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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262화 (26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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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에서

[마력 회로 복제. 자신이 가진 마력 회로를 복제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 복제를 한 마력 회로라 하더라도 가동을 위해서는 마나가 반드시 필요하다. 마력 회로를 복제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일부가 복제할 대상에게 일정면적 맞닿아야 한다. 다만 복제된 마력회로는 이식을 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마력 회로를 중지, 삭제 시킬 수 있다. 복제된 마력 회로의 능력은 기존 마력 회로의 능력 중 최대 10%부터 시작하여 회로 레벨이 올라갈수록 점점 증가한다.]

시황이 원하는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마력 회로였다. 언제든 중지, 삭제가 가능하고 생각보다 효율도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이 더 만족스러웠다. 유미나 아루에게 마력 회로를 복제해 주더라도 지나치게 좋은 능력을 가지면 그건 그거대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으니까.

“마나가 필요하단 말이지.”

보통의 기계가 전기로 구동되듯 마력 회로는 마나가 필수였다. 복제된 마력 회로라도 마나가 필요하다는 건 ‘사과가 아래로 떨어진다.’ 만큼이나 당연한 상식이었다.

4레벨이 되면서 받은 마나 배터리를 이용하면 출력도 능력도 얼마 안 되는 마력 회로를 구동하고도 남았겠지만 그런 식으로 간단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최대한 피해야 하니까.

[각인된 마력 회로를 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제된 마력 회로를 이식받는 대상은 각인 때와 다르게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고통이 없다는 부분까지 확인 한 시황은 만족스러움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책에 손을 갖다 대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바로 마력 회로를 각인하기로 한 것이다.

손을 갖다 댄 책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가슴에서 끔찍한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치 마취를 하지 않고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그 고통에 시황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주룩 흘러내렸다.

하지만 이런 고통도 몇 번 겪어봐서일까? 처음 각인을 할 때와는 다르게 그럭저럭 견뎌낼 수 있었다.

“하아……. 여전히 아프구나.”

1분 동안 지독한 고통을 겪은 시황은 이마에 잔뜩 흐른 식은땀을 닦아내었다. 회로 각인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고통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그나마 짧고 굵게 각인이 끝나서 다행이지 여기에 후유증까지 겹쳤으면 정말 곤란했을 것이다.

“각인도 끝났고……. 혹시 모르니까 마법 물품이나 좀 챙겨가서 아루한테 마력 회로나 복제해줘야겠다.”

콘즈에게 말해서 최하급 마법 물품이 가득한 방으로 이동을 했다. 이곳은 마치 거대한 마트마냥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최하급 마법 물품이 사방에 진열되어 있었다.

올 때는 소리를 줄여주는 그런 마법 물품이나 하나 집어가려고 했는데, 1000원짜리 매장에 온 것처럼 괜히 여기저기에 손이 갔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1000원짜리 매장에 가도 흥미롭고 갖고 싶은 물건들이 많아 이것저것 살펴보게 되는데, 마법 물품, 거기다 심지어 전부 공짜인 것들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소음 제거기. 이 조그만 도구는 단지 근처에 놔두는 것만으로도 획기적으로 소음을 줄여준다. 반경 7M까지 적용되며 소음 제거기와 멀어질수록 점점 효과가 감소한다. 그리고 이 소음 제거기는 소음을 줄여주는 것이지 완벽하게 없애주는 게 아니라는 걸 조심하자.]

[루플리 잎으로 만든 천연 조미료. 더 이상 음식 맛에 대한 걱정은 NO! 이 조미료만 뿌려주면 그 어떤 음식도 풍부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루플리 잎으로 만든 만큼 건강에도 좋으니 걱정 말고 팍팍 넣자.]

[침대용 청결 커버. 침대에 씌우는 정갈한 디자인의 커버. 이 커버에 음료수 같은 액체를 흘리면 깔끔하게 정화시켜준다. 최대 100번까지 정화가 가능하다.]

[흔적 제거용 티슈. 평범한 종이 곽에 든 이 티슈는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간편하게 제거해준다. 흔적을 제거한 뒤에 티슈를 물에 넣으면 완벽하게 녹아내리게 되니 여러 가지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빨래엔 푸닐. 빨래할 때 한 반 스푼만 넣어주면 찌든 때, 얼룩 등을 깔끔하게 지워주고 옷이 뒤틀리고 늘어나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이정도만 해야겠다.”

좀 더 유용한 마법 물품을 계속 살펴볼까 하다가 시간도 늦었고 해서 이쯤하기로 했다.

