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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시황의 말에 지영은 살짝 웃을 뿐이었다.
안달이 난 시황은 참지 못하고 지영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반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고 하자 지영이 가볍게 시황의 손을 쳐낸다.
“차근차근해야지 허벅지부터 만지면 어떡하니.”
“죄, 죄송해요.”
지영의 말에 시황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생각 같아선 당장에라도 반바지를 집어 끌어 음순이며 음핵이며 되는대로 빨고 싶었지만 아까전의 일도 있었던 데다 지영은 아루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노예가 아니었다. 당연히 그런 걸 불쾌하게 여길 거라는 걸 26년의 모태솔로인 시황도 본능적으로 알았다.
“키스부터 해줄래?”
시황은 지영의 말에 바로 달려들어 입을 맞추면서 혀를 집어넣어 이틀 동안 아루에게서 연습한 현란한 키스 테크닉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면 안 돼.”
갑자기 지영이 시황의 얼굴을 밀어낸다.
“네?”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하면 여자들이 싫어한단 말이야. 여자는 분위기를 좋아해. 시황이처럼 그렇게 짐승처럼 달려들면 대부분의 여자는 싫어하니까 처음에는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하는 거야. 알겠지?”
“아, 네.”
시황은 지영이 하는 말을 바로 이해했다. 시황의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자세히 가르쳐 주는데 모를 수가 없었다.
지금의 지영은 하나하나 시황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단순히 쾌락을 위해 서로의 몸을 갈구하는 게 아닌, 여자에 대한 교육이었다.
지영의 말대로 시황은 지영의 목을 가볍게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마치 서양 영화에서처럼 입술을 가볍게 맞추고 땠다가 다시 입술을 맞추는 식으로 짧게 짧게 키스를 하다 목을 끌어안아 코와 코가 닿지 않게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고개를 눕혀 좀 더 진한 키스를 하였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밟아가자 자연스럽게 입이 벌려지고 혀와 혀가 교차하기도 하고 지영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기도 하는 등의 행동이 이어졌다.
“잘했어.”
생각보다 능숙하게 시황이 키스를 하자 지영은 키스를 하며 칭찬해주었다. 그 말에 자신감을 얻은 시황은 입술을 타고 내려와 목덜미에 입을 맞추었다. 살짝 예쁜 목선에 입술을 맞추다가 입술로 목을 물고는 약간 강하게 빨았다.
“잠깐만. 그러면 키스 마크가 남잖아. 다 티 난단 말이야.”
지영의 말에 시황은 이렇게 하면 키스 마크가 남는다는 걸 깨달았다. 별 생각 없이 그저 지영의 몸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 한 행동이었는데 그 말을 듣고 나니 조금 더 강하게 빨아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지영이 곤란해 할 거 같아 그냥 가볍게 목선에 입을 맞추면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아루보다 훨씬 크면서 적절한 밸런스가 잡힌 가슴이 손에 잡힌다. 그 가운데 살며시 튀어나온 유두를 검지로 살며시 돌리기도 하고 엄지와 검지로 붙잡아 살짝 잡아당기기도 하였다.
키스를 해주며 가슴을 만지다보니 옷이 너무 거추장스러워 상의를 조금 올리고 손을 집어넣어 생생한 가슴의 그 느낌을 만끽했다. 말랑거리면서 따스한 이 감촉에 발기한 성기에서 쿠퍼액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지영의 가슴이 아루보다 크다보니 확실히 가슴 만지는 재미가 조금 더 있었다. 아루는 가슴이 작지만 유두가 지영보다 더 컸기 때문에 그 유두 위주로 만진 반면 지영은 가슴 전체를 손바닥으로 주무르듯이 만지면서 유두를 희롱했다.
입술과 목덜미를 번갈아 가며 입을 맞추던 시황은 옷을 올려 가슴이 드러내게 하고는 가슴을 빨았다. 유두를 혀로 살살 애무하는 동안 지영은 시황의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었다.
