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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306화 (306/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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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즈론 런칭

“아잉, 부끄러워요.”

항문은 물론이고 분홍빛의 음순이 훤히 드러났지만 프린은 오히려 엉덩이를 살짝 흔들며 시황을 유혹하려고 했다. 아직 성경험도 못해본 처녀이긴 했지만 시황을 유혹해서 복수해줄 거라고 마음을 먹은 만큼 어떠한 부끄러움도 불사할 생각이었다.

“가만히 있어.”

시황은 프린의 엉덩이를 잡고 항문을 살짝 벌린 뒤에 고양이 꼬리의 삽입부를 천천히 집어넣었다.

“악!”

차갑고 이상한 게 항문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프린은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엉덩이를 빼냈다. 혹시나 했지만 시황은 진짜 변태가 맞는 듯 했다. 멀쩡히 아래쪽에 성기를 넣으라고 마련된 구멍이 있는데 정작 더러운 똥구멍에다 집착을 하며 성기도 아니고 이상한 걸 집어넣으려고 했다.

이런 변태 취향에 맞추며 유혹해야 할 걸 생각하니 프린은 벌써부터 한숨이 나왔다.

“이상한 거 아니니까 움직이지 마.”

“뭐, 뭐에요? 엄청 느낌 이상해요.”

“고양이 꼬리.”

다시 프린의 엉덩이를 잡고는 항문에 고양이 꼬리를 삽입했다. 이번엔 프린이 움찔하기는 했지만 움직이지 않아서 손쉽게 집어넣을 수 있었다.

축 늘어져 있던 고양이 꼬리는 프린의 항문에 삽입되자 설명대로 살랑살랑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기다 단순한 장난감이라기엔 꼬리의 삽입부와 항문이 완벽하게 붙어있어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프린에게 꼬리가 난 걸로 착각을 할 정도였다.

“이제 내려와 봐.”

“네. 주인님.”

프린은 다리와 팔에 구속구가 풀려있어 가볍게 침대에서 내려와 시황의 앞에 섰다. 구속구가 풀리니까 또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충동적으로 생기기는 했지만 어차피 도망가 봐야 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꾹 참아내었다.

“뒤로 돌아봐.”

“이렇게요. 주인님?”

프린은 최대한 앙증맞은 포즈로 빙글 돌자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였는데, 그 움직임이 마치 진짜 고양이의 꼬리마냥 매우 자연스러웠다.

“어? 꼬리다.”

이제 막 꼬리를 발견한 프린은 살짝 놀라서는 꼬리를 더듬더듬거렸다. 귀여운 건 둘째 치고 설마 엉덩이에 꼬리를 완전히 붙여놔 안 떨어질 까봐 걱정이 됐던 탓이다. 하지만 조심스레 당겨보니 항문에서 꼬리가 빠지는 느낌이 들어 가슴 속으로 안도했다.

변태 중의 개변태 같은 놈이라도 아예 꼬리를 마법으로 붙여놓지는 않은 듯 했다. 세상에 살다 살다 수많은 변태와 미친놈을 봤지만 고양이 꼬리처럼 생긴 걸 엉덩이에 삽입시키는 놈은 또 처음이었다. 걸려도 이런 미친놈에게 걸리다니 프린은 가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무리 변태라도 커다란 성과 드넓은 영지, 그리고 수많은 보석을 가지고 있을 테니 어떻게든 시황을 유혹해서 그 모든 걸 가로챌 생각이었다.

“괜찮네.”

시황은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의 꼬리에 흡족한 웃음을 짓고는 프린에게 다시 구속구를 채우려고 했다.

“아잉, 주인님. 이거 차면 팔하고 다리가 넘넘 아픈데 안 차면 안 될까용? 제발요. 주인님.”

“네가 제대로 마음을 고쳐먹고 행동거지가 올바르게 되면 빼주도록 하지.”

프린은 애교를 부려봤지만 시황은 가볍게 무시하고 프린의 팔과 다리에 다시 구속구를 채웠다.

“잠깐 기다려. 옷 가지고 올 테니까.”

시황은 침실에 프린을 내버려두고 옷장으로 간 뒤에 아무리 프린이라도 부끄러워할만한 옷을 찾기 시작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녀석인 만큼 최대한 행동에 제한을 걸어놔야 안심이 됐다. 처음 봤을 때도 단검을 들고 찌르려고 했었는데 혼자 놔두면 몰래 칼이라도 숨겼다 갑자기 찌를지도 몰랐다. 그러니 칼을 숨기지도, 도망을 가지도 못하게 하는 옷을 찾아야했다.

“이걸로 할까?”

