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9 ------------------------------------------------------
케즈론 런칭
전에 키스를 했을 때처럼 뭔가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 어설프게 성기를 물고 빨아보기도 하고 핥아보기도 하며 계속 끙끙거리고 있었다.
그 사이에 시황은 노트북으로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완전히 새롭게 작곡을 하려면 하루 이틀 공부하는 걸로 되지 않겠지만 이미 있는 노래를 모방해서 따라하는 건 그나마 난이도가 덜했다.
“힘들어?”
“네? 아, 아니요.”
시황이 밑을 바라보고 프린을 향해 묻자 프린이 황급히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너무 못하는데. 그 실력으로 기분 좋게 해주겠다고 말한 거야?”
“그, 그게……. 죄송해요. 주인님.”
뭐라 변명이라도 하려고 하던 프린은 이내 말을 삼키고는 죄송하다고 했다. 이럴 때 변명을 해봐야 더 야단만 맞을 뿐이라는 건 숱한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난 프린이 기분 좋게 해준다고 해서 믿고 맡긴 건데 좀 실망인 걸?”
“히잉... 열심히 할게요. 조금만 익숙해지면 정말 기분 좋게 해드릴 수 있어요.”
검은색의 정장을 입은 프린이 무릎을 꿇고 앉아 시황의 성기를 쥔 채로 혼나는 모습은 마치 성인 비디오가 재생되는 듯 비현실적인 느낌까지 났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는 거지 비현실이 아닌 완벽한 현실이었다.
프린이 구강성교를 해주는 것보다 오히려 이런 비현실과도 같은 상황이 더 흥분이 돼 시황의 성기가 더욱 부풀어 올랐다.
“좋아. 믿어볼게.”
“감사합니다. 주인님! 정말 열심히 할게요.”
프린은 아까 전과 다르게 더욱 열심히 시황의 성기를 핥기 시작했다. 처음 할 때보다는 실력이 조금 더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수룩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몰라 무작정 여기저기 성기를 핥아주었다.
하지만 아까에 비해 제법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시황은 프린의 혀를 느끼며 노트북 모니터를 바라봤다.
“주인님 어때요?”
“아까보다는 낫네.”
“헤헷.”
이제 조금만 더 핥아주면 시황이 사정을 하게 될 테고, 그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점점 자신의 노예가 되어갈 게 분명했다.
눈이 휘어지며 누가 봐도 꿍꿍이가 있는 표정으로 프린은 시황의 성기를 정성껏 빨아주었다. 그런데 1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도무지 사정할 기미가 없었다. 얼마나 빨고 핥았는지 턱이랑 혀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리고 쾌감에 허덕여야 할 시황은 이상한 도구를 보느라 이쪽에 관심도 없어보였다. 급격히 증가했던 의욕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프린에겐 시황을 유혹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금 힘을 내서 혀를 이용해 고환을 핥아주었다.
“힘들면 그만하고 쉬어. 난 몇 시간 더 봐야하니까.”
“괘, 괜찮아요. 주인님!”
시황의 말에 프린이 움찔하는 표정을 지었다. 겨우 10분 하고도 이렇게 힘든데 몇 시간이라니? 분명 중간에 힘이 들어 견디지 못할 게 분명했다. 시황이 다른 거에 집중을 못할 정도로 쾌감을 느끼게 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눈물이 핑 돌았다.
분명 시황과 키스를 하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은데 막상 직접 하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됐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쉬도록 해. 오늘만 날이 아니잖아?”
“흑……. 죄송해요.”
프린은 정말 분했는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있었다.
“처음에 이정도 한 거면 잘한 거야. 이리 와봐.”
“흑……. 주인님.”
시황은 바지를 입지도 않고 발기한 성기를 그대로 내놓은 채로 프린을 안고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를 해주었다.
시황의 따스한 품에 안기자 프린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어갔다. 울려고까지 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이 났다.