아루의 몸을 하루 종일 만져서 그런지 이전처럼 미숙하지는 않았다.
“잠깐만.”
가슴을 잘 빨고 있는데 지영이 시황의 머리를 밀어내자 시황은 의문이 가득한 눈으로 지영을 바라봤다.
그러자 지영은 침대에 앉아있는 시황을 마주보는 자세로 시황의 다리위에 걸터앉았다. 발기한 성기에 지영의 은밀한 곳이 닿았다. 비록 옷으로 막혀져 있지만 그 갈라진 틈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키스라도 할 거처럼 가까이 접근한 지영이 시황의 귀에 속삭인다.
“씻었어?”
“아니요.”
“그럼 씻고 와. 나는 아까 씻었어.”
“빠, 빨리 씻고 올게요.”
지영이 비켜주자 시황은 빠르게 옷을 벗고 샤워실로 들어갔다. 팬티를 벗을 때 쿠퍼액 때문에 축축했지만 지금 그걸 신경 쓸 때는 아니었다.
뜨거운 물을 틀고 빠르게 몸을 씻고 나가려다가 혹시 냄새가 날까봐 성기와 엉덩이 부분을 꼼꼼하게 씻었다.
약간 부끄러웠지만 몸만 닦은 채 옷을 입지도 않고 잔뜩 발기한 성기를 내놓고 지영에게 갔다.
“깨끗하게 씻었어?”
침대에 누워 있는 지영이 옷을 벗지 않은 채로 시황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네. 깨끗하게 씻었어요.”
“이쪽으로 와.”
지영의 옆에 눕자 자연스럽게 지영이 키스를 하더니 손으로 시황의 성기를 잡아 쿠퍼액을 흘리는 귀두부분을 쥐고 문지른다.
“윽…….”
미끌미끌한 지영의 손이 요도구를 중점으로 자극하자 짜릿한 쾌감에 나지막한 신음이 나왔다.
손으로는 성기를 만져주면서 입으로는 시황의 젖꼭지를 핥아주었다. 찌르르하는 쾌감이 느껴진다. 이 쾌감이 바로 남자가 가진 젖꼭지의 모든 것이었다.
“누나, 못 참겠어요.”
조금 더 하면 사정할 거 같아 시황이 다급하게 말하니 지영의 손이 멈춘다.
“이젠 시황이가 해봐.”
수업시간에 교수가 가르쳐주는 영어 문장은 이해를 못해도 이 말은 단번에 이해한 시황은 지영을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탄 뒤에 민소매 티를 끌어 올렸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가슴과 갈색 빛의 유두가 드러난다.
시황은 음란하기 그지없는 갈색의 유두를 입안에 넣어 빨았다. 딱딱해진 유두 하나를 빨면서 혀로 애무했고 나머지 하나는 손으로 잡아 조금씩 자극했다.
적당히 빨았다는 생각에 지영이 덮고 있는 이불을 벗기고 짧은 반바지를 내렸다. 아까 전 팬티를 안 입었다더니 정말 거뭇한 음모가 바로 드러났고 시황의 애무에 애액이 흘러나왔는지 바지에 붙어 길게 실처럼 늘어졌어.
먹음직스러운 그 모습에 침을 한번 삼킨 시황은 애액으로 반짝거리는 음부를 핥으면서 냄새를 들이켰다. 약간의 지린내와 함께 음란한 냄새가 난다. 향기롭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역하지 않은 냄새다.
대음순을 삐져나온 짙은 갈색의 소음순을 혀로 핥다가 손으로 음핵표피를 벗겨 조심스럽게 음핵을 핥아주었다.
“으응…….”
지영도 시황의 정성스러운 애무에 기분이 좋은지 낮은 신음을 흘렸다. 눈을 감고 애무를 느끼면서 시황의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었다.
“누나 이제 넣을게요.”
“응.”