과연 옷이라 불러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옷이었다. 천 자체가 너무 작아서 손바닥에 다 들어올 정도에다 정작 가려야 할 부분은 전혀 가리지 않고 애꿎은 배꼽만 겨우 가리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도 나름 하녀복이라고 손이 트지 않게 한다든가 기름이 튀어도 뜨겁지 않는다든가 정도의 옵션은 붙어 있었다.

옷을 집어든 시황은 프린이 있는 침실로 갔다. 제법 자리를 비웠음에도 프린은 도망가지 않고 침대에 앉아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일어나 봐. 옷 입혀줄게.”

프린이 일어나자 시황은 가져온 하녀복을 입혔다. 아니, 입혔다는 표현이 거창할 정도였다. 그저 배 부분에 옷이라 부르기 민망한 천 조각을 대고 달려있는 끈을 등 뒤로 묶어주는 것만으로 모든 과정이 끝났으니까.

가슴이며 음부며 환하게 노출되어 있는데 겨우 배꼽만 가리고 있으니 이상하기도 하고 야릇하기도 하고 상당히 신기한 모습이었다.

“이, 이게 다에요?”

“응. 그게 끝이야. 나머지도 입혀줄게.”

시황의 말에 프린은 역시 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그래도 옷이라는 이름을 가져놓고 배꼽만 가리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앉아봐.”

시황은 프린의 구속구를 풀고 아까 전에 가져왔던 스타킹을 신겼다. 망사로 된 검은색의 스타킹은 그렇게 프린의 섹시함을 상당히 증가시켜 주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이라도 했는지 몸매 자체가 미끈하게 잘 빠져 있어 각선미나 몸의 라인이 상당히 아름다웠다.

이어서 하이힐도 신겨주었는데 이건 프린을 위한 특별한 하이힐이었다.

[잠금 하이힐. 하이힐을 신기고 마력을 주입하면 하이힐을 잠그거나 풀 수 있게 된다. 처음 마력을 주입한 사람이 다시 마력을 주입하지 않게 되면 일주일 뒤에 자동으로 하이힐이 풀리게 된다. 잠그거나 푸는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가지고 있어 오래 신어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아예 도망을 못 가게 잘 때에만 하이힐을 벗을 수 있게 하고 평소에는 하이힐을 신고 다니게 만들 생각이었다.

대충 일주일 정도 지켜본 다음에 별다른 반항의 기미나 도망갈 의지가 안 보인다면 제대로 된 옷을 입혀주고 구속구도 풀어줄 생각이었다.

“좋아 일어서봐.”

프린은 딱히 반항적인 기색 없이 시황의 말에 따라 앉고 일어섰다.

머리에 고양이 귀가 달리고 엉덩이에는 고양이 꼬리가 달렸다. 커다란 가슴엔 유두만 겨우 가리는 속옷과 배꼽만 가리는 하녀복 그리고 검은색 망사 스타킹과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프린은 뇌쇄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 모습 그대로 성인용 비디오나 성인용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당장에 팬이 생길정도로 아름다움과 매력이 넘쳤다.

“의외로 예쁜데?”

“정말요? 주인님 저 예뻐요?”

프린은 시황의 말에 몸을 비비꼬며 애교를 부렸는데 아까 전과 다르게 좀 민망함이 몰려와 얼굴을 살짝 붉혔다. 속살이 살짝 비치더라도 전체적으로 옷을 입은 것과 옷을 입긴했는데 안 입은 것만 못하게 속살을 드러낸 상태로 있는 건 부끄러움의 정도가 달랐다. 이 모습이 알몸일 때보다 더 부끄러웠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프린이다 보니 시황이 이런 옷을 입혔음에도 아무런 티는 안 냈지만 속으로 욕이란 욕은 다했다. 세상에 변태도 이런 변태가 있을 줄이야. 세상에 온갖 희한한 사람이 다 있다는 건 진즉부터 알았지만 시황만큼 이상한 놈은 정말 처음이었다.

보통 남자라면 이쯤 되면 잔뜩 흥분해서 달려들기 마련이었는데 시황은 진짜 고자인지 달려들 기색조차 없었다. 일단 시황이 고자인지 아닌 지부터 알아보는 게 급선무였다. 만약 진짜 고자라면 유혹해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었으니까.

“일단 네가 하는 행동을 보고 제대로 된 옷을 입혀줄지, 구속구를 풀어줄지 결정할 거야.”

“저 정말 열심히 할게요! 주인님! 시키시는 일은 전부 다 하고 시키시지 않은 일도 싹 다 처리해 둘게요. 제가 또 청소는 잘해서 보시면 흡족하실 거예요!”

