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
4레벨 정복!
딸랑.
아침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라와 초롱이 카페에 들어왔다.
“저, 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네.”
얼굴이 잔뜩 붉어진데다 팬티가 흥건히 젖은 게 부끄러워 현주는 초롱과 소라를 쳐다보지도 않고 급하게 화장실로 갔다.
탁!
문을 잠그고 바지와 팬티를 내리자 생각보다 더 애액이 흥건했다. 휴지를 뜯어 팬티에 묻은 애액을 닦고 음부에 묻은 애액도 닦으려다 갑자기 든 생각에 멈칫하고는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는 주변의 기척이 있나 없나 확인한 다음에 조심스럽게 손을 음부에 가져다 대었다.
“읏…….”
단순히 시황의 안마를 받았을 뿐인데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음핵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자마자 찌릿한 쾌감이 느껴져 몸을 살짝 떨었다.
“하아…….”
손가락에 애액을 묻혀 음핵을 세심하게 만지작거렸다. 평소에도 시황을 생각하며 자위를 했었지만 오늘은 그것과 비교도 안 되는 쾌감이 느껴졌다. 손이 움직일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아 변기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은채로 낮은 신음만 냈다.
“아흑…….”
쾌감이 상승곡선을 타고 오르다 어느 순간 절정에 올라 질이 움찔거리면서 짧은 간격으로 수축을 했다. 정신을 놓을 것만 같은 엄청난 쾌감에 몸이 뒤틀렸다. 몸까지 벌벌 떨리는 그 쾌감은 이제까지 자위를 하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오르가즘이었다.
“하아……. 하아…….”
항거할 수 없는 쾌감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애액이 엄청나게 분비가 됐는지 손가락은 이미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탈칵!
“언니, 아직도 화장실이세요?”
“아, 으, 응. 왜?”
“가게 오픈 시간 다돼서요.”
“미, 미안 금방 나갈게.”
“네.”
갑자기 초롱이 화장실에 들어와서 말을 걸자 화들짝 놀란 현주가 어색하게 대답했다.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심장이 땅에 툭하고 떨어지는지 알았다.
“하아…….”
휴지를 떼서 음부와 손을 닦는데 현주는 왠지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2살이 되도록 남자 친구 한번 못 사겨본데다 짝사랑하는 시황이 어깨를 주물러 줬다고 잔뜩 흥분해가지고는 카페 화장실에서 자위까지 하다니…….
시황에게 좋아한다는 내색 하나 하지 못하는 자신의 소심함에 화가 나기까지 했다.
“하아…….”
한숨만 는다.
12시 5분.
카페 문을 닫은 시황은 찬미를 집에 데려다 주고 바로 은지와 지숙에게로 가 마사지를 빙자한 애무를 끝내고 섹스를 했다.
“하아……. 오빠, 은지보다 제가 더 잘하죠?”
누워있는 시황의 위에 올라탄 지숙이 어색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말했다. 그런데 여자상위를 처음해보는 건지 아무런 테크닉 없이 그저 위아래로만 움직이니 그렇게 썩 강렬한 쾌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 글쎄 약간 밋밋한 거 같은데……. 대충 60점정도?”
“아…….”
시황의 점수에 지숙이 엄청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비켜. 나보다 점수 낮잖아.”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흔들던 지숙을 밀쳐낸 은지가 애액이 잔뜩 묻어 번들거리는 시황의 성기를 자신의 질에 집어넣었다.
“하아…….”
자신의 질 안에 시황의 성기가 가득 들어오자 은지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느낌에 깊은 숨을 토해내었다.
“아씨…….”
잔뜩 짜증난 표정을 지은 지숙이었지만 옛날처럼 은지를 밀쳐내지는 않았다. 시황과 섹스를 하기 전에 여성상위를 더 잘하는 사람이 시황과 먼저 섹스를 하기로 은지와 합의를 봤기 때문이다.
은지가 제안한 그 방식이 함정인지도 모르고 자신만만하게 받아들인 지숙은 결국 가위바위보를 이겨 먼저 여성상위를 시도한 은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 패배하고 말았다.
질투어린 눈으로 은지를 쳐다보면서도 지숙은 자기 테크닉과 어떤 부분이 그렇게 차이 나는지를 자세히 살폈다.
“으윽…….”