지영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시황은 콘돔도 하지 않은 성기를 잡고 지영의 구멍에 갖다 대었다. 귀두는 이미 쿠퍼액으로 미끌미끌했고 지영의 질구도 침과 애액으로 반짝거렸다.
조금만 힘을 주면 시황의 성기가 미끄러지듯 구멍에 삽입될 상황.
시황은 신중했다. 음양합일공으로 사정한 순간에 팽창하는 기를 하단전에 모으기 위해서는 삽입 전부터 구결을 외워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섹스를 하는 중에 쾌락에 정신을 놓아 구결이 끊긴다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머릿속으로 구결을 암송하며 성기를 구멍에 밀어 넣었다. 따뜻하게 성기를 감싸는 질의 느낌이 너무 좋아 넣자마자 구결이 끊어질 뻔했지만 이내 바로 숨을 쉬면서 구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불편하게 구결을 암송하면서 섹스를 해야 하나 그 경지가 오른다면 구결을 암송하지 않고도 팽창하는 기를 하단전에 쌓을 수 있다.
암송하는 구결에 맞춰 허리가 움직였다.
성기를 뺐다가 최대한 깊숙이 집어넣는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격렬하게 하는 섹스는 아니었지만 그 부드러움과 리듬이 기분 좋은지 지영은 시황을 안으면서 가볍게 헐떡이는 소리를 냈다.
“아……. 좋아…….”
구결을 암송하는 와중에도 지영이 헐떡이는 소리, 미끌미끌하고 뜨거운 질이 성기를 조이는 게 전부 느껴진다. 짜릿한 쾌감에 구결을 끊고 허리를 강하게 흔들고 싶은 욕망이 끊임없이 들었지만 참아낸다.
“아아…….아…….”
저번에는 섹스 하는 중에 분명 이렇게 헐떡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지영이 끊임없이 시황의 입술을 맞추면서 신음을 흘렸고 시황의 등을 부여잡은 손은 힘이 잔뜩 들어갔다.
시황은 구결을 외우면서 쾌감을 참아내고 끊임없이 허리를 흔드는 정신없는 와중에 강한 사정감이 몰려오는 게 느껴졌다.
“아…….아…….”
지영도 그걸 느꼈는지 갑자기 다리로 시황을 묶었다. 애초에 시황은 질내사정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대로 허리를 계속 흔들었고 지영이 더 강하게 팔과 다리로 시황을 끌어안는 순간 사정을 해버렸다.
원래 같았으면 사정의 쾌감을 즐기기 바빴겠지만 음양합일공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바로 이때였다.
정액을 자궁에 쏘아낸 순간 기가 팽창했고 시황은 음양합일공의 구결대로 무작정 요도구로 그 기를 흡입하려고 했다. 아직까지 기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뭔지도 잘 몰랐지만 어떠한 알 수 없는 기운이 요도구를 통해 들어와 회음혈을 걸쳐 하단전에 쌓이는 게 느껴졌다.
불과 얼마 전 달이 지고 해가 뜰 때 운기조식을 했을 때도 아주 잠깐 이런 기운이 느껴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막대한 양이 아니었다.
분명 책에서는 일반 심법이 1의 시간을 투자해 10을 모은다면 음양합일공은 8을 모은다고 했는데 사정을 해서 쌓인 내공의 양이 아무것도 모르는 시황이 느끼기에도 꽤 많았다.
그 이유는 1이라는 시간이 가진 비밀 때문이다. 보통 일반 심법은 운기조식을 통해 내공을 꾸준하게 모은다. 그 하루의 수련으로 모으는 시간이 1이고 양을 10이다. 이에 비해 음양합일공은 아침에 해 뜰 때 모으는 게 5였고 사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양이 8이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총합이 13이라 일반 심법에 비해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내공을 쌓을 수 있을 거 같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섹스를 해서 질내사정을 해야 한다. 일, 이주면 모를까 일반인의 정력으로는 한 달을 넘어 1년 2년을 이런 식으로 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어찌되었든 사정을 통해 일반심법이 하루에 모으는 내공 10중에 8에 해당하는 양을 단번에 모은 관계로 상당히 많은 양을 축기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정이 끝나자 지영은 시황의 입술에 길게 입을 맞췄다. 아까 같은 진한 키스는 아니었고 후희를 즐기기 위한 가벼운 입맞춤이었다.
