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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공동을 무시하지 마라!-3화 (3/153)

〈 3화 〉 003. 이건 선 넘었지.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

“흐음···”

“하아···”

“으응?”

무언가 골똘히 고민하는 듯한 자세로 방안을 돌아다니는 강찬.

아니지, 이제는 정문이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의 사제나 스승이라는 자들이 모두 그를 이정문이라 불렀으니까.

“생각해보면···, 딱히 나쁘지는 않아.”

이정문의 몸으로 새로이 태어난 강찬은 전날 자신이 새롭게 얻은 몸이 무당이나 화산이 아니라는 사실에 절망했다.

마치 그게 꿈이길 바라듯이 절규하며 소리쳤고 죽을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마저 찔끔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현실감이라는 감각이 그의 피부에 맞닿았다.

현실적으로 말해, 죽다 살아난 주제에 무슨 자신의 신분을 가리겠는가?

“그리고··· 공동파도 그리 나쁘진 않단 말이지.”

그의 말처럼.

강찬이 비록 모든 무림의 정보를 관장하는 금의위 학위사 출신이었기에 공동에 대해 과하게 과소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실제로 공동파 앞에서는 그런 평가를 누가 할 수 있겠어?”

뒤에서야 나랏님 욕도 하고, 악평을 퍼트리기도 한다지만 앞에서는 다들 우물쭈물할 것이 분명했다.

“아냐, 아냐. 그래도 공동파는 선 넘었지.”

고개를 마구 휘두르며 자신의 만족을 부정하려는 강찬.

“아니, 아니. 아미파의 비구니나 곤륜파의 청해성 죽돌이 아닌 게 어디야?”

자신이 여성의 몸이나 청해에만 머물며 중원에 관심이 1도 없는 곤륜파가 아니라 다행일지도 모른다며 안심하던 그즈음.

강찬은 자신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무림에 숨겨진 여러 영약과 기인들, 신물들의 위치를 떠올렸다.

이어서 무당과 소림, 화산의 비급들도.

“저것들만 있어도··· 충분히 강해질 것 같은데?”

금의위는 영약과 신물, 비급을 발견해도 곧바로 회수하거나 수집하는 경우가 없었다.

필요한 만큼만 모아서 황궁에 쌓아둔 채 나머지는 자연에 보관하는 게 원칙이었다.

‘금의위가 그거 싹쓸이하다 걸렸으면 바로 관무대전(官武大戰)이지···’

관무대전(官武大戰).

어쩌면 무림보다 관이 더 경계 중일지도 모를 최악의 상황.

이를 막기 위해 관은 무림에 대한 개입을 철저히 배제해왔다. 물론, 무림의 관에 대한 개입도 배제해왔고.

‘말이 좋아 배제지. 할 건 다 했지만.’

무림이 관에 관심을 아예 끊는 것을 택했다면, 관은 무림에게 관심을 끊는 ‘척’을 택했었다.

최대한 협조하는 척을 하며 개입할 건덕지가 있다면 언제나 개입해 이득을 취했던 건 관.

그렇기에 무림에 대한 정보 역시 관이 오히려 무림보다 더 폭넓었다.

관은 무림을 적으로 인식했으니까.

그러한 인식의 결과가 금의위 학위사 강찬이라는 인물이었고.

‘내 밥줄이었지.’

“잠깐, 잠깐. 그냥 내가 공동파 소속으로 저기 영약, 기연, 신물 다 차지하면 되잖아? 공동이라고 깔보는 놈들은 있겠지만··· 강해져서 다 때려눕히면 그만이고.”

강찬의 머리에 빛이 스쳤다.

“그래, 그래. 공동이 조금 끗발 안 서는 건 사실이지만··· 나름 구파니까! 움직임에 제약도 덜할 테고···, 혹시나···”

황궁. 황궁에서 자신을 쫓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강찬이지만 얼른 생각을 않기로 했다.

그 지상 최대의 흑도굴 놈들이 쫓아오더라도 구파가 막아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역시 그의 머리를 스쳤지만.

“다시 태어난 놈을 무슨 수로 쫓아와?”

다 떠나서 보통 이렇게 다시 태어나면 시간이 제법 흘러있기 마련이었다.