오피스텔에 살 때와 다르게 지금은 여러 명이서 살고 있으니 최대한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도구 몇 개와 생활을 하는데 있어 제법 유용한 물품들을 골랐다.

구미가 당기는 것들이 좀 더 있기는 했지만 물건들을 아공간에 다 집어넣는 시황은 바로 안방으로 건너왔다.

**

12시 쯤 되자 찬미와 유미는 자러 갔고 수란은 출판할 만화를 그리겠다며 진작 자신의 방에 가버렸다.

이렇게 되자 시황도 아루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갔다.

“오빠. 키스하고 싶어요.”

찬미와 유미의 눈이 사라지자 아루는 바로 시황에게 안겼다. 시황이 수란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는 키스 같은 성적인 스킨십은 하면 안 된다고 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

“잠깐만. 일단 의자에 좀 앉아 있어.”

가볍게 아루에게 입을 맞춰준 시황은 아루를 번쩍 들어서 방 한켠에 마련 된 고급스러운 테이블에 아루를 앉혔다.

일단 세팅을 좀 해야 했다.

아공간에서 아까 가져온 물건들을 꺼냈다. 티슈는 침대 옆에 있는 조그만 탁자에 올려두고 침대용 커버는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위에 덮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음 제거기는 티슈 옆에 올려둔 뒤에 전원 버튼을 눌러 가동시켰다.

세팅 완료.

“아루야 이제 침대로 와.”

“네! 오빠!”

침대에 드러누운 시황의 말에 환한 표정을 지은 아루가 빠른 걸음으로 침대에 올라와 바로 시황에게 안겼다.

“오빠 이제 키스해도 돼요?”

“응. 아루가 하고 싶은 만큼.”

“헤헤.”

시황의 눈을 보고 아루가 배시시 웃었다. 그 웃음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될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웠다.

기분 좋은 미소를 띤 아루는 시황의 목에 팔을 휘감았다. 그리고 진득한 눈길로 잠시 바라보더니 조심스레 키스를 했다. 평범한 키스라고 할 수도 있는 일련의 동작들이었지만 그걸 아루가 하게 되니 예술 점수가 만점이 나올 만큼 우아한 동작이 되었다.

“하아……. 오빠…….”

아루의 키스는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입술로 시황의 입술을 애무하듯 깨물기도 하고 직접 혀를 움직여 시황의 입술과 치아를 핥기도 했다. 억지로 키스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아서, 애정이 넘쳐흘러서 키스를 하고 있다는 게 모르는 사람이 봐도 느껴질 정도였다.

시황은 아루와 키스를 하며 손을 아루의 반바지 속에 집어넣어 엉덩이를 살며시 쥐었다. 항상 아루의 몸을 만질 때마다 느끼지만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말랑말랑했다.

비록 아루가 가슴이 작긴 했지만 엉덩이는 의외로 상당한 볼륨감을 자랑했다. 맵시 좋은 엉덩이와 적절하게 넓은 골반의 조화 때문에, 키 작고 가슴 작은 아루가 색기 하나 없는 유아적 체형을 가졌다는 느낌이 그렇게 심하게 들지는 않았다.

찹쌀떡처럼 쫀득한 엉덩이를 만지다 좀 더 손을 집어넣어 아루의 은밀한 곳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단순히 키스만 했을 뿐인데 아루는 제법 흥분을 했는지 벌써 애액이 스며 나와 시황의 손가락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마력 회로를 가동시킨 시황은 아루와 키스를 하며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였다. 앙다물고 있는 대음순 사이로 손가락을 살며시 집어넣어 부드럽게 애무해주었다.

미끌미끌이 묻은 손가락으로 음핵을 부드럽게 자극해주자 아루가 제법 쾌감을 느끼는지 팔과 다리에 힘이 제법 들어갔다.

“오빠…… 하으…….”

계속된 시황의 애무에 아루는 결국 키스를 계속하지 못하고 시황을 껴안은 채로 쾌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데 이 이상 계속 애무를 하면 바로 섹스로 돌입할 것 같았기 때문에 시황은 아루의 반바지에서 손을 빼내었다. 지금 바로 섹스를 해도 상관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험해 볼게 있었다.

“오빠 계속 만져주세요.”

시황이 손을 빼자 볼이 발갛게 상기된 아루가 시황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루에게는 다른 여자들처럼 남자를 유혹하는 애교나 색기는 전혀 없었지만 저 순수한 모습과 직설적인 말 자체가 도저히 항거할 수 없는 매력을 뿜어내었다.

“오빠가 옷부터 벗겨줄게.”

