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77화 (77/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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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작

기다리는 동안 가방에서 타블렛을 꺼내 퀘스트를 확인했다.

[여자에게 안마를 해주세요.][완료][경험치 50]

[턱걸이를 15회 하세요.][완료][경험치 60]

[여자의 질투를 유발하세요.][완료][경험치 80]

[쇠를 우그러트리세요.][완료][경험치 100]

[보증금 1000만 원 이상의 가게를 임대하세요.][완료][경험치 400]

생각보다 경험치 오르는 게 지지부진하다. 빨간색 바가 조금 오르긴 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시황은 지금 완료가 가능한 퀘스트를 훑었다.

[처녀와 섹스를 하세요. 경험치 500]

[모의고사 1등급 3개 이상 받으세요. 경험치 500]

[가게의 일 매출액 150만 원을 넘기세요. 경험치 600]

[수학능력시험에서 1등급 3개 이상 받으세요. 경험치 1000]

[가게의 월 매출액 3000만 원을 넘기세요. 경험치 1200]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으세요. 경험치 2000]

[처녀인 여자 두 명과 동시에 섹스를 하세요. 경험치 2000]

이정도만 완료하면 3레벨의 경험치가 반 넘게 찰 거 같다. 이런 종류 말고 무공으로 인한 경험치도 꽤나 높았지만 그건 호랑이와 싸워서 이겨라는 둥 말도 안 되는 게 상당히 많아서 아직까지는 무리였다.

은지와 지숙을 잘만 자극하면 섹스까지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게 언제 가능할지 아직까지 잘은 모르겠다. 장사 쪽은 전혀 문제가 없을 거 같은데 역시 공부 쪽이 문제다. 이건 노력 밖에 답이 없다.

퀘스트를 보고 있는 사이에 여자 애들이 한두 명씩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앞에 남자가 서있자 흘긋 쳐다보면서 지나간다.

시황도 그런 애들을 구경했다. 순진하게 생긴 애들은 치마가 무릎 아래로 내려온 반면에 많은 여학생들이 치마 길이는 물론이고 폭까지 줄여 미니스커트처럼 입고 다니고 있었다. 좀 심한 애들은 팬티가 보일 정도로 짧았는데 저건 너무했고 적당히 줄이면 맵시도 나는 게 예뻐 보이기는 했다.

“오빠!”

한참을 구경하고 있는데 유미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시황이 고개를 돌리자 유미 옆에 친구로 보이는 여자애가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서있었다. 약간 살이 쪄서 통통한 느낌을 주는데다 얼굴도 평범해서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다.

“왔어? 옆에는 친구야?”

“네. 같은 반 친구에요.”

“안녕하세요. 최수아에요. 혹시 시황 오빠에요?”

“어? 우리 만난 적 있던가?”

수아가 안다는 듯 말하자 시황은 의아하게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초면이다.

“요즘 유미가 맨날 오빠 얘기만 해서 척보고 알았죠.”

“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오빠 쟤 헛소리 하는 거에요.”

유미가 당황해하면서 수아의 입을 막으려고 하자 수아가 요리저리 피하면서 계속 말을 한다.

“만나면 하루 종일 오빠 자랑만 해서 귀에 딱지가 앉을 거 같아요.”

“야, 너 빨리 집에 가!”

주변에 지나가는 같은 반 여자애들까지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보자 유미는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수아를 쫓아냈다.

“오빠 그럼 다음에 봐요.”

"그래. 잘가라."

수아가 웃으면서 도망치듯 가버린다. 유미 친구답게 활달한 애다.

“진짜 내 자랑했어?”

“아, 아니요.”

시황이 묻자 유미가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걷는다. 시황은 웃으면서 유미 뒤를 쫓아갔다. 유미는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게 너무 귀엽다.

유미의 옆에서 걷는데 유미는 부끄러웠는지 평소와 다르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걸었다.

학교에서 좀 멀어지자 시황은 유미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깜짝 놀란 유미가 시황의 손을 떼어내고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본다.

커다란 대로변에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같은 학교 여자들이 많았고 같은 반 친구들도 몇 명 보인다. 별로 친하지 않은 애들이지만 이런 모습 보인다는 거 자체가 부끄럽다.

