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8 ------------------------------------------------------
드래곤 루나모스
“무슨 일 있었어? 분위기가 좀 이상하네.”
인터넷은 열애설로 난리가 났지만 시황은 은비와 섹스를 하고 이제 막 돌아온 참이라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오빠, 아침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는지 영혼이 빠진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던 유미는 은비와의 열애설에 대해서 뭔가 물어보려고 했다.
“유미야!”
“히잉...”
하지만 찬미의 저지로 유미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가을과 은비에게 시황을 빼앗길 것만 같아 불안한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 뭔가라도 해야 했다.
“식사는 하셨어요?”
찬미는 말을 돌렸다.
열애설 때문에 유미는 물론이고 아침에 출근 한 은지와 지숙도 불안감에 떨었지만 그걸 시황에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시황과의 관계는 평범한 남녀 관계와 전혀 달랐다. 수많은 여자들이 몸을 허락하고 시황을 위해 뭐든지 다할 정도로 사랑을 했다. 다른 여자가 있든 어쩌든 시황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게 공통된 마음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평적 관계가 아닌, 완전한 수직적 관계가 되어버렸다.
이런 시황에게 한국에서 가장 예쁘다고 손꼽히는 배우와 아이돌이 좋다고 달려드는데 평범한 여자인 자신들이 마치 연인인 척 투정을 부려봐야 시황에게서 호감도만 내려갈 뿐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영영 시황이 떠나갈 것만 같아 뭔가 대책을 세우긴 세워야했다.
“아직 못 먹었어. 차려줄래?”
아침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아침부터 은비에게 걸려온 전화 때문에 밥도 못 먹고 헤어졌다. 옆에서 소리만 들어서는 부모님에게 혼나는 듯 했는데 이상하게 은비의 기분은 상당히 좋아 보였었다.
“금방 차릴게요.”
찬미가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다.
유미는 뭔가를 생각하는지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저는 잠깐 옷 좀 갈아입고 올게요.”
“응. 알았어. 나도 옷 갈아입어야겠다.”
유미가 올라가고 시황도 방에 들어가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인터넷으로 케즈론 브랜드들의 반응을 체크하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나와 소파에 앉았다. 노트북 전원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하자 2층에서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유미가 내려오는 소리가 났다.
“오빠!”
달려오다시피 한 유미는 시황의 옆에 밀착하듯 앉았다.
“응? 옷이 왜 그래?”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주 평범한 티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헐렁한 티 사이로 속옷조차 입지 않은 가슴이 훤히 보였다.
“조금 덥기도 하고 오빠한테 제 가슴도 보여줄 겸 해서요. 헤헤.”
유미는 앙증맞게 웃으며 시황에게 달라붙었다.
노트북으로 반응 체크를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힘들 거 같아 시황은 얌전히 노트북을 덮고 탁자에 올려뒀다
“오늘 학교에 안 가?”
“오후 1시부터 수업 있어요. 아! 오늘 오빠가 데려다주시면 안 돼요? 지하철 타고 가려니까 힘들어요. 히잉.”
유미는 은근히 가슴을 시황의 팔에 비비며 말했다.
“그럴까? 오늘 수업 몇 시에 끝나는데?”
“오늘 4시에 끝나요.”
“그러면 끝나고 밥이나 먹자.”
“정말요? 아싸!”
유미는 진심으로 기뻐했다.
“밥 다 됐어요. 와서 드세요.”
부엌에서 찬미가 외쳤다.
“난 밥 먹고 올게.”
소파에서 일어난 시황은 부엌에 있는 식탁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유미가 팔을 놔주지 않고 식탁까지 따라오더니 바로 옆 자리에 앉았다.
“오빠, 제가 먹여드릴까요?”
“괜찮아. 내가 먹을게. 옛날부터 할 줄 아는 건 없었어도 밥은 잘 먹었거든.”
시황은 가볍게 웃었다.
아까 은비도 그렇고 지금 유미도 그렇고 가을과 열애설 이후에 엄청 적극적인 것 같았다.
“유미야, 오빠 밥 먹어야 하니까 팔 잡고 그러지 마.”
찬미는 시황의 맞은편에 앉으며 말했다. 평소에는 조금 더 엄하게 하는 찬미조차 지금은 형식적으로 말을 할 뿐 혼낸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팔? 그러면 다른 건 해도 괜찮지?”
