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데도 바다는 말이 없었다. 양쪽에 아스라이 보이는 조선
해군의 함선 몇 척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움직이는 물체도 보이지 않았다. 수상
항주 중인 한-106 잠수함 함교에서 보이는 조선 해군의 주력함들의 모습은 상당히
독특했다. 모두 다섯 척의 조선 해군 주력함들의 모습은 지금 시대의 어느 나라
해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돛이란 돛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현측에
있어야할 건 데크(Gun-Deck)도 보이지 않았고 대신에 시커먼 궐련(卷煙)을 묶어 놓은
것 같은 것이 보였다. 거기다가 무장도 이상했다. 2연장 포탑을 함수에 3기, 함미에
2기씩 총 10문의 주포를 장착한 함과 함수와 함미에 2기씩 총 8문의 주포를 장착한
두 척의 장갑함의 모습은 처음 보는 형식이었다. 그래도 두 척의 장갑함은 좀 나았다.
더욱 이상한 것은 장갑함 두 척을 호위하는 세 척의 호위함이었다. 목조 호위함 세
척도 마찬가지로 돛이 없었고, 화력도 함수와 함미에 2연장 포탑 하나, 총 4문의
주포만이 존재하는 빈약한 화력이었다. 조선의 화포 제작술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총 보유 함포의 수가 겨우 30문에 불과한 함대로는 막강한 3국 연합함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잠수함이라는 최첨단의 무기를 보유한 조선
해군이라고 하더라도 변함 없는 사실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멀리서 관측되는 조선
해군 승무원들의 움직임은 활기에 넘쳐 있었다. 움직임은 절도가 있었고, 자신감이
저절로 묻어나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뭘 그렇게 유심히 보나? 티르피츠 대위."
한-106 잠수함의 함교에서 관측장교 한 명과 함께 쌍안경으로 바다를 관측하고 있던
티르피츠 대위가 뒤에서 들려오는 영어에 고개를 돌렸다. 홍현태였다.
"아!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함장님."
홍현태가 함교로 올라오자 관측장교는 함장에게 쌍안경을 건네주고 내려갔다. 이제
함교에는 홍현태와 티르피츠만이 남았다. 홍현태는 관측장교가 넘겨준 쌍안경으로
바다를 관측했다. 서해 바다는 탁했다. 불과 1m 아래의 바다 속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탁했다. 홍현태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과거 조선 해군의 주력함이었던
풍백함급 함선 세 척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는 양무함과 건무함의 모습도
보였다.
"우리 조선 해군의 주력 함선들을 보고 있었구만. 그래, 어떤가?"
"예? 무슨 말씀이신지?"
"우리 조선 해군의 주력함들을 본 소감이 어떤가 말이야."
"아, 예. 솔직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상당한 전력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 정도
전력으로 3국 연합함대와 맞붙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래? 이유는?"
티르피츠 대위의 솔직한 대답에 홍현태는 주저 없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는 담백한 얼굴 그대로의 물음이었다. 이렇게되자 당황한
것은 티르피츠 대위였다. 동맹국 해군의 전력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직 티르피츠
대위의 계급이 너무 낮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홍현태는 서슴없이 자신에게
이유를 물었다. 잠시 당황한 티르피츠 대위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솔직히 지금 조선 해군의 전력은 저의 상상을 무너트릴 정도로 막강한 전력입니다.
서양 제국(諸國)도 아닌 동양의 자그마한 소국에서 이 정도까지 해군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상상해보지도 못했었습니다."
"음... 그렇겠지."
"그러나, 이런 막강한 전력을 가진 조선 해군이라고 해도 지금 톈진과 상하이에
집결해 있는 3국 연합함대에 비하면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한 달 전에 제가 청국을
출발할 때 수집한 정보로는 당시 청국 톈진과 상하이에 집결한 3국 연합함대의
함선의 숫자는 50척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도 꾸준히 본국에서 함선이 들어오고
있었고요. 제 생각으로는 전투함만 60척 이상이 조선을 침공하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기에 60척의 전투함이 보유한 화력까지 생각해 보십시오. 60척의
전투함에 아무리 적게 잡아도 한 척당 최소 18문에서 30문 이상의 주포와 부포를
보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 평균적으로 계산해도 1000문 이상의 함포를
보유한다는 결론입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런 3국 연합함대의 화력에 겨우 다섯
척의 함선과 잠수함 몇 척으로 상대할 수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함장님."
