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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의 유산-371화 (3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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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유미는 빠르게 시황의 방으로 들어왔다. 입 꼬리가 잔뜩 올라가 있는 걸 보니 엄청 기대를 하고 있는 듯 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유미는 케즈론 화장품을 쓰고 천지개벽 수준으로 얼굴이 피부가 좋아졌고 그 덕에 케즈론 화장품 모델도 하고 있었다.

“먼저 옷부터 벗어.”

“옷이요? 다요?”

“응. 다 벗어야지.”

“네!”

유미는 바로 옷을 벗었다. 찬미처럼 옷을 가볍게 입고 있어 금방 알몸이 되었다.

시황이 유미의 몸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었기 때문에 가슴도 제법 커져 있었고 다리도 매우 늘씬하게 뻗어 있었다. 가슴이 조금 작다는 것만 빼면 호불호가 거의 존재 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였다. 특히 때가 전혀 타지 않은 완벽한 핑크 색의 유두와 음순은 옷을 다 벗고 있음에도 청순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시황은 유미를 욕실로 데리고 가서 찬미에게 했던 것처럼 루카론 열매가 우려난 물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하게 뿌려주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찬미는 카실론 꽃잎의 물만 사용했고 유미는 루카론 열매의 물만 사용했다.

찬미에게 했던 것처럼 시황은 유미의 엉덩이 사이로도 손을 집어넣어 씻겨 주었다.

“헤헤. 간지러워요.”

그런데 찬미에 비해서 유미는 가볍게 웃을 뿐 뒤로 내빼거나 딱히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다.

“자, 다 했다. 나가자. 닦아줄게.”

“벌써 끝이에요? 다른 건 안 해요?”

유미가 은근히 입술을 내밀었다. 시황은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다. 혀가 오가는 농염한 키스는 아니었고 그저 입술만 가볍게 갖다 대는 뽀뽀였다.

“옷 계속 입고 있을 거예요? 방해돼요.”

시황이 옷을 입고 있어 뭔가를 할 수가 없었다. 유미는 시황의 상의를 잡고 얼른 벗으라는 듯 살짝 흔들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유미는 엄청 적극적이었다.

“밖에 애들도 있고…….”

“조용히 하면 잘 모를 거예요. 제가 소리 안 나게 꾹 참을게요. 이렇게요.”

유미는 손으로 입을 막는 시늉을 했다. 어떻게든 지금 시황과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듯 했다.

“하하. 그런 문제가 아니라 다른 애들도 이렇게 해줘야 하는데 너만 오래 있으면 이상하잖아. 그건 나중에 밤에 가서 해줄게.”

“아앙, 안 돼요. 제 방에서 오빠랑 할 때 언니 있으면 엄청 신경 쓰인단 말이에요. 자꾸 언니가 도와주는데 그거 전부 저도 다 할 줄 알거든요? 언니는 아직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안다니까요.”

유미는 찬미에 대한 불만을 늘여 놨다. 섹스할 때 자꾸 찬미가 옆에서 잘 모르는 유미를 도와줬다. 처음에야 유미가 경험이 없으니 찬미의 말대로 자세를 취하고 입으로 성기를 빨아주는 방법도 배우고 했었다. 그런데 유미도 이젠 경험이 쌓여 어느 정도 다 아는 상태인데도 계속 찬미가 유미한테 이것저것 가르쳐 주고 시키니까 불만이 상당한 듯 했다. 특히 찬미가 시키는 건 유미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이 아니라 시황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것들이었다. 찬미는 섹스를 할 때 자신과 유미가 기분 좋아지는 것보다 시황이 기분 좋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었다.

“오빠도 언니가 말하는 대로 안 하고 저랑 편하게 하는 게 훨씬 기분 좋죠? 그죠?”

“음……. 그렇지.”

사실 시황은 유미와 섹스할 때 찬미가 옆에서 신경 써주는 것도 나름 그것만의 즐거움과 쾌감이 있었다. 유미와 섹스를 할 때 찬미가 옆에서 키스를 해주거나 민감한 부위를 만져 주거나 하면 그 쾌감이 상당했으니까. 남자로서 이런 플레이가 기분이 안 좋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유미 앞이라 시황은 유미가 말하는 대로 수긍해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쓸데없이 유미의 의견과 반대되는 얘기를 해서 유미의 기분을 나쁘게 할 이유가 없었다.

“전 오빠랑 키스도 하고 막 이것저것 하고 싶은데 자꾸 언니가 오빠랑 키스하고 언니 맘대로 하니까 엄청 불편해요.”

유미의 불만은 끝이 없었다.

“그러면 나중에 내 방에 몰래 올래? 그때 단 둘이서 하자.”

