 미션인데, 굳이 팀으로 진행될 이유가 없었다.

“방청 인원은 5천 명입니다. 큰 무대인만큼 많이 떨리겠죠?”

마지막 방송 촬영 장소는 연말에 시상식이 이루어지는 대형 공연장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무대 위에 올라본 건 음방 사녹 때 단체 무대가 전부인 참가자들이 생방송에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큰 스케일이었다. 물론 그만큼 프로그램이 흥행했으니 따라오는 것들일 테지만.

특별히 초대되어서 오는 세 명의 심사위원 평가가 10%, 실시간 문자투표가 90%가 반영되어서 순위가 결정된다고 하니 사실상 문자투표 싸움이었다. 심사위원이 아무리 점수를 박하게 줘도 비슷비슷할 테고, 반영 비율이 적어도 너무 적었다.

혼자서 노래와 춤을 다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첫 미션과 똑같았지만, 다른 점은 뒤에 AR을 깔 수 있다는 것과 노래를 본인이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노래는 여기 있는 아이스크림 종류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서른한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 중 여섯 종류가 바로 앞 테이블에 놓였다. 이왕이면 열두 가지 맛으로 해줬으면 했는데, 한 가지 아이스크림을 최대 두 사람까지 고를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노래를 두 명이서 하면 확실히 엄청 비교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티저 촬영도 아닌 무대였으니까 확실한 실력 차이가 보일 것 같았다.

“물론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바로 고르면 재미가 없죠.”

이 테이블은 저기 선택의 길로 들어갑니다. 안쪽에서 고르시면 돼요. MC의 웃음소리가 끝나자마자 스태프들이 칼같이 뛰어와 바퀴 달린 테이블을 안쪽 미지의 공간으로 끌었다.

아이스크림이 녹으니 빨리 시작하자면서 MC는 1위부터 호출했다. 뭔가 높은 순위에게 혜택을 주는 것 같기는 한데 어차피 다 랜덤이라 별 필요는 없었다.

“어떤 맛 고를 건지 귀띔해줄래요?”

MC가 자기만 알겠다는 듯이 비밀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나는 조금 전에 무슨 맛이 있는지 정확히 보지 못했으므로 어물쩍 넘어갔다.

“아직 못 정했어요.”

“1등이니까 들어가서 먹고 싶은 거 편하게 골라요.”

호탕하게 웃는 MC를 뒤로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테이블 위에 주르륵 늘어서 있는 아이스크림들이 드디어 눈에 똑바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중에 자주 먹는 건 하나도 없었다. 어쩌면 저렇게 호불호 갈리는 것들만 올려놨는지. 민트초코와 녹차가 나란히 붙어서 초록색의 향연을 만들어냈다.

혼동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아이스크림은 한 개씩만 올려져 있었다. 먼저 선택한 사람이 하나 가지고 들어가면 새로 리필해서 올려두고, 그다음 사람까지 선택하면 치우는 방식인 것 같았다.

맛있는 게 너무 많아도 고민이지만 딱히 좋아하는 게 없는 건 더 고민이었다. 그렇다고 이런 아이스크림으로 오래 고민하기는 밖에서 기다리는 나머지 참가자들에게 민폐였으므로 일단 체리 맛 아이스크림을 집었다. 처음 보는 종류였지만 배스킨라빈스에서 파는 스무디를 맛있게 먹은 기억 때문이었다.

#팬반응

제목 : 티저영상 앓아보자 불판임

지금 각자 티저 앓는글때문에 게시판 터질거같아서 불판팠음 여기서 다들 앓자 ㅇㅋ ? 지켜보구 있으니까 말 예쁘자 하자ㅎㅎ

댓글

└ 하현이 21초동안 뛰기만 했는데 영화 한편 나옴

└ ㄹㅇ 걍 뛰는거빼고 아무것도 안햇는데

└ 뛰는것만으로 영화를 만든 그는 대체..

└ 머리랑 옷 휘날리는 것부터 끗낫음ㅋ

└ 근데 저기 대체어디임 배경 예쁘다

└ ㄱㄴㄲ

└ 역대급 청순청순임 벌써 조회수 ;;;

└ 지구.. 울 지구 앓아줄 사람들 오셈

└ 왔음

└ 안경 뭐냐 어떤놈이 씌웠어

└ 누가 납치하면 어떡해 시발

└ 너만 안하면 돼

└ 아 ㅇㅋ ^^

└ 쟤 열아홉 맞지?? 존나 오빠네 지구오빠ㅠㅜㅠㅜㅜㅠㅜㅠ

└ 아주머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된다구요ㅜ

└ 오빠 : 남남끼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인지 다시 한번 고려해줘

└ 정성이 오랜만에 이름값했다

└ 어디 사냐 절하게

└ 오래 사세요 정성님 ㅜㅜ

└ 하현이 팬들이 존나 욕해서 이미 150세까지 예약하심

└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 씨ㅣ발 양예준 미친거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양예준 이 도른자야 ㅆㅂㅋㅋㅋㅋㅋㅋ

