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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318화 (318/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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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즈론 런칭

케즈론의 유산을 얻기 위한 레벨을 올리는 건 게임의 레벨업과 비슷하다 할 수 있었다. 나름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해서 제법 높은 수준에 이르렀는데 초보들이나 잡을 법한 수준 낮은 몬스터를 잡아봐야 레벨이 오르겠는가?

시황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전처럼 여자와 키스를 하거나 섹스를 해서는 경험치를 채울 수 없었다. 4레벨이나 된 만큼 그에 따른 비슷한 수준의 퀘스트들을 만료해야 5레벨에 이를 수 있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들을 벌려왔지만 약간씩 애매한 부분들이 있어서 경험치 획득량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나름 심혈을 기울인 수란의 만화는 상당한 판매량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가장 많이 팔리거나 압도적으로 팔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퀄리티나 재미로 따지자면 그 어떤 만화보다 자신이 있었지만 재미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잘 팔리는 건 또 아니었다. 하지만 만화라는 게 잘만 팔리면 어마어마한 인세와 경험치를 보장하기 때문에 이대로 포기하기는 조금 그렇고 조금 다른 방향으로 고민을 해봐야할 거 같았다.

어찌됐든 경험치 상승이 지지부진한 상태라 시황은 노래에 약간의 심혈을 기울여 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 유명 가수가 되고 싶은 건 아니었고 유투브 조회수와 음원 판매를 생각 중이었다.

시황은 돌아다니며 괜찮아 보이는 노래들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악보를 봐봤자 음악을 배운 적도 없다 보니 어떤 게 괜찮은 노래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악보를 몇 개 집어 들고 음악 하는 사람한테 부탁이나 할까 고민하는 중에 악보가 가득한 책장 옆에 정체불명의 기계가 눈에 띠였다.

[악보 재생기. 악보를 올려두면 노래가 흘러나온다.]

간단한 설명이었지만 지금 시황에게는 꼭 필요한 기계이기도 했다.

시황은 손에 쥐고 있는 악보를 기계 위에 올려두었다. 그러자 시야에 뒤로, 앞으로, 재생, 반복 등의 익숙한 형태의 아이콘들이 생성되었다.

재생을 눌리자 노래가 흘러나온다. 단순히 반주만 나오는 게 아니라 누가 불렀는지 모를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그 목소리는 마력 회로를 최대한 가동한 시황도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감미롭고도 아름다웠다. 감히 인간이 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에 시황은 넋을 놓다시피 하고 노래를 들었다.

“목소리는 좋은데 노래는 좀 미묘하네.”

정체불명의 악기들이 내는 반주는 21세기에 사는 시황이라도 쉽사리 받아들이기 난해함을 가지고 있었다. 한 100년은 더 지나면 지구에도 나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자 시황은 바로 정지를 시키고 대충 악보를 골라서 넣은 뒤에 다시 재생을 시켰다.

“주인님 이거 뭐에요?”

“노래. 프린도 들어봐.”

시황은 프린의 손을 잡아끌어 프린을 품에 안은 뒤에 노래를 감상했다.

“아잉, 주인님도 참.”

프린이 시황의 가슴에 얼굴을 부비며 애교를 부렸지만 시황은 노래를 듣느라 프린이 뭘 하는지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프린은 이 상태 그대로 시황의 온기를 느꼈다. 항상 차가운 돌바닥과 냄새 나는 나무 침대만 느끼다 따스한 시황의 체온을 느끼자 왠지 모를 아련함과 푸근함이 느껴져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만 같았다. 시황을 유혹해서 노예로 만들면 매일 밤 자신을 끌어안고 자게 명령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것도 좀 아닌데. 프린아 가서 의자 좀 가지고 와줄래?”

“네. 주인님! 금방 가져 올게요.”

프린은 재빠르게 가서 의자 하나를 가지고 돌아왔다.

시황은 의자에 앉아 프린이 뽑아오는 악보를 재생기에 넣은 뒤 노래를 계속해서 들었다. 어떤 행성에 있는 노래들인지는 잘은 몰라도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은 노래들이 대부분이라 시황이 원하는 노래를 찾기 정말 어려웠다.

“주인님 프린 힘들어요. 계속 이상한 소리만 듣고…….”

“잠깐만.”