영웅지나 무협지에서는 못해도 100년씩 지난 후에야 환생하지 않았던가?

“음··· 우선 지금이 언제인지도 알아야겠고···혹시 모르잖아? 백년쯤 후일지. 막 공동이 멸문해서 내가 일으켜 세워야 하는 그런 걸 수도 있고···.”

강찬의 마음속에 결심이 섰다.

‘그래도 속가의 다른 문파들보단 낫다. 나름 구파니까. 내가 가진 정보들로 공동을 무당, 화산 앞에 세우면 되는 거야.’

그때.

“정문이 기침하였느냐?”

이 몸의 스승이라던 자정 도인의 목소리가 문을 넘어왔다.

강찬은 서둘러 의복을 정리하고 침상으로 몸을 던졌다.

눈에 조금 힘을 풀고 입술을 최대한 말려 목내이(木乃伊) 같은 표정을 지으며 그가 말했다.

“예, 스승님.”

덜컥.

문이 열리자 중년의 도인이 방으로 들어선다.

“몸은 좀 괜찮으냐?”

“스승님···, 제자 얼른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공동의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뭐···그럴 것까진 없고··· 그저 얼른 몸이나 낫거라.”

정문의 당찬 포부에도 스승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볼을 살살 긁으며 대답했다.

“근데 너 2년 동안 뭐 하느라 연락도 되지 않은 게냐?”

“스승님, 제자 불초하여 몸이 상해 지난 시절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강찬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지어내는 것과 얼버무리는 것 중 얼버무리는 것을 선택했다.

“흐음, 그러냐? 방법은 찾았고?”

스승의 물음이 왠지 가볍다.

“예? 무슨 방법···?”

“괜찮다. 여긴 우리 둘 밖에 없으니. 편히 말해도 된다.”

뭐지?

뭘 말하는 거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또 얼버무려봐?

“그것이··· 기억이 잘···”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이냐? 혹시 머리에 이상이 있지는 않고?”

“그것이···”

“흐음.”

“스승님, 지금이 언제입니까? 제자 정신이 없어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허어, 중증이로다. 지금은 자원(紫元) 19년이 아니더냐?”

“자···자원 19년···?”

조졌다.

분명히 조진 거다.

자신이 죽던 해에서 일년도 흐르지 않은 것이다. 그사이 공동이 망했을 리는 없다.

애초에 공동은 멸문을 당할 만큼 존재감이 큰 문파가 아니긴 하다.

“상태가 예삿일은 아니구나.”

길게 숨을 뱉어낸 스승은 자신의 손을 들어 올려 강찬의 이마로 뻗었다.

거친 손바닥 사이로 손가락에 끼워진 검정 흑요석 반지가 반짝였다.

탁.

그저 열을 재거나 맥을 짚을 정도의 강도로 올려놓은 손.

분명 이렇게 손을 올린다 하여도 상대가 고통을 호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스승의 손이 제자의 이마에 올려지는 순간.

제자의 입에선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비명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아악!”

“끄아아아아악!”

“정문아! 왜 그러느냐?”

스승은 놀라 얼른 몸을 일으켜 제자의 상태를 살폈다.

철푸덕.

침상 위에서 열심히 굴러다니던 제자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거기 아무도 없느냐? 얼른! 얼른 약왕당주를 모셔오거라! 얼른!”

스승의 목에서 내력을 실은 목소리가 토해져 나온다.

“정문아. 정신을 똑바로 차리거라. 어서!”

진심으로 제자를 걱정하는 표정과 목소리.

그러나 제자에게는 그런 목소리가 들리지도 표정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이미 그의 귀에는 엄청난 이명이 울려왔고 눈에는 모든 것을 태워버릴 정도의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이 고통은 뭐지?’

“헉, 헉, 으······으아아악!”

한숨을 돌리나 쉽던 고통이 다시 휘몰아쳐 온다.

그러나 조금 전과는 다르다. 무언가, 머리를 향해 무언가가 날아든다.

‘문자···?’

숙.

슉슉.

강찬이 그것들을 피할 틈도 없이 날아온 무언가는 강찬의 머리에 쏙쏙 박히기 시작했다.