"그래. 대위의 말이 맞네. 솔직히 60척 이상의 전투함이 몰려온다면 어지간한 나라는
두 손들고 항복하는 게 옳은 일이지. 하지만, 대위. 자네는 간과한 것이 있네."
"......?"
"그것은 바로 우리 해군 함선의 주포 사거리와 명중률일세."
"주포의 사거리와 명중률요?"
티르피츠 대위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거리가 멀어서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조선 해군 주력함의 주포는 기껏 120mm 또는 5인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선을 침공하는 3국 연합함대의 함포는 어떤가. 보통 7인치에서
8인치의 함포가 있었고, 드물게는 11인치에 달하는 괴물 같은 함포를 보유한
전투함도 있었다. 이런 3국 연합함대의 함포와 비교할 수조차 없을 것 같은 조선
해군 주력함들의 주포이건만 홍현태는 주포의 사거리와 파괴력을 언급했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언사라는 생각을 티르피츠 대위가 하고 있는데 홍현태의 말이
이어서 들려왔다.
"지금 시대 서양 제국(諸國) 함선들의 주포는 기껏 1km에서 2km에 불과하네. 아무리
많이 잡아도 2km를 넘지 않는다지?"
"그건 그렇습니다만...?"
홍현태는 지금의 양무함인 구(舊) 워리어(Wirrior)의 7인치 암스트롱 후장포의
사거리가 4km가 넘는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최강의 장갑함이었던
워리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워리어에 장착되었던 7인치 암스트롱
후장포를 장착한 다른 함선이 있을 수 있었으나, 그것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었다. 더구나 사격통제장치가 없는 주포의 위력과
명중률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대단할 것이냐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리 해군의 주력함에 장착되어 있는 주포의 사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아는가?
자그마치 4km가 넘는다네. 이런 상황에서 적들은 우리 함선의 근처에 오기도 전에
선제 공격을 당한다는 얘기가 되지."
티르피츠 대위는 멍한 표정이었다. 도대체 4km가 넘는 주포의 사거리라면 포탄이
어느 정도나 날아간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리고, 서양 제국 함선의 주포는 대부분 전장포라지? 그러나 우리 해군 주력함의
주포는 모두 후장포라네. 그것도 강력한 속사 능력을 자랑하는 막강한 화력이지.
적들이 한 발을 발사할 때 우리 해군 주력함은 최소한 다섯 발은 발사할 수 있을
걸세. 또한 엄청난 명중률을 자랑하는 함포가 바로 우리 해군의 주포라네."
티르피츠 대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무리 후장식 속사포라고는 하지만
기껏 5인치에 불과한 주포로 무슨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었고,
명중률이 높으면 얼마나 높겠느냐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의 의심이
깨질 날도 멀지 않았음을 티르피츠 대위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 홍현태는 그런
티르피츠 대위를 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차피 말로 설명하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기에, 지금 티르피츠 대위가 짓고 있는
의심의 표정을 굳이 무어라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일부러 철갑고폭탄(Armour
Piercing High Explosive)과 광학식 사격통제장치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철갑고폭탄과 광학식 사격통제장치는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조선 해군만이
보유하고 있는 물건이었다. 또한, 김종완 해군사령관이 직접 지휘하는
광개토태왕함과 명림답부함, 을파소함을 비롯한 최신식 함선으로 이루어진 실질적인
조선 해군의 주력인 제 1 왕립 근위함대와 윤정우 제독이 지휘하는 제 1 왕립
친위함대에 대한 언급이나, 장보고급 잠수함 아홉 척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굳이
그런 엄청난 고급 정보를 일개 해군 대위에게 노출시킬 이유도 없었고 필요도 없었다.
그것은 앞으로 조우하게 될 3국 연합함대도 마찬가지였다. 20km가 넘는 장사정의
함포를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함대가 가시거리 밖에서 함포를 쏘아댄다면 적들은
영문도 모르고 사라져갈 게 분명했다. 누가 어떻게 공격했는지 영문도 모르고
사라져갈 것이 분명했지만, 그들의 존재에 대한 것은 오직 바다만이 알고 있는
것이고, 그것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사실, 홍현태는 애써 키운
해군의 위용을 채 드러내지 않는다는 조정과 해군 수뇌부의 결정에 불만이 많았다.