계속 악보를 바꾸어 끼느라 프린이 힘들었는지 시황에게 징징거렸지만 때마침 상당히 그럴싸한 노래가 나오는 중이라 시황은 프린의 말을 막고 노래에 집중했다.

“히잉…….”

악기가 내는 음색 자체는 지구와 약간 달랐지만 잘 모르고 들으면 평범한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이라 생각될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경쾌함과 세련미가 가득한 음악이었다. 음악의 하이라이트부분까지 흠잡을 곳 없이 너무 좋아 시황은 바로 악보의 정보를 확인했다.

[별의 붕괴. 라락 행성의 고대 음악. 이제는 극소수의 사람 외에는 듣지 않는 고대의 음악이지만 한때 굉장한 인기몰이를 했었다.]

라락 행성의 언어를 몰라 어떤 가사인지 몰랐는데 대충 제목을 보니까 가사가 연상되기는 했다. 별이 붕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 않나 싶은 이 가사는 경쾌한 반주가 무색할 정도로 이상하고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아마도 라락 행성의 사람들이야 이 노래에 익숙하니 지구의 노래를 어색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었다.

“가사야 바꾸면 되니까.”

애초에 무슨 가사인지도 잘 모르고 그저 추측한 수준뿐이라 아무런 문제될 게 없었다. 가사야 반주와 어울리는 문장으로 만들어서 바꿔 넣는 걸로 충분했다.

다만 시황은 가사를 붙이는 방법부터해서 음악에 대해 아는 거라곤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았다. 직접 공부해서 하기엔 약간 막막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사를 만드는 건 도움을 바라더라도 일단 이 정체불명의 악기로 가득한 악보를 현대의 악기에 맞추는 작업을 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 없으니 시황이 직접 공부해서 새로 다시 만들어야 했다.

“주인니임. 프린 힘들어요. 히잉…….”

“미안. 이제 다 끝났어.”

“정말요? 그러면 이제 또 검법 수련하실 거예요? 오늘 쉬고 프린이랑 놀아요. 주인님. 프린이 기분 좋은 거 가르쳐드릴게요.”

시황에게 달라붙은 프린은 그물 사이로 삐져나온 유두를 의자에 앉아있는 시황의 얼굴에 문지르며 말했다.

한시라도 빨리 시황을 유혹해서 노예로 만들고 싶었다.

“기분 좋은 거?”

“네. 기분 좋은 거요.”

“흐음, 그래? 그러면 일단 준비를 좀 해볼까?”

“네? 네.”

평소처럼 당연히 시황이 거부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약간 이상했다. 시황을 유혹하기로 마음을 먹었음에도 분위기가 왠지 야릇하고 이상하니 프린은 살짝 긴장을 했다.

시황이 프린을 데리고 간 곳은 아까 전에 갔던 옷이 가득한 방이었다. 그곳에서 시황은 재빠르게 옷들을 고르고는 그물로 된 원피스를 벗긴 뒤에 프린에게 입혔다.

“어때?”

“엄청 이상한 옷이에요. 이게 무슨 옷이에요?”

“비서들이 입는 옷.”

“비서? 그게 뭐에요?”

프린은 신기한 듯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살폈다.

단아함과 정갈한 느낌이 가득 드는 여성 정장이었다. 다만 일반적인 여성 정장과 다르게 치마가 상당히 짧고 굽이 높은 구두 덕분에 프린에게서 묘한 색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단순히 노출을 하고 있을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매혹적인 느낌이었다.

“내 일을 도와주는 거라고 할까?”

지금도 시황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프린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옷딱 봐도 지체 높은 가문의 여인들이 입을 법한 고급스러움이 가득한 옷이라 프린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황은 도수가 없는 검은색의 뿔테 안경을 프린에게 씌워주었다. 이걸로 프린은 누가 봐도 대기업에서 일하는 비서처럼 보였다.

평소 오피스 레이디의 단정한 모습을 좋아해 그런 쪽 야동을 많이 보던 시황인지라 프린에게서 약간의 두근거림을 느꼈다. 아름다운 금발과 뿔테 안경, 매력적인 정장과 셔츠가 터지려는 가슴의 조화라니……. 당장에라도 달려들고 싶을 정도로 시황의 성기가 벌떡 일어나며 발기를 해버렸다.

“헤……. 신기하다. 주인님 저 예뻐요?”

