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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18화 (218/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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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완벽하게 무방비해진 은비의 신체. 보통 남자라면 사막을 걷다 만난 오아시스처럼 허겁지겁 달려들기 바빴겠지만 시황은 최대한 차분하게 손을 움직였다.

은비의 성기를 당장에 만지기보다는 일단 허벅지 깊숙한 곳을 살살 문지른다.

“읏…….”

은비가 낮게 신음을 흘린다. 이미 붉어질 대로 붉어진 얼굴을 한 채로 은비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리는 그대로 벌리고 있는 걸 보면 자신을 어떻게든 해도 좋다는 무언의 표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은비의 모습에 시황은 순간적으로 정복욕이 치솟아 올랐지만 꾹 참아내며 세심하게 손을 놀렸다. 허벅지를 간질이듯 쓰다듬고 있으니 은비가 살짝 몸을 떤다.

“뭐, 뭐하는 거야. 왜 자꾸 거기만 쓰다듬어.”

눈을 감은 은비가 만질 거면 빨리 만지라는 투로 말했다. 부끄럽지만 다리를 벌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황의 손이 자꾸 허벅지만 만지자 애가 탔던 것이다.

“이제 제대로 할게요.”

“뭐, 뭐래. 변태가. 그런 말 아닌데.”

시황의 말에 은비가 부끄러워하면서 대답한다.

이쯤하면 됐다는 생각에 시황은 마력 회로를 가동시켰다. 일단 은비의 질염부터 치료해줄 생각이었다. 완벽히 치료하려면 손가락을 질 안에 집어넣어야 하지만 은비가 아직 처녀이다 보니 욕실에서 그렇게까지 하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어느 정도 회복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음순만 만지면서 치료를 해볼 생각이었다.

치유력을 머금은 손으로 은비의 질을 덮듯이 갖다 대었다. 그리고 최대한 고루고루 주물러준다. 애무를 위한 행위라기보다는 치료에 가까운 행위였다.

은비는 시황의 손이 자신의 질에 닿자 몸을 크게 떨었다. 아까 전부터 심장은 터질 듯이 두근거렸고 두려움과 부끄러움 기대, 기쁨 등이 어우러진 복잡 미묘한 감정이 가슴속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흐으……. 으…….”

시황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은비는 신음 비슷한 소리를 조그맣게 흘렸다. 난생처음 타인에게 만져지는 성기의 느낌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뭐라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시황이 대음순을 벌리자 가지런한 모양의 소음순이 살짝 드러났다. 균형미 있으면서 연한 핑크색을 띤 은비의 소음순과 색소침착이 되지 않은 대음순 주변의 하얀 피부는 마치 소복이 쌓인 흰 눈처럼 너무나 순결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으에…….”

계속되는 시황의 손길에 은비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까 유두를 만져줄 때도 그랬지만 찌릿찌릿한 쾌감에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씻을 때는 유두나 음부를 만져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시황이 만져주자 마치 다른 몸이 된 거 같았다. 어떻게 이런 쾌감이 느껴지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은비는 시황의 품에 편안하게 기대어 계속해서 헐떡거리고 있었다. 아까 전에 거슬렸던 딱딱한 시황의 성기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시황의 품이 너무나 편안해 계속 이렇게 있고 싶었다.

“저도 만져줘요.”

“뭐, 뭘?”

갑작스런 시황의 말에 은비가 당황해서 말했다.

“여기요.”

시황은 부끄러워서 모르는 척 하는 은비의 손을 이끌어서 자신의 성기위에 올려놓았다.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발기한 거대한 시황의 성기는 한 마리의 흉포한 야수 같았다.

“느, 느낌이 이상해.”

은비는 꼼지락 대면서 활화산처럼 뜨거우면서 쇠처럼 단단한 시황의 기둥을 만지며 말했다. 전에도 만져보기는 했지만 만질 때마다 느낌이 정말 이상하다.

“전 은비 씨의 소중한 부분을 만지니까 좋은데요.”

“느낌이 이상하다는 거지 싫다고는 안했거든!”

시황의 말에 은비가 빠르게 대답했다. 부끄러워서 그렇지 시황의 성기를 만지는 건 상당히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 이런 성적인 행동을 한다는 건 그만큼 좋아하고 친밀하다는 증거니까.

“으음…….”