시황은 은지의 여성상위 테크닉에 신음을 토해냈다. 지숙과 비교가 되지도 않는 굉장한 테크닉이었다.
은지는 시황의 성기를 뿌리까지 집어삼키고는 질로 시황의 성기를 빨아들인다는 느낌으로 수축시키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삼킬 때는 힘을 풀고 뺄 때는 쪼인다. 뺄 때는 마치 손으로 풀뿌리를 뽑아낸다는 느낌으로 질로 성기를 꽉 쥐어야 한다. 그러다 한 번씩 성기를 깊숙이 삽입한 상태에서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움직여 주면 된다.’ 라는 인터넷 글을 보고 지숙 몰래 뼈를 깎는 연습을 했고 결국 이렇게 시황에게 쾌감을 주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지숙은 자신과 다르게 노력 따윈 하지 않고 방탕하게 놀더니 저런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은지는 현란한 테크닉으로 시황을 요리했고 정액까지 깔끔하게 짜내었다.
“이제 너 해.”
만족했다는 듯이 시화에게서 내려오는 은지를 보며 지숙은 질투가 가득한 눈으로 흘겨본 뒤에 시황의 위에 올라타 은지처럼 테크닉을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여성상위의 오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형(形)만 흉내 내다 보니 시황에게 전혀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안 되겠다. 지숙이는 그냥 평범하게 하자.”
“아…….”
시황의 말에 지숙은 절망감이 어린 표정을 지었다. 침대에 드러누워 정상위로 기분 좋게 섹스를 끝마쳤지만 너무 분하고 화가나 견딜 수가 없었다. 눈물까지 핑 돌았다.
섹스를 다 끝낸 지숙이 시황의 성기를 빨아 정액을 깔끔하게 처리해주고 나서야 마사지가 끝이 났다.
“오빠는 그러면 이제 갈게. 내일도 일해야 하니까.”
“좀 더 놀고 싶은데……. 오빠 그러면 내일 학교 마치고 카페에 놀러갈게요.”
은지가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말했다. 지숙을 이겼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 자꾸 웃음이 나왔던 것이다.
“응. 둘 다 언제든지 놀러와.”
“네.”
기쁜 표정을 지은 은지와 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지숙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시황은 집으로 돌아와 바로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는 인터넷으로 미리 골라놓은 노트북을 주문했다. 돈이야 전자제품을 사기 넘칠 만큼 있는 관계로 가격대 성능비를 택하기 보다는 높은 성능과 적당한 무게를 가진 세련된 디자인의 노트북이었다. 국내 대기업의 최신 노트북이라 가격이 200만 원이나 했지만 시황은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이제 노래를 녹음할 마이크가 필요한데…….”
“오빠 또 노래 부르세요? 정말 기대돼요!”
시황의 옆에 앉은 아루가 눈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전에 노래를 부르던 시황의 멋진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았던 것이다.
“아루야. 내일 아침에 저번에 말한 병문안 갈 거니까 미리 입을 옷이랑 구두 준비해둬.”
“네! 오빠!”
시황의 말에 아루가 기쁜 표정으로 옷장으로 가서 뭘 입을지 살폈다. 시황은 내일 아루를 데리고 아빠 병문안을 갈 생각이었다. 엄마가 자꾸 오피스텔에 찾아오려고 하는 눈치였다. 혹시라도 택배로 보낸 주소로 찾아올까봐 아예 아루 먼저 소개를 시키는 게 나을 거 같았다. 대충 부모님에게 아루의 어떻게 소개시켜둘지 생각도 해뒀고 아루에게 연기연습도 많이 시켰으니까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었다.
“흠…….”
음악을 녹음할 때 그냥 마이크를 연결하기만 하면 끝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이크는 당연히 필요했는데 좀 더 깨끗한 녹음을 위해서는 콘덴서 마이크라는 게 필요했고, 음질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대로 녹음을 하면 소리가 매우 작게 녹음이 되기 때문에 소리를 증폭시킬 앰프도 있어야했고 모니터용 헤드폰도 사야했다.
시황은 가격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제법 괜찮다고 추천받은 제품들을 주문했다. 마이크만 100만 원이었고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등해서 대충 200만 원이 가까운 돈이 들었다. 음악을 통해 유투브 조회수를 끌어올려야했기 때문에 최대한 괜찮은 장비로 샀다.