진정되고 나니까 아까 울려고 했던 게 엄청 민망했다.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숨고 싶었지만 시황의 품에 안겨있는 게 좋아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시황의 품에 안겨 있는 동안 프린은 수십 가지 생각을 했다. 간단할 거라 생각한 구강성교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그냥 바로 섹스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섹스는 이렇게 고생해서 핥고 빨 필요 없이 시황의 성기를 자신의 구멍에 집어넣기만 하면 됐다. 지금처럼 고생할 필요 없이 시황이 허리를 흔들기만 하면 되니까 자신도 편하고 시황도 기분 좋고. 거기다 임신까지 하면 아이를 빌미로 협박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이제 진정 됐어?”
“네. 주인님. 감사해요. 다음에는 프린이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정말 노력할게요!”
“잠깐 기다려봐. 노력을 하더라도 방법을 알아야 노력을 할 수 있으니까.”
“네?”
시황은 타블렛을 꺼내 예전에 아루에게 교육용으로 보여줬던 영상을 프린에게도 보여주었다.
“이거 보고 어떤 식으로 하는지 익히도록 해.”
“아……. 네.”
프린은 신기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타블렛을 가지고 시황의 옆쪽에 있는 소파에 앉아 화면을 응시했다.
타블렛의 화면에는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핥아주는 구강성교를 하고 있었다.
프린은 시황의 의도대로 자기도 모르게 혀를 날름하며 어떤 식으로 구강성교를 하는지 확실히 학습하고 있었다.
**
시황이 음악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주로 밤에만 했기 때문에 낮에는 유진아와 만나 화장품이라든가 옷에 관한 사업 얘기를 진행했다.
케즈론 브랜드를 런칭하는 건 아직까지 재료가 다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좀 더 미루기로 하고 일단 화장품부터 팔기로 했다.
화장품을 생산할 때 라롤린만 첨가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화장품과 비슷한 효능을 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오히려 내용물 보단 그 내용물을 담는 유리병의 재질과 디자인이 문제였다.
라롤린이 지구에 존재하지 않을 뿐 화장품의 원가자체는 매우 낮았기 때문에 병과 박스 디자인에 신경을 좀 써서 만들기로 했다.
은지의 아버지와 아는 공장 사장들과 만나 시황은 원하는 병과 박스 디자인을 주문했고 매일 일정 수량씩 납품 받기로 했다. 주문량이 폭발한다고 해서 물량을 더 증가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지구에서 구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병에 스킨과 로션 등을 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많이 따랐기 때문에 이정도 수준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대신 다른 업체들처럼 최소한의 가격으로 병과 박스를 납품받아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라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최고의 퀄리티의 병과 박스를 납품 받기로 했다.
화장품 원료보다 그것을 담는 병과 박스가 훨씬 비싸니 뭔가 아이러니하기는 했지만 고급스러움이라는 건 내용물보단 그것을 포장하는 병과 박스에서 느낀다는 사실을 시황은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초창기의 폭발적인 수요량을 감안해서 시황은 화장품을 미리 생산해 놓기로 했다. 다른 화장품과 별반 차이 없는 제조공정이었지만 프린이 열심히 따놓은 라롤린 에센셜 오일이 첨가될 뿐이었다.
얼핏 보면 별 다를 거 없어 보이는 이 에센셜 오일을 첨가함으로써 잡티는 물론이고 여드름에 주름까지 없애주는 기적의 화장품이 되는 것이다.
라롤린으로 만든 에센셜 오일의 함유량에 따라 가격과 포장의 차이를 두기는 했지만 저가형조차 1500만 원이나 하는 화장품이었기 때문에 그 고급스러움이란 다른 명품 화장품과 비교를 거부했다.
시황은 화장품을 팔기 전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유진아에게 부탁해 아이린 윈저 공주를 한국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런칭 행사야 아이린 윈저 공주가 오기로 하면 계획을 잡고 진행해도 되니까 아이린 윈저 공주가 올 수 있냐 없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어때? 올 수 있대?”