해군이 심혈을 기울여서 건조한 값비싼 함선들을 적에게 보여 그 위용을 실감시키지
않는다면 왜 만들었느냐 하는 것이 홍현태를 비롯한 일부 일선 지휘관들의
불만이었다. 비록 광개토태왕함을 비롯한 신형 함선들이 간접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불만이었다. 그러나 조정과 해군 수뇌부의
생각은 달랐다.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김종완의 제 1 왕립 근위함대와 윤정우의 제
1 왕립 친위함대의 위용을 내보여서 3국 연합함대에게 무력시위를 할 수도 있었지만,
나중이 문제였다. 조선 해군의 위용을 목도한 살아남은 3국 연합함대의 수뇌부가
자국으로 돌아가면 그 사실을 당연히 자국 정부에 알리게 될 것이고, 그것은 곧
새로운 건함 경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동안 각국의
주력함이었던 장갑함은 순식간에 도태될 것이 뻔했고, 조선 해군과 같은 순수 철선이
주력으로 채택될 것은 자명했다. 그리고 엄청난 배수량을 자랑하는 철선을 만들어서
역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는 대구경 함포를 장착한다면 조선 해군의 입장으로는
골치 아픈 일이었다. 아직까지 서양 제국의 과학기술이나 건함기술이 조선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래서 조선 해군과 같은 엄청난 함대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골치 아픈 문제였다. 언젠가는 저들도 조선 해군처럼 새로운 전함과
함선을 건조할 터이지만 그 시기가 되도록 늦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조정과 해군
수뇌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 장갑함 양무함과
건무함을 필두로 한 1개 함대와 잠수함을 이용한 해전이었다. 그리고 광개토태왕함에
장착된 청해진함과 삼별초함에서 떼어낸 고성능 레이더를 이용하여 적함을 탐색하고
후방에서 지원 포격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정과 해군 수뇌부의 고민까지 홍현태를
비롯한 일선 지휘관들이 알 수는 없었다. 티르피츠 대위는 홍현태가 생각에 잠긴
것을 보고 잠시 말을 아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있는지 홍현태를 다시 바라보았다.
"함장님!"
"응? 응. 왜 그러나? 대위."
딴 생각에 깊이 빠져서 옆에 티르피츠 대위가 있다는 것도 잊고 있던 홍현태는
정신을 차렸다. 그런 홍현태를 보며 티르피츠 대위가 입을 열었다.
"허면, 조선 해군의 주력함들은 어찌하여 돛을 달고 있지 않은 것입니까? 돛도 달지
않은 상태에서는 최고속도가 떨어질 것이 분명한데요?"
"아! 그것이 궁금했는가? 그것은 우리 조선의 우수한 증기기관 제작술이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지. 굳이 기범선처럼 증기와 돛의 힘을 이용해서 속도를 내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의 증기기관 제작술이 뛰어나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예-에?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티르피츠는 어안이 벙벙했다. 조선의 과학기술이 서양 제국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상용화한 영국을 비롯한 서양 제국의 증기기관 제작술까지 앞섰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홍현태의 말처럼 정말로 그러하다면 그 비결을 알고 싶었다.
홍현태는 티르피츠 대위의 물음과 자신을 바라보는 선망에 가득한 눈망울을 보면서
잠시 갈등했다. 후장식 속사포에 대한 것은 어차피 독일에 75mm 후장식 야포를
수출한 선례가 있었기에 큰 비밀이 아니었다. 그러나 증기터빈에 대한 것은 얘기가
달랐다. 19세기 말이나 되야 나오는 증기터빈에 대한 것을 함부로 발설할 수도
없었거니와, 그 제작에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는 자신도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하여,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던 홍현태는 우현에서 앞서 항주하던
풍백함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범기양용선으로 건조되었던 풍백함급 호위함들도
이제는 모두 증기 전용선으로 개수한 상태였다. 홍현태가 난감한 표정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며 풍백함을 보고 있는데, 풍백함의 전방에서 항주하던
양무함에서 보내는 발광신호가 눈에 들어왔다.
"응? 저것은?"
"왜 그러십니까? 함장님."
"아무 것도 아니네. 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아무래도 긴급잠항을 해야겠구만."
홍현태는 의아해하는 티르피츠 대위를 안으로 밀어 널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안으로
들어가서 해치를 닫았다. 전투정보실로 홍현태가 돌아오자 유응모는 한 장의 하얀
종이를 들이밀었다. 방금 수수께끼 암호해독기로 수신한 전문이었다. 전문을 읽어본
홍현태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는 명령을 내렸다.
"긴급잠항! 장함각 최대로!"