계속된 시황의 애무에 은비가 신음을 흘린다. 이런 간단한 손놀림에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다니.

“아으……. 아, 안 돼. 넣지 마.”

그때 은비가 몸을 꿈틀거리며 다급하게 말했다. 기분 좋게 쾌감을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시황의 손이 음순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은비의 움직임에 욕탕에 있던 물이 첨벙거리며 튀어 오른다.

“그냥 살짝 만지는 거에요.”

“아직은 절대 넣지 마. 손가락 넣으면 가만 안 둘 거야.”

“걱정 마세요.”

시황의 말에 그제야 안심이 됐는지 은비는 다시 긴장을 풀고 시황의 품에 기대었다. 아까 시황이 만져줄 때부터 오늘 자신의 처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손가락이 자신의 질에 들어오는 건 정말 싫었다. 아무리 그래도 처음 하는 건데 좀 더 로맨틱하고 제대로 된 침실에서 하고 싶었다.

치유력이 가득한 손으로 은비의 음순을 치료하고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어 안에도 치유력을 퍼트렸다. 이정도면 어느 정도 치료가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마력 회로를 최고 출력으로 가동했기 때문에 제법 치료가 됐을 게 분명했다.

이렇게 같이 샤워를 하는 이유 중에 노출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도 있지만 치료에 관한 목적이 가장 컸다. 나중에 섹스를 해야 할 텐데 은비가 질염인 상태로는 조금 곤란했으니까.

“이제 그만 씻고 나가요.”

“버, 벌써? 아, 아니. 그러고 보니 나도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지 현기증 나네.”

순간적으로 자신의 본심을 말한 은비는 당황을 해서 재빠르게 뒤에 말을 이어 붙였다. 사실 조금 더 같이 있고 싶기는 했지만 더 만져 달라는 뉘앙스로 말하는 게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다.

“간단하게 씻어요.”

“으, 응.”

시황이 일어나자 기대고 있던 은비가 엉겁결에 같이 일어났다. 그리자 단번에 거대한 탑처럼 우뚝 솟아있는 시황의 성기가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밝은 곳에서 한눈에 성기를 본 건 처음이다 보니 계속 그 쪽으로 눈이 갔다. 저렇게 크고 거대한 게 자신의 조그마한 구멍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제가 씻겨줄게요.”

“내, 내가 할래.”

“괜찮아요.”

은비는 부끄러워서 씻겨준다는 시황의 말을 마다했는데 그에 굴하지 않고 시황은 은비를 샤워기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바디 클렌저로 거품을 내서 은비의 몸에 꼼꼼하게 발라준다.

“미끌미끌한 게 기분 좋죠?”

“그, 그다지. 윽…….”

물 안에서 부드럽게 만져줄 때와 바디 클렌저로 만져주는 건 또 달랐다. 시황의 말대로 미끌미끌 거리면서 몸을 만져주는 게 굉장히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끄러운 마음에 별로라고 말했는데 시황의 손이 미끌미끌 움직이면서 유두를 자극하자 약간 진정되었던 몸이 금방 다시 달아올라버렸다. 입에서는 약한 신음소리와 함께 금세 유두가 부풀어 올라 우뚝 솟아났고 다리는 계속 힘이 풀려 시황에게 기대에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

“젖꼭지가 커졌어요.”

“뭐, 뭐래. 그, 그대로인데.”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시황의 말에 은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가슴을 애무해줄 때 기분이 좋으면 조그맣던 젖꼭지가 커지면서 빳빳해진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그렇다 보니 부끄러운 마음에 은비는 유두 크기가 그대로라고 말하기는 했는데 모르는 사람 중에 그 누가 봐도 흥분해서 젖꼭지가 커졌다는 게 확연히 티가 날 정도였다.

시황은 미끌거리는 손으로 가슴과 허리, 다리 목 등을 다 해주고 나서 엉덩이 사이에 손을 넣어 쓱쓱 문질러주었다.

“뭐, 뭐하는 거야.”

그러자 깜짝 놀란 은비가 빠르게 뒤로 물러선다. 설마 엉덩이 사이에까지 씻겨 줄지는 몰랐던 것이다.

“그냥 씻겨준 건데요.

“그런데는 더럽잖아. 하지 말라고. 바보야.”

“전 괜찮은데요. 하나도 더럽다고 생각 안 해요.”

