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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156화 (15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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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대충 통성명은 했지? 그러면 난 아루랑 샤워할게.”

“가, 같이 하시게요?”

“응? 당연하지.”

시황은 무슨 그런 당연한 말을 묻느냐는 듯이 말했다.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할 때는 처음이 가장 중요했다. 만약 당신이 여자 친구를 처음 사귀었을 때, 여자가 떠보는 말에 넘어가 야한 행동을 싫어하고 안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순간 진도가 나가기 매우 어려워진다.

그런 이유에서 시황은 수란에게 자꾸 야한 옷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힌다든가, 야한 행동을 스스럼없이 한다. 현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일반적인 여자라면 당장에라도 경찰서에 잡혀갈 일이었지만 수란처럼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었다. 거기다 수란의 말을 들어보니까 로 하임 제국 자체가 성적으로 상당히 개방적인 거 같기도 했고 말이다.

“아루야, 옷 벗어. 샤워하자.”

“네! 오빠.”

수란이 있음에도 아루는 시황의 말에 반문조차 하지 않고 바로 옷을 훌렁훌렁 벗었다. 금세 뽀얀 아루의 가슴과 털이 조금 난 음부가 드러났다. 엘프주 탕과, 재생의 탕, 기적의 로션, 케즈론의 화장품으로 피부 관리를 한 아루의 피부는 순백색의 눈처럼 하얗고 생크림처럼 달콤해 보였다. 미끈미끈하고 윤택이 나며 건강미까지 넘쳐, 1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피부를 관리하더라도 아루가 가진 피부의 반의 수준도 되지 않을 게 분명했다.

수란은 조금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루의 그런 피부를 감탄하며 쳐다봤다. 자신의 언니들도 피부 미용에 좋다는 온갖 과일과 약초, 꽃잎을 사용했음에도 아루처럼 아름다운 피부를 가지지 못했다. 여자인 자신이 보기에도 샘이 날 정도로 예쁜 피부다.

“오빠 옷은 제가 벗겨 드릴게요.”

아루는 평소처럼 시황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주기 시작했다. 꾸준한 운동의 결과로 균형 잡힌 몸매에는 조각을 한듯한 예술적인 근육이 새겨져 있었다. 그렇다고 헬스잡지에 나오는 외국인처럼 과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근육이다.

수란도 그런 시황의 몸매를 살짝 감탄하면서 쳐다봤다. 남자의 상체정도야 기사들 수련하는 곳에서도 쉽게 보니까 크게 외설적이라든가 음란한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아루가 팬티를 벗기기 전까지 말이다.

아루가 시황의 바지를 벗기고 묵직한 팬티를 벗기가 발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일반인이 발기를 한 듯한 커다란 성기가 튀어나왔다.

“어, 어머!”

시황의 성기를 본 수란이 깜짝 놀라서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설마 자기가 보고 있는데도 팬티를 벗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시황의 거대한 성기가 튀어나오는, 그렇다. 성기가 드러난 게 아니라 정말 튀어나왔다. 하여튼 튀어나오는 성기가 선명하게 눈과 뇌에 각인되어 버렸다. 자신의 언니들이 문란하게 생활한다고는 하지만 그건 한정된 장소였고 성 내부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남자의 생식기를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들어가자. 아루야.”

“네. 오빠.”

그리고는 아루와 시황이 욕실로 들어갔다.

“하아……. 깜짝 놀랐네.”

수란은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면서 중얼거렸다. 조금 진정이 되자 다시 책을 펼쳤는데 아까 본 시황의 성기가 자꾸 생각이 나서인지 책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왔다. 눈을 감아도 그 몽둥이 같이 흉측한 남자의 생식기가 떠오른다.

“꺄, 오빠 간지러워요.”