└ ㄹㅇ 19초중에 버릴 부분 X

└ 물 부을때 미친줄알앗다고 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

└ 양아미 어쩔거냐

└ 존나 양아친줄 ㅋㅋㅋㅋㅋㅋ

└ 유 ㅡ 쾌

└ 예주니 머리풀고 달리네ㅋ

└ 예준이 풀 머리없는데

└ 머야 이 진지충은?

└ 최애 잃어서 누구 투표할까햇는데 영상보고 모셔감

└ 혹시 최애가 김ㅅ 읍읍

└ 멱살 으브브븝

└ ㅆㅂㅋㅋㅋㅋ 맞으니까 그러지마라 ;;;

└ 양예준 원래 또라이잖아 ㅋㄱㅋㄱ

└ 왜 머잇는데??

└ 슈퍼랩스타 나왔을때 심사위원이랑 대판 싸운거 씹유명 ㅋㅋㅋㅋ

└ 몇 년전에 언더래퍼한테 랩으로 저격 당했을때 그 다다음날 바로 저격랩 음원냈잖아 ㅅㅂㅋㅋㅋㅋㅋ 그때 사람들 다 미친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ㅆㅂ 유통과정 다 씹어먹엇냐 ㅋㅋㅋㅋㅋ

└ 빠른 대응 끝판왕

└첨에 컨셉 존나 다크다크해서 폭주자동차 같았는데.. 장르 바꾸면서 부드럽게 바뀌심 ^^

└ 진짜 얘 ㅈㄴ웃김 세상 자기맘대로 사는듯

└ 노블 노래 뽑은애들 다 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해석 다 다르게한듯 노래가 워낙 특이해서

└ 준이는 그냥 신나보이는데 휘영이는 영화찍고있음

└ ㅇㄱㄹㅇㅋㅋ 휘영이 15초에 떡밥을 얼마나 담은거니;

└ 근데 하현이 이 날씨에 저거 하나입고 촬영한거임??

└ 헐 그러게

└ 옷 진짜 얇아보임

└ 감기 안 걸렸을까 ㅠ 요즘 바람 쌀쌀한데

└ 너네는 잘 입고 다니니?

└ 나보단 하현이가 따뜻해야해 ㅠ

└ 22 길가다 만나면 겉옷 벗어줄수있어 ㅠ

└ 일단 만나고 생각해

└ ㅇ.....

└ 야 씨발 예준이 티저 끄는 방법좀

└ 뒤로가기 눌러

└ ㅅㅂ 존나 현실적이네ㅋㅋㅋㅋㅋㅋㅋ

└ 못끔 폰꺼질때까지 봐 그냥

└ 껌씹는거 계속 보고있다

└ 222 저 껌이 되고싶어

└ 저 튼튼한 치아에 잘근잘근 씹히고 싶냐?

└ .. 야 농담이잖아 ㅜㅜ

└ 팬들은 자기가수 닮는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현이 팬들아 숨어라

└ 투명망토 사야겠다

└ 하현이 요즘은 안숨어있어

└ 그래서 분량이 팡팡 터지나요?

└ 할많하않..

└ 이번에는 소감도 안잘렸다 시발 됐다!!

└ 안녕하세요 지구 팬입니다. 지구야 정말 사랑해. 네 음악에 대한 열정에 반해서 널 좋아하게 됐어. 세상 누구보다 따뜻한 너의 음악을 끝까지 사랑할게.

└ 지구 팬들 욕설 금지령 ㅜㅜ

└ 하하, 안녕하세요 ATM입니다. 네? 왜냐구요? 성원이 통장에 빨대 꽂아줘야되거든요 ㅎㅋ

└ ㅅㅂ 김성원팬 존웃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바이벌ID게시판] 박하현 싸인 사진들고왔음

내가 받은 건 아니고 같은 반 남자애가 받은거야 ㅇㅇ 길 지나가는데 사람 개많아서 봤는데 익숙한 애가 하현이한테 싸인받구잇더라 영상도 찍음

(영상)

셀털 미안한데 나 하현이 졸업한 고등학교 학생임

(JPG)

걔한테 빌려서 찍은거임 싸인 대박 ㄱㅇㅇㅋㅋㅋㅋㅋㅋㅋ

댓글

└ 헐 뭐야 ㅁㅊ

└ 학생이 이 나라의 미래다 싸인 고마워ㅜㅜ 오늘은 이걸로 앓는다

└ 글씨부터 덕담 내용까지 거를 타선이없음

└ 그 남자애 전생에 나라구햇대?