“나중에요? 언제요? 새벽에요?”

“응. 새벽 아무 때나 와.”

“알겠어요. 그러면 나중에 언니 몰래 오빠 방에 올게요. 자면 안 돼요!”

결국 유미가 새벽에 몰래 오는 걸로 합의를 봤다.

“하하. 안 잘게. 아, 그리고 좀 있으면 새집으로 또 이사 갈 거니까 그땐 유미도 혼자 지낼 수 있을 거야.”

“와! 진짜요? 오빠 정말 감사해요!”

유미는 진심으로 좋아했다. 찬미와 같이 지내는 게 어지간히 괴로운 것 같았다.

시황은 이사 가기 전에 좀 더 찬미, 유미와 같이 섹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새 집으로 가면 어쩐지 같이 섹스하는 건 좀 힘들어 질 것 같았으니까.

유미의 머리카락과 몸을 닦아주었다. 옷까지 다 입은 유미가 나가고 이어서 아루가 들어왔다.

아루는 옷을 다 벗자마자 당연히 섹스를 하는 건줄 알고 시황에게 다가와 꼬옥 껴안았다. 하지만 오늘은 섹스가 아니라 신제품 시험이었다. 아루를 욕실로 데리고 가서 카실론 꽃잎을 뿌려서 씻겨주었다. 다 씻긴 후에 아루의 몸을 닦아주고 옷을 입혔다. 그러자 아루가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아루랑 섹스는 안 해요? 아루는 섹스하고 싶은데.”

옷을 다 입은 아루가 시황을 다시 껴안고 위로 쳐다보며 물었다. 평소라면 옷을 벗기면 바로 섹스를 하는데 오늘은 아무 일 없이 옷을 다시 입히자 상당히 어리둥절해 하고 있었다. 아루의 어리둥절한 표정은 마치 새끼 동물 같아 정말 귀여웠다.

“오늘은 이게 끝. 섹스는 다음에 하자.”

“지금은 안 돼요? 주변에 아무도 없어요.”

시황이 수란을 제외하고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섹스 관련 얘기나 행동 같은 건 절대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항상 아루는 말하기 전에 주변부터 살폈다.

“지금은 바쁘니까 다음에 하자. 나중에 아루 방으로 갈게.”

“오늘요?”

“내일쯤? 오늘은 일찍 자.”

“네에…….”

아루는 실망한 듯 힘없이 대답하고는 방을 나갔다. 당장이라도 아루를 멈춰 세우고 섹스를 해주고 싶었지만 일이 중요했다.

아루에게 카실론 꽃잎을 우려낸 물을 뿌리긴 했지만 사실 아루가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이어서 들어오는 은지에게 카실론 꽃잎을 우려낸 물을 뿌려주었다.

은지는 상당히 상식적이고 평범한 여성이었기 때문에 알몸인 상태로 시황이 씻겨준다고 해서 섹스하자고 달려들지는 않았다. 부끄러워하면 부끄러워했지. 대신에 카페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을 얘기했다. 은지는 섹스보다는 시황과 좀 더 얘기를 하고 싶어 했다. 요즘 일 때문에 시황과 통 얘기를 못했기 때문이다.

“카페 새로 옮긴다는 건 언제쯤이에요?”

“아마 몇 달 뒤겠지?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네.”

그 일은 진아가 알아서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시황은 한 번씩 진아에게 보고만 받을 뿐이었다.

“명동에도 카페 내는 거 맞죠?”

“응. 지숙이랑 너랑 둘 중에 명동으로 갈 사람 알아서 정해. 명동에 가면 일본이나 중국인 손님들도 많이 오니까 외국어 되는 사람으로 뽑을 거거든.”

“네. 지숙이랑 얘기해 볼게요.”

카페에 대한 얘기만 하고 은지가 나갔다.

이어서 수란이 곧바로 들어왔는데 표정이 약간 뚱했다.

“저도 해야 하나요?”

“응. 너도 해야지. 옷은 어떻게 할래? 다른 애들처럼 다 벗을래? 다른 애들은 다 벗고 내가 직접 구석구석 씻겨줬어.”

“참 대단하시네요.”

역시 수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분히 비꼬는 말투였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게 가장 정상적인 반응이기도 했다.

“하하. 칭찬 고마워. 너도 다 벗을래? 잘 씻겨줄게.”

“저는 괜찮습니다. 저한테 쓸 힘으로 아루나 더 사랑해주세요.”

“그래? 그러면 속옷만 입고하자. 어쨌든 몸에 많이 닿아야 효과를 알 수 있으니까.”

