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16화 (1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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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제 이름은 황지영이에요. 아까 저 구해주셨잖아요. 기억나죠?”

“아,. 아까…….”

당연히 기억났다. 그런데 구해준거랑 자신이 왜 발가벗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연관성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제가 알몸으로…….”

말을 하던 시황은 민망한지 말끝을 흐렸다.

“옷이 전부 피에 젖어서 빨아뒀어요. 팬티는 입혀두려고 했는데 거기도 피가 스며들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거기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갑자기 그, 페, 페, 펠라치오를 하셔서…….”

처음엔 빨았다고 말하려고 하다가 그건 너무 천박한 단어 같아서 펠라치오라고 표현했는데 이 단어도 너무 부끄러워 몇 번이나 더듬거렸다.

“어머, 먼저 유혹하셨잖아요. 제 가슴 만지면서 허벅지에 막 계속 고추를 비비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사실 시황은 그게 가슴인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가벼운 뇌진탕 이후에 사고력과 추론능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설마 진짜 가슴일까 싶어 계속 만졌던 건데 이런 좋은 결과가 되어 돌아올지도 몰랐다. 그런데 반대로 말하면 성추행으로 잡혀갈 수도 있었다는 의미이니 정말 간 떨리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죄, 죄송해요.”

“절 구해주신 보답이에요. 만약 시황 씨가 안 도와주셨으면 전 아마 그대로 강간당했을 거에요.”

지영은 말을 하면서 시황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것도 그 누구도 만진 적 없는 시황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간지럽혔는데 시황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느낌에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경찰에 신고 안하세요?”

시황은 흥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빨리 말을 이으면서 그녀의 프로필을 살폈다.

[황지영]

[나이 : 29세]

[생일 : 9월 30일]

[키 : 168cm]

[몸무게 : 46kg]

[가슴 사이즈 : 70B]

[섹스 횟수 : 644회]

[임신 여부 : 안함]

엄청난 섹스 횟수였다. 어째서 그렇게 펠라치오가 능숙한지 순식간에 이해가 되었다.

“아마 이제 괜찮을 거 같아요. 그놈, 덩치는 커도 엄청 소심하거든요.”

아까 전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만약 그때 잘못돼서 죽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는가? 물론 그 용기 덕분에 지영을 구하고 보상으로 펠라치오도 받았지만 크게 다치거나 죽었으면 만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눈은 괜찮으세요?”

시황은 지영에게 말하면서 엉덩이를 슬쩍 뒤로 뺐다. 방금 전에 사정을 했음에도 지영과 한 침대에 누워 있다는 것과 야한 슬립 때문에 망사에 유두가 은근히 드러난다는 것, 그리고 지영이 자꾸 젖꼭지 위주로 가슴을 쓰다듬는 거 때문에 다시 발기를 해버린 것이다.

“제 눈은 괜찮은데 시황 씨의 분신은 또 화가 난 거 같은데요.”

지영은 손으로 시황의 성기를 잡았다.

단순히 성기만 잡혔을 뿐인데도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자 시황은 몸을 떨었다.

“자, 잠시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펠라치오를 또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생각일 뿐이고 입 밖에 커낼 용기 따윈 없었다. 일단 지금 이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보니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화장실로 도망가려고 했다.

“섹스 안 해보셨죠?”

“네?”

뜬금없는 말에 시황은 깜짝 놀랐다.

“가방 안에서 여자 어쩌고 하는 책을 봤거든요. 그거 보통 여자 친구 못 사겨본 사람들이 많이 읽잖아요.”

“그러니까……. 네.”

시황은 해봤다고 거짓말이라도 할까 하다가 왠지 날카로운 눈을 가진 그녀를 속이지 못할 거 같아서 순순히 인정했다. 왠지 부끄러워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동정이시죠? 키스는 해보셨어요?”

지영은 노골적으로 물어봤다. 그러면서 시황의 가슴팍을 쓰다듬는 건 잊지 않았다.

“못해봤어요.”

“저랑 섹스 하실래요?”

“그게 무슨…….”

“그냥 보답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 저, 그, 글쎄요?”

정말 미치도록 하고 싶었지만 뭔가 약간 찝찝했다. 지영이 섹스를 644번이나 해서 찝찝하다는 게 아니라 은지를 놔두고 먼저 동정을 버리기가 꺼려졌다. 은지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시황은 마치 은지를 배신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얼마 전에는 진짜 아무 여자하고나 섹스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막상 기회가 오자 주저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시황은 좋아한다는 감정을 잘 몰랐다. 이건 감정에 메말라서 그런 게 아니라 26년 동안 살아오면서 어느 순간부터 약간 예쁘거나 귀여운 여자만 보면 전부 섹스를 하고 싶었고 은지도 보는 순간 성적인 상상을 가장 먼저 했다. 그리고 난생 처음 입을 맞춰본 여자도 은지였던지라 섹스를 해도 은지랑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히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게 좋아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처녀인 은지의 몸만을 원하는 건지 스스로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러면 좋아하는 게 맞아요. 좋아한다는 감정은 생각보다 거창한 게 아니에요. 그저 마음이 끌리면 그걸로 충분한 거에요. 안타깝지만 세상에는 그런 끌림조차 없이 사귀는 사람들도 많아요.”