“오빠 밥 먹는 것만 방해 하지 마.”
서로 뭔가 가벼운 제스쳐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유미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밥을 먹는 시황의 귓가에 속삭였다.
“오빠, 제가 좋은 거 해드릴까요?”
“좋은 거? 뭐?”
왠지 심상치 않은 느낌.
“헤헷.”
유미는 가볍게 웃더니 식탁 아래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시황의 바지를 내리더니 성기를 꺼내 입에 물고 빨아주기 시작했다. 금세 시황의 성기가 커졌다.
좋은 거란, 바로 이렇게 식사 중에 시황의 기분이 좋도록 하는 봉사였다.
바로 앞에 자신의 친언니가 있는데도 유미는 별로 신경조차 쓰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찬미도 놀라는 모습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은근히 찬미가 조금 부추긴 감도 있었는데, 이건 가을과 은비의 열애설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위기감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었다.
평소라면 유미를 혼낼 찬미가 아무렇지도 않게 있자 오히려 시황이 당황했다.
“이래도 괜찮아? 애들 내려오면 어쩌려고 그래.”
사실 이 집안에 있는 여자 누구에게 들켜도 아무 상관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유미와 찬미의 행동에 놀라서 물었다.
“괜찮아요. 이미 다들 저희 사이를 아니까요. 오히려 다 아는데 지금까지 너무 숨긴 게 아닌가 싶어요. 집에서라도 다들 조금 더 편하게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으잉? 그런가? 너희만 괜찮으면 나야 뭐 상관없지만.”
유미의 봉사를 받으며 시황은 찬미에게 가볍게 대답했다. 최면을 건 것도 아니고 뭔가 다른 힘을 쓴 것도 아니었다. 스스로 그러고 싶다는데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찬미와 간단히 대화를 하며 평범하지 않은 식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유미는 시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를 했다.
“윽!”
제법 능숙하게 성기를 빨아주다 보니 시황은 식사를 거의 끝마칠 때쯤에 유미의 입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평범하게 밥을 먹으며 찬미가 보는 앞에서 사정을 해버리니 뭔가 새로운 감각에 눈을 떠버린 것 같았다.
정액을 그대로 삼킨 유미는 식탁에서 나와 다시 시황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밥을 먹는 시황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봤다.
여배우보다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자매 둘이서 계속 보고 있으니 시황은 어쩐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밥을 다 먹고 찬미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시황은 거실에 가서 다시 노트북으로 인터넷 반응을 살폈다. 옆에서 유미가 계속 주인을 바라보는 강아지처럼 뭔가를 하고 싶어 하자 일단 매끈한 다리를 왼손으로 매만져주며 인터넷을 했다.
별 생각 없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가자 바로 은비와의 열애 루머 기사가 전면에 나타나있었다.
역시 편의점에서 사진 찍힌 게 원인이었다. 이렇게 될 게 뻔했지만 아무래도 가을과의 열애설을 본 은비가 질투심 때문에 더 큰 열애설을 내고 싶었던 듯 했다.
시황은 기사와 댓글을 읽었다.
그 정도가 평범한 열애설과 다르게 콘돔을 사다 찍힌 거다 보니 포털 사이트 댓글에는 엄청난 분노가 느껴지는 욕설과 더불어 은비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성적인 얘기들이 몇 천개나 있었다.
유미와 찬미가 갑자기 왜 그러나 했더니 이 열애설을 보고 어느 정도 위기감을 느낀 듯 했다.
사실 열애설이 나서 이렇게 드러난 것뿐 그 전부터 똑같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위기감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었지만 상황 자체가 조금 재밌어졌기 때문에 시황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
수많은 욕이 적힌 댓글들을 보며 시황은 슬쩍 웃었다.
분명 욕을 먹는 건데 기분이 별로 나쁘지 않았다. 단순한 인신공격보단 부러워서 하는 욕이라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았으니까. 하지만 간혹 정말 화가 났는지 케즈론과 더불어 그걸 사는 여자들에게 하는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심한 욕이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 상 자료를 모아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할 생각이었다.
대충 상황을 파악한 시황은 유미의 허벅지 더 깊은 곳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런데 으레 만져져야 할 팬티가 없이 촉촉한 샘물이 솟아나는 말랑한 동굴이 느껴졌다.