└ 나도 하현이 싸인 .... shine...... 나도 하현이가 내 이름 물어보고 내 이름 써줬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라고 응원의 한마디도 써주고 눈 마주치고 웃어줬으면 좋겠다..

└ 이 모든걸 이루려면 데뷔가 답이다

└ 씨이발 하현아 데뷔하자ㅏ!!!!!!!!!!!!!!!

└ 야 그거 샤인이야ㅜㅜ 싸인은 sign임

└ 맞게쓴거야 하현이는 나의 빛이니까

└ 반박할말 없게하네;

└ 미친 글씨봐 ㅈㄴ 악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이름도 못알아보겠다

└ 항상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세요 실화냐????

└ 우리 아빠도 저렇게는 안써줄듯 ㅆㅂㅋㅋ

└ 교장쌤이냐고 존나 훈화야 ㅋ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

└ 존나 하현이 같아서 개웃김

└ 싸인 올려준건 고마운데 영상보니까 좀 그렇다 마스크 쓰고있고 중간에 기침도 하는거보니까 아픈거같은데;;

└ 영상 계속 흔들리는데도 상태 안좋은건 알겠다

└ 하현이 아직 데뷔도 안했고 하다못해 연생도 아닌데 길거리에서 저건 좀 매너없다 궁예긴한데 아파보이는 애한테;

└ ㅇㅈㄱ 우르르 몰려서 길목차단이라니

└ 타커뮤에 올라온 영상 더 긴거잇음 나중에 지구가 와서 데려감

└ ??? 우리 아는 그 지구??????

└ 지구도 하현이 나온 그 예고 다닌다며

└ ㅇㅇ 하교길이었나봄 사람들 잘 뚫어서 데리고 나가줬대

└ 헐 고맙네

[박하현 페이지] 실물영접 후기찐다

내가 이걸 어케 인증해야될지 몰르겠네 ㅜㅜ

(JPG)

일단 우리 가게 마스코트 닭대가리 사진올림.. 나 일하는 치킨집ㅇㅇ 아무도 안믿어줄지 모르지만 일단 천천히 글쪄보겠음 참고로 나는 첫방송때부터 하현이만 쭉 고정픽이었던 사람임 저주받은 분량에도 꿋꿋하게 알바비 털어가면서 투표 구걸했던 사람ㅜ 음방 사녹은 떨어졌지만 영상 스밍 꾸준히 돌리고 댓글도 열심히 담 하루종일 좋아요 누르고 다니는 현생 버린 인간이야..

그래서 때는 방금전이다.. 자정되기 조금 전에 대학생들이 우르르르 가게로 들어오더라 첨엔 딱보고 대학생들 과모임인가? 햇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요앞 예고 같은반이었던 애들끼리 모인 거 같더라고ㅇㅇ 아직 고딩티 못벗은애들도 있길래 다 졸업한지 얼마 안됐구나 싶었음 막 우리 하혀니두 여기 나왔는데ㅠㅠㅠㅠㅠ 실물 물어보고싶다 ㅠㅠㅜㅠㅜㅠㅜ 이러면서 주문 받았음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핵많이먹더라 몇십인분 시켯는지 기억두 안남 ㅋㅋㄱㅋㄱㅋㄱㅋㅋ 맥주 꺼내느라 죽을 뻔햇음 ;; 그래도 친절하게 웃으면서 더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 이랬음 치킨을 대체 몇 마리나 날랐는지ㅎㅎㅎㅎ 다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니까 좀 한가해져서 앉아서 쉬고있는데

ㅅㅂ 여기부터 성덕일기 시작이다 갑자기 딸랑거리면서 종소리 나는거임 우리 가게 입구에 붙어있는 문종 ㅇㅇㅇ 원래 손님 들어오면 인사해야되는데 얼굴 보자마자 주둥이 굳어서 입만 뻥긋했음

아니 티비에서만 보던 하현이가 내 눈앞에 잇는데 어서오세요를 어케하냐고 ㅅㅂㅋㅋㅋㅋㅋㅋ 진짜 뻥안치고 화장했는데도 신경 안쓰고 눈 열번인가 비볐음 다 번지고 지랄났는데도 못믿어서 계속 비비적댐 내가 실물 보고싶다고 맨날 쳐울어서 꿈꾸고 있는줄알았음