시황이 이 정도까지 양보하자 수란은 어쩔 수 없이 속옷만 놔두고 옷을 벗었다. 수란의 이미지와 맞지 않게 아주 작은 리본 달린 귀여운 핑크색의 속옷이 나타났다.

“속옷 귀엽네.”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빨리 하죠.”

시황의 말에 수란은 빠르게 욕실로 들어가며 말했는데 얼굴이 조금 빨개져 있었다.

“잠깐만 나도 옷 좀 벗고.”

시황은 아까 전과 다르게 옷을 다 벗고 욕실로 들어갔다. 여자애들 알몸을 보고 가슴이며 음부며 다 만지다 보니 성기가 아직까지 발기한 채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뭐, 뭐하시는 거예요?”

“뭐가?”

알몸으로, 그것도 발기한 성기를 대놓고 보이며 시황이 욕실로 들어오자 수란은 정말 놀라 뒤로 주춤 물러섰다.

“왜 알몸이죠? 그것도 그냥 알몸이 아니라 엄청 발기하고 있잖아요.”

수란은 시황의 성기를 안 보기 위해 위를 쳐다보며 말했다. 평소에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정말 당황한 모습이었다.

“나도 남자라 우리 예쁜 애들 알몸보고 직접 만지면 발기할 수밖에 없는 걸. 네 귀여운 속옷도 한몫했고.”

“하아, 정말……. 그런데 옷까지 벗을 필요는 없잖아요?”

“나도 시험해봐야 하니까 너랑 한 번에 같이 씻게. 이게 빠르고 편하잖아. 안 그래?”

평범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수란까지 다 씻고 나서 자신도 씻겠지만 시황은 그런 평범함과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수란이기에 일부러 더 발기한 성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노출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과 조금이나마 비슷한 마음이 되었다.

“하아…….”

수란은 한숨만 계속 쉴 뿐이었다.

“근데 속옷입고 하려니까 좀 힘들 것 같은데 속옷 입은 상태에서 물 뿌리면 안 돼? 어차피 젖어도 상관없잖아?”

물통을 들고 씻겨주려고 보니까 속옷 때문에 상당히 애매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한 결과, 시황은 나름의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네? 진심으로 하는 말이세요?”

“나야 항상 진심이지. 봐. 속옷만 젖는 걸 감수하면 물만 뿌리면 금방 간단하게 되는데 속옷을 안 젖게 하려면 엄청 조심해서 해야 돼. 너도 빨리하고 끝내는 게 좋잖아?”

“제가 직접 혼자 한다는 해결책이 제일 간단하지 않을까요?”

“그건 안 돼. 꼭 나랑 해야 돼.”

보니까 시황이 씻겨주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것 같았다. 차라리 시황의 말대로 속옷이 젖더라도 빨리 해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알겠어요. 속옷이 젖어도 되니까 빨리 해주세요.”

“그래. 눈 감아. 물 부을게.”

시황은 루카론 열매의 물을 수란의 머리에 부었다. 머리카락이 적시고 계속해서 흘러내린 물은 수란의 브래지어와 팬티까지 가득 적셨다. 그런데 팬티가 젖자 수란의 음모가 비쳤다. 신비로운 금색의 음모가 팬티로 은근히 비치자 대놓고 보는 것과 또 다른 맛이 있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수란은 엄청 부끄러운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시황의 손이 몸을 만질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움찔움찔했다. 아까 한숨을 잔뜩 쉬기는 했지만 은근히 기대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이렇게 시황에게 만져지는 건 오랜만이라 그런지 기분이 제법 좋아 조금 흥분되기도 했다. 확실히 혼자 자위를 할 때의 그 흥분감과 전혀 달랐다.

시황의 손이 수란의 팔과 어깨를 지나치다 갑자기 브래지어 안을 파고들어 유두를 훑고 지나갔다.

“아윽……. 뭐하는 거예요. 갑자기 거기에 손을 넣으면 어떡해요!”

수란은 자기도 모르게 조금 신음 소리를 흘렸다가 화들짝 놀라 시황에게 크게 소리를 쳤다.

“아, 미안. 미끄러졌어.”

“그게 말이 돼요? 어떻게 미끄러져야 브래지어 안으로 손이 들어올 수 있어요? 만화도 아니고 무슨…….”

합당한 지적이기는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수란이 많이 당황해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평소와 같은 평정심을 전혀 유지하고 있지 못했다.

“미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그런데 그보다 오늘은 좀 반응이 귀엽네. 평소엔 이렇게 화 안 냈잖아?”

“…….”

시황의 말에 수란은 정신을 차리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황의 말대로 평범한 여자애처럼 크게 흥분을 하고 말았다. 눈을 내리깔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눈앞에 시황의 발기한 성기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수란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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