프린은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거울을 기웃거리며 신기함이 가득한 표정을 짓다 갑자기 시황을 바라보며 은근슬쩍 치마를 들어올렸다. 브래지어는 물론이고 팬티도 전혀 입지 않은 상태라 금빛의 음모가 살짝 드러났다.

“응. 예뻐. 정말 예뻐. 프린이랑 정말 잘 어울리네.”

“헤헤헤.”

시황을 유혹할 마음은 가득하지만 지금 시황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는 순진한 처녀인 프린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예쁘다는 말은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았다.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준비 좀 할 테니까.”

“준비요?”

“응. 잠깐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앞에 있던 시황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자 프린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른 마법사들은 마법을 쓰려면 한참을 주문을 읊고 땀을 뻘뻘 흘리는데 시황은 지금처럼 순식간에 마법을 써버렸다.

확실히 1:1로 승부를 해서는 답이 없는 건 물론이고 도망을 치기도 힘드니 시황을 유혹을 해서 노예로 만드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최고의 선택이었다. 시황은 이제 처음의 그 무뚝뚝한 느낌도 아니고 어느 정도 넘어와 있으니 좀만 더 하면 이 성의 모든 게 자신의 것이 될 게 분명했다.

“이러면 되겠지?”

방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온 시황은 서재에 있는 책상에 올린 뒤에 기다란 랜선을 끌어다 노트북에 이어 붙였다. 아무래도 방과 성을 잇는 좁은 문 말고는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다 보니 와이파이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 인터넷을 하려면 랜선을 끌어오는 수밖에 없었다.

“주인님 그건 뭐에요?”

프린은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도구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다. 잘은 모르겠지만 마법 도구처럼 보이는 게 뭔가 심상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노래 공부 좀 하려고. 이쪽으로 와볼래?”

“네.”

의자에 앉은 시황이 부르자 프린이 옆으로 다가왔다.

“아까 기분 좋은 거 해준다고 했지?”

“네? 아, 네. 주인님. 프린은 언제든 주인님을 기분 좋게 할 준비가 되어있는 걸요.”

“그 기분 좋게 한다는 게 정확히 어떤 행동을 말하는 거야?”

“웅……. 여기에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주인님의 성기를 넣으면 엄청 기분이 좋아지실 거예요.”

프린은 치마를 올린 뒤에 다리를 책상위에 올려 자신의 음부를 드러내며 직접 질구를 보여주었다. 보통은 부끄러울법한 행동이었지만 프린은 부끄러움이 뭔지도 모르는 듯 거침없이 행동을 했다.

“그거 말고 다른 거는?”

“우웅……. 아니면 제 입에 주인님의 성기를 넣는 것도 있어요. 제가 혀로 핥아주면 그것도 기분이 엄청 좋거든요.”

보고 들은 게 있기 때문에 프린은 혀를 날름하며 말했다. 비록 프린이 처녀였지만 섹스에 관해 모르는 게 없었다. 이론과 시청각 교육만 해서 경험이 전무 하다는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프린은 하기만 하면 단번에 시황을 노예로 만들어버릴 만큼 기분을 좋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

“좋아. 그러면 그거 지금 해봐. 그냥 노래 공부만 하면 심심하니까.”

“제가 정말 주인님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헤헷.”

드디어 자신 시황을 노예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프린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시황의 바지를 벗겨내었다. 그러자 잔뜩 발기를 한 거대한 성기가 드러났다.

“읏…….”

“왜? 못하겠어?”

“아, 아니요. 기대하세요. 주인님. 제가 정말 기분 좋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발기를 해서인지 생각보다 너무 커다란 성기의 모습에 프린이 살짝 움찔하기는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 조심스레 시황의 성기를 부여잡았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혼란스러워 일단 입 안에 집어넣어 보기로 했다.

“읍!”

그런데 막상 입안에 집어넣으니 프린은 더 혼란에 빠졌다. 시황의 성기가 너무 커서 생각처럼 입과 혀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시황이 어떤 식으로 작사, 작곡을 하고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공부를 하는 사이, 프린은 처음 해보는 구강성교에 대한 크나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꾸준하게 연재해야 하는데 며칠 쉬어버렸네요. 세달동안 쓰면서 좀 지친 건지 도저히 글이 써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이렇게나 쉬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완결까지 연중은 절대 안 할테니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정말입니다. 2번이나 그렇게 연중했는데 더 이상할 수는 없지요... ㅎㅎ;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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