시황도 지영의 옆에 누워 가볍게 키스를 하고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음양합일공을 제대로 이룬 것에 짜릿함을 느꼈다. 중간 쾌감 때문에 포기할 뻔 한 걸 참고 견뎌서 이룩한 결과였다.
“잘했어. 그런 식으로만 하면 돼.”
지영은 만족한 표정으로 시황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저번에 분명 기분 좋았다고 했는데 그건 그저 처음 섹스를 하는 미숙한 시황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말이었던 것뿐이었다.
“그런데 또 안에 싸도 괜찮아요?”
시황은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지영이 잘 알아서 했겠지만 질내사정이라는 건 언제나 임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오늘까지는 확실히 안전한 날이니까 걱정 마. 그리고 임신하면 어때. 우리 시황이랑 사귀면 되지.”
호의가 가득한 눈으로 지영이 시황을 보며 말했다.
섹스로 인한 만족감이 이런 호의중의 하나였겠지만 500만 원짜리 화장품을 공짜로 주는 모습에서 시황이 상당히 잘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었다.
“하하.”
안도가 섞인 웃음이었다.
시황은 계속 입을 맞추는 지영의 입술을 음미하며 내일 어떤 식으로 은지와의 관계를 진전시킬지를 생각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루가 침대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시황은 졸고 있는 아루를 조심스럽게 눕히면서 깨지 않게 했다. 그리고 피곤하긴 했지만 아직 11시라 책은 조금 읽고 잘 수 있을 거 같아 아루 옆에 놓인 타블렛을 들고 책상으로 갔다.
먼저 퀘스트부터 확인했다.
[섹스로 여자를 만족시키세요][완료][경험치 300]
완료된 퀘스트를 보고 시황은 정말 흐뭇해했다. 섹스로 여자를 만족시키는 건 남자가 느끼는 큰 기쁨 중 하나였으니까.
시황은 다른 퀘스트도 쭉 훑었다. 요즘 아루 때문에 퀘스트에 신경을 못 써 좀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었다.
“흠…….”
오늘 느낀점이 많았다.
나이는 26살이나 먹었지만 생각하는 수준이나 행동하는 게 철이 안 든 꼬마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애초에 철이 들고 제대로 된 생각을 가졌다면 이제 4학년이 졸업하는데 아무런 목표도 목적도 없이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영어학과이면서 토익점수가 없는 걸 봐도 알 수 있었다. 지방 사립대 4학년이 되면서 졸업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학교를 다녔다.
은지의 옆집에 이사 간 것과 지영에게 화장품을 주면서 인맥으로 대충 비싸게 팔려는 것 전부 대충 어떻게 하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한 행동이었다.
이런 생각 없는 행동이 커다란 실수로 변하는 걸 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
“그래. 좀 더 생각을 하고 행동하자. 자신감도 가지고.”
스스로가 가진 단점을 잘 알았다. 소심하고 자신감이 없다. 생각도 없고. 내일부터는 조금 달라지자고 마음먹었다.
용기 없는 자는 미인을 얻지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내일 민영이 있든 말든 은지와 약속을 할 생각이었다. 자꾸 어떤 사건을 일으켜서 친밀해지려고 하는데 세상에 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여자와 친해지지 않았다. 이런 방법은 용기가 없어 선택한 차선책이었을 뿐이었다.
대충 마음을 정리한 시황은 음양합일공과 기초 권법서를 꺼내어 읽었다. 이 쌓은 내공을 활용할 방법을 아직 몰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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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선작, 코멘트, 쿠폰 감사합니다.
메인에 떠서 그런지 오늘 선작이랑 조회수 상당히 늘었군요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