프린은 시황에게 달라붙어 하체를 시황의 성기 부분에 비비며 순진하면서도 열정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그렇게 하겠다는 말이라기 보단 시황이 발기를 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행동일 뿐이었다.

밴드조차 붙이지 않아 훤히 드러난 음부로 판단해본 바에 의하면 옷 뒤로 거대하고 딱딱한 성기가 느껴지기는 했다. 그런데 이게 진짜 발기를 한 건지 원래 성기가 커다란 건지 잘 구분이 가질 않았다.

얻어맞거나 때린 경험은 많지만 남자의 성기를 애무해주고 만진 경험은 없다 보니 성에 대해서는 음담패설로 배운 아주 단편적이고 조잡한 지식밖에 없었다.

“그래. 앞으로 그런 식으로만 하면 구속구도 풀고 옷도 제대로 입혀 주도록 할게. 알겠지?”

시황은 가볍게 웃으며 프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네. 주인님! 꼭 주인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프린이 되도록 할게요!”

“그래. 그래. 착하다. 그러면 난 오늘은 이만 갈 테니까. 여기서 푹 쉬도록 해. 밥은 때가 되면 콘즈가 차려줄 거야.”

“어디로 가세요?”

“그건 나중에 가르쳐 줄게. 그럼 쉬어. 내일 올게.”

“네! 주인님 내일까지 얌전히 있을게요!”

프린이 손을 흔들자 시황도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며 방을 나갔다.

처음에는 시황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아무런 소리조차 나지 않고 성이 완벽한 적막으로 변했다.

“아, 시……. 어쩌지. 그냥 이대로 튈까?”

시황의 기척이 사라지자 프린은 욕을 내뱉으려다 혹시 말로 입안으로 삼켰다. 그리고는 살짝 갈등을 했다.

보니까 시황을 유혹하기도 쉽지 않은 거 같고 도망을 가기에도 쉽지가 않았다. 진퇴양난의 상황.

살다 살다 이렇게 재수 없는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다. 며칠만 더 금화와 보석을 훔쳤으면 정말 남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며 사는 건데, 하필 그때 시황이 와버려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었다.

“아, 이건 또 왜 안 벗겨져.”

프린은 하이힐을 벗으려고 했지만 살에 달라붙기라도 한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하이힐이 안 벗겨지자 꼬리라도 빼내려고 했는데 괜히 또 시황이 뭐라고 할까봐 프린은 쉽사리 꼬리를 항문에서 빼낼 수도 없었다.

“시……. 몰라. 별로 불편하지도 않은데 그냥 잠이나 자자. 이렇게 된 거 진짜 제대로 유혹해서 성이랑 보석이랑 다 먹고 날라야겠다.”

결국엔 그냥 자기로 마음을 정한 프린은 침대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아직까지 해가 한창 떠있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잠을 자고 싶었다.

“침대는 더럽게 편하네.”

하녀들이 쓰던 침대와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푹신한 침대였다.

프린은 침대에 드러누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안락함과 편안함에 완벽하게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

카페 케즈론의 홈페이지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한 번씩 하는 이벤트는 사람들이 너무 몰려 서버가 다운이 될 지경이었고 이벤트를 할 시점에 올라오는 유미의 사진도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런데 시황이 생각한 만큼 유미의 인기가 급격하게 오르진 않았다. 유미의 사진은 연예인 못지않게 아름다웠고 모델을 능가할 정도로 몸매가 뛰어났지만 유미가 가진 매력 자체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인기가 없는 연예인들만 봐도 인기가 많은 연예인과 비교도 안 되게 예쁘고 몸매 좋은 사람이 많지만 쉽게 뜨지 않는 이유는 매력이 없거나 매력을 나타낼 기회를 얻지 못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떻게든 작품이나 예능 하나를 잘 잡아서 캐릭터든 개인의 성격이든 매력만 뿜어낸다면 단번에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유미도 이런 비슷한 이유로 소수의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있을 뿐 대중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얻은 건 아니었다.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유미를 아냐고 물으면 아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의문일 정도인 수준이었다.

패션 브랜드를 런칭할 때 그 모델인 유미의 인기가 많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게 분명했기 때문에 시황은 좀 더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건 유미가 쉬는 토요일에 잠깐 동안 카페 유니폼을 입히고 일을 하도록 만드는 거였다. 물론 그 날은 사전에 공지를 해서 유미의 팬들이 사진기를 갖고 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미에 대한 일을 처리하며 시황은 진상 블로거의 동영상을 공개할 시점을 고민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늦추는 것보다 다음 이벤트를 하기 전에 공지사항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게 좋을 거 같았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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