그러자 시황은 유미의 허리를 손으로 감아 허리를 밀착시켰다. 손을 잡는 거 보다 더 민망한 자세라 유미가 벗어나려고 꿈틀거렸지만 시황은 놓아주지 않았다.

“아, 안돼요. 오빠.”

“왜? 지금은 남자 친구잖아.”

남자 친구라는 시황의 말에 유미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그저 볼만 잔뜩 붉힌 채 주변 애들에게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고개를 푹 숙이고 길을 걸었다. 정말 시황이 남자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드륵!

한참 걷고 있는데 찬미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빠 제가 일이 있어서 한 시간 정도 늦을 거 같거든요. 그 때까지 유미랑 공부하고 계세요. 정말 죄송해요.]

[아니야. 괜찮아. 걱정 말고 일 다 보고 와.]

왼손으로 찬미에게 문자를 보낸 시황은 유미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원래라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이런저런 짓을 할 생각이었는데 찬미 덕분에 유미의 집에서 좀 더 진도를 뺄 수 있을 거 같다.

“왜, 왜요?”

자신을 보고 웃는 시황을 보고 유미가 움찔해서 말했다.

“유미야, 찬미가 1시간 정도 늦을 거 같대.”

“그, 그래요?”

시황의 말에 유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얼굴은 물론이고 목까지 붉어졌다.

“우리 시간 아까우니까 택시타고 가자.”

“네.”

유미가 부끄러운지 조그맣게 대답했다. 단 둘이 있는 집에서 시황과 키스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택시를 타자 5분이 채 되지 않아 유미의 집에 도착했다. 시황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유미는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손에 땀이 흥건했다.

혹시나 찬미가 있을까봐 현관문을 열고 기척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간 시황은 바로 유미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꺅! 아, 안돼요. 오빠.”

갑작스런 키스에 유미가 안 된다고 했지만 말만 그럴 뿐 오히려 입을 살짝 내밀었다. 이전과 다르게 시황이 혀를 조금씩 사용하자 유미의 눈이 커다래지더니 몸을 꿈틀거리며 시황에게서 벗어났다.

“여, 여기서는 싫어요.”

“그럼 유미 방에 가서 할까?”

“모, 몰라요.”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유미의 모습이 귀엽다. 시황이 손을 잡자 유미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방에 시황을 데리고 갔다. 시황이 문을 닫고 들어오자 유미가 볼을 붉히며 시황을 외면한다.

가만히 서 있는 유미를 침대에 눕혔지만 유미는 부끄러워만 할 뿐 별다른 저항은 없다. 치마가 살짝 말려 올라가면서 하얀 허벅지가 조금 드러난다.

“키스해줄까?”

시황이 유미의 옆에 누워 머리를 만지며 말하자 유미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심장이 폭발이라도 할 듯이 뛴다.

유미를 끌어안고 키스를 하자 유미가 눈을 감고 시황을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가볍게 입술을 이용해 입을 맞추다 혀를 사용하자 유미가 움찔거리더니 입을 조금 벌려준다. 뻣뻣한 움직이지만 이게 더 매력적이다. 키스 한번 못해본 처녀의 풋풋함이 느껴진다.

한참을 유미와 키스를 하다 유미의 가슴에 손을 살짝 가져다 대었다. 갑자기 유미가 움찔하면서 시황을 밀쳐내더니 가슴을 손으로 가린다.

“오빠 변태. 가슴을 만지면 어떡해요.”

“가슴 만지게 해주면 안 돼?”

“안 돼요. 키, 키스만 하세요.”

유미가 얼굴이 빨개져서 말한다. 생전처음 남자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는 당혹감과 부끄러움, 그리고 나쁜 짓을 하는 거 같다는 느낌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시황을 밀쳐낸 것이다.

“알았어.”

시황의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하고는 다시 유미를 껴안고 키스를 한다. 그리고 슬쩍 틈을 보다가 다시 유미의 가슴을 만지작거리자 유미의 눈이 커다래지며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그런데 아까와 다르게 별다르게 저항을 하지 않는다.