그런데 욕실에서 아루와 시황이 뭘 하는지 웃고 즐기고 난리가 아니었다. 이때동안 한번도 연애를 못해봐서인지 저런 아루와 시황이 은근히 부럽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자신과 같은 왕녀는 연애라는 행위도 쉽사리 못하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슬쩍 욕실을 바로보자 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까먹고 못닫은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시황이 아루의 가슴이며 허리며 이곳저곳을 만지는 게 슬쩍슬쩍 보였다가 사라진다. 감질맛도 나고 호기심이 생기자 수란은 자기도 모르게 좀 더 자세히 보려다가 고개를 휘젓고는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아응……. 아……. 아흑…….”

한참동안 웃고 떠들더니 이젠 갑자기 아루가 앓는 소리를 낸다.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욕실 문이 살짝 열려있어서인지 신음소리가 그대로 거실까지 들린 것이다.

꿀꺽.

수란은 침을 삼켰다. 이런 소리를 들어본 건 처음이지만 무슨 행위를 하고 있는지는 당연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시황이 자신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야한 옷을 준 거나, 성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 자신이 있는데도 성행위를 하는 걸 봐서는 이 세계는 성적으로 상당히 개방이 되어 있는 거 같았다. 자신이 성적으로 보수적인데다 얹혀사는 주제인데 이 집의 주인인 시황과 아루에게 자신의 앞에서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어 상당히 곤혹스러웠다.

“아흑……. 오빠 좋아요…….”

아루는 흐느끼다시피 하면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수란이 있다고 해도 전혀 거리낌 없이 신음을 냈다.

수란은 책을 보고는 있었지만 이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은지 한참이었다. 남녀의 성적인 것이나 생식기는 책을 보고 충분히 알아뒀지만 그럼에도 실제로 성적인 것을 보고 듣는 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마치 고등학생마냥 수란은 얼굴을 벌겋게 붉힌 채 미약한 숨소리만 냈다.

“아응…….”

“헉헉…….”

아루의 신음과 시황의 거친 숨소리가 난지 5분이 지났음에도 도무지 끝날 기미가 안 보였다. 잠시 주저주저 하던 수란은 마법 주문을 읊조렸다. 심장의 옆에 있는 마나홀에서 마력이 휘몰아친다. 로 하임 세계의 마법은 시황이 쓰는 마법과 그 형태가 전혀 달랐다.

“청력 강화.”

수란은 낮게 시동어를 말했다. 3서클의 청력 강화 마법. 욕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금 더 자세히 듣기 위한 마법이었다.

살과 살이 부딪히면서 내는 철썩 거리는 소리, 시황의 거친 숨소리, 아루의 앓는 소리까지 너무나 음란한 소리가 청각을 가득 채운다. 심지어 시황의 성기가 아루의 질을 왔다 갔다 하는 찌걱찌걱거리는 소리에 수란은 자기도 조금 흥분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질에서 애액이 조금 흘러내린 것이다.

수란은 조용하게 책을 놓고 살짝 열린 욕실의 문틈을 훔쳐봤다. 도저히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욕실의 살짝 열린 문틈에는 아주 절묘하게도 시황의 성기가 아루의 질에 넣었다 뺐다 하는 그 부분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후배위, 흔히 뒷치기라고 말하는 그런 포즈로 섹스를 하고 있었다. 아루가 엉덩이를 시황에게 내밀고 시황은 그 엉덩이를 부여잡고 열심히 피스톤질을 하고 있다. 너무나 생생한 성행위 모습에 수란은 침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입을 벌린 채로 그걸 쳐다봤다.

“쌀 게. 아루야.”

“아흑……. 오빠.”

시황이 아루의 엉덩이를 꽉 부여잡고는 쾌감을 잔뜩 느끼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아루를 껴안더니 가슴을 다시 만지작거리면서 키스를 한다. 사랑이 가득담긴 그 행위는 더럽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오히려 아름다워 보였다.

섹스를 끝내고도 시황과 아루는 계속해서 서로를 만지고 키스를 하고 있었는데, 시황의 성기를 머금은 아루의 질에서 정액이 주룩 흘러내렸다.

“하아…….”