“응. 그런데 당장은 힘들고 4~5일 뒤에 온대. 보통 오면 한 일주일 정도는 있다가 가니까 런칭 행사도 그쯤으로 잡으면 될 거 같아.”
시황은 옆에 누워있는 유진아의 가슴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드래곤의 유산을 받고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화장품을 팔아야겠다는 마음에 영국 왕실에서 쓰는 화장품이라고 거짓말을 했었다. 하지만 이 거짓말이 진실이 되기까지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그러면 런칭 행사는 어떻게 할까? 너희 호텔에서 하는 게 좋겠지?”
“음……. 그러면 자유스럽게 파티형식으로 할까? 전에 오빠가 왔던 방에 음식 차려놓고 간단히 이야기라도 나누면서 홍보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는데. 다른 기업들처럼 딱딱하게 할 필요 없잖아?”
“그럴까? 그러면 행사장에 누구누구 올 수 있을까? 좀 유명한 사람들이 와야 홍보가 될 텐데.”
“내가 아는…….”
유진아의 입에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대기업 회장의 부인이나 딸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중간 중간 유명한 여배우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유진아가 아는 사람들에게만 초대장을 보내도 충분할 거 같았다.
“진아 인맥이면 난 별로 데리고 올 사람도 없겠네. 모델을 할 유미랑 연예인인 은비랑 노을, 그리고 아는 사람들 정도 데리고 오면 되겠다.”
시황은 그렇게까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주변에 아는 여자애들을 다 데리고 올 생각이었다. 특히 노을은 나름 유명 아이돌이기도 하고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니 홍보에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
“대충 계획 짰으니까 이제 슬슬 놀자. 오빠.”
유진아의 손이 뱀처럼 움직이더니 단번에 시황의 성기를 쥐었다. 알몸으로 시황과 누워있을 때부터 몸이 근질근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 그러면 진아의 소중한 곳 구경해도 돼?”
“오빠도 참. 거기 너무 좋아한다니까.”
시황의 말에 유진아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침대에 앉더니 다리를 벌려 소중한 곳을 여과 없이 다 드러내었다. 그러자 시황은 마치 호기심을 주체 못하는 아이처럼 손으로 유진아의 비밀스럽고도 가장 소중한 그곳을 조심스럽게 만지며 뚫어질 듯 쳐다보았다.
유진아는 그런 시황을 애정이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다른 남자가 이런 짓을 했다면 변태라고 생각했지만 시황이 이러니 오히려 너무나 순수하게 보일 뿐이었다.
유진아는 흐뭇함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시황이 좀 더 살펴보기 쉽게 다리를 더욱 더 벌리고는 시황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유진아가 했던 말대로 4일 뒤에 아이린 윈저 공주가 한국에 도착했다.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방문한 거였기 때문에 공항에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지는 않았다.
“아이린! 여기야! 여기!”
공항의 한쪽에 서서 아이린이 언제 오나 기다리고 있던 유진아는 고급스러운 캐리어를 끌고 잔뜩 멋을 낸 금발의 여성을 보자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진아야! 정말 오랜만이다.”
그러자 아이린 공주는 빠른 걸음으로 유진아에게 오더니 진한 포옹을 했다. 그냥 보면 별다를 거 없는 장면이기는 했지만 금발의 화려한 영국 공주가 유진아와 포옹을 해서 그런지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이국적인 문화의 느낌이 물씬 풍겨났다.
“여기는 시황 오빠.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정말? 진아 답지 않은데?”
유진아는 바로 시황을 소개했다.
그러자 아이린이 놀랍다는 눈빛으로 시황을 훑어봤다.
“반갑습니다. 강시황입니다.”
“반가워요. 아이린이에요.”
시황이 손을 내밀자 아이린이 그 손을 맞잡고 악수를 했다.
과거의 시황이라면 TV속에서나 봤을 존재를 지금은 당당하게 마주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근 2주만에 올리는 건가요.. 조금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슬럼프가 오면 왜이리 글 쓰기 힘든지 모르겠어요.
꾸준히 계속 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네요.. ㅎㅎ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