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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78화 (78/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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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작

기분 좋은 감각이 발에서부터 퍼져나가자 유미는 당황했다. 처음엔 약간 꿈틀거리며 저항이라도 했는데 시황의 손길이 말도 안 되게 기분이 좋아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하앙…….”

그저 시황에게 발을 맡긴 채 이렇게 거친 신음을 내는 게 다였다.

“가슴 안 만지는 대신에 발에 뽀뽀해도 되지?”

“아, 안 돼요. 거긴 더럽단 말이에요.”

“유미한테 더러운 데가 어디 있어.”

시황은 낯 뜨거운 말을 하더니 정말 유미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것도 한번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쪽쪽거리면서 뽀뽀를 한다.

“아, 안 돼……. 아흑…….”

유미는 너무 부끄러워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황이 발에 입을 맞추는 순간 가슴이 쿵하고 떨어지더니 벼락이라도 맞은 듯 짜릿한 쾌감이 온몸으로 퍼졌다. 그리고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 질벽에서 애액이 분비되어 흘러내린다.

시황은 뽀뽀만 하는 게 아니라 이어서 혀로 발을 할짝거렸다. 시황이 발을 좋아하냐면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단지 유미의 성감대가 발이라서 이런 자극을 해주는 거였다.

“아, 안 돼……. 하앙…….”

이제는 대놓고 시황이 발을 만지면서 발가락을 빨아주자 유미는 수치심과 부끄러움, 자신의 더러운 발까지 핥아주는 시황에 대한 감격 등의 감정이 혼합되어 엄청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시황의 손이 다리에서 허벅지를 타고 반바지를 건드린다. 유미는 본능적으로 시황의 손이 들어오기 편하게 허리를 움직였고 느릿하게 시황의 손이 들어오는 순간,

털컥.

갑작스럽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찬미가 온듯했다.

“어, 어떡해.”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유미는 빨리 시황을 떼어내고 옷을 가다듬었다. 발은 시황의 침으로 흥건했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팬티도 흠뻑 젖어있었다.

유미는 빨리 휴지를 뽑아 침이 묻은 발을 닦고 옷을 가지런하게 하는 와중에 찬미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유미야 여기 있어?”

“어, 언니!”

유미는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화들짝 놀란다.

“뭐해? 지금?”

유미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당황하자 찬미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봤다.

“그, 그냥 더워서.”

“그래?”

유미는 혹시라도 찬미가 눈치를 챌까봐 휴지를 재빠르게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행스럽게도 찬미는 별다른 낌새를 못 챘는지 표정에 변화가 없다.

“시황 오빠 죄송해요. 엄마 일을 도와준다고 늦었어요.”

“괜찮아. 유미랑 재밌게 놀았는걸.”

시황이 유미를 보고 웃자 유미가 시황의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고개를 홱하고 돌린다.

“유미야, 시황 오빠가 말하는데 고개를 그렇게 돌리면 어떡하니. 죄송해요. 애가 아직 철이 없어서.”

“읏, 그, 그런 거 아닌데…….”

유미가 뭐라 변명을 하려고 시황을 쳐다봤다. 그런데 아까 전에 시황이 자신의 발에 입을 맞추던 게 다시 생각나자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 오늘은 공부하기 늦었으니까 유미 사진만 찍고 돌아가야겠다.”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안 늦을게요.”

“괜찮다니까. 하하.”

시황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유미를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유미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유미야 고개 들어봐.”

“네…….”

유미가 고개를 들어 시황을 쳐다봤다가 가슴이 쿵쾅거려 눈을 피했다. 수줍어하는 소녀의 부끄러움이 가득한 모습이다.

유미의 사진을 찍던 시황은 옆에 서 있는 찬미의 사진도 찍었다.

“저, 저는 왜 찍으세요.”

“그냥 찍고 싶어서.”

“부끄럽잖아요. 지워주세요.”

“예쁘기만 한데. 뭐가 부끄러워.”

시황은 찍은 사진들을 넘겨보면서 말했다. 수수한 옷을 입고 있지만 찬미의 매력적인 몸매와 얼굴은 감춰지지 않는다.