‘좀 잡아줘 이 말코새끼야···’

강찬은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스승을 바라봤으나 스승의 눈에는 강찬의 머리로 날아오는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

‘시발··· 또 죽는 건···가······’

지금 쏟아지는 고통은 가히 죽음을 논할만 했다. 당연히 죽어본 강찬이었기에 그 정도의 고통이란 것도 알고 있었고.

툭.

그의 몸이 바닥에 고꾸라졌다.

“약···약왕당주께서 오셨습니다!”

***

“그래서? 정문이는?”

“진맥을 해봐야 알지요. 그보다 사형. 진맥을 위해 주변을 조금 물려주시지요.”

“모두 약왕당 밖으로 물렀거라.”

장문인의 호령에 정문의 몸을 옮기고 닦아주던 제자들이 모두 약왕동 전각 밖으로 몸을 옮겼다.

발바닥에 부리나케 달려온 약왕당주는 서둘러 정문의 진맥을 살폈다.

그러나 정문의 비명이 거짓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의 맥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다만, 약왕당주에게도 걸리는 것이 하나 있었기에 주변을 물려줄 것을 청한 것이다.

“장문 사형, 정문이 단전 때문에.”

“음, 그래 그것 때문일 것 같았느니라.”

“예, 사형. 아직 두 개인 건 확실합니다.”

“허어, 결국엔 2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도 방도를 찾지 못한 것인가? 그래서 묶어 둔 금제는 잘 있고?”

“예. 그런데 말입니다.”

“또 뭔가?”

“그··· 이런 말이 참 부끄럽긴 한데···”

“어허, 어서 말해보게.”

“그······맥은 잡히는데, 그··· 잘 묶여 있는지 내부를 살펴보는 게···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내부를 내력으로 훑고 오는 것 말입니다. 그게······ 안 되는데요?”

!!!

“그게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입니다. 제 내력을 흘려보내 저놈의 내부를 훑고 와야 자세한 내부 상황을 알 텐데···, 그게 안됩니다요.”

“왜?”

“그게···, 이런 경우가 두 가지 있지 않습니까? 하나는 몸의 주인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고, 하나는 허락해도 주인에 비해 내력이 딸려···아니 부족해서 훑지 못하는···”

“그렇지. 하지만 첫 번째의 경우라 한들, 주인보다 강한 내력이 있으면 쉬이 뚫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요. 분명 제가 저놈보다 내력이 약하거나 하진 않을 거 아닙니까? 근데 이게 또 문제는···, 저놈의 몸이 제 내력을 거부치는 않는데···”

“설마? 자네 내력이 부족하단 말인가? 아무리 단전이 두 개라곤 해도 설마···”

“그러니까 이상하다는 말입니다···. 2년 만에 제 내력으로도 훑지 못할 만큼 단전이 찼을 리가 없는데···, 분명 2년 전엔 단전 두 개를 돌리고도 한 바퀴가 남았었단 말입니다··· 직접 하나의 단전을 묶어 버린 것도 제가 아닙니까?”

“허어, 혹여 몸에 큰 이상이 생겨 그런 것은 아닌가?”

“······,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습니다. 제가 산에 들어 도학과 더불어 약학 배운지가 40년인데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

“어쩌죠?”

“일단,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자네와 나 둘만 알고 있어야 하네.”

사형의 진지한 다짐에 사제는 얼른 고개를 끄덕여 대답했다.

“그리고. 몰래 천선의원(天善醫院)에 전서를 띄워 신의 어르신을 수배해보게. 은밀해야 할 것이야.”

“예. 사형.”

“허어, 제자가 돌아와 기뻐했더니···, 이놈이 정녕 죽을 자리를 찾아 돌아온 것이었단 말인가?”

“신의께서 오신다면 해결될 것입니다. 걱정을 놓으시지요.”

“신의께서는 3년이 넘도록 두문불출하지 않는가? 내 수배하라 명하면서도 과연 가능이나 할지 의문일세.”

“사형···”

“괜찮네. 그런 눈빛은 거두게. 다른 제자들과 장로들에겐 절대 발설해선 안 될 것이야. 특히 태상장로들에겐···”

“예, 명심하겠습니다. 사형.”

“허어, 내 업이로다. 태을무극··· 원시천존···”

***

깜깜한 공간.

여기를 방이라고 불러도 될까?

강찬은 그런 물음에 단호히 대답했을 것이다.