필요한 거 주문을 다 끝내고 토익과 텝스를 신청했다. 그리고 나서 JLPT와 JPT시험도 신청하려고 했는데 매달 있는 JPT 시험과 다르게 JLPT는 1년에 2번 밖에 칠 수 없었다.
“아, 제길.”
JLPT의 신청 접수 기간이 이미 끝나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토익처럼 매달 있겠거니 생각했던 게 문제였다. 정확하게 확인한 사실도 아니면서 지레짐작 판단하고 소중한 언어 습득용 알약을 먹어버린 것이다.
“하아…….”
물론 나중에 치면 그만이긴 했지만 생각 없는 자신의 행동에 한숨이 나왔다. 앞으로는 모르는 사실에 대해 지레짐작으로 판단하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반성했다.
“오빠. 이 옷 어때요?”
아루가 귀여움이 가득 풍기는 꽃무늬의 플레어원피스와 리본이 달린 귀여운 힐을 신고 시황에게 보여주었다.
“윽…….”
원피스 하단 부분을 쥐고 서있는 아루가 미칠 듯이 귀여워 시황은 바로 끌어안아 키스를 했다. 방금 일로 약간 언짢던 기분이 순식간에 풀렸다.
아루는 익숙한 듯이 시황을 가볍게 안고 혀를 사용해 끈적끈적한 키스를 나눴다.
“너무 예뻐. 아루야.”
“어머, 정말요? 헤헤. 기쁘다.”
아루를 잡아먹을 듯이 정신없이 키스를 하던 시황이 아루를 보며 말하자 아루가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저 예쁘다라는 감상을 넘어 너무나 순수한 미소였다. 색깔로 치자면 더러움 따위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순백색이었다.
도저히 참지 못한 시황은 오늘 3번이나 섹스를 했음에도 아루의 원피스를 벗기고 또 섹스를 했다. 매일 이렇게 섹스를 하다가는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너무 행복했으니까.
평소처럼 카페를 연 시황은 현주에게 가게를 부탁했고 찬미에게도 전화해서 오늘은 병문안 때문에 좀 늦게 카페에 갈 거 같다고 연락했다.
카페를 나온 시황은 은행에 가서 1000만 원이 든 새로운 통장을 만들었다. 부모님께 돈을 넣어드리기 위한 통장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돈을 더 드리고 싶었지만 너무 큰돈은 도리어 의심을 살 수가 있었기 때문에 적당히 1000만 원만 넣었다.
“오빠, 오셨어요?”
집으로 돌아오자 잔뜩 들뜬 표정을 지은 아루가 어제 그 원피스와 하이힐을 신은 채로 시황을 반겼다. 간만에 밖에 나간다고 들뜬 저 표정을 보자 매일 집에만 있게 해서 아루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밖에 내보내면 그것도 문제니 참으로 어렵다.
“오빠가 말한 거 다 외워뒀지?”
“네! 그럼요! 완벽하게 외웠어요!”
아루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러면 이제 가자.”
“네!”
활기차게 대답하는 아루를 데리고 시황은 버스터미널로 갔다. 길을 걸어갈 때부터 주변의 남자들이 입을 벌리고 아루를 쳐다봤다.
“미친 개쩐다.”
버스를 기다린다고 서있던 대학생 남자 하나가 아루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말했다. 진짜 살면서 본 그 어떤 여자와 비교도 안 되게 예뻤다. 요즘 한창 예쁘다고 찬양 받는 정은비도 앞에 서있는 저 여자 옆에 있으면 못생겨 보일 거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것이다.
“무슨……. 진짜……. 와……. 저게 진짜 말이 되나?”
그 옆에 있던 친구도 멍하니 아루만 쳐다봤다. 도저히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시황은 그런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얼굴을 찌푸리고는 아루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아……. 제길, 미친 개빡친다. 저딴 놈이 어떻게 저런 여자랑 사귄 거지? 돈이 많은가?”
시황이 아루를 끌어안자 주변에서 시황을 보고 험담을 했다. 시황도 제법 괜찮게 생기긴 했지만 아루와 같이 있기에는 많이 못 미쳤기 때문이다.
“오빠, 여기에 차가 막 서있어요. 진짜 많다.”
아루는 주변 반응 따윈 신경도 안 쓰고 시황을 보면서 조잘거렸다. 시황과 함께 나와 너무 기쁘고 행복해 그딴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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