“보, 보지 마세요.”

찬미가 시황의 카메라를 뺏으려고 살짝 달라붙는다. 달콤한 향기가 난다.

“앗!”

시황은 카메라를 안 빼앗기려는 척을 하다가 일부러 침대에 엎어지자 균형을 잃은 찬미가 당황해 시황을 껴안고 같이 침대에 쓰러졌다. 밀착된 찬미의 몸매가 그대로 느껴진다.

“언니, 오빠 괜찮아요?”

갑자기 시황과 찬미가 침대에 쓰러지자 유미는 깜짝 놀라 찬미를 부축했다. 그런데 시황과 찬미가 붙어있는 게 보이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약간 욱신욱신거린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다.

“죄, 죄송해요.”

찬미가 일어나서 시황에게 사과를 했다.

“괜찮아. 대신 사진은 가져도 되지?”

“알겠어요.”

부끄러운 표정을 지은 찬미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유미는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살짝 생겨났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언니인 찬미는 남자라면 바퀴벌레보다 더 싫어했다. 그런 언니가 아무리 시황이라고 하더라도 친해질 거라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괜히 가슴만 더 아프다.

“고마워. 그럼 난 이제 갈게.”

사진을 다 찍은 시황은 가방을 챙겨 나가자 자연스럽게 유미도 뒤따라갔다.

배웅하는 찬미와 다르게 유미는 시황을 따라 같이 계단을 내려가 골목으로 나왔다. 둘은 말없이 조금 골목을 걸었다.

“오늘 좋았어?”

“모, 몰라요.”

갑작스러우면서도 노골적인 시황의 말에 유미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키스해도 돼?”

“네.”

주변을 슬쩍 둘러보던 유미는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자 수줍게 허락했다. 키스하자는 말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유미를 끌어안은 시황이 입을 맞추면서 가슴을 만졌지만 유미는 당황하거나 밀쳐내지 않았다. 오히려 시황을 살짝 끌어안는다. 처음 느껴보는 뭉클한 감정이 생겨난다. 계속 같이 있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그런 감정 말이다.

토요일엔 지숙과 은지에게 마사지를 해주기로 한 날이었다. 시황은 마사지를 하러가기 전에 인테리어 업체와 원두를 공급받을 거래처를 찾아 메모를 했다. 차근차근 일이 진행되어 가는 게 매우 만족스럽다.

시황은 싸고 쓸만하게가 아니라 돈을 주더라도 좋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알아본 뒤에 일일이 연락을 취했고 마음에 드는 곳을 선정해 일요일 오전에 방문하기로 했다. 집 근처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는데 부담은 없다.

토요일 내내 카페와 관련 된 정보를 찾다보니 어느덧 지숙과 은지 마사지를 해줄 시간이 되었다. 시황은 로션을 챙겨 지숙의 집으로 갔다.

“오빠 오셨어요?”

“어? 으, 응.”

은지와 지숙은 전처럼 매우 짧고 얇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지숙은 아예 작정을 했는지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있어, 민소매 티에 툭 튀어나온 유두가 은근히 비쳤다. 아예 대놓고 보이는 거보다 저런 식으로 은근하게 보이니까 더 야하다.

부끄러워하는 시황의 반응에 지숙은 만족스러워 하며 은지에게 이게 바로 너와 나의 차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쳐다봤다. 그러자 은지가 찌푸린 얼굴로 고개를 돌린다. 지숙의 미소가 짙어진다.

“바로 시작하자.”

“네!”

시황은 2층으로 가 지숙부터 마사지를 시작했다. 발과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데 평소보다 지숙이 더 거친 신음을 낸다.

꼼꼼하게 발과 다리, 팔까지 마사지를 끝낸 시황이 선뜻 가슴을 못 만지고 약간 주저하자 지숙이 시황의 귀에 괜찮다고 속삭인다.

“그, 그럼 할게.”

시황은 지숙의 티 아래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졌다. 마사지라기보다는 그냥 대놓고 애무를 했지만 지숙은 기분 좋은 신음만 흘릴 뿐이었다.

“아흑……. 오빠 너무……. 너무 좋아요.”