과연 섹스 644번의 연륜이 느껴졌다. 남녀 사이의 관계는 눈을 감고도 아는 듯 했다.

“잘 아시네요.”

시황은 감탄했다.

“좋아하는 것과 섹스는 별개에요. 그냥 놀이라고 생각해요. 섹스라는 행위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 없어요. 그리고 섹스를 해봐야 여자를 알게 되는 거에요. 제가 잘 가르쳐 줄게요.”

지영은 슬립 벗어 침대 밖으로 던지고는 시황에게 밀착했다. B컵 사이즈의 가슴이 시황의 팔을 압박했는데 가슴 가운데 톡 튀어 나온 유두가 유독 선명하게 느껴진다.

“잠깐만요!”

시황은 다급하게 외치더니 머리를 감싸 쥐었다.

“어머, 괜찮으세요?”

머리가 아파 그러는 줄 알고 지영은 당황했다.

“이거 전부 꿈이죠? 제가 이렇게 운이 좋을 리가 없잖아요. 지나가는 여자를 구해주고 보답으로 섹스를 받는다는 게 말이 되겠어요? 전 26년 동안 여자하고 말도 못해봤는데 갑자기 섹스를 해버린다는 건 너무 이상하잖아요? 거기다 전 못생겨서 당신처럼 몸매 좋고 예쁜 여자랑 엮인 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돼요. 하하. 그럼 그렇지. 하하하.”

“그 말은 틀려요.”

지영은 시황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파묻더니 머리를 쓰다듬었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현실은 소설보다 더 많은 우연과 기적이 발생하곤 해요.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 로또 하나로 인생 역전을 하는가 하면 땅을 팠더니 수백억의 돈이 나오기도 해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그런 우연과는 달라요. 시황 씨는 그 상황에서 저를 구해줬어요. 아무런 맥락 없이 우연하게 일어난 일이 아니에요. 시황 씨의 용기로 저를 지켜줬고 전 그 매력에 끌린 거뿐이에요.”

지영은 마치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목소리처럼 얘기했다. 아름다운 미성으로 부드럽게 시황을 타이르자 시황은 혼란스러운 마음이 진정되어 가는 걸 느꼈다.

보통 사람이면 이런 상황에서는 여자부터 먹고 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겠지만 시황의 상황은 약간 달랐다.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조차 한 적 없는데다 요 며칠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고 소설 같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다보니 커다란 불안감이 들었다. 이 모든 게 신기루처럼 사라질까봐 두려웠다. 이 행복을, 희망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럴까요?”

지영은 잔뜩 부운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는 시황이 너무 사랑스러워 꼭 안아준 뒤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뽀뽀 처음이죠?”

“그, 그게…….”

비록 강제로 하긴 했지만 은지와 뽀뽀를 한 적이 있어 대답을 못했다.

“어라? 뽀뽀는 해봤다 이거에요?”

뽀뽀를 해봤다는 걸 알아차린 지영은 시황을 눕히고는 위에 올라타 혀로 시황의 입술을 핥아주었다. 그런데 시황이 아무런 반응 없이 멍하니 있자 키득거리며 웃었다.

“입을 벌려야 키스를 하죠.”

지영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 시황이 조그맣게 입을 벌리자 지영은 곧바로 시황의 입술을 덮쳐 혀를 집어넣었다. 타액과 타액이 섞이고 혀와 혀가 교차한다. 지영의 키스는 능숙능란했다. 입술, 잇몸, 혀 뒤쪽 가릴 거 없이 꼼꼼히 핥기도 하고 가볍게 혀를 깨물기도 하였다. 단순히 키스만 했을 뿐인데 시황은 몸이 녹아내리는 같았다.

이어서 지영은 시황의 유두를 핥았다. 아까 손으로 애무해줄 때도 짜릿한 기분을 느꼈는데 이로 살짝 깨물면서 혀로 핥자 찌릿찌릿한 쾌감에 시황은 자기도 모르게 거친 숨소리를 내었다.

시황은 참지 못하고 올라타 있던 지영을 침대에 눕히고는 정신없이 가슴과 유두를 빨았다.

“아파요. 여자의 몸은 민감하니까 살살 조심스럽게 애무해야 돼요. 아시겠죠?”