“내, 내가 부끄럽잖아. 바보야. 다음에는 절대로 거기에 손 넣지 마. 알겠지?”

왠지 민망한 시황의 말에 얼굴을 붉힌 은비가 말했다. 시황은 괜찮다고 하지만 가슴이나 성기를 만져지는 것보다 방금 엉덩이를 씻겨준 게 더 부끄러웠다. 정말 너무 부끄러웠다. 물론 그런 곳까지 씻겨준다는 행동 자체는 좋고 기분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런 것과 부끄러움은 완전 별개였다.

“알겠어요.”

시황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은비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질염이 어느 정도로 치료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다른 냄새도 분비물도 느껴지지 않는 걸 봐서는 섹스를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거 같았다.

“끝. 이제 저도 씻겨줘요.”

“그래. 아……. 귀, 귀찮네.”

은비는 당황하지 않은 척 하려고 일부러 귀찮은 척 바디 클렌저를 손에 뿌리고는 대충 시황의 몸을 만졌다. 밝은 곳에서 보이는 시황의 몸은 잡지에 나오는 남자의 몸처럼 너무나 아름다웠다. 슬림하면서 고르게 잡힌 근육과 뚜렷한 복근과 튼튼해 보이는 허벅지는 보고 있기만 해도 절로 침이 넘어갈 정도다.

몸을 쓱쓱 문질러주자 거품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대충대충 바르는 척 했는데 거품이 나기 시작하니까 탄탄한 시황의 몸을 만져주는 게 제법 기분이 좋아 꼼꼼하게 문지르게 된다.

“하하. 간지러워요.”

“가만히 있어봐.”

몸을 서로 씻겨 주는 게 마치 연인들이 하는 놀이 같아서 은근히 재미가 있다. 은비는 일부러 시황의 겨드랑이 부분을 씻겨주면서 몸을 간지럽혔고 시황이 참지 못하고 크게 웃는다.

팔과 가슴을 다 씻고 나니 다리를 씻기려다 은비는 움찔하고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 자신의 성기가 만져지는 건 괜찮은데 시황을 성기를 만지는 건 아직 조금 부끄러웠다. 잠시 주춤하던 은비는 마음을 먹고 양손으로 시황의 성기를 움켜쥐었다. 아까와 같은 단단함과 강인함에 왠지 얼굴이 붉어진다.

음경부분을 쓱쓱 문지르고 귀두도 싹싹 거품을 묻힌다.

“으음, 기분 좋은데요. 좀 더 만져주세요.”

“더, 더 만져 달라고?”

적당히 씻기고 바로 다리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시황이 성기를 더 만져 달라고 한다.

“네. 은비 씨가 만져주니까 좋은데요.”

“벼, 변태네. 진짜. 그러면 조금만 만져줄 거야.”

“고마워요.”

시황의 부탁에 은비는 시황의 성기를 문질러 주었다. 처음에는 엄청 부끄럽고 그랬는데 몇 번 보고 만지니까 약간은 적응이 된 듯 처음처럼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밝은데서 본 건 처음이라서 성기를 손으로 만져주며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했다. 성교육 시간에 배웠던 지식과 인터넷에 본 지식들이 있어서 대충 뭐가 뭔지는 알았다.

“거기가 좋아요.”

“여, 여기?”

은비는 귀두를 가리키며 말했다. 시황이 만져 달래서 만져주기는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아무렇게나 하는 중이었다.

“네.”

“알았어. 변태야.”

살짝 핀잔을 준 은비는 어색한 손놀림으로 시황의 귀두를 주물럭거렸다. 보통 남성이 자위행위를 할 때는 손으로 감싸 쥐고 앞뒤로 문지르는 식으로 하는데 그걸 알 길이 없는 은비는 마치 마사지를 하듯 귀두를 주무른 것이다.

물론 얼굴도 아름답고 몸매도 좋은 은비가 성기를 만져 준다는 것 자체가 좋기는 했지만 문지르는 것에 비하면 쾌감은 확실히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저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은비가 오히려 더 귀여웠기 때문이 시황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됐지?”

“고마워요.”

“흥, 변태.”

은비는 성기에서 손을 떼고 다리에 거품을 묻혀주었다. 그리고 샤워기로 물을 뿌려 거품을 지운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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