아니. 라고.

지금 여기는 방이 아니다.

그렇다면 밖인가?

밖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밖이라면, 설사 심산유곡이라 해도 한 줄기 달빛 정도는 비춰야 하는 것이 아닌가?

첨벙.

물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주위를 둘러보던 강찬은 서둘러 발밑을 살핀다.

‘물?’

강찬의 발밑은 물로 흥건했다.

물론 그게 물인지 눈으로 알 수는 없었지만.

‘하하, 죽어서 가지 못했던 지옥을 이렇게 경험하네.’

강찬은 속으로 이곳이 지옥임이 분명하다고 결론을 지었다.

아무런 빛도 어떠한 사람도 없는 곳.

그저 어둠과 감각만이 공존하는 이 공간을 지옥이라는 말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스윽.

그런 강찬의 뒤로 무언가 다가온다.

휙.

기척을 느낀 강찬이 서둘러 몸을 돌린다.

“누구냐!”

누구냐

누구냐

누구냐

누구냐

섬뜩하게 울려오는 메아리.

그때.

!!

‘저건 아까 날아오던 것들??’

조금 전 그것들에 당해본 강찬은 서둘러 몸을 움직여 피하려 했다.

‘윽?’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가 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그의 발목을 잡고 놓지를 않는다.

슈욱.

슉.슉.슉.

‘어? 고통이?’

조금전과 다르다. 고통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어마어마한 양들은?

강찬의 머릿속에 전에 본 적이 없던 정보들이 계속해서 쌓여만 간다.

‘으···’

점점 머리가 조여온다.

공간이 부족한 것일까?

정보는 계속해서 불어난다.

이정문··· 공동파··· 일대제자···

‘이건 이정문의 기억?’

분명 처음 이정문의 몸에서 강찬이 깨어났을 땐 아무런 기억도 남아있질 않았다.

그저 강찬 자신이 살았던 전생의 기억이 쌓여 있었을 뿐.

하나, 스승과 아련한 대화를 나누던 순간 갑작스레 정문의 기억들이 강찬의 머리로 파고 들기 시작한 것이다.

‘아···아. 의식이 흐려져 간다.’

순식간에 한 사람의 인생과 같은 길이의 기억들이 전이해온다.

일반적인 사람의 뇌라면 이를 견딜 수 없음이 당연할터.

하나, 강찬에게 좋은 수가 떠올랐다.

‘분명 기억들이 문자로 보이는 순간이 있었어.’

처음 그의 머리로 날아든 것들은 분명 문자의 형상으로 날아든 것이 분명했다.

고통이 전해지는 와중에도 강찬은 그걸 똑바로 기억해 냈고.

‘전부! 문자로 바꾼다!’

강찬은 자신의 머리로 쏟아지는 기억들을 모두 문자화하기 시작했다.

보이는 장면, 느껴지는 감각, 경험까지!

하지만 기억이 문자로 바뀐다고 뇌가 버틸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라면 불가능하겠지. 난 가능해.’

강찬은 자신에 차있다.

자신이 이 기억들을 문자화 시키는 것에만 성공한다면 분명히 살아날 수 있다고.

절대기억력.

자신이 황궁에 입궁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재능.

하지만 아쉽게도 그 재능은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오로지 서책에만 가능했으니까.

바꿔말하면 서책처럼 활자나 문자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강찬이 전부 기억해 낼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그렇기에 강찬은 사활을 걸고 몰려드는 이정문의 기억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형하는 중이었다.

‘됐다. 됐어. 이제 곧···’

약 2년치의 기억이 남았을 때, 강찬은 이전과 이질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어···어···어?’

무언가 익숙한 향이 나면서도 이전의 기억들과 이질적인 기운이 강찬의 기억 흡수를 막고 있는 것만 같았다.

‘주박?’

‘주술?’

강찬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여러 기사를 떠올리며 그것의 정체를 떠올려 보려했다.

아쉽게도 강찬은 그것의 정체를 떠올리지 못했다. 무려 2년치의 기억도 얻어내지 못했고.

스스스슥.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어두운 공간이 한 개의 점으로 빨려들었다.

‘방?’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 때 즈음.

“억.”

강찬의 고개가 뒤로 넘어가며 강찬은 또한번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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