“네. 오빠.”

하지만 아루와 지내며 이것저것 다 해본 시황이었기 때문에 그 매력에 간단히 저항할 수 있었다.

아루는 시황이 옷을 벗겨주기 쉽게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시황이 옷을 벗겨주는 동안 행복함이 가득한 미소를 입에 머금었다. 그저 시황을 바라만 보고 있어서 가슴 속 깊이 행복함이 차올라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키스하고 사랑을 나누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시황은 아루의 옷을 다 벗겨낸 뒤에 자신의 옷도 다 벗고 아루를 침대에 눕혔다. 기적의 로션 덕분에 이젠 평범한 A컵에 가까워진 아루의 가슴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여전히 작기는 해도 약간의 볼륨감이 생겨난 덕분에 이전과 다른 매력이 풍겨났다. 시황은 딱히 가슴이 크다고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었던지라 오히려 이 정도 가슴이 아루에게는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루의 껴안고는 핑크빛의 아름다운 유두를 입게 가지고 갔다. 혀로 유두를 자극해주자 서서히 딱딱해지며 부풀어오르기 시작한다.

“하아……. 오빠 기분 좋아요…….”

아루는 시황의 머리를 매만지며 쾌감이 가득한 숨을 토해내었다.

슬슬 때가 된 걸 느낀 시황은 마기를 끌어올려 이번에 새로 각인한 마력 회로를 가동시켰다. 마력 회로가 가동하기 시작하자 시야에 몇 가지 항목들이 불투명하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복제], [수정], [삭제] 등 몇 가지 기능들이 단순하게 이루어져 있었다.

시황은 아루의 가슴을 만지고 핥아주며 복제 버튼을 실행시켰다. 그러자 또다시 [치유력], [노래], [춤]. [미술] 등 세부 항목이 뜬다. 시황은 바로 노래를 고른 뒤에 [복제 시작]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마기가 급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가 마력 회로로 빨려 들어가더니 순식간에 3분의 1이 채 남지 않았다.

혹시 마기가 부족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하는 순간 마력 회로가 흡수하는 마기의 양이 급격하게 줄더니 이내 시야에 [노래] 마력 회로가 복제 되었다는 알림이 뜬다.

시야의 좌측에 약간은 간소한 마력 회로도가 떠 있고 그 옆에 원하는 대상에게 전이라는 글귀가 있었다. 시황은 볼 것도 없이 아루에게 복제한 마력 회로를 주기 위해 전이 버튼을 선택했다.

처리중이라는 글이 몇 번 깜빡거리더니 완료라고 글이 선명하게 시야에 나타났다.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마력 회로를 복제해서 아루에게 전이시켜 줄 수 있었다.

정작 아루는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르고 시황의 계속 되는 애무에 가볍게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이제 넣을까?”

“네. 오빠. 넣어주세요.”

시황의 말에 아루는 시황이 성기를 삽입하기 편하게 다리를 벌리고 손으로 소음순을 벌렸다. 덕분에 꿀과도 같은 애액이 흘러내리는 질구가 훤하게 드러났다.

부끄러움 따윈 전혀 없이 행하는 그런 야릇하고도 적나라한 행위는 다른 여자가 한다면 천박하다 느낄 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아루가 하면 천박한 게 아니라 순수하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았다.

아루 덕분에 시황은 간단하게 질구에 성기를 집어넣고는 다시 아루를 껴안았다. 아루와의 섹스를 빨리 끝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시황은 천천히 허리를 흔들며 아루와 키스를 나누었다.

“아루는 하고 싶은 거 있어?”

성기를 삽입한 채로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시황은 아루에게 물었다. 단순히 자신만의 의사만 가지고 아루에게 뭔가를 시키는 게 아니라 아루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걸 능력껏 해주고 싶었다.

“하아……. 오빠랑 키스하고 싶어요.”

그런데 시황의 말을 오해했는지 아루가 시황에게 팔을 벌리며 키스를 해달라고 했다.

“아니, 아니. 그거 말고 지금 말고 미래에 말이야.”

“오빠랑 매일매일 키스하고, 매일매일 같이 자고, 매일매일 이렇게 야한 거 하고 싶어요.”

은근한 쾌감이 볼이 발갛게 물든 아루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표정으로 저런 말을 하니 시황은 괜히 기분이 좋아 흐뭇한 웃음이 나왔다. 아루같이 아름답고 귀엽고 매력적인 여자가 매일 야한 짓 하고 싶다는데 싫어할 남자가 어디 있겠냐만은.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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