수란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어찌나 흥분되는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음부로 손이 향해서 음순을 살짝살짝 문질렀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찌릿한 쾌감에 몸이 부르르 떨린다.

“오빠 꺼 또 커졌어요.”

“또 할까?”

“네! 저는 오빠랑 이렇게 섹스하고 놀 때가 제일 행복해요. 뽀뽀도 많이 하고. 헤헷.”

아루가 웃으면서 말한다. 그러더니 아까와 다르게 서로를 껴안고는 혀와 혀가 오가는 진득한 키스를 하면서 섹스를 했다. 사랑과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그 행위에 수란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톨레이만에게 소황돼서 생전 처음 보는 곳에 왔을 때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특유의 냉정함과 침착함으로 금세 상황을 파악했고 동시에 자신에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좋았다.

로 하임 제국이라는 거대 제국의 4왕녀라는 신분은 일반인들이 감히 상상조차 어려울 정도로 까마득하게 높은 권력과 권위, 위엄, 위신, 힘을 가진 자리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 자신만 해도 이미 야만스러운 다른 왕국의 늙은 왕에게 정략결혼을 하기로 예정이 된 상태였으니까.

그런데 톨레이만에 의해 다른 세계로 와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로 하임 제국에 있을 때는 모든 걸 가졌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가질 수가 없었다.

“아항…….”

“하아…….”

아루의 숨소리가 거칠어지자 수란의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이미 음순과 손가락이 애액으로 번들번들거렸다.

“읏…….”

음핵을 살짝 비비적거리자 순간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에 허리가 활처럼 오그라들었다. 생전처음 느껴보는 이 쾌감은 음순과 음핵을 만지는 걸 도저히 그만 둘 수가 없을 정도였다.

“싼다!”

“읏!”

시황의 말에 수란은 어째서인지 자신이 엄청난 쾌감을 느껴버렸다. 다리가 오그라들고 질에서는 엄청난 양의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음순과 음핵을 만지던 손가락은 이미 흠뻑 젖었고 소파에 애액이 가득 묻었다.

“이제 씻고 나가자.”

“키스 조금만 더해줘요. 오빠.”

씻고 나가자는 말에 아루가 칭얼거리면서 시황을 껴안으며 키스를 요구했다. 처음에는 시황의 눈만 마주쳐도 벌벌 떨더니 이제는 키스해달라고 요구까지 한다.

시황은 피식 웃으면서 아루에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살짝 열린 문틈으로 수란을 쳐다봤다. 거기에는 허둥지둥거리면서 휴지로 자신의 음부를 닦고 있는 수란의 모습이 보였다. 섹스하는 중간 중간 슬쩍 수란을 쳐다봤기 때문에 뭐 때문에 저러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러려고 일부러 문을 조금 열어둔 거니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수란의 음모는 금색이었다. 아루나 은지, 지숙까지 전부 검은색의 음모만 봤던지라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시황이 자신을 쳐다보는지도 모르고 수란은 한참을 허둥거리면서 휴지로 소파를 닦았다. 욕실에서 시황과 아루가 성행위하는 걸 들으려고 마법을 쓰질 않나, 그걸로 이렇게 음란하기 그지없는 자위를 하지 않나…….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가득 생겼다.

수란을 보면 자위를 하고나서 후회하는 건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 듯하다.

꼼꼼하게 자신의 애액을 다 닦아낸 수란은 시황이 가르쳐 준 쓰레기통에 버리고 슬립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청력을 강화했던 마법을 해제하고 다시 책을 읽는척했다. 얼굴이 잔뜩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한다.

“아루야, 옷 입자.”

“네! 오빠.”

샤워를 끝냈는지 시황과 아루가 거실로 나왔다. 수란은 자기도 모르게 그쪽으로 고개가 돌아갈 뻔 하다가 꾹 참고는 계속 책을 봤다. 하지만 계속 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난다.

============================ 작품 후기 ============================

오늘 밤에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글을 조금 늦게 올릴 거 같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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