혀를 사용해 끈적한 키스를 하면서 유미의 가슴을 만지던 시황이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자 유미가 또 시황을 밀쳐낸다.

“변태. 오빠 정말 변태에요.”

“왜?”

“다, 단추를 풀면 어떻게 해요.”

시황이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이 말하자 유미가 부끄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여전히 부끄럽긴 했지만 시황이 가슴을 만지는 게 꺼림칙하다거나 싫지는 않았다. 그런데 아직까지 가슴을 보여주기는 너무 부끄러웠다. 옷 위로 만지는 거 정도를 허락해줄 수 있어도 그 이상은 너무 좋지 못한 행동인 거 같아 거부감이 든다.

“난 그냥 유미가 좋아서 그런 건데……. 미안. 앞으로 안 그럴게.”

“네? 아, 아니. 그, 그게…….”

시황이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유미가 오히려 당황해버렸다. 가슴을 보여주는 건 힘들어도 옷 안에 손을 집어 넣어 만지게 해줄 수는 있는데 분위기가 이렇게 돼버리면 가슴은커녕 앞으로 시황이 키스를 해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생긴다.

“우리 이제 공부하자. 유미야 씻고 와. 난 찬미 방에 있을게.”

“아, 안 돼요. 가지 마요.”

시무룩한 표정을 지은 시황이 나가려고 하자. 유미가 다급하게 시황의 손을 잡았다가 화들짝 놀라 다시 놔버렸다.

“왜?”

풀이 죽은 거 같은 시황의 말에 유미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 그게…….”

다시 가슴을 만져도 괜찮다고 하고 싶었지만 너무 부끄러운 말이라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일단 씻고 와. 난 이 방에서 공부할 준비할게.”

“네.”

시황이 식판을 가져와 공부할 준비를 하자 유미는 주춤주춤하다 일단 시황의 말대로 씻고 오기 위해서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을 가지고 욕실에 갔다. 교복을 다 벗고 팬티를 보자 키스 때문에 약간 흥분을 했는지 애액이 조금 묻어 얼룩이 져있었다. 팬티를 갈아입을 순 없는 일이라 휴지로 대충 닦아내고 손과 발을 꼼꼼히 씻고 양치를 열심히 했다.

가슴을 못 만져 시무룩해진 시황을 생각하자 왠지 너무 미안해졌다. 그냥 만지게 해줬으면 될 건데 괜히 못 만지게 해줘서 분위기가 이상해져 버린 게 계속 후회가 된다.

다 씻고 옷을 갈아입은 유미는 교복을 들고 방으로 갔는데, 시황이 진지한 표정으로 수학책을 펴고 공부하고 있다.

원래는 찬미가 오기 전까지 시황이랑 키스를 하면서 놀려고 했는데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유미는 힘이 빠진 표정으로 교복을 옷장에 넣었다.

“너희 6월 모의고사 조금 있으면 치잖아. 그거 언제쯤 등록하는 거야?”

“네? 모의고사요? 잘 모르겠어요.”

유미는 괜히 시황의 바로 옆 침대에 앉으며 말했다. 지금 모의고사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어떻게 해서든 갑자기 어색해진 이 분위기를 빨리 풀어야했다. 그러려면 가슴을 만져도 된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 인터넷에 찾아봐야겠다.”

시황은 가방에서 타블렛을 꺼내 검색을 했다. 6월 모의고사는 4월 초에 등록 한다고 나와 있었다. 6월 모의고사를 치기엔 이미 늦었고 9월에 치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등록해야 되겠다. 모의고사를 한번도 안 치고 수능을 칠 수는 없으니까.

“저기……. 오빠.”

“응? 왜?”

“그……. 가, 가……. 아으.”

침대에 앉은 유미가 말을 채 다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 가슴 만져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너무 부끄러워 도저히 입 밖으로 낼 수가 없다.

“유미 발 예쁘다.”

“네?”

뜬금없는 시황의 말에 유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난 시황이 자신을 침대에 눕히더니 손으로 발을 만지작거린다.

“읏……. 오, 오빠 뭐, 뭐하시는 거에요.”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트, 그리고 쿠폰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한편 더 올릴게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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