지숙은 은지가 있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시황의 손에 가슴을 맡기고 있었다. 브래지어가 없어 티 안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애무하기가 훨씬 편해졌다. 아무래도 브래지어가 있으면 걸리적거리긴 하니까.

유두를 집게손으로 잡아 비벼주자 지숙이 거친 신음을 흘린다.

말랑말랑한 가슴에 쫀득한 유두. 만족스러운 감각이 손을 가득 채웠다. 흥분하지 않은 척 호흡을 가다듬으며 만족할 만큼 지숙의 가슴을 만진 시황은 손을 빼내었다.

“끝.”

“하아……. 하아……. 오빠 벌써 끝이에요?”

지숙은 시황을 돌아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는데 유두가 발기를 해버려 아까 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티에 도드라져 보였다.

“응. 이제 은지 차례야.”

“네에. 알겠어요.”

시황이 은지에게로 가자 지숙이 안타까워한다. 시황이 하루 종일 자신을 위해서만 만져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숙은 은지를 노려봤다.

썸 타던 남자는 요즘 만나지도 않고 자꾸 시황에게 꼬리를 친다. 어제 밤에도 침대에 누워서 계속 문자를 보내던데, 분명 시황에게 보냈을 게 틀림없다. 이대로 있다가는 저 여우같은 은지한테 시황을 빼앗길까봐 자꾸 초조해졌다.

“으흥……. 오빠 거기 더 마사지 해줘요.”

은지는 자기 못지않게 노출이 있는 옷에다 향수까지 뿌리고 시황에게 자꾸 무언가를 요구했다. 지금만 해도 종아리와 허벅지를 자꾸 만져달라고 하고 있었는데 순수하게 마사지 때문이 아니라 은근히 야릇한 눈빛을 쳐다보는 걸 보아하니 음탕한 생각이 가득한 게 뻔히 눈에 보였다.

시황 오빠에게 가슴 마사지를 받을 용기도 없는 주제에 자꾸 꼬리를 치니 기가 찰뿐이다.

“하앙……. 어, 어떡해…….”

은지의 신음을 들을 때마다 짜증이 솟아났다. 입술이 바짝 말라 혀로 축이면서 시황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시황은 너무 착한 게 문제였다. 소극적이고 순진한 시황은 진도를 나갈 줄을 몰라서 반드시 자신이 리드를 해줘야했다. 보통 남자라면 자신의 가슴을 만진 순간 그 이상을 원할 텐데 시황은 절대 그러지 않았다.

다리 마사지를 다하고 허리 마사지를 하기 전에 시황의 귀에 은지가 뭐라고 귓속말을 하면서 기분 좋은 듯 웃는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지숙은 속에서 뭔가 울컥 올라오는 걸 느꼈다.

지숙은 감히 은지가 시황에게 꼬리를 치지 못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자신과 시황이 매우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가 되어 은지같이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힐 여지주차 주지 못하게 해야 했다.

“다했다. 은지도 다리가 점점 예뻐지네.”

“다 오빠 덕분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혹시 내일 시간 되세요? 제가 식사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어서요.”

은지가 시황을 유혹하자 지숙은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은지에게 다가갔다.

“야! 누구 마음대로 오빠한테 저녁 사준다는 거야!”

“너랑 무슨 상관인데? 오빠랑 너랑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너 오빠 여자 친구인 것처럼 행동 좀 하지 마.”

“뭐라고?”

지숙이 은지를 노려보자 은지도 지숙을 노려본다.

“잠깐만. 그러면 월요일에 마사지 끝나고 뭐 시켜 먹자. 돈은 내가 낼게.”

“아니에요. 오빠 돈은 제가 낼게요.”

“괜찮아.”

은지가 미안한 표정을 짓자 시황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걸 본 지숙이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은지 따위는 신경도 안 써도 되는데.

“고마워요. 오빠.”

“흥.”

시황의 말이라면 무조건 찬성하고 따르는 은지를 보면서 지숙은 코웃음을 쳤다. 월요일 마사지를 할 때 은지와 아주 범접치 못할 차이를 벌려놓을 생각이었다. 두고 보라지.

============================ 작품 후기 ============================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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