인터넷을 하며 그 동굴을 탐험하고 있는데 2층에서 또 누군가가 내려와 소파에 앉았다.
수란이었다.
사람들 다 깨어있는 이른 아침 거실에 대놓고 유미의 소중한 곳을 만지고 있는 시황을 봤지만 큰 신경은 쓰지 않았다.
“요즘 바쁘던데요?”
“바쁘긴 하지. 신제품 2개나 만들고 있으니까. 출시만 되면 제법 난리가 날 걸?”
“그 얘기가 아니에요. 요즘 인터넷만 들어갔다 하면 오빠 열애설 때문에 평범한 글을 못 보잖아요.”
자기하고는 섹스도 안 하면서 다른 여자 하고는 가볍게 만나며 섹스를 즐기는 시황을 보며 수란이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설거지를 마친 찬미는 과일을 깎아 와서 소파에 앉았다.
여자 둘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시황은 계속해서 유미의 음부를 손으로 매만져주었다. 시황의 품에 안긴 유미는 가볍게 신음을 흘렸다.
“아... 하하. 미안.”
“하여튼 대단하다니까요.”
수란도 시황이 유미의 음부를 대놓고 만지는 걸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 어차피 저런 사이인 걸 뻔히 아는데다 아루하고도 항상 눈앞에서 저러니 뭐라 말하기도 귀찮았다. 어차피 이렇게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다.
“하으...”
유미는 계속해서 신음을 흘렸다. 겨우 손으로 만져주는 건데도 기분이 너무 좋아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오빠 이거 드세요.”
“고마워.”
찬미는 과일을 찍어서 시황의 입에 넣어주었다.
쾌감에 겨워 헐떡이는 유미만 없었다면 대단히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시황은 과일을 먹으며 동시에 2가지 일을 했다. 인터넷으로 반응을 확인하며 유미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아악!”
듀얼코어 CPU 못지않은 멀티테스킹이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결국 유미는 큰 신음과 함께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음부에서 손을 떼자 시황의 손가락에 애액이 가득했다. 옆에 있던 찬미가 바로 휴지를 뽑아 시황의 손을 닦고 유미의 음부도 닦아주었다.
어쩐지 소설에나 나올 법한 왕이 된 듯하자 시황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다시 찬미가 과일을 먹여 주었다.
유미는 약간 진정이 됐는지 다시 시황에게 달라붙었다. 옷가지가 제대로 정돈되지 않아 가슴과 음부가 그대로 보였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렇게 여자들에 둘러싸여 끈적한 스킨십을 하다 보니 어느새 유미가 학교에 가야 할 시간에 가까워졌다.
“앗! 전 씻고 준비 할게요.”
한참 시황을 더듬던 유미는 벌써 학교에 갈 시간이 되자 2층으로 올라가 준비를 했다.
시황도 방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옷을 차려입고 나와 거실에서 찬미, 수란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
“오빠, 이제 가요.”
“어? 어.”
준비를 마치고 내려온 유미는 학교에 가는 건지 기자들이 몰려드는 행사에 나가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꾸미고 있었다.
옷은 시황이 찬미나 유미, 은지, 지숙 등에게 준 케즈론 매장에서도 가장 비싼 거대 용암 누에로 만든 원피스였고 화장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한 듯 보기만 해도 눈이 호강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전공서적은 전혀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작고 예쁜 명품 브랜드 가방과 굽이 대단히 높은 케즈론의 힐로 마무리 한 유미는 가을이나 은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잘 다녀와.”
“갔다 올게.”
찬미의 배웅을 받으며 시황과 유미는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탔고 바로 유미가 다니는 대학교로 향했다.
생각 외로 빠르게 도착을 해 아직 수업까지 3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오빠, 제가 학교 소개 시켜 드릴게요.”
“그럴까?”
나쁘지 않은 제안인지라 시황은 유미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바로 유미가 시황의 팔짱을 꼈다. 대놓고 연인이라는 티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
유미가 차에서 내리자 주차장과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시간이라도 멈춘 듯 멍한 눈길로 쳐다봤다. 압도적인, 현세를 초월한 유미의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마치 어제의 은비처럼 유비도 속셈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시황을 데리고 수많은 학생들이 있는 캠퍼스로 걸어갔다.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