"알겠습니다. 조타수 긴급잠항! 잠항각 최대로!"
"긴급잠항! 잠항각 최대로!"
티르피츠 대위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함교에서 도망치듯이 잠수함 안으로 들어온
것이며, 유응모에게서 넘겨받은 한 장의 종이에 대한 것도 궁금했다. 티르피츠
대위는 함미쪽이 밑으로 곤두박질치는 느낌에 바로 앞의 잠망경을 꼭 붙들고 물었다.
"함장님. 무슨 일입니까?"
"아, 아무 것도 아니야. 기함의 발광신호에 따르면 드디어 3국 연합함대가
포착되었다는 구만."
"그럼...? 드디어 전쟁입니까?"
잠수함이 점점 더 기울어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잠망경을 붙들고 있는 티르피츠
대위의 손에도 그에 비례해서 힘이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이제 드디어 최초의
잠수함을 이용한 해전이라는 흥분에 몸이 저절로 떨리고 있었다.
"그건 아닐 걸세. 내 생각인데, 우리 함대 기함에서 먼저 문정을 한 이후에 전쟁이
벌어져도 벌어질 가능성이 크네. 그러나 준비는 해 둬야겠지."
"그렇군요..."
티르피츠 대위는 흥분된 모습을 가라앉히려 애쓰고 있었다. 괜히 남의 나라 전쟁에
관전무관으로 와서 제 일인 양 흥분하는 모습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부끄러운 듯 얼굴이 붉어지는 티르피츠 대위를 보면서 홍현태가 웃음을 짓고 있었고,
긴급잠항을 하던 한-106 잠수함도 티르피츠 대위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천천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 yskevin에게 있으며, 아울러 글에서 오탈자 및 오류, 또는
의견, 건의를 보내실 분들은 리플이나 감상, 비평란 또는 작가의 개인 전자우편
[email protected]이나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채택되신 의견이나 건의는 작가가 판단하여 글의 진행에 반영할 수도 있습니다.^^
케빈입니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이 알고 보니 식목일이더군요. 그래서
오늘 발송할 예정이었던 4권 증정본의 발송을 내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김경섭님! 님이 보낸 메일이 스팸메일로 분류가 되어 실수로 제가
지웠습니다. 그러니, 다시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주소와 우편번호, 전화번호를 적는
것 잊지 마시구요...
사실, 오늘 연재는 7번 에피소드까지 쓰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7번 에피소드는 조선
해군의 문정을 받은 연합함대 수뇌부의 입장을 다룰 생각이었고, 8번 에피소드부터
본격적인 해전으로 엮어나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6번 에피소드를 쓰다가 너무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7번까지 쓴다면 아무래도 오늘 연재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지금 올리고 다음 연재에 7번과 8번, 여건이
되면 9번 에피소드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4권도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__)
P.S : 설정 변경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수께끼 암호해독기와 윤정우가 지휘하는
함대의 명칭입니다. 수수께끼 암호해독기는 생각을 해보니 치울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겨우 타자기 만한 크기의 암호해독기를 숨기고도 얼마든지 전문을 주고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해외원정함대라는 호전적인 이름보다는 영국처럼 왕립
함대라는 명칭을 응용한 함대의 명칭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대한제국기(大韓帝國記)-106 오직 바다만이 알고 있다...4
버그 자수입니다.
지난 회 연재분에서 조선 해군 함선이 다섯 척에 주포의 수도 30문이라고
하였습니다만, 실은 조선 해군 함선은 여덟 척에 주포의 수는 42문이 맞습니다. 제가
깜빡하고 법국과의 전쟁에서 나포한 프리모게 등 세 척의 함정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프리모게 등 세 척의 함선은 각각 이지란함, 김충선함, 박연함 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포는 풍백함급과 동일한 120mm 쌍열주포를
앞뒤로 하나씩 총 4문의 120mm 포를 장착하는 것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120mm
주포의 발사속도는 분당 15발입니다. 3국 연합함대의 주포 발사 속도를 분당 2발로
상정했을 때 티르피츠 대위와 홍현태와의 대화에서 언급된 "저들이 한 발을 발사할
때 우리 해군의 주포는 다섯 발을 발사할 수 있다네." 이 장면은 "저들이 한 발을
발사할 때 우리 해군의 주포는 여덟 발을 발사할 수 있다네."로 이해해 주십시오.
1860년대 영국의 후장식 속사포가 분당 12발을 발사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선 해군의 후장식 속사포는 약간 상회하는 성능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