게다가 코트도 입고잇엇다 개까리 그자체였음 ㄹㅇ 울지도 못하고 소리도 못지르고 입만 틀어막고 있는데 아까 그 대학생들 있는 테이블로 가더라고 동창회 온건가봐ㅠㅠㅠㅠㅠㅠ 애들이 막 박하현 왔다! 이러는거보니까 닮은 사람도 아니었음 그래서 멀리 못가고 계속 주변에 서성이면서 얼굴 힐끔거렸다 이미 속으로는 "하현아 시발 누나가 너 뽑앗어 데뷔는 언제하니 알바비 모아놨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오열하면서 하현이 앞으로 튀어나간 상태였다 내 안의 자아를 누르느라 힘들었음

얼굴 감상하느라 주변 소리도 잘 안ㅇ들리고 멘탈만 추스르면서 혼자 난리치는데 하현이 바쁜지 금방 가게 나가버렸음 ㅅㅂ 싸인받앗어야되는데 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다 쓰고보니까 이게 성덕이 맞는지모르겠다 실물영접을 1m 이내에서 하긴했는데.. 들어가면서 하현이 코트랑 내 앞치마랑 좀 스친거같기도 한데...... 정작 젤중요한건 아무것도 못함 사진 못찍고 싸인 못받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존나 덕계못같은데 아 몰라 봤으면 됐다 끝

댓글

└ 헐 너도 거기있었냐 방금 전에 비슷한 글 올라왔음 자기 치킨집에서 하혀니 봤다고 ㅇㅇㅋㅋㅋㅋㅋㅋ

└ ㄱㅆ) 대박 손님이었나부다

└ 와 개부러워 미친아ㅠㅠㅠㅠㅠㅠㅠㅠ 실물 어때?????

└ ㄱㅆ) 실물 미쳤어 진짜 눈 개이쁨

└ 나라 구했냐

└ ㄱㅆ) 헬조선따위를 내가 왜 구하냐

└ ㅈㅅ ..

└ 열심히 하고 있고 즐겁대 ㅅㅂㅠㅠㅠㅠㅠ 데뷔하면 더 즐거워질거야

└ 한다 투표.... 시켜준다 데뷔.....

└ 난 우리 분량 늘어났다고 주먹울음 할때마다 너무 안타까워,, 솔직히 많은 분량 아닌데..... 내 동생 팬들 좋아하는거보고 분량 폭발했냐고 그랬음

└ ㅆㅇㅈ 그래봤자 30초갑이 1분갑 됐을 뿐인데

└ 모래가 굵은모래가 됐을 뿐

└ 윗댓들 팩폭 오지네 우리 일단 기뻐하자 ㅠㅠ

└ 맞아 합의금 주고 잘 끝낸거같던데

└ ㅅㅂ 그거 그 캔커피 얘기냐 ㅋㅋㄱㅋㄱㅋㅋㅋ

└ 데뷔하면 염불하던 모든게☆이루어진다☆

└ 제발 븨앱 보고싶어ㅜㅜ

└ 단독예능 하겠지?

└ 하현이 셀프캠 제발,, 얘는 저 얼굴로 왜 셀카를 안찍냐

└ 그래도 우리 프로필 B컷 얻엇잖아

└ (JPG) ㅅㅂ 영롱.. B컷 쓴사람 복받아라

└ 난 그냥 사진이나 많이보는게 소원임 홈마 고화질 제발 ㅠ

└ 데뷔하면 홈마하려고 대기타는 찍덕들 많아

└ 2222 완벽한 피사체잖아..ㅎ

└ 마지막 미션 스포 떴는데 가져와도 돼..?

└ ????? 헐 진짜????

└ 인증 있는거임?

└ 인증은 없는데 왠지 맞을거같아 심사위원 점수 + 생방 문자투표로 진행된다는데 되게 디테일함

└ 디테일한건 걍 걸러

└ 생방 문투는 맞을듯??? 보통 하니까 ㅇㅇ

└ 후 생방문투 ㅅㅂ.. 이날을 위해서 구걸 능력을 키워왔다

└ 투넘버 신청했다^^

└ 주변인 매수 들어간다

└ 야 심사위원 신상캐서 매수 ㄱㄱ

└ 심사위원 매수 비용 모금 시작해도됨?

└ ㄱㄱ 첫 입금자 내가 함

└ 데뷔 축하 서포트 준비하고있음 계좌 파놨다

└ ㅁㅊ 총대님!!!!!!

└ 헐 총대님ㅜㅜ 저가 지금 월급을 열심히 모으고있습니다

└ 홈마도 없어서 서포트 어케 준비하나햇는데ㅠㅠㅠ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 혹시 퇴사하고 오신다는 .. ?

└ 네 ^^

└ ㅅㅂ 진짜했냐곸ㅋㅋㅋ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

└ 실천력 ㅎㄷㄷ;;

└ 하현이 팬들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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