지영의 말을 들은 시황은 너무 자신의 욕구만 채우려고 한 걸 깨닫고 깊이 반성했다. 마음을 약간 진정시킨 뒤에 온 힘을 다해서 가슴과 유두를 핥고 빨자 유두가 점점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잘하고 있어요. 이제 팬티를 벗겨줘요.”

한참 가슴을 빨던 시황은 지영의 말에 검은색 팬티를 떨리는 손으로 벗기기 시작했다. 침이 꿀꺽 넘어갔다. 팬티가 내려갈수록 가지런하게 정리된 검은 숲이 드러났다. 일본 야동을 봤을 때는 보통 음모에 손을 대지 않은 게  있어 여기저기 음모가 지저분하게 있었던 반면 지영의 음모는 왁싱이라도 했는지 서양 야동처럼 매우 깔끔했다.

팬티를 다 벗기자 지영은 시황이 잘 볼 수 있도록 다라를 벌려주었고 시황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지영의 음부를 살폈다. 손가락으로 대음순을 벌리자 검붉은 색의 소음순이 드러났다. 청순한 맛은 전혀 없었지만 색기가 가득한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지영도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투명한 색의 끈적끈적한 애액이 엉덩이를 타고 흐르자 시황은 혀로 그 애액을 핥아먹었다. 그리고는 대음순과 소음순을 핥으며 냄새를 음미했다. 다행스럽게도 보징어 냄새는커녕 지린내도 나지 않았다. 아까 샤워를 했는지 풋풋한 바디 워시 향기가 은은히 났다.

대음순과 소음순을 온 정성을 다해 핥자 흥분을 했는지 어느새 음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기…….”

지영은 자신의 손으로 음핵을 완전히 드러내며 말했다. 핥아달라는 표현인거 같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느낀 시황은 음핵을 간질이듯 살살 혀를 놀리자 지영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야동에서처럼 앵앵거리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 숨소리만으로도 지영이 상당히 흥분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제 넣어줘요.”

지영의 말에 시황은 가슴이 떨렸다. 드디어 동정을 땐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했다. 이 날을 대비해서 수백편의 야동을 보면서 성기를 넣을 입구인 질구의 위치를 수없이 확인했었다.

시황은 혹시 몰라 손으로 더듬거려 질구의 위치를 확인한 뒤에 성기를 조심스럽게 끼워 넣었다.

“아…….”

이미 시황의 성기가 쿠퍼액으로 범벅이 된데다 지영도 애액이 흥건했기 때문에 구멍입구에 맞춰 귀두를 집어넣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미끄러지듯 쑥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약간의 저항감이 있자 지영이 아플까봐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여 밀어 넣었다.

성기 전체를 감싸는 따스한 질의 느낌은 이때까지 수백 번 넘게 한 자위와 비교도 안 되게 황홀했다. 눈을 감고 허리를 움직이면서 지영의 따스함을 느꼈다. 처음엔 약간 뻑뻑하게 느껴지던 질이 이내 이완되어 부드럽게 시황의 성기를 감쌌다.

“아……. 아.…….”

시황은 너무 기분이 좋아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신기하게 시황이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지영의 질이 수축을 하면서 시황의 성기를 더할나위 없이 부드럽게 압박하였다. 시황은 저절로 허리가 움직여졌다. 미끌미끌한 지영의 질 안에서 성기를 움직일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해일처럼 몰려와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지영은 손으로 시황을 끌어 진득한 키스를 하였다. 지영을 끌어안은 시황은 입으로는 혀를 놀리며 지영의 입을 희롱했고 허리를 끊임없이 흔들며 성기로는 지영의 아랫입을 희롱했다.

“싸, 쌀거 같아요.”

거대한 사정감이 몰려왔다. 이대로라면 질 내에 사정할 거 같아 시황은 급히 성기를 빼려고 했는데 지영의 다리가 뱀처럼 휘감겨와 시황이 성기를 빼지 못하게 만들었다.

“윽!”

짧은 신음과 함께 시황은 지영의 자궁에 정액을 쏘아버렸다. 은지와의 일 때문에 요 며칠 정액을 좀 많이 내 보낸지라 양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아, 하아…….”

얼마나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는지 시황의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두 번의 사정으로 성욕이 급격히 사그라드는 걸 느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여자에게 키스를 해주며 후희를 즐겨야 한다는 걸 글로 통해 습득을 마쳤었다.

시황은 지영을 껴안고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처음 할 때나 어색했지 몇 번 하고 나니까 능숙하게 혀를 사용해 지영의 입술과, 잇몸, 치아와 혀를 정성스레 핥았다.

“어머, 이제 잘하는데요?”

지영은 대견하다는 듯 시황을 꽉 끌어안아 머리를 쓰다듬었